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
2023년 07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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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052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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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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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문학상 수상 작가 김아직이 그리는 열두 명의 소시민 히어로!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와 「바닥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으로 제5·6회 타임리프 문학상 우수상을 연달아 수상한 김아직의 연작 소설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가상의 중소 도시인 낙석동을 배경으로 초능력자, 외계인, 강화인간 등 정체를 숨긴 평범한 소시민이 코로나 재해 속에서 고난과 역경에 처한 이웃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1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큰 빚을 지고 폐업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재난 지원금 신청을 사칭한 문자 사기의 피해자, 자가 격리 후 갑작스러운 해직 통보를 받은 노동자, 장기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 준비생 등 코로나 시대에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여러 인물을 등장시켜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을 당한 현대인의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유쾌하고 흥미로운 해결법을 제시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깊은 상처를 입은 사회에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죽음의 재앙에 맞서 현재 삶을 긍정하는 이들에 대한 찬가
재해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구하는 수선공들의 유쾌한 이야기!
『낙석동 소시민 탐구 일지』는 재해를 당한 이웃들을 돕는 주인공들의 쾌활한 모습을 통해 현세적 삶을 긍정하고 고된 삶을 다시 살아낼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작품이다. 코로나 기간 중 가정 내 아동 학대로 식물인간이 되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의 영혼을 위로하거나, 위드 코로나 선포로 재택근무가 종료되자 성희롱을 일삼는 무례한 상사에게 으름장을 놓는 등 주인공들의 활약이 잔잔한 감동과 통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한편 저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팬데믹 사태를 겪는 도시인의 저변에 깔린 불안과 공포감을 익살스럽게 그려 낸다. 사람들의 마스크를 벗기고 도망친다는 어느 도시 괴담 속 악당의 이야기부터 고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어느 괴짜 편집자의 이야기, 구조 요청을 보내려고 공원에 모였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되는 외계 집단의 이야기까지 팬데믹 시대상을 유쾌하게 포착한다.
오늘도 학교를 빼먹은 열일곱 살짜리 언니는 간밤에 어느 골목을 뛰어다니며 인생을 낭비한 대가로 늦잠을 자야 했다. 또 몇 년째 밥값을 올리지 않는 육개장집 사장 할머니는 나이가 350살이 넘었고, 최근 어느 빌딩의 경비로 취직한 대머리 아저씨는 사실 외계 행성 출신이었다. ― 본문 중에서
■ 수록작 줄거리
1화. 김문조의 스케치
“사과할 줄도 모르고, 전염병 시대에 비말이나 뿌려 대는 입 따위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이건 저주가 아니라 정의였다.”
그림을 현실로 구현하는 힘이 있는 김문조. 그는 아홉 살 때 힘을 사용한 대가로 누이동생을 잃은 이후 40년간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골 밥집인 이모네 육개장에서 비말을 튀겨 대며 다른 손님들을 내쫓는 무리를 보고 힘을 사용한다.
2화. 낙석고등학교 1학년 7반 00번
“본래 괴담이란 현실의 변형태인 경우가 잦았다.”
낙석고등학교 신규 교사 동한아는 출근길에 우연히 ‘샛강 괴담’을 듣게 된다. 동한아는 낙석고 체육복 차림으로 밤새 샛강가에 앉아 있다는 괴담 속 주인공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샛강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3화. 오가령 씨의 위대한 하루
“오지 않는 토요일 0시를 위해 건배…….”
팬데믹으로 남편과 두 딸이 집에서 밥을 먹어 식사 준비로 고통받는 프리랜서 오가령. 다행히 주말에는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여 평소처럼 장을 보고 주말만 기다린다. 그러나 토요일이 오지 않고 금요일만 반복되자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4화. 그것의 이름
“무서운 게 자꾸 따라와.”
코로나로 빚을 지고 식당 문을 닫은 아빠는 도움을 청하고자 아이를 데리고 먼 친척 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 뒤처진 아이의 뒤로 ‘그것’이 다가온다. 아빠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쓴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5화. 한세인 학생의 본격 인생 낭비
“쳇! 이건 진짜 인생 낭비지 뭐야.”
고등학생 한세인은 초능력으로 남몰래 낙석동 사건 사고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힘을 쓸 때마다 불가항력적인 잠에 취해 학교마저 가지 못하게 되자 세상일에 초연해지기 위한 일환으로 낯선 동네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도 한세인을 분노하게 하는 사건이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6화. 39도의 남자
“삐익! 삐이익! 정상 체온 범위를 초과하였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었다는 뉴스가 쏟아진 날. 작가를 만나러 외근을 나섰던 편집자는 체온을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의 경고음과 그로 인한 소요를 즐기는 어느 수상한 남자의 향방을 추적한다.
7화. 외계인 파타흐 씨의 1차 접종
“알파 센타우리의 형제들이여. 우리 자신이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사람입니다.”
어느 빌딩의 경비로 일하던 파타흐는 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 시름에 잠긴다. 외계인 파타흐는 지구인을 위해 개발된 백신을 접종하고 무사할 수 있을까?
8화. 층간 고독
”네가 싼 똥은 네가 치워라!“
아랫집에서 아주 작은 소리에도 소음이 심하다며 계속 항의한다. 작가인 최석주는 자신을 통해 이 세계로 넘어온 이형의 존재가 층간 소음을 유발하니 책임지고 해결에 나선다.
9화. 우주 사슴 하촵크 씨
“모촤렐라는 지구의 기적입니다.”
지구에 창궐한 역병으로 본행성에서 버림받아 외계 난민이 된 하촵크는 마트에서 냉동 치즈 돈가스를 훔친다. 박혜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하촵크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그녀를 돕기로 한다.
10화. 비루먹은 날로부터
“나를 누님한테 데려다줄 그 야경꾼이 아닌가.”
학원에 가던 현수는 얼결에 코로나로 폐업을 하루 앞둔 이모네 육개장집에 세 명의 손님을 데려다주는 수상한 일을 맡게 된다. 육개장집 사장은 네 손님에게 마지막 식사를 차려 주며 신비로운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11화. 박선화 님께서 다시 껌을 씹으십니다
“살다 보면 뭔가를 고쳐야 할 때도 있는 법이잖아요. 그럴 때 연락해 주세요. 제가 웬만한 건 다 고쳐드립니다.”
열화상 카메라 전문 회사에서 설치·수리 기사로 일하고 있는 박선화는 언행이 참혹한 고객을 만날 때마다 시야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자 고객 사후관리를 시작한다.
12화. 두 마을 이야기
“이 유령 도시는 김문조가 살던 도시의 서늘한 쌍둥이였다.”
코로나로 인류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고 무법 지대로 변한 낙석동에 살아가는 형제 찬우와 찬규. 식량을 찾아 나섰던 형 찬우는 약탈자에게 쫓기다가 차원을 건너가게 된다.
<구구단편서가 소개>
다채로운 소재로 무궁무진한 장르적 실험이 가능한 단편소설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다양한 테마의 큐레이션 단편집을 선보이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시리즈. 단편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라인업과 끝자리 가격을 900원 단위로 맞춤하여 출시하는 가격 정책을 한데 담은 이름이다.
시리즈 첫 출간작인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 통합 조회 수 10만 건을 돌파하고 출간 직후 알라딘 공포 소설 분야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와 『괴담과 사람들: 101가지 이야기』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되었다.
<전체 출간작>
1.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
2.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3. 아까 되게 이상한 꿈을 꿨어요
4. 저주를 파는 문방구
5. 내 최애 아이돌의 수상한 고백
6.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7. 폭풍의 집: 배명은 공포 단편집
8. 괴담과 사람들: 101가지 이야기
9. 500원짜리 문방구 공포집: 그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10. 500원짜리 문방구 공포집: 이 도시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11. 낙
2화. 낙석고등학교 1학년 7반 00번
3화. 오가령 씨의 위대한 하루
4화. 그것의 이름
5화. 한세인 학생의 본격 인생 낭비
6화. 39도의 남자
7화. 외계인 파타흐 씨의 1차 접종
8화. 층간 고독
9화. 우주 사슴 하촵크 씨
10화. 비루먹은 날로부터
11화. 박선화 님께서 다시 껌을 씹으십니다
12화. 두 마을 이야기
작가정보
저자(글) 김아직
약자들이 승리하는 주성치의 세계관과 스티븐 킹의 집요한 문장을 사랑한다. 어느 날 ‘돌이 굴러떨어지듯’ 누군가의 일상에 변수와 재난이 들이닥치는 ‘낙석동’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을 즐겨 쓴다.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와 「바닥없는 샘물을 한 홉만 내어주시면」이 제5회, 제6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장편소설 『노비스 탐정 길은목』을 썼고 중단편 SF소설 「먼지가 되어」(근간)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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