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자격_제갈량 장원

양선희 지음

독서일가 2023년 07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제갈량이 쓴 병법서 <장원>을 현대어로 풀어쓴, 아주 쉬운 조직 인간관계 처세서이다.

장원의 특징
1. 병법서이지만 전쟁의 기술보다 인간의 기술에 집중한다. 최고결정권자가 아닌 실무인재 리더십을 깨알같이 다룬다. 제갈량이 자기 군대의 장수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매뉴얼이 아니었을까.
2.문장은 쉽고, 글은 짧고, 내용은 명료하다. 장수들의 처세 방법과 같은 여러 국면의 문제들을 ①②③으로 번호를 매기듯 알려주는 실용 기술서다.
3.현대 처세론처럼 “이렇게 하면 당신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어요.” 하는 가이드북 같은 리더십론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적재적소를 찾는 기술이다.
4.사람들의 성향과 자질을 잘게 분석해 어떤 사람은 어떤 일을 맡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5.좋은 장수와 나쁜 장수의 행동과 성격을 구체적으로 나열한다.

사람은 모두 타고나는 성품이 다르고, 그릇의 크기도 다르다. 리더의 그릇이 안 되는 인물이 높은 자리에 앉았다가는 그야말로 조직도 사람도 망한다. 그러므로 인사권자는 그릇과 성품이 되는 사람, 즉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앉히고, 그 인물이 구체적인 임무와 자리를 감당해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 그것이 『장원』이 추구하는 리더십론이다.

목차

‘장원’을 권하며
리더십 클래식 『장원』 읽기

Ⅰ. 제갈량과 장원
장원, 처세를 말하다
제갈량의 처세

Ⅱ. 장원
리더의 자격
업적을 이루는 환경
리더의 책임과 원칙 승리의 기회를 만드는 전략
실전을 준비하라
전쟁에서 이기는 법
주변 적들에 대한 제갈량의 공략법

<부록>

책 속으로

처세란 어떤 자리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그 자리를 쟁취해내는 기술이 아니다. 항간엔 처세에 대한 오해가 있다. 처세라고 하면 자신을 꾸미고 분식해서 남들에게 인재로 보이는 기술로 생각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어느 자리를 차지하는 일로 생각하는 게 대표적인 오해다.

자신이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닌 평범한 돌인데도 스스로 다이아몬드라고 최면을 거는 것은 올바른 처세가 아니다. 그렇게 돌이 다이아몬드인 척하다가 어수선하게 조직과 자신을 망치고, 자기 스스로 꾸며내고 분식한 인물을 연기하며 살다가 지리멸렬한 인생으로 떨어질 위험도 크다. 그렇게 지리멸렬해지는 과정에 마음고생과 몸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스스로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자기 중심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사람의 품성을 변별하는 것이다. 아름다움과 추함, 착함과 악함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구별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성정과 외모는 겉과 속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외견상 온화하고 선량하지만, 알고 보면 매우 거짓되고 간사한 사람이 있다. 외견상 겸양하며 공손하지만 실은 매우 기만적인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겉으로는 용감하나 실은 매우 겁이 많고, 또 어떤 이는 외견상 성심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매우 불성실한 경우도 있다. (3. 사람의 겉과 속은 다르다 중)

“군자를 모멸하면 마음을 다하는 자가 없게 되고, 소인을 모멸하면 힘을 다하는 자가 없게 된다.”『서경』에 나오는 대목이다. (16. 마음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중)

작가정보

저자(글) 양선희

소설가, 고전산문작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객원교수
전 중앙일보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