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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중동의 새로운 지배자
벤 허버드 지음 | 박인식 옮김
메디치미디어

2023년 07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6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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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00MB)
ISBN 979115706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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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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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5일. 현대건설과 사우디의 아람코가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 달러(6.5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50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중동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인 중동 시장, 그곳에서 ‘제2의 중동 붐’은 가능한 것일까?

사우디는 1970년대 중반 한국의 건설 붐을 일으켰던 시장이다. 중동 사업을 통해 한국 건설업체들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 기업이 건설 산업뿐만 아니라 중동의 많은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은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놓쳐서는 안 되는 시장이다.

사우디, 나아가 중동 경제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MBS)을 이해하면 ‘제2의 중동 붐은 가능한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중동의 패권국 사우디는 명실공히 전제 왕정 국가로, 모든 법령이 국왕의 이름으로 발표된다. 무엇보다 지금 사우디의 권력은 사실상 차기 국왕인 MBS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 한국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MBS의 의사 결정 방식과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는 지금 사우디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오해하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사우디가 어떤 나라이고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알기 위해서는 사우디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MBS를 알아야 한다. 《무함마드 빈 살만: 중동의 새로운 지배자》는 그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적절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한국 독자를 위한 옮긴이 해설
사우디 왕가 계보
작가의 말
들어가는 말

1장 왕국
2장 도착
3장 즉위
4장 떠오르는 젊은 왕자
5장 오바마 비위 맞추기
6장 와하비즘은 없다
7장 웅대한 비전
8장 저널리즘의 역할
9장 두 무함마드
10장 MBS의 전쟁
11장 이른바 동맹
12장 백악관의 진정한 친구
13장 배신
14장 저널리스트
15장 파리대왕
16장 망명 중인 내부자
17장 삶을 운전하다
18장 왕세자를 위한 홀로그램 I
19장 레바논 총리 납치 사건
20장 국왕의 손님
21장 오페라에서의 하룻밤
22장 매력적인 여행
23장 블랙 팬서
24장 오, 캐나다
25장 카슈끄지 실종 사건
26장 왕세자를 위한 홀로그램 II
27장 후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옮긴이 해제 - 사우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MBS

MBS는 외국으로 진학하지 않고 리야드에 있는 킹사우드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의 동창 하나는 그가 학생들 사이에서 토론을 이끌었고, 지도자가 되고 싶어 했으며, 한 번은 차세대 알렉산더대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 또래 왕자 하나는 MBS가 자기 큰아버지인 술탄 왕자가 주례 행사로 조카들을 초대하는 만찬에 참석한 걸 보았다고도 했다.
- 1장 〈왕국〉 중에서

백악관 관계자들은 MBS의 약삭빠른 모습에 충격받고 혼란스러워했다. 그가 현장에 나타나자마자 미국 정보 요원들은 모든 외국 지도자에게 그랬던 것처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혹스러운 상황이 드러났다. MBS가 그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두 여동생을 궁에 가뒀던 것이다. 더욱 놀랍게도 그는 아버지인 국왕에게까지 어머니의 행방을 숨기고 있었다.
- 3장 〈즉위〉 중에서

‘비전 2030’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자신들이 발표한 것을 넘어서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그 계획이 ‘속 빈 강정(more sizzle than steak)’이라고 일축했다. 몇몇 참석자들은 MBS가 경력이 화려한 보좌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MBS는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깊이 관여했으면서도 과거에 그들이 자주 실패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개혁을 성공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지도자가 원하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은 그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처럼 보였다.
- 11장 〈이른바 동맹〉 중에서

MBN이 왕세자에서 물러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압박은 강도를 더해갔다. 그를 가둔 요원들은 그를 마약중독자라고 모욕하고 문제가 있는 그의 의료 기록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왕세자를 밀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가 왕세자가 되었을 때 왕실 인사들과 최고 성직자들은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이슬람 초기부터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의식이었다. 그 충성 맹세는 일반적으로 죽거나 퇴위할 때만 깨질 수 있는 것인데 MBS의 보좌관들이 무력으로 이를 깨려고 한 것이다.
- 13장 〈배신〉 중에서

2017년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특히 그중 여성 운전을 허용한 것은 사우디에서 일어난 여성 인권과 관련한 사건 중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정부에서 여성 운전을 허용한 것은 사우디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 사이에서 일어난 문화 전쟁의 핵심적인 문제가 되었다. 자유주의자는 이 조치를 다른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보았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는 이 조치가 견고한 댐에 균열을 일으켜 자유주의와 서구화와 세속주의 같은 풍조가 밀고 들어오게 할 것으로 보았다.
- 17장 〈삶을 운전하다〉 중에서

MBS는 그날 오후 ‘네옴(NEOM) 시티’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어서야 무대에 나타났다. 네옴은 홍해 연안의 미개척지에서 불현듯 솟아올라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로봇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와 기술의 허브 도시로, 사업비는 무려 5,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 도시를 소개하는 영상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쓴 여성, 넓은 잔디에서 여가를 보내는 가족,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그리고 하얀 발레복을 입고 춤추는 발레리나와 같은 화려한 이미지로 가득 찼다. 또한 네옴이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사업’이며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구현할 기회”라고 소개했다. 네옴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문명의 미래를 위한 로드맵’이라는 것이다.
- 18장 〈왕세자를 위한 홀로그램 I〉 중에서

큰 틀로 보면 결과는 분명했다. 무함마드 빈 나예프가 왕세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MBS에 도전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왕자가 몇 명 남아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결국 사우디에서는 돈 되는 사업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력과 부유한 거물들이 손잡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 모든 사람이 MBS에게 굴복했고,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다. 옛 엘리트들은 그를 미워했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MBS는 이제 사우디 경제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었다.
- 20장 〈국왕의 손님〉 중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MBS가 계획을 이루어 가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그는 사우디 젊은이들이 다른 이슬람 국가에 사는 또래들이 누리고 있는 만큼 다양한 문화를 누리고 있지 못해서 몹시 지루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래서 해외로 몰려나간 것이었다. 돈이 많은 사람은 파리와 런던으로 날아갔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영화를 볼 수 있는 두바이나 바레인에서 주말을 보냈다. 그곳에서 여성들은 운전할 수 있었고 원하는 사람은 맥주를 두세 잔 마실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이니 MBS가 국민이 해외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 쓰는 200억 달러를 국내에 묶어놓고, 그것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 21장 〈오페라에서의 하룻밤〉 중에서

MBS는 분명히 사우디의 티찰라가 되기를 원했지만, 그의 보좌관들은 점점 더 에릭 킬몽거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왕자가 매력적인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로 떠나 있는 동안 사우드 알 카타니와 그의 팀은 사우디와 MBS를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다.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는 소셜 미디어 공격이 계속되었다. 알 카타니는 그가 공언한 대로 정부 정책을 비웃는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사우디 사람들을 공개하고 체포했다. 그 팀은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을 추적했다.
- 23장 〈블랙 팬서〉 중에서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폭로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관련 기사를 퍼 나르면서 사우디를 모욕했다. 칼리드 왕자가 카슈끄지를 ‘친구’라고 불렀던 날 카슈끄지가 뼈 절단용 톱으로 토막 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 경찰 당국은 그 지시를 내린 것이 사우디 왕실이라고 결론지었다. 튀르키예에서는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음성 기록과 영상 기록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카슈끄지가 사라지기 몇 시간 전에 튀르키예로 날아온 사우디 요원 열다섯 명의 이름과 함께 그들이 여권 심사대에서 카메라를 들여다보거나 호텔에 체크인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25장 〈카슈끄지 실종 사건〉 중에서

2015년 그가 세계 무대에 등장한 이후 MBS는 ‘과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라 ‘앞으로 변화될 사우디아라비아’를 파는 것을 꿈꾸어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우디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많은 사람에게 그 꿈에 대한 열정을 퍼뜨린 것이다. 물론 그 꿈을 수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MBS의 무모한 행동을 간과하는 일이 되었다. 그러나 ‘다양하고, 평등하며, 온건한 사우디라는 꿈’이 주는 매력이 너무 강해서 많은 사람이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왕자와 꿈을 기꺼이 공유한 것이다.
- 26장 〈왕세자를 위한 홀로그램 II〉 중에서

그의 아버지가 그를 선택했을 때 MBS는 자신의 속성을 충분히 발휘해 스스로 권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는 해외에서 공부하지 않았고, 기업을 경영한 일도 없었으며, 군에 복무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왕국의 권력을 놓고 겨루는 경쟁자 사이에서 자기 강점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일벌레였고 전략적이었으며, 기꺼이 전통을 깨뜨렸고, 때때로 누구보다 잔인해서 진정으로 마키아벨리다운 왕자의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 이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MBS는 국왕에 오를 것이고,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아버지 사후에 수십 년 동안 통치하게 될 것이다.

- 27장 〈후기〉 중에서

《뉴욕 타임스》의 베테랑 중동 특파원이
수많은 자료 조사와 인물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무함마드 빈 살만의 실체!

MBS를 알면 아랍 최대 부국
사우디를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가을 리야드에서 열린 ‘사막의 다보스’에서 아랍의 가장 부유한 나라를 이끄는 젊은 왕자가 투자 회의장 무대에 서서 야심 찬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바로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 시티’ 건설 계획이었다. 홍해 인근 사막에 위치하게 될 ‘네옴(NEOM)’은 기후를 제어할 수 있는 AI 기술과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 주민 숫자보다 많은 로봇을 갖춘 서울의 44배 규모에 달하는 대도시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의 젊은 왕세자 MBS는 네옴을 두고 ‘인류 문명의 혁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후 MBS는 네옴 건설 계획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홍해 리조트 개발 300억 달러, 선사 유적지 알울라 개발 150억 달러, 종합 레저 타운 키디야 개발 640억 달러, 왕가 발원지 디리야 복원 500억 달러 등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 계획을 연이어 쏟아낸다. 2023년 2월에는 리야드에 가로세로 높이가 총 400미터인 마천루 ‘무캅’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백,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각종 개발 사업은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발표된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만 1조 달러가 훌쩍 넘는다.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대로 네옴의 사업비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경우, 전체 사업비는 2조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실제로 사우디가 한 해 원유를 수출해 올리는 수입은 평균적으로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한 해 매출액과 비슷한 규모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천문학적인 규모는 아닌 것이다. 2022년 11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이 방한한 MBS 앞에서 다소곳이 앉아 있던 모습이 아이러니에 가까웠던 이유다.

MBS가 국운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의 재원 확보 방안은 물론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 시장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위험 요소 중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그 원천은 MBS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롯된다. MBS가 남의 조언에 잘 귀 기울이지 않을뿐더러, 그의 결정에 이의를 다는 것도 지금의 사우디는 불가능한 구조다.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등장하고 나서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기까지 과정을 알아야 한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끄는 것만큼 민감한 문제도 없고, 이행하기 위험한 일도 없으며,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중에서

MBS가 사우디의 왕세자이자 실세로 부상하기 전까지 사우디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랐다. 이전의 사우디는 극도로 보수적이고 쿠란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 와하비즘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사우디는 자신들이 ‘메카와 메디나 두 성지의 수호자’라는 자부심 때문에 세계 18억 명 무슬림에게 대단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슬람을 다른 이슬람 국가보다 훨씬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무슬림에게 이교도를 경계하라고 가르쳤고, 여성의 기본권을 박탈했다.

MBS는 왕세자에 오르기 전까지 왕위 계승과는 거리가 먼 한 명의 왕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젊은 왕자가 수천 명의 왕자를 제치고 선두에 나서기까지 3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인 살만 국왕이 2015년 왕위에 즉위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차츰 강화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 인권을 신장하고 영화관과 콘서트장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충하는 등 이슬람주의 사회관습을 완화하고, 네옴 시티 건설 계획과 탈석유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왕국의 경제를 개혁하고자 했다. 아울러 주변의 적대국들, 특히 이란과 대결을 벌이며 중동 질서의 재편을 시도했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 권력을 움켜쥐고, 중동의 최부국인 사우디의 경제와 사회를 뒤집어 바꾼 것이다.

세계의 리더가 주목하는 빈 살만,
그는 젊은 개혁가인가, 잔혹한 권력자인가

하지만 MBS는 자신의 사촌 형이자 전임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나예프(MBN)를 숙청하고, 부패 척결을 내세워 왕자들과 기업가들을 불법적으로 감금했으며, 레바논 총리를 납치하고, 예멘에 군사적으로 개입해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등 무자비한 독재자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인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리스트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사건은 MBS 시대의 무자비함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같은 사건으로 사우디와 미국의 외교 관계는 한때 위기로 치닫기도 했으며, 사우디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거대 기업들이 투자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사회 전반을 개혁하기 위해 MBS가 쏟은 노력은 놀랍다. 오래된 규범을 깨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이다. MBS가 공개적으로 언급한 일은 없지만, 그는 전통을 따르는 지도자가 아닌 ‘실리콘밸리의 거인’처럼 옛 질서를 뒤흔드는 새로운 모습의 통치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물음들이 이어진다.

MBS가 국민에게 시혜적 자유를 허용하고 있지만,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수단으로 언제까지 국민을 통제할 수 있을까? 석유에 의존하는 사우디 경제가 개방적인 정책을 통해 지난 세대만큼 미래 세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 중동 정세는 그가 바라는 방향대로 흘러갈까? 자신의 반대 세력에 가하는 폭력적인 대처는 줄어들 수 있을까? 말을 줄이고, 남의 조언에 더 귀 기울이며 독재자의 면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손에 쥔 MBS가 설계하는
사우디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 것인가
제2의 중동 붐에 대비하는 단 한 권의 책!

《무함마드 빈 살만: 새로운 중동의 지배자》는 젊은 나이에 실력자로 부상한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의 다층적 면모를 알리는 탐사보도 형식의 책이다. MBS라는 인물을 알아가다 보면 사우디 사회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MBS는 어떻게 그의 왕국과 그를 둘러싼 세계를 재구성하기 위해 거대한 힘을 행사했는가. 사우디 왕국 지배자의 일대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사우디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벤 허버드

《뉴욕 타임스》 튀르키예 이스탄불 지국장이다. 아랍어 사용자로 중동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예멘 등 다양한 중동 국가의 요리, 종교, 대중문화를 비롯해 정치, 분쟁, 테러 사건을 보도해 왔다.
콜로라도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역사와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 토고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했다. 《뉴욕 타임스》에 입사하기 전 《AP》 통신에 5년 동안 근무하면서 시리아 내전을 보도한 공로로 동료들과 함께 퓰리처상 2013년 국제 보도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1980년 고려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원전 지질조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2년 말 벽산엔지니어링으로 옮겨 원전을 포함한 사회 기반 시설 지질조사와 설계에 참여했다. 2009년 초 사우디 현지법인인 벽산아라비아에 부임해 근무하다가 2021년 말 귀국한 후 현재까지 본사 전문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압둘라 국왕 재임 시절부터 살만 국왕이 즉위하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세로 등장하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 격동의 세월을 현지에서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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