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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걷기 수업 : 두 발로 다다르는 행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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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7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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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0.20MB)
ISBN 979115675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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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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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해지고 싶다면 걸어라. 가장 단출한 인간 행위인 ‘걷기’와 ‘행복한 삶’을 관통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조언.
산책부터 하이킹, 등산과 같은 도보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쉴 곳을 찾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알베르트 키츨러는 자연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걷기의 가치가 건강 유지나 ‘힐링’ 차원의 휴식 그 이상이라고 본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을 여유롭게 걸음으로써 진정한 자기를 만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독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가이자 걷기 예찬자이기도 한 저자는 대자연과 하나 되며 자기 자신의 중심에 가닿았던 크고 작은 걷기의 경험과 함께, 걷기를 즐겨 한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와 철학적 사유를 엮어낸다. 또한 노자,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등 동서양 고대 철학자들이 ‘행복한 삶’에 관해 설파한 지혜의 말들을 인용하면서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걷기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 속 철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잠깐이라도 좋으니 일단 밖으로 나가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 집중하고, 책에서 마주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가만히 곱씹다 보면 어느덧 고요한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서문
들어가는 말_ 사색은 영혼의 산책

1. 산책 길, 삶의 길, 생각의 길
2.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는 길
3. 가끔은 일상과 거리를 두는 길
4. 나 자신과 마주하는 길
5. 감사하는 마음을 얻는 길
6. 적절한 정도를 찾는 길
7. 자연을 즐기며 걷는 길
8. 안온한 내면에 이르는 길
9. 더 큰 기쁨에 다다르는 길
10. 도보 여행이 주는 행복의 길
11. 삶의 단순함을 깨닫는 길
12. 침착성과 참을성을 배우는 길
13. 무상을 받아들이는 길
14. 다른 모든 존재를 사랑하는 길

나가는 말_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곳에 설 수 있기를
이 책에 나오는 인물과 도서

우회도 방황도 겪지 않고 목적지에 이르는 사람은 없다. 내 안의 쉬이 떨쳐내기 힘든 욕구가 나를 “우회로”로 이끌었다. 정상으로 곧장 이어지는 지름길은 없다. 걷다 보면 쉽게 통과할 수 없는 덤불이나 장애물과 만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해 걷는 도보 여행의 길과 삶의 길은 굽이굽이 굴곡진 길과 우회로로 점철되어 있다.
_산책 길, 삶의 길, 생각의 길


자연 속을 걷는 일이란, 오감을 충족시키는 총체적 경험이다. 숲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샘물을 맛보고, 풀밭에 눕거나 비탈길을 오르기 위해 손으로 바위나 땅을 짚으면서 우리의 시각, 후각뿐 아니라 촉각, 청각, 미각도 자극된다.
_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는 길


걷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더 맑고 더 명쾌해진다.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시금 알게 된다. 우리는 걷기를 통해 마음을 조율한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갈라져 있던 마음은 다시금 모아지고 내면은 맑아진다.
_가끔은 일상과 거리를 두는 길


어딘가를 오랜 시간 걸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 줄곧 직선으로만 이어지는 길은 없다.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어떤 지점에서는 되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의 경로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은 결코 일직선이 아니며 순탄하지도 않다.
_나 자신과 마주하는 길


우리의 행복이 외부의 목표 실현 여부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 자연을 유유히 거닐 때처럼 길을 걷는 것 자체가 목표이지,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상에 도달하는 것보다 정상에 오르는 길 자체를 더 사랑하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르는 대신 때로는 몇 시간에 걸쳐 힘든 길을 걸어간다.
_감사하는 마음을 얻는 길


규칙적으로 걷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에 대한 감이 생긴다. 이런 기술을 내면화하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도보 여행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신을 민감하고 주의 깊게 살핀다면 모든 일에 지나치거나 무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_적절한 정도를 찾는 길


기실 좋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어렵고, 어떤 면에서는 쉽고 단순하다. 앞선 인용들처럼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은 것은 필요 없다. 하지만 일단 적은 것만으로 자족하는 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도보 여행을 떠날 때도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걷는 활동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가.
_삶의 단순함을 깨닫는 길

온전한 나를 되찾고, 소란한 마음을 잠재우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혜의 말들
그 어느 때보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이다. SNS 피드에는 우리의 이목을 빼앗는 새로운 것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최신 유행의 옷, 유명 맛집의 음식, 명소로 떠오르는 여행지…. 남들보다 먼저 갖거나 누릴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다. TV며 인터넷에는 남들보다 빠르게 성공하는 방법에 관한 갖가지 콘텐츠가 넘쳐 난다. ‘갓생’ 끝에 성취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해서는 바로 지금의 행복은 유예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남들보다 뭔가를 먼저 소유하면, 혹은 남들보다 빨리 성공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걷기의 즐거움과 고대 실천 철학의 지혜를 담은 《철학자의 걷기 수업》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알베르트 키츨러는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을 여유롭게 걸음으로써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동서양 고대의 현자들은 공통적으로 행복을 “평온하고 균형 잡힌 마음”의 상태로 보았다. 이런 상태는 외부 조건이나 타인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길어내는 것’이었다. 세네카는 “그대 스스로 행복해지라”고 했다. 이집트의 파피루스 문서에는 “자신의 마음을 아는 자는 행복을 아는 자다”라고 쓰여 있다.

저자에 따르면, 사색적으로 자연 속을 걷는 활동을 통해 온전한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내면의 진실 된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예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단순한 신체 활동으로 도달할 수 있는 행복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걷기가 삶에 미치는 힘을 일찍이 발견한 사상가들 중에는 걷기를 열렬히 예찬한 이들도 많았다.

루소는 기꺼이 고독하게 산책하여 “악의적인 사람들의 무리”를 벗어날 때 “생동감 넘치는 내면의 만족감”을 느꼈다. 자기 성찰을 위해 자주 멀리 여행을 떠난 괴테는 “더 나아지고 싶다면 길을 떠나라”고 했다. 가이바라 에키켄은 시시때때로 마음의 고요를 얻기 위해 일본의 명산이란 명산은 다 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들에게 자기의 중심에 가닿는 강렬한 걷기의 체험이 없었더라면, 오롯이 자기의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이 없었더라면, 그 웅숭깊은 사유가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걷는 동안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우리는 다시금 자기 자신이 된다.”
독일의 유명 철학자인 저자에게도 걷기는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활동이다. 산책, 하이킹을 두루 즐기는 저자는 두 차례의 도보 여행에서 인생 최대의 전환점을 만났다. 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던 그는 남미로 1년 일정의 도보 여행을 떠난다. 낯선 땅을 돌아다니며 인생을 반추하고 중간 점검을 한 끝에 젊은 시절 꿈이었던 영화 제작의 불씨를 다시 살려보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12년간 2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다가, 코르시카섬으로 떠난 두 번째 도보 여행에서 삶의 행로를 한 번 더 바꾼다. 쉬이 떨쳐내기 어려운 내면의 소리를 좇아 다시금 철학으로 방향을 틀기로. 세속적인 성공을 과감히 포기하고 “너 자신이 되라”는 금언을 실천으로 옮겨 자기답게 살자, 비로소 자신의 “이타카(《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고향으로, 오디세우스에게는 출발지이자 목적지인 곳)”를 발견한다.

저자는 고대 철학에서 삶의 난관을 돌파하는 해결책을 찾아왔다. 그는 고대 철학자들이 설파한 ‘좋은 삶’, ‘행복’에 이르는 근본적인 요소들을 우리의 단출한 행위인 걷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발길을 딛는 단조로운 운동이 주는 리듬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체험한다. 명상을 하듯 평온하고 균형 있는 마음에 이르면 일상의 근심이나 걱정은 하찮아진다. 따사로운 햇볕이 피부에 닿는 걸 느끼며 나뭇잎이 바스락대는 소리를 듣고 매혹적인 대기의 분위기에 취해 가슴 가득 차오르는 순전한 기쁨을 맛본다. 간혹 악천후나 험난한 지형을 만나 헤매다 보면,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것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일 외엔 우리에게 허락된 것이 많지 않음을 겸허하게 배우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을 관통하는 핵심은 바로 ‘자기 인식’이다.

“침묵 속에서 홀로 자신의 생각에 젖어 걸어갈 때 (…) 이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상황, 타인과의 관계,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 혹은 큰 기쁨을 주는 것들에 대해 사색하기 시작한다. 자연 속에서 걷는 일은 자기 자신과 함께하는 소풍이면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소유하는 것과도 같다.”(17쪽)


지금 이 순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 속 수많은 철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라.
노자,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위대한 철학자들이 건네는 ‘걷기 철학’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걷기의 한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열자는 “어딘가를 걷는 일의 즐거움은 목적 없음을 향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생길의 즐거움도 그와 같지 않을까.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 자체를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부와 명예 등 외부적 가치를 소유하는 것에 집착하거나 남들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지나치게 신경 쓰면 불안감이 깃들고 자기의 한도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진다. 노자에 따르면, 현자는 “너무 심한 것, 너무 많은 것”을 피한다고 했다. 즉, 진정한 자기를 잃고, 지금 이 순간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은 놓치게 된다.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추위에 얼어붙지 않는 것. 이런 상태를 유지하거나 바라는 자는 제우스와 행복을 겨룰 수 있다.” 물론 이 말은 문자 그대로가 아니라 비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 안에서 행복을 찾고 일궈나가야 한다.”(57쪽)

지금 이 순간을 행복으로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 속 철학자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우리보다 앞서 무수한 길을 걸어온 현자들과 함께 걷기가 주는 각별한 즐거움을 누려보자. 잠깐이라도 좋으니 일단 밖으로 나가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는 발걸음에 집중하고, 책에서 마주한 철학자들의 지혜를 가만히 곱씹어 보면, 어느덧 고요한 행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알베르트 키츨러(Albert Kitzler)
독일의 철학자·변호사·영화 제작자.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라이부르크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서른한 살 되던 해인 1986년, 남미로 1년간의 도보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영화 제작에 대한 열망을 되찾고, 방향을 틀어 12년간 영화 제작자의 길을 걸었다. 그가 제작한 20여 편의 영화는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2000년, 코르시카섬으로 떠난 도보 여행에서 그는 삶의 행로를 한 번 더 바꿔 다시금 철학의 길을 걷기로 한다. 특히 고대 그리스, 중국, 인도의 실천 철학 연구에 천착하여 2010년에는 대중을 대상으로 고대의 지혜를 널리 전파하는 학교인 MASS UND MITTE(절도와 중용)를 세웠다. 그리고 이곳에서 주로 고대 실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상담, 강연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를 살리는 철학》 이후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이 책은 걷기 및 도보 여행에서 얻은 경험과, ‘걷기’라는 행위를 통해 이르는 마음의 평온, 균형에 대한 수많은 철학자들의 지혜를 직조해낸 ‘걷기 철학’의 결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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