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자연
2023년 0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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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89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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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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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다.
개화기를 분수령으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우리 소
인토(忍土)
잊음의 나라로
죽염기
노자(老子)는 사람이 자연에 돌아가야 할 것을 말하고 인생의 모든 불행이 자연에서 떠나서 사람이 꾀를 부리는 데서 온다고 말하였다.
「대도폐유인의」[大道廢有仁義]
라 하여 노자는 인의의 도를 사람의 좀장난이라고 공격하였다. 그리고 됫박을 깨뜨리고 저울대를 분지러야 사람이 속이기를 그친다고 하였다. 이것은 다 옳은 말이다. 제비는 사서 삼경을 안 읽고도 부부와 부자의 도를 지키고 있고 생리 위생학이나 의학이 없어도 곧잘 새끼를 기르고 법률이니 도덕이니 하는 꽤 까다로운 속박이 없건마는 각각 제 생명과 가족을 보존하는 것이다.
또 물과 나무며 짐승들이 사는 것을 보더라도 됫박이니 저울이니 없이도 일광과 공기와 물의 배급이 공평하게 되는 것이다. 에덴 동산 시대의 우리 조상도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그때에는 옷도 집도 나라도 필요가 없었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잤다. 남녀간에도 서로 눈이 맞으면 합하였다.
--- “인생(人生)과 자연(自然)” 중에서
사릉에서 농사를 짓는다 하여 동대문 밖 우시장에서 소 한 마리를 산 것이 지나간 삼월이었다. 육만원이라면 나같은 사람에게는 무척 큰돈이다. 더구나 내 농토 전체의 값과 얼마 틀리지 않는 큰돈이다.
소를 사리 말리 하기에 우리 내외는 두 달이나 의논도 하고 다투기도 하였다. 십만원어치도 못 되는 농토를 갈겠다고 육만원짜리 소를 산다는 것이 아이보다 배꼽이 큰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농군도 없는 우리 농사에 소까지 없고는 품을 얻을 수가 없는 것하고, 또 소를 안 먹이고는 거름을 받을 길이 없다는 이유로 마침내 소를 사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 “우리 소” 중에서
그대여, 이것은 이 세상에서 그대에게 보내는 나의 마지막 편지요, 또 쓰는 마지막 글이다. 나는 육십년 전을 손에 들고 안동현 어떤 객주집 문을 나섰다. 추운 대설 바람이 재와 같은 안동현 먼지를 날려다가 초췌한 내 얼굴에 뿌린다. 청인의 삐걱삐걱하는 외바퀴 수레 소리가 심히 슬펐다.
안 그럴 수가 있으랴. 비록 제가 원하여 떠나는 무전여행의 길이라 하더라도 몸에 겨우 육십 전이라는 적은 돈을 가지고 이 추운 겨울에 만리타국의 방향 없는 길을 떠나는, 인제 겨우 스무 살 되는 청년의 마음이 왜 슬프지를 아니하랴.
「무전여행!」게다가 세계를 일주하자는 무전 여행! 이것은 족히 기운 있고 공상에 사는 청년의 마음을, 호기심을 끌 만한 제목이다. 그러나 아무 데까지나 소풍 겸 가는 대로 가다가 가기 싫으면 집에다가 돈 보내라는 전보라도 놓을 그러한 사람의 길과는 달라, 나의 이 길은 지옥으로 여행하는 대신에 하는 여행이다. 인제 나에게는 아무 희망이 없다. 어린 가슴에 오래 두고 그리고 그리던 꿈도 그 사건으로 하여 아주 깨어지어 버리고 말고, 나에게는 남은 것이 오직 신경 쇠약에 걸린 텡텡 빈 몸뚱이 하나이 있을 뿐이다. 만일 내게 재산이 있었더면, 오막살이 초가집 하나라도 있었더면 나는 그것을 팔아서 아마 술이라도 사 먹고 방탕이라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게 그런 것도 없었다. 나는 우연히 생기는 돈 이원 오십전을 들고, 에라 지옥으로 가는 대신에 조선을 떠나서 멀리멀리 모르는 나라로 달아나자, 하고 위선 안동현 가는 차를 잡아 탄 것이다.
--- “잊음의 나라로”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광수
평북 정주 출생.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
1915년에는 일본의 와세다 대학 재학중에 장편 소설인 <무정>을 《매일신보》에 연재했다.
대표작으로는 <무정> <유정> <단종애사> <흙> <마의태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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