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하버드 중국사 송

유교 원칙의 시대
디터 쿤 지음 | 육정임 옮김
너머북스

2023년 07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3월 12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5.66MB)
ISBN 9788994606781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21,000원

쿠폰적용가 18,9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송 왕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문명이었다. 인구는 인류 전체의 절반 정도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소득을 누렸다. 이 시대의 창조성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능가했다. 특히 신유학은 송대와 동아시아 사회의 정치와 공적 영역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물질문화와 기술사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학자 디터 쿤(독일 비르츠부르크대) 교수는 혁신의 시대 송을 이끌어간 원동력은 유교라는 원칙이었음을 주지하며, 유교의 가치를 중국의 발전을 방해한 족쇄였다고 보는 근대의 견해를 재고해야 한다고 『하버드 중국사 송』에서 역설한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말

1. 혼란의 시대
불교 박해 | 지방 곳곳의 도적들 | 오대십국 시대 | 거란 제국 | 탕구트(서하) 왕국

2. 모범적인 통치자들
왕조의 건립 | 나라의 통일 | 국가 권위의 중앙 집중 | 인쇄술과 정치 | 문치의 원칙

3. 몰락으로 치달은 개혁
범중엄의 ‘소규모’ 개혁 | 왕안석의 ‘중개’ 개혁 | 요의 몰락과 금의 흥기 | 북송의 몰락

4. 남쪽의 송 왕조
공존으로 가는 길 | 금 왕조의 중국화 | 송의 영광과 고난 | 몽골의 진출 | 알라의 회초리 | 서서히 다가오는 송 왕조의 최후 | 최종 붕괴

5. 세 가지 가르침
유학의 부활 | 주희, 체계적인 유교의 창조자 | 송대의 도교와 불교 | 신유학과 불교 | 주상숭배와 효도 | 요와 금의 불교 | 변화에 직면한 유교와 불교

6. 교육과 과거 시험
과거 시험제도 | 교육 기관 | 진사가 되기 위한 시험 | 고문 운동 | 관직생활, 봉록, 특권

7. 평생의례
송대의 혼례 | 여성의 교육과 재산권 | 거란과 여진의 혼례 | 한족의 장례 관습 | 거란과 여진의 장례 관습 | 혼례, 장례 그리고 중국의 정체성

8. 내면과 외부 세계의 탐험
시, 내면을 드러내는 예술 | 자연과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회화 | 사물에서 이치를 파악하다

9. 도성의 혁신
장안, 천자의 도성 | 개봉, 도시의 새로운 체계 | ‘행재’ 항주 | 장안, 개봉, 항주의 운명

10. 변화하는 산업 세계
농업 생산 | 방직기와 물레방아 | 상품과 사람의 운송 | 천연자원의 개발

11. 화폐와 조세
종이 통화: 교자, 전인 | 지폐: 회자 | 통화 팽창과 대금업 | 양세법 | 송대 조세 부담 | 이민족 정부의 재정 정책

12. 공적 영역에서의 사생활
주택과 가구 | 이동 수단 | 위생과 화장품 | 전족 | 의복 | 오락 그리고 덧없는 세상 | 건강관리와 복지

나오는 말

왕조와 황제 계보
단위 측정
참고문헌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이 남쪽 수도에서는 매일 아침 절에서 범종이나 목어를 두드려 새날을 선포하고 날씨 상태를 알리면 모든 관리와 평민들은 일 나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길가에는 장사치들이 나와서 일찍 일어난 사람들의 활기찬 아침을 도와준다는 물약이나 알약을 팔았는데,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기를 자극하거나 낮추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알맞게 해준다는 약이었다. 관리들의 삶이 그들의 전문적 직업에서의 경력과 승진에 초점을 두었다면, 평민들은 가능한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나섰다.
관리들이나 평민들이나 모두 ‘오늘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항주의 어떤 곳들은 대단히 정교한 요리로 유명했다. 예를 들면 잡화 시장에 있는 달콤한 콩탕, 과가네 꿀대추, 광가네 걸쭉한 국(갱)집, 전당문 바깥쪽에 있는 송오수 물고기탕집, 직가네 양고기 식사, 장가네 경단, 묘아교에 있는 위대도 고기요리집, 오간루 앞에 있는 주오랑네 꿀전병집 등이 있었다. 그리고 주간 시장이 폐장할 때가 되는 저녁 식사 시간이면, 아직도 성이 안 찬 사람들은 특별한 음식 가게로 가득 찬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야시장으로 지칠 줄도 모르고 모여들었다.
- 384~385쪽 중에서

송의 지폐는 세계 역사상 국민경제에 쓰인 최초의 자립 지폐 제도였다. 몽골인들은 송을 멸망시키기 약 20년쯤 전에 지폐를 채택하였다. 그들이 1260년에 견사(絹紗)를 본위로 하여 발행한 ‘사초(絲紗)’는 1294년에 페르시아에, 그리고 1296년에는 한국에도 전해졌다. 일본은 1334년에 자체 지폐를 만들고, 베트남은 1396년에 지폐를 받아들였다. 서방 국가들의 지폐 사용은 꽤 늦은 편이었다. 1661년에 스웨덴에서 시작하여 1690년에 미국이, 프랑스는 1720년, 러시아는 1768년, 영국이 1797년, 그리고 독일이 1806년에 받아들였다.
송대에 지폐가 사용된 것은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 첫째, 국민경제의 번영으로 인하여 온갖 제품 생산에서 구리나 철의 수요가 높아졌으며, 지폐의 등장은 이러한 금속을 제조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풀어주었다. 둘째, 지폐를 다량으로 또 (위조가 어렵도록) 높은 품질로 인쇄할 수 있을 만큼 인쇄 기술이 발전했다. 셋째, 송대 학자들은 화폐제도에 주목하여, 화폐가 금이나 은의 가치처럼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지불과 교환의 수단이라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섭적(葉適, 1150~1223)은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이 창조한 요물 중 하나인 돈은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통될 때에만 이를 만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그것이 시장에서 벗어나 철궤에 갇혀 있을 때에는 그 존재 의미를 상실한다.” 유통의 용이함이 바로 돈의 기능이고, 지폐가 주전보다 이 기능을 더 잘 수행한 것이다. - 433~434쪽 중에서

<b>유교가 중국의 발전을 방해한 족쇄였다는
‘20세기의 견해’를 반박한다 </b>

이 책의 키워드는 ‘유교’와 ‘혁신’이다. 언뜻 상충하는 가치로 보이지만 유례없는 변혁의 시대를 이끈 원동력은 유교 원칙이었다. 긴 역사 과정에서 그랬듯이 21세기 유교가 변신과 부활을
준비 중이다. 과연 유교는 어떤 형태로 우리와 동아시아에 다시 나타날까?

송 왕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문명이었다. 인구는 인류 전체의 절반 정도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소득을 누렸다. 이 시대의 창조성은 유럽의 르네상스를 능가했다. 특히 신유학은 송대와 동아시아 사회의 정치와 공적 영역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물질문화와 기술사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학자 디터 쿤(독일 비르츠부르크대) 교수는 혁신의 시대 송을 이끌어간 원동력은 유교라는 원칙이었음을 주지하며, 유교의 가치를 중국의 발전을 방해한 족쇄였다고 보는 근대의 견해를 재고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 역설한다.
과거시험을 통해 배출된 사대부 계층은 중국 사회를 개조하는 과업을 맡아 유교 원칙의 시대를 열었다. 사대부들은 재정 개혁을 통해 조세 부담을 완화했으며 지폐를 유통시켰다. 그들이 다시 설계한 수도는 상인들로 부산스러웠고, 교육제도는 평민 집안의 수재들에게 출세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들의 합리주의적인 태도는 인쇄, 조선, 방식, 도자기 제작, 광업, 농업 분야의 발명을 가능하게 했고 사실주의적인 안목은 자연 세계를 탐구하였으며, 그 관찰 결과를 예술과 과학에 적용했다.
3세기에 걸쳐 거란(요)-여진(금)-몽골(원)로 이어진 침략자들과의 관계에서 외교 전략은 전쟁보다 평화의 선택이었다. 하지만 유목 민족들의 군사적 위협이 끈질기게 지속되자, 세계에서 중국의 위치에 대한 이해를 다시 정의하였고, 중국인이라는 정체감이 견고해졌다.


<b>“이 길고 광활하며 복잡다단한 역사 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두 가지 코드는 ‘유교’와 ‘혁신’이다”</b>

『하버드 중국사 송_유교 원칙의 시대」는 시간과 공간, 사회 계층, 분야, 자료 등 모든 방면에서 다루는 내용의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1장에서 당의 혼란기와 오대(五代)십국(十國)의 전반적인 역사를 서술하고 2~4장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송(宋)의 정치·행정·군사·대외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했는데, 이것만으로도 한 권의 간결하면서도 참신한 송대 개론서를 일독한 셈이 된다. 8개 분야 별로 엮은 그 뒤의 장에서도 저자는 송 제국에 나타난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당(唐) 제국의 경우와 비교하고, 종종 그 이전 고대까지 불러내기도 한다. 공간적으로도 이 책의 무대는 송 제국을 넘어 송과 이웃했던 요, 금, 서하, 몽골까지 넓혀져 있다.
저자의 폭넓은 관심은 사회적 계층의 위아래로도 두루 미친다. 송의 황제와 새로운 지배층으로 부상한 사대부와 지식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부유한 지주와 상인 계급, 도시와 농촌의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서민들과 여성, 그리고 요와 금의 황실과 귀족들의 삶도 책의 곳곳에서 소개된다. 시험장에 앉아 있는 과거 응시생, 개봉과 항주의 번화가를 빼곡히 채운 갖가지 상점·음식점·오락 시설을 운영하거나 드나드는 사람들, 관영 물레방아 제분소의 일꾼들, 한겨울 다른 나라로 떠나는 송의 사신과 세폐를 싣고 가는 수레꾼들, 삼협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를 끌어올리는 배꾼들의 삶의 현장을 읽노라면 피부에 와 닿듯이 생생하다. 정사를 비롯한 기본적인 문헌 자료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이러한 모습은 저자가 문학, 시, 그림, 발굴 자료 등 다양한 물질 사료를 통해 풍부하고 세밀하게 드러낸 송대의 삶이다.

저자는 이 길고 광활하며 복잡다단한 역사 여행으로 독자들을 안내하면서 두 가지 코드를 가지고 이 시대를 이해하라고 권한다. 하나는 이 책의 제목으로 내세운 ‘유교’이고, 다른 하나는 ‘혁신’이다. 유교는 종래 우리에게 변혁과 역동성보다 복고와 보수적인 반작용이라는 인상을 주었는데, 이처럼 얼핏 상충하는 가치로 보이는 송대 유교와 변혁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10세기, 당 말기에서 송 초기로 이행하는 시기는 중화제국사에서 가장 뚜렷한 단절을 나타냈다. 수백 년의 계보를 이어온 북부의 세습 귀족 가문들의 ‘구세계’는 880년부터 960년 사이 오대십국의 혼란과 내전을 겪으면서 마침내 사라졌다. 대신에 유교 이념의 교육을 받고 치열한 과거 시험을 통해 등용된 사대부 계층이 중국의 전통을 다시 만들 계층으로 새로이 부상하였다. 송대 산업기술과 물질문화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는, 송대의 사대부들이 정치, 이념, 철학, 문화, 문학, 예술, 과학 분야에서 이룬 성취와 더불어 일상생활을 변화시킨 당시의 강한 경제력에 대해 “근대성의 여명을 예고한 중국의 ‘르네상스’였다고 평한다.
하버드대 피터 볼(Peter K. Bol) 교수가 송대 신유학을 ‘사문(斯文)’으로 축약하였던 것처럼 저자는 변혁의 시대 송을 이끌어간 원동력은 유교라는 원칙이었다고 단언한다. 유교 원칙은 무(武)가 아닌 문(文)의 원리였다. 국가 이념인 유교가 공적 영역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탄생부터 무덤까지 전 생애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중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변혁- 범중엄의 ‘소규모’ 개혁, 왕안석의 ‘중대’ 개혁 등-을 추진한 것도 유교적인 국정 운영이 허락한 자유로 인해 가능했으며, 유교의 합리적·이성적 사고는 도성의 디자인, 상업과 유행, 기술과 과학, 문화의 영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던 것이다. 정이·정호 형제와 주희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신유학은 사회 모든 계층에게 스며들어 중국 공산혁명 때까지 지속되는 중국 문화의 확고한 기반을 형성하였다고 이 책은 기술한다.
19, 20세기의 개혁가들이 신유학에 대해 중국의 근대 사회적·교육적 개혁의 단행과 기술 발전의 수용을 방해한 융통성 없는 사고 체계라고 혹평한데 대해 저자는, 명·청대에 벌어졌던 활발한 토론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송대 신유학에서 물려받은 그 ‘전통적’ 가치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면서 중국인의 문화 정체성의 감각을 강화시켰고, 이러한 감각은 6세기가 넘는 정치적 역경을 거치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기술한다. 비록 종종 공격을 받았지만 ‘전통 중국’의 윤리 체계가 지성과 문화가 파편화되지 않도록, 또 정치적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국가를 지켜주었던 것이다.

유교의 원칙을 추구했던 송대가 이룩한 성취는 어느 왕조보다 유교에서 상정한 이상적인 통치에 근접했던 황제들, 실용주의적 분위기에서 행정적·경제적 효율성을 이룬 안정된 정부, 절제와 사회적 책임 의식을 지닌 사대부 계층, 경제 분야의 발전과 사회적 역동성 등 모든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저자가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북방 이민족 왕조와 평화적 “공존”을 선택한 외교 정책이다. 무능으로 평가되어온 송의 국제적 위상과 그 원인으로 지목된 문치주의의가, 장기간의 평화와 번영을 가능하게 한 실용적인 외교 전략이며, 유교는 그것을 떠받친 이념적 토대로서 21세기 초 독일 역사학자인 저자에 의해 다시 평가된 것이다.


<b>“학자라면 송 시대에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1194년, 조여우</b>

송대의 ‘문치’라는 새로운 질서는 문인 관료층이 대두하면서 지탱될 수 있었으며, 이들은 전국적으로 치러진 유교 경전 시험을 통해서 선발되었다. 고전 교육을 받는 것이 영향력 있는 직위와 특권, 부와 권력 그리고 명성을 얻는 데에도 관권이 되었다. 새로운 관료 자리는 사대부, 부유한 지주와 상인 가문의 자제들로 충당되었다. 두루마리 필사본 대신 급속히 성장한 출판사들이 인쇄 제본한 서책이 보급됨에 따라 평범한 집안의 자제들도 사설 글방이나 나라에서 세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1194년 수석 시험관의 자리에 있던 조여우(趙汝愚)는 “학자라면 송 시대에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자신만만한 분위기에서 정치·윤리·실천 이념인 유교가 상류층의 공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사적인 생활까지도 규제하게 되었다. 1905년 과거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문치에 의거한 관료체제의 필수 요건들은 1000년이 넘도록 중국의 북부나 남부 전체에서 지속되었으며, 중국의 모든 왕조에서 수만 명의 야망 있는 서생들의 염원이 되었다.
사대부들이 주도했던 엘리트주의적인 삶에는 특권과 혜택, 정치적·지성적인 영향력 그리고 당시 평민들은 모르던 가문의 명망과 같은 특별함이 있었다. 그러나 유교적 가치관에 충실한 그들은 중국 사회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수십 년의 교육 훈련 과정과 그 힘든 시험을 견뎌내고, 고향의 가족과 멀리 떨어져 관리의 책무와 과제를 이행하는 삶을 살았으며, 또 때로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희망과 욕구보다 황제와 왕조의 이익을 중시하였다. 개인주의, 자기결정, 자아실현에 가치를 두는 21세기 시민들에게는 송대 사대부들이 강조했던 이타적인 자세와 삶이 이상적 또는 낭만적으로 묘사된 것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그것이 중국인들이 충성, 규율, 용기를 실천하는 방식이었다.


<b>“당시 세계 인구의 절반이 중국에 살았으며, 가장 높은 1인당 소득을 누렸다”</b>

이 책의 최대 장점은 5~12장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지는 분야가 다채롭고 흥미롭다는 것이다. 장별로 종교, 과거와 교육, 혼례와 장례, 시와 그림과 과학, 수도인 개봉과 항주, 산업, 화폐와 조세, 일상생활로 주요 분야를 나누었고, 한 장 안에는 더 많은 세부 주제들이 있다. 저자의 전공인 산업 기술과 장례·무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회화, 도성의 구조와 도시 생활, 화장법과 위생 관리까지 소개된다. 송대 물질 문명사를 연구하는 디터 쿤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해박하고 충실한 내용을 담아내기 어렵지 않았을까.
농업 기술과 효율적인 토지소유 제도는 송대 3세기 동안에 번영의 기초가 되었다. 중국 제국의 지역별로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농업 산출량을 보면, 송대의 산출량이 최고를 기록하는 지역이 많다고 한다. 소출의 10퍼센트 정도를 조세로 납부하는 수백 만의 자영농 납세자를 보유한 농촌의 경제 번영은 세계 어느 지역도 맞먹을 수 없는 수준의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하였다. 저자는 몽골의 침입으로 송대 인구가 감소하였던 13세기를 보더라도 당시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 살았으며, 이 많은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소득을 누리고 있었다고 말한다.
중국인들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방추차, 생사 감는 기계, 견·마 수력방적기 등이 있었다. 11~13세기 사이에 일어난 송의 ‘산업혁명’은 유행을 선도하는 직물을 대량으로 생산했고, 이를 원동력으로 하여 새로운 시장들과 상업 조합이 생겨났다. 송대의 중국은, 수익성 높고 효율적이며 지속적인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필요 전제조건들-말하자면 상업화와 소비, 재정적 성취, 특히 강력한 신용 시장과 지폐의 도입, 교통수단의 발전, 도자기 생산, 구리와 철 광업, 종이 제조, 인쇄와 출판, 기계와 기술 용어의 표준화 등-에서 중세 유럽보다 훨씬 앞섰다. 물레방아의 동력으로 기계식 절굿공이가 작동하고, 농지에 물을 대며, 곡물을 갈고, 산업용 재료를 분쇄하였다. 중국에서 중앙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지나가는 정보 통신망이자 교역로였던 길, 즉 19세기에 실크로드라고 이름 붙여진 그 길을 통해 중국의 기술이 유럽으로 퍼져갔고, 유럽은 수 세기 이후 자신의 상업과 산업 혁명 때에 동양의 고안들을 모방하고 흡수하고 개량했다.

한편, 유교적인 장례 관습인 매장을 지키기 위해 송 정부나 기부자들의 출연으로 조성된 자선 공공 묘지가 있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매장을 기다리는 수천 구의 시체가 대형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던 사실, 한족에게서 매장을 배운 거란족이지만 그들의 무덤 건축은 송이 아니라 당의 문화를 따랐다는 사실, 송대 관리들의 휴가와 도시인들의 다양한 단체 활동, 매춘업소와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음식점이나 찻집,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형편없는 목욕 상태와 치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송대의 깊숙한 일상 구석구석까지 들추어 보여준다. 이처럼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정말 간결하고 정확하게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이라 해도 친절한 교사가 학생을 대하듯 현재의 감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또 쿤 교수의 문장이 서양 특유의 수사적 표현보다는 담백하고 직설적인 표현 위주여서 더 쉽게 다가온다.


<b>당·송의 시대 단절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성 비교 -당의 장안, 북송의 개봉과 남송의 항주 </b>

당 제국와 송 제국의 뚜렷한 단절은 도성을 비교해보면 분명해진다. 이 책에서는 당의 수도 장안, 북송의 수도 개봉 그리고 남송의 수도 항주를 한눈에 비교하며 송 사회의 특징을 보여준다.
중화제국 전체 역사에서도 영화로웠던 천자의 도성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은 늘 탁월한 중국의 수도로 인정되었다. 인구가 100만이 넘었으며 일본의 나라와 교토의 새로운 도성을 비롯해서 동아시아 세계에서 도시 발달의 모범이 되었다. 도성의 성벽이 제도용 컴퍼스의 격자 판처럼 정렬되어 있었던 것은 천자의 절대적 통치와 공공질서를 구현함이었다. 황궁을 정점으로 도시 구획은 문벌 귀족과 관료층의 저택, 사찰 등 엄격한 계급 차별에 맞추어 정렬되었다. 특권층의 저택이나 사찰에는 대부분 일가족이 일용할 작물을 재배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넉넉한 땅이 있었다. 방(지금의 동)별로 담장이 높게 둘러싸여 있으며, 시장은 동시와 서시로 한정되어 있었기에 도성에 산다고 해도 대부분 시골에서의 삶과 비슷했다.
송대 사회의 통화 제정, 그리고 특히 지폐의 사용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전과 같은 농업 부문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도시와 성읍에서 상업의 성장을 확대시켰다. 대운하와 연결된 북송의 수도 개봉은 다기능적인 도심지가 되었는데, 이런 도시는 그 이전 중국사에서 없던 유형이었다. 황제는 여전히 그의 궁궐에서 제국을 통치하였지만, 그의 수도는 더 이상 당대 수도인 장안과 같은 제국이념과 공공질서의 전시물이 아니었다. 담장으로 둘러싸인 방이 아니라, 도로를 향해 개방된 주택과 점포로 가득 찬 크고 작은 거리가 등장했다. 또 통금이 폐지되면서 도시 주민의 생활 방식은 즉각적으로 또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도성은 꽤나 진보적이고 자유방임적인 소비자 천국이 되어가고 있었다.
1127년에 개봉이 여진에게 함락된 이후 고종은 1129년에 임안(후에 항주)을 ‘행궁(行宮)지로 결정하였다(개봉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에서). 서호와 접하고 운하를 따라 흐르는 전당강에 위치한 항주, 즉 남송의 수도에서는 상인과 무역업자들의 부와 화려한 생활 방식이 관리들의 그것을 앞질렀다. 중국 역사를 통해 상인은 필수불가결하면서도 불명예스러운 존재로 여겨졌다. 송대 사회에서도 이론적으로는 상인의 지위가 이전 왕조 때보다 별로 좋아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보면 개봉과 항주에서 상인들은 도시의 생활과 문화적 삶에서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들 가족은 사대부 가족과의 결혼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켰으며 부유한 상인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사대부들의 부러움을 쌌다. 당시의 작가들은 이 역동적인 도시의 상업적인 활력과 혼잡을 칭송하며 이곳이 온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b>3세기에 걸친 거란-여진-몽골의 침략과 공존으로 가는 길</b>

문민 사회가 번영함에 따라 송 왕조는 전례가 없는 이익을 거두기는 했지만, 군사력이 취약해지는 대가도 치러야 했다. 당 제국이 와해될 때 중국의 서북쪽에는 탕구트(서하), 동북쪽에는 거란(요) 왕조에게 속해 있었고, 중부 평원과 중남부 지역은 오대(五代, 907~960)와 십국(十國, 902~979)으로 나뉘어 있었다. 당이 붕괴하던 격동기에 한족의 영토가 이렇게 갇혀버린 상황은 송 제국에게는 갚을 수 없는 빚을 떠맡은 꼴이었다. 송의 영토는 전성기일 때도 겨우 260만 제곱킬로미터를 웃도는 정도였는데, 이는 당 제국이나 현재 950만 제곱킬로미터를 차지하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영토였다.
1126~1127년에 여진족 금 왕조의 침략을 당해 송 조정은 중원의 개봉을 포기하고 멀리 남쪽의 낯선 땅 항주로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으며, 거기서 1279년까지 다시 152년간 권력을 유지했다. 송은 멸망할 때까지 모두 네 번에 걸쳐, 즉 1005년, 1123년, 1142년, 1208년에 북쪽 정권의 신하 지위를 인정하는 굴욕적인 조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은 천하에는 오직 한 명의 천자가 있어야 한다는 일세일주(一世一主)의 원칙을 희생하는 대신, 호전적인 이웃과의 평화적 합의와 현실 정치를 선택했다. 그러나 1250년대 송의 변경에 등장한 몽골은 단순히 또 다른 야만족 약탈대들이 아니었다. 몽골은 송을 정복할 작정이었다. 군대의 역량, 전략적 혁신, 국가의 패권으로 평가한다면 송은 허약한 왕조였고 마침내 짓밟히고 말았다. 천천히 진행된 송 왕조 멸망의 이유를 한 가지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으나, 군사적 효율성보다 문치를 강조한 것이 국가의 약화와 정부의 사기 저하를 초래하였을 것이다. 외적의 침략을 막아내려는 송의 필사적인 노력은 끝내 실패했다.

<b>지은이의 말 </b>
근대적인 표현을 쓴다면, 송대 사람들은 중세의 다른 사회에 비하여 보기 드물 정도로 사적 영역에서 행동의 자유를 누렸다. 그러나 그들은 천자에게 순종적인 신민으로 생각했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규칙과 제재를 따랐으며 이러한 규율은 유교적인 행동 규범에 기초를 둔 것이었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주택 건축과 의상에서의 기호부터 위생, 오락, 자선의 범주까지 사적인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관찰되는 방임적 태도가 있었다. 그러나 13세기 말 몽골 지배하에 들어갔을 때 중국인이 누리던 자기 결정적인 생활 방식의 편안함은 끝나버렸다.

<b>옮긴이의 말 </b>
저자는 책 제목에서 송대의 표상이 된 혁신이 아니라 유교를 내세웠다. 나는 의아했다. 유교와 변혁은 역설적 관계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송대부터 나타나는 외래문화에 대한 거부감, 국수적 중화주의, 종족 의식의 강화, 전족의 유행 등은 송대 신유학의 발전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지 않은가? 과연 송대 유교와 변혁의 상관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역자의 고민이 무색할 만큼 저자의 주장은 명쾌하고 단호하다. 한마디로 변혁의 시대 송을 이끌어간 원동력은 유교라는 원칙이었다는 것이다.

하버드 중국사(전6권) 시리즈

21세기의 화두인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하버드대의 특별기획이다. 『쾌락의 혼돈』, 『베르메르의 모자』,『능지처참』등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티모시 브룩 교수가 책임편집을 맡았다. 이 시리즈는 기원전 3세기, 진 제국의 통일을 시작으로 20세기 초반 청 제국의 종말까지 중화제국의 역사를 추적한다. 쉽고 정확하게 쓴 이 책들은 광범위한 범위의 주제들을 간결한 길이로 다루면서도 최신의 학술적 성과에 기반하고 있다. 중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필수 시리즈이다. 최초의 제국 진부터 열린 세계 제국 당 왕조까지의 세 권 역시 올해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디터 쿤

저자 디터 쿤 Dieter Kuhn은 독일 비르츠부르크대 교수. 그가 1988년부터 이끌어온 중국학 연구소는 현재 유럽의 20여 곳의 중국학 연구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섬유 기업에서 일하다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게 되었다. 조셉 니덤이 편찬한 “중국의 과학과 문명 시리즈” 중에서 방직기술 편을 저술하였으며, 물질문화와 기술사 분야의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의 연구 관심은 기술과 경제, 장례문화와 고고학에 걸쳐 있으며, 시대적으로는 전통시대에서 근대에까지 펼쳐져 있다. 저서로 『Science and Civilization in China. Vol. 5.9: Textile Technology』, 『A Place for the Dead: An Archaeological Documentary on Graves and Tombs of the Song Dynasty』, 『Status und Ritus. Das China der Aristokraten von den Anf?ngen bis zum 10. Jahrhundert』, 『Der Zweite Weltkrieg in China』 등이 있다.

역자 육정임陸貞任은 이화여대와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학사, 석사를 마쳤으며, 2003년 고려대에서 『송대 가족과 재산상속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며, 송대의 가족, 종족, 여성을 주제로 논문을 써왔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하버드 중국사 송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하버드 중국사 송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하버드 중국사 송
    유교 원칙의 시대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