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천사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3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미국 식민지 시대, 중서부 산악 지역에서 활동한, 종교심 깊은 탐정, 샘 애브너 이야기.
소를 사기 위한 거액의 돈을 운반하는 심부름을 하게된 소년. 그의 삼촌, 애브너와 아버지는 걱정을 하면서도 소년을 마을로 내려보낸다. 말을 달리면서 길을 가던 그 소년은, 먼 친척인 딕스 아저씨와 마주치고, 두 사람을 함께 길을 가다가, 중간 숙소에서도 함께 머물게 된다. 그런데 소년을 바라보는, 아니 소년의 안장 가방을 바라보는 딕스의 눈길이 심상치 않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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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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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5 (추정치)

책 속으로

나는 항상 아버지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그 기회를 잡아야 했고, 그 상황 속에서 의심받을 가능성이 가장 적은 사람은 분명 나였다. 거친 지역이었다. 은행도 없었다. 우리는 소 값을 지불해야 했고, 누군가는 돈을 운반해야 했다. 아버지와 삼촌은 항상 감시당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옳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애브너, 마틴을 보낼 거야." 아버지가 말했다.
"아무도 우리가 이 돈을 아이에게 맡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삼촌은 테이블 위를 가볍게 두드리고, 발뒤꿈치로 바닥을 두드렸다. 그는 총각이었고 엄격하고 침중했다. 하지만 삼촌은 말을 할 수 있었고, 말을 할 때는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다 들어야만 했다. 삼촌이 한 말은 삼촌의 뒤에 언제나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틴을 막는다는 것은, 우리가 돈을 잃는다는 의미일 뿐이죠. 하지만 너를 막는다는 것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의미거든." 아버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알았다. 아버지가 한 말의 의미는, 애브너 삼촌을 총으로 쏴 죽이기 전에는 아무도 애브너 삼촌에게서 물건을 훔쳐갈 수 없다는 뜻이었다.
우리 애브너 삼촌에 대해 한마디 더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는 프로테스탄티즘의 산물인 엄격하고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 중 한 분이었다. 삼촌은 항상 주머니에 성경을 넣고 다녔고, 언제나 성경을 읽었다. 한번은 로이 선술집에 모인 사람들이 애브너 삼촌이 난롯불 옆에서 책을 꺼낼 때 장난을 치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다시는 같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 싸움이 끝나자 애브너 삼촌은 로이에게 부서진 의자와 탁자 값으로 은화 18달러를 지불했다. 동시에 그 선술집에서 유일하게 삼촌만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애브너 삼촌은 교회에 소속된 무장 경비대에서 활동했고, 삼촌의 신은 전쟁의 신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아버지와 삼촌이 나를 보낸 것이었다. 돈은 뭉치로 된 달러 지폐로 이뤄져 있었다. 아버지는 그 돈 뭉치를 신문지에 싸서 말 안장 가방에 넣어서 나를 떠나보냈고, 나는 바로 출발했다. 그 즈음 나는 아홉 살 정도였다. 돈을 운반하는 것은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다. 아홉 살 때, 나는 하루 종일 말을 탈 수 있었다, 어떤 종류의 말이든 괜찮았다. 저는 가죽처럼 강인했고 어떤 지역으로 가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공원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어린 소년을 상상하지 말았으면 한다.
초가을의 오후였다. 밤에 얼었던 진흙길이 낮에 녹아 약간 끈적끈적한 상태였다. 나는 강 남쪽에 있는 로이 선술집에 들렸다가, 아침이 되면 계속 가기로 했다. 나는 가끔 소몰이꾼들을 지나쳤지만 해가 거의 질 때까지 아무도 나를 따라잡은 사람은 없었다. 그때 뒤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니 한 남자가 다가왔다. 나는 그를 알았다. 그는 딕스라는 소몰이꾼이었다. 그는 한때 화주였지만 불운을 많이 겪은 사람이었다. 그의 동업자였던 알키레가 소몰이꾼들에게서 큰돈을 훔쳐서 달아났기 때문이었다. 딕스는 그다지 많지 않은 땅을 소몰이꾼들에게 내줘야만 했다. 그 후 그는 산 너머에 있는 자신의 친척과 이웃들에게 가서 꽤 많은 돈을 모아서, 방목지를 샀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나타나, 오래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그를 법원에 고소했고, 그는 그 땅 전체와 그가 지불한 돈을 잃었다. 그는 우리 집안의 아주 먼 친척 누나와 결혼했고, 그 이후로 애브너 삼촌의 땅과 인접한 그녀의 땅에서 사는 중이었다.
딕스는 길에서 나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았다.
"그래, 너로구나, 마틴." 그가 말했다.
"나는 애브너가 내륙 지방으로 갈 줄 알았어."
나는 그 나이대에도 꽤 교활한 어린아이가 될 수 있는데, 나는 속내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강 너머의 소들이 한 달 동안 방목지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원해요." 나는 쉽게 대답했다.
"소몰이꾼들에게 아버지의 명령을 전달하러 올라가는 거예요."
그가 나를 쳐다보더니 주먹으로 안장 가방을 두드렸다.
"짐이 꽤나 많군, 이 친구야."
나는 웃었다.
"말 사료예요." 내가 말했다.
"딕스 아저씨도 우리 아버지를 잘 아시잖아요! 말은 저녁 시간에 먹이를 줘야하지만, 사람은 먹지 않아도 여행할 수 있다고 하시잖아요."

출판사 서평

<추천평>
"미국 식민지 시기를 배경으로 한 탐정 소설. 주인공인 탐정은 청교도적 관점으로 모든 사안을 대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아주 흥미로운 유형의 탐정이 탄생한다. 작품과 주인공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별 5개에 어울리는 작품."
- Yibiile, Goodreads 독자
"다른 탐정 소설들을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 브라운 신부라는 탐정과 비견되지만,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19세기 버지니아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청교도를 상상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지? 더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Hunter Baker, Goodreads 독자
"남북 전쟁 전의 버지니아의 거대한 산맥을 배경으로 하는 탐정 소설. 주인공 탐정인 애브너 삼촌은 형명하고 종교적이다. 또한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력을 동원에서 정부의 권한이 미치지 않는 개척지에서 수수께끼 범죄를 풀고 정의를 구현한다."
- Kelvin, Goodrads 독자
"신에 대한 충직한 믿음과 동료 인간에 대한 애정, 그리고 공정함과 상식을 가진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완벽한 예시를 보여준다. 수수께끼 자체도 독자를 몰입시키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다. 아주 훌륭한 작품."
- Sandrea, Goodreads 독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위대한 미스터리가 가득한 작품이다. 애브너가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 매혹되었다. 미스터리 작품을 원한다면 반드시 읽으라고 추천하는 작품. 완전 추천한다."
- Tonjia, Goodreads 독자
"이 작품의 작가는 몇 년 동안 형사 및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첫 번째 소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후,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당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탄 작가이다. 여러 편의 범죄 소설들을 썼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웨스트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애브너 삼촌이다. 엘러리 퀸은 애브너가 시대를 뛰어 넘어 미래를 예견한 탐정이라고 평가했다."
- BV, Goodreads 독자
"굉장히 강력한 종교적 성향을 가진 애브너라는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 특이하게도 애브너에게는 신앙심이 정의에 대한 믿음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모든 사건에 대해서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내는 원동력이 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감이 커다란 주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가끔씩 인간의 능력과 지성의 한계를 지적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추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강조된다. 모든 범죄자들은 인간의 법망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신의 심판을 받게된다는 확신이 애브너라는 탐정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흥미로우면서 특이한 작품이다."
- Elisabeth,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멜빌 데이비슨 포스트 (Melville Davisson Post, 1869 - 1930)는 미국의 작가이다. 원래 변호사였으나, 18개월 된 아들이 죽은 후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몇 년만에 미국에서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소설가가 되었다. 엘러리 퀸과 하워드 헤이크래프트는 포스트의 탐정 소설이 미국 탐정 소설 중 가장 훌륭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의 주인공들 중 애브너 삼촌과 헨리 마르퀴스, 랜돌프 메이슨이라는 탐정들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