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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시집

왜 짙은 건 어두워져 가는 것일까

정인지 지음
북랩

2023년 06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6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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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1.57MB)
ISBN 979116836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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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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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밝아질 것이기 때문에 책 읽는 데 조금 불편하지만 불을 켜지 않는다. 그러다 날씨는 여기서 더 흐리고 비라도 오면 지금보다 아예 캄캄해져 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다시 수정해야 했다. 밝아질 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알 수 없는 미래를 염려한 틀림이 없는 투명한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러는 우리에게 기대란 반짝반짝 빛이 나는 희망과 같은 것이다. 흐리다가도 곧 밝아지는, 그래서 불투명하지만 불을 켜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지금은 더 어두워지지 않고 이만큼 밝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왜냐면 유지도 얼마나 힘든 것인지 살아오면서 알았으며, 빛은 어둠을 항상 동반하기를 서슴지 않아,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음을 안다. 자비로운 신의 도움을 바라보는 것이다. 신은 죽고 없다지만, 미래를 누가 알겠는가. 밝아질지, 어두워질지 알 수 없는 시간을 오직 밝아졌으면 하는 희망 하나로 묵묵히 책을 읽을 수 있으니까. 불투명한 미래이기 때문에 가능한 희망을 꿈꿔본다.
시인의 말


1부

좋은 태생을 위하여
반신반의하면서도
고백
돌탑
겨울은 겨울을 잊게 해 줄 무엇이 필요했다
고향에서 온 유자를
끝장을 보는 대신
눈썹 문신 때문에
줄어들까 봐 걱정이 된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밀폐된 방안에서 어제 찾은 네 잎 클로버를 생각한다
굳이 밝히려 들지 않는 구세주라 해 놓고
오월에, 밤을 깝니다 37
어느 날엔가 나는 마음이 변해 미용실에 가……
흰 크림빵
유리의 존재
밤 속의 밤


2부

어느 날 아침
몸 쓰는 일
폭설
보도블록
말벌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나라면
이제는
자고 있는 사람을 기다리며
일요일
낭독
도둑과 경찰
빨래를 할 것이다
네가 왔다 돌아간 밤
밤의 유령
컵과 컵
손도 없이


3부

혼자 무얼 하고 있을까
애원
시선
밤바다
화상
희망찬 하루
바다행
기도
산불 주의보
소설 속 주인공
불을 켜라!
토요일 오후
끝말잇기처럼 끝나지 않는, 누가 이 무거움 하나를 데리고 살까?
그릴 수 없는 그림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기다리면 되나!
이런 시


4부

응원
편애

두부 요리
하얀 집
새소리
허수경 시인을 생각하며
개박하
아모르파티
또 다른 아침
나무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부재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 A군의 휴대전화에는 ‘곧 친구들을 보러 가겠다’라는 메모와 날짜가 적혀 있었고, 그가 남긴 마지막 동영상에도 ‘엄마 아빠에게 미안하다, 나를 잊지 말고 꼭 기억해 달라’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버티기
양이
모자

분수
스스로의 혁명이 날아들 때까지

뭐라도 될 것 같은 세탁은 불가라고 하네,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부풀었던 열매는 작고 초라해졌다.
쓰기 좋은 것을 쓸 수 없을 때처럼
둘로 쪼개진 마음을 크게 하나로 뭉치자 나았다. 병이. 오늘 하루도
깨끗이 실패하자 투명해 보였다. 책장에 부딪혀 가며 더듬더듬,
뭐라도 될 것 같은 어둠 속에서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줄어들까 봐 걱정이 된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中, 30쪽



모두가 알다시피

사는 게 풀을 뽑아내 버리듯 간단하지 않아,
꽃밭을 가꾸고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이야기의 결말은 있지만

우린 꽃과 함께 살아간다.

여기저기,
구김살 없이 해맑은 꽃이 지척에서 유혹한다.
새끼손가락을 걸어야 할 손도 없이.

-〈손도 없이〉 中, 89쪽



깊은 밤의 머리맡에 앉아 변함없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그러나 말속에 들어 있는 투명한 것을 꺼내 보일 수 없습니다.
희미한 좁쌀만 한 것일 수도 있고, 커다란 공룡알만 할 수도 있습니다.
차갑지만 예외 없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피는 벚꽃과 전혀 상관이 없는데 벚꽃 같습니다.
뜨거운 혈류를 타고 흐릅니다.
검은 복면을 한 이것은 마치 산 사람에게 죽은 사람이 한 말 같습니다.
죽은 사람이라면 할 말이 많은데, 그러므로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처럼
아는 것도 모르고 모르는 것도 모릅니다. 온통 뒤죽박죽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까맣게 세상이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버티기〉 中, 160쪽

작가정보

저자(글) 정인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으로 등단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다』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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