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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드로스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플라톤 지음 | 김주일 옮김
아카넷

2023년 06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8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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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42MB)
ISBN 978895733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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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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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서정성을 두루 갖춘 플라톤 대화편의 수작
일리소스 강변에서 나눈 사랑과 연설에 관한 세 편의 이야기
『파이드로스』는 플라톤 대화편 가운데 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서정성을 두루 갖춘 수작으로 꼽힌다. 다른 어떤 대화편에도 없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대한 묘사가 있는가 하면, 연설술이라는 주제와 사랑이라는 주제가 서로 얽히지 않는 듯 얽히는 독특함을 지닌다. 이와 더불어 ‘설득’이라는 주제 아래 신화적 설명과 시적 서술, 심리묘사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품이다. 『파이드로스』가 지닌 이런 독특함은 수많은 플라톤 연구자들을 매료시켰으며, 이 대화편이 지닌 독특한 구성과 내용에 관한 논문이 따로 발표되기도 했다.

사랑에서 연설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주제 전환과 그 배경을 읽어내는 재미
작품은 소크라테스와 파이드로스가 우연히 만나 아테네 시 근교의 일리소스 강변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수려한 풍광의 전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한다. 둘 사이 대화 소재는 당대 최고의 연설문 작성가 뤼시아스의 ‘에로스(사랑)’를 주제로 한 연설이다. 그 연설에서 뤼시아스는 육체적 욕구를 가지면서도 그 욕구에 휘둘리지 않는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 ‘사랑을 하지 않는 자(소년애인)’의 능력임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는 이 뤼시아스의 연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자신이 주도하는 다른 두 이야기로 화제를 옮기는데, 그 주제는 각각 ‘사랑을 하는 이에게 기쁨을 줄 것인가,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기쁨을 줄 것인가’와 ‘연설술이란 무엇이고, 연설술은 기술인가’다. 이처럼 전후반부의 주제 전환이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우며 이 전환의 배경에 놓인 의미를 읽어내는 일은 이 대화편의 읽기의 백미이다.

다양한 철학적 주제의 제시와 그리스 문화를 보여주는 풍성한 이야깃거리
『파이드로스』에서는 ‘에로스’와 ‘연설술’이라는 소재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여러 가지 철학적 주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한다. 광기, 혼의 세 부분, 카리스, 설득 등 플라톤이 부각하려는 여러 철학적 주제들이 두 인물의 대화 속에서 하나로 엮이어 제시된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 여류시인 사포의 시를 비롯한 서정시가 등장하고 육체적 쾌락과 동성애 문화 등 고대 그리스의 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들이 펼쳐진다. 바로 이 점에서 『파이드로스』는 철학적 깊이와 문학적 작품성을 함께 지닌, 플라톤 대화편 가운데 수작이라 불릴 만하다.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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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색깔도 형체도 없으며 만져지지도 않는, 있는 것답게 있는 실재가, 즉 혼의 키잡이인 지성에만 관조되고, 참된 앎의 부류가 관계하는 실재가 이 자리(천계 바깥)를 차지하고 있지. 그리하여 순수한 지성과 앎에 의해 양육되는 신의 생각,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양식을 섭취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모든 혼의 생각은 때가 돌아오면 회전운동이 빙 둘러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 간격을 두고 실재를 보고 반기며, 참된 것을 관조하여 양식을 얻고 즐거워하지. 그 궤도에서 그것은 정의 자체를 목격하고, 절제를 목격하며, 앎을 목격하지. 그런데 그 앎은 생성이 곁들여지지 않은 앎이요, 오늘날 우리가 있는 것들이라 부르는 것들 중 어떤 다른 것과 관련될 때마다 달라지는 앎이 아니라, 있는 것답게 있는 실재인 것에 관계하는 앎이지.
247d, 본문 73쪽

하지만 지혜는 시각에 의해 보이지 않아. 만약 지혜가 자신에 대한 그런 식의 영상을 시각으로 들어오게 했다면 무서운 사랑을 불러일으켰을 테지만 말이야.
250d, 본문 79~80쪽

그렇다면 훌륭하게 쓰는 것과 그렇지 않게 쓰는 방식은 뭘까? 파이드로스, 우리는 이 방식들과 관련해서 뤼시아스 및 언젠가 무엇인가를 써 본 적이 있거나 쓸 다른 사람들을 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까? 공적인 저술이든 사적인 저술이든, 운율을 맞춰서 시인으로서 쓰든 운율에 맞지 않게 어설픈 자로서 쓰든 말일세.
258d, 본문 97쪽

소크라테스: 친애하는 판과 이곳의 다른 모든 신들이시여, 저의 내면이 아름다워지도록 허락하소서. 제가 밖으로 가진 모든 것이 제 안에 있는 것과 우애 있도록 허락하소서. 제가 지혜로운 자를 부유한 자로 여기게 하소서. 절제 있는 자 말고는 다른 누구도 나를 수도 끌고 갈 수도 없는 만큼의 그득한 황금이 제게 있게 하소서. 파이드로스, 다른 것이 아직 우리에게 필요할까? 내 보기에는 적절하게 기도를 드린 듯하네만.
파이드로스: 저도 같이 그것들을 기도드리는 걸로 해 주세요. 친구의 것은 공동의 것이니까요.
279b~c, 본문 152쪽

소크라테스는 사랑은 일종의 욕구이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 역시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둘은 하나가 즐거움에 대한 욕구이고 다른 하나가 좋은 것에 대한 욕구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그래서 사랑은 육체가 갖는 아름다움이 주는 즐거움을 향한 것이고, 이 욕구가 좋은 것에 대한 이성과 다른 욕구들을 지배할 때 사랑이라는 이름을 얻는다는 것이다.
「작품 안내」

플라톤은 진정한 에로스로 뭉친 관계를 한쪽이 가진 것을 다른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내주는 그런 교환의 관계가 아니라 한쪽이 이끌어 주면서 그 한쪽 역시 이끌어지는 관계, 에로스를 받고 안테로스로 화답하는 관계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서정시의 에로스를 플라톤이 철학적으로 극복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작품 안내」

바보와도 같은 단순함으로 주어진 사태를 마주 보지 않고 어디서 들은 남의 이야기로 부질없이 말의 그물을 짜는 헛똑똑이들에게 이 대화편이 한여름의 매미 소리와 같은 청량한 충격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옮긴이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플라톤

Platon
펠로폰네소스 전쟁 시기에 태어나 아테네가 그 전쟁에 패하는 현실을 보았다. 대내적으로는 여러 정변을 목격했고, 큰 기대를 가졌던 민주 정권 시기에는 그가 보기에 “가장 훌륭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정의로운 사람”인 소크라테스가 불경죄로 처형되는 현실을 안타깝게 지켜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한창나이에 가졌던 정치가의 꿈을 접고 아테네의 암울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이 철학자의 길이었다. 그는 현실과 무관한 이데아론으로 관념적인 사변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관심의 중심은 늘 현실에 있었다. 형이상학적인 이론들도 결국 현실을 근원적으로 통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대화편으로는 『국가』와 『정치가』 및 『법률』을 꼽을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플라톤과 파르메니데스 철학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와 청주대학교에 출강하며 그리스 로마 고전 연구소인 정암학당의 학당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럼 누가?』, 『서양고대철학 1』(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선집』 (공역), 플라톤의 『에우튀데모스』, 『파이드로스』, 『편지들』(공역), 『알키비아데스 1, 2』(공역), 『법률 1, 2』(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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