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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임승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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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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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38MB)
ISBN 979119821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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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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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일례로 전 세계가 주목한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했으며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모두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그런데 복지를 확대하길 원하면서도 왜 사회주의에는 유독 반감을 가질까?
저자는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본격적으로 해소한다. 이를 위해 자본주의가 대세이면서 동시에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30년 차 사회주의자로 살아온 자신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들려준다. 또한 자본주의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증오와 배척, 불평등와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우리 삶의 지표에 진중한 화두를 던진다.
들어가는 글

1장. 나의 시선이 가닿는 곳
사회주의자로 30년, 나는 왜 여전히 좌파로 사는가
“아빠, 빨갱이가 뭐야?”
뿔은 달리지 않았습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시간의 강
소싯적 똘이장군을 좋아하던 그 꼬마는,
북녀가 남남에게 들려준 이야기
사회주의자의 소신투표
걷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2장. 당신은 자본주의자인가요
복지는 좋은데, 사회주의는 싫다고?
사적 소유는 정당한가
자본가의 손에 핸들이 있는 한 언제나 목적지는 같다
“우리 아버지가 직원을 착취하고 있는 건가요?”
계급배반투표와 자존감의 상관관계
국가보안법 에피소드 엮음
비록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이유
재테크의 땔감이 된 자본론

3장. 어느 평범한 사회주의자의 나날
좌파 아빠의 자식 교육 분투기
취향 만세!
와인 강의하는 사회주의자
아내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남성 사회주의자의 페미니즘 성장기
오늘도 뚜벅뚜벅 걸음을 옮긴다

4장. 세상이 진일보하냐고 내게 묻는다면
인간의 이기성에 대한 논박
‘공정’마저 사유화하려는가
사회주의가 성장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
중남미에서 불어오는 혁명의 바람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자, 예수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나가는 글

자본주의가 자유롭다는 환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화폐의 크기만큼 자유를 행사할 수 있을 뿐이다. 회사에서 상급자에게 오만 가지 싫은 소리를 듣고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도 당장 다음 달 월급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어떻게 자유롭게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는가. 자유를 얻기 위해 일확천금을 꿈꾸며 주식과 코인에 올인하지만 본전도 못 건지고 오히려 자유(화폐)를 더욱 강탈당하는 지경으로 몰리기도 한다. _38쪽, 뿔은 달리지 않았습니다

반공 도서를 읽고 열심히 독후감을 쓰던 꼬마는 어느덧 자라서 사회주의 책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극에서 극으로의 변화라 하겠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반공 독후감을 쓸 때도, 사회주의 책을 쓸 때도, 모두 착취당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도와야 하며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진짜 나쁜 녀석이 누구인지를 알게 됐을 뿐이랄까. 이게 내가 결국 사회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_53쪽, 소싯적 똘이장군을 좋아하던 그 꼬마는,

정부가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을 추진하면 극우 세력들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결사반대하는데, 솔직히 사실관계가 틀린 건 아니다. 사회주의 맞다. 다만 분단 구조로 인해 ‘사회주의’라는 단어의 의미가 악마화되었고, 그 낙인 효과를 정치 선동에 이용하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북유럽 복지 국가는 우리보다 사회주의 정책을 더욱 폭넓게 시행한다.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무려 40~50%를 세금으로 걷어서 공익사업 및 무상 의료, 무상 교육 같은 복지 재원으로 활용하니 가능한 일이다. 얼추 나라의 절반은 사회주의식으로 운영된다고나 할까. 즉, 우리 국민들은 사회주의 색채가 더 짙은 나라를 부러워한다는 얘기다. _89쪽, 복지는 좋은데, 사회주의는 싫다고?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는 돈 더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 아니다. 자본가에게 착취당하고 빼앗긴 것의 일부분이라도 되찾아오려는 행동이다. 물론 자본가의 회계 장부에서 임금은 비용으로 분류되고 자본가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서 가능한 한 임금 인상을 억누르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본가의 사정일 뿐 노동자에게 임금은 어떻게든 늘려야 할 생존비용이다. 왜 노동자가 자본가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하나? 평민이 양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면, 지배당하고 착취당하는 삶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노동자가 임금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할 이유다. _103쪽, 사적 소유는 정당한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노력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하지만 소수의 자본가에게 쏠린 엄청난 부는 착취당하는 다수의 빈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설령 재테크 공부 모임이 계기였다 한들, 내 책이 잠시 재테크의 땔감으로 쓰였다 한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 자체로 소득 아닐까. 그래서 그 장작불이 자본주의를 재차 강화시키는 데가 아니라 사회의 불평등과 빈곤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었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_155쪽, 재테크의 땔감이 된 자본론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한 세상을 추구하는 사회주의자이다 보니 이래저래 페미니즘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도 읽었다.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 성평등 의무 교육도 받았고 페미니즘 활동가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가부장 사회에서 혜택을 받으며 자라온 남성인지라 성인지 감수성이 예민할 수는 없었다. 마치 모의고사 문제에 ‘여성에 대한 차별은 잘못됐습니다. 시정돼야 합니다’라고 영혼 없이 답을 적는 고3 수험생의 느낌이랄까? 당위적 차원에서야 응당 동의했지만 나와 무관하지 않은 절실한 문제임을 체감하는 데에는 구체적인 계기가 필요했다. 바로 결혼이다. _189쪽, 남성 사회주의자의 페미니즘 성장기

대한민국에서 공정 운운하는 이들은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불공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찬양일색이다. 반면 자본주의가 초대한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서 도입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할당제, 누진제 및 복지 정책은 불공정하다며 혹독한 비판과 비난을 퍼붓는다. 이렇게 공정마저 자신들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저 기득권 세력의 탐욕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나에게는 그들의 모습이 법도와 인륜 운운하며 신분제를 사수하려는 조선 시대 양반들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부디 양반들을 위한 시간이 영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_215쪽, ‘공정’마저 사유화 하려는가

사회주의자로서도 역시 단순하고 투명한 사람다운 일차원적 실천에 나섰다. 나 자신이 《자본론》을 읽고 변화했으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히자! 그렇게 해서 여러 차례 학습 모임을 꾸려 사람들과 함께 공부했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해서 진보 정치 활동도 열심히 했다. 대학 전공과는 점차 멀어지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서는 어느새 사회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가 되었다. 직접 책을 써서 다른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게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진정 걷잡을 수 없는 노빠꾸 인생이다. _244쪽,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내 인생 이력을 접한 사람의 반응은 대개 둘로 나뉜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삶을 마다하고 대의를 위해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용기와 결단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 또는 비현실적인 이상론에 심취해 삶이 불안정해지는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내가 보기에는 두 의견 모두 동일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마치 내가 고난을 감내하면서 ‘대의’ 혹은 ‘허상’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 나는 오히려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_245쪽, 카르페 디엠을 관철하는 삶

“당신은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의 에세이

“증오와 배척,
불평등과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
오늘도 사회주의자로 삽니다.”

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한 사회주의자의 생활기다. 대한민국은 냉전 시대를 관통하면서 잔혹한 이념 갈등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사회주의’라는 말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회주의자는 불순 세력이며 빨갱이니까 타도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막연하고도 견고한 반감과 혐오가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주의자를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로 여기며 나와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무관심의 대상으로 본다. 사회주의자를 대하는 오해와 편견의 시선, 극과 극의 태도가 만연한 이곳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사회주의자로서 살아가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머리에서 밝힌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다. (…) 그래도 저자로서 조금은 욕심을 낸다면, 사회주의에 덧씌워진 과도한 오해를 이 책이 조금이나마 풀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_본문 중에서

우리는 사회주의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며 롤모델로 삼았던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하고,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으며,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는 무료로 진단 키트를 나눠주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예외 없이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이 책은 사회주의 정책을 폭넓게 시행하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 정책을 부러워하면서도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유독 낯설어하고 심지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대한민국의 ‘냉전적 인지 부조화’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아 보려는 시도다.

“나는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
정확히 가야 할 방향을 향해서 누구보다 충실하게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어느 사회주의자의 이야기

저자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의 시선을 거둬보려고 한다. 첫째는 정형화된 사회주의자 이미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마르크스 또한 와인 애호가였다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며, 자신 또한 와인을 즐기며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의뿐만 아니라 와인 강의도 자주 하며, 심지어 법무연수원에서 검사들을 대상으로도 와인 강의도 한다며 와인이야말로 좌우 합작이라 말한다. 피아노 역시 취미 이상으로 흠뻑 빠져 매일 1시간씩 연습하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다. 언뜻 사회주의자와 매치되지 않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저자를 향해 누군가는 부르주아 문화를 탐닉하는 강남좌파라고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실상 사회주의자는 대중이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소수에게 과도한 부가 집중되지 않는 분배 정의를 주장하고, 노동 시간을 단축해 개개인의 여가와 자유시간을 보장할 것을 외친다.
사회주의자로 사는 저자를 보고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반응한다. 대의나 허상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산다고. 이념가의 삶이 필히 그러하지 않겠느냐 판단한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연구원으로의 삶 대신 사회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의 삶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의 “현실을 마주하며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된 이후 “더 넓은 집에 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멋진 옷을 입었을 때 예상되는 행복보다 내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믿는 사상과 세계관을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얻는 행복이 더 월등했기” 때문이었다. 지극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 죽음이 다가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따랐기에 저자는 “삶의 전환에 망설임이 없었다.”

오해로 점철된 사상적 편견을 깨고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가치를 논하다

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오해한 것들, 몰랐던 것들
- 사회주의는 경제 발전엔 관심 없고 분배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 사회주의는 일의 성과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 사회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사회다?
- 사람의 본성은 이기적이기에 결국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

저자는 오해의 시선을 거둘 두 번째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한다. 사회주의 국가는 경제 발전을 도외시해서 가난하다, 임금이 동일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손해를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보장되는 개인의 자유가 사회주의 사회에는 없다, 사회주의자는 북한 편이다 등등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씩 깨뜨린다. 동시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사적 소유권을 이용해 빈부 격차를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지, 그 감추어진 착취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왜 현대 사회가 과거 신분제 사회와 다를 바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자본주의 너머 세상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온갖 미사여구로 그 본질을 가린다 한들 자본주의란 결국 대다수 노동자를 소수 자본가의 지배하에 두는 경제적 독재 시스템일 뿐”이라고.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
현대 사회에서 사회주의가 가지는 함의에 대하여

사회주의자를 뿔난 괴물처럼 바라보는 시각은 오래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했다. 사회주의는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탁하고 오래된 시선을 한 꺼풀 벗고 이제 한결 선명해진 시선으로 사회주의가 말하고 있는 가치들을 바라본다. 평등, 연대, 자유를 외치며, 모두가 고루 잘사는 평등한 사회 구현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자는 정말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불순세력일까? 아니면 사회 정의를 도모하는 우리의 이웃일까?
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나의 일상은 평온한지. 사적 소유는 진정 정당한 것인지. 세계 부자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 시대의 불평등은 과연 어찌할 수 없는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고, 길을 걸을지 말이다.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꼭 내가 거둘 필요는 없다. 후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씨를 뿌릴 이유가 충분하다. 우리는 물 주고 거름 주며 열매 맺을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자. 언젠가는 분명하게 다가올 그날을 대비하며.”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임승수

사회주의 대중화를 꿈꾸는 사람.
빈부 격차가 심한 사회에 태어나다 보니 기왕이면 경제적으로 넉넉한 쪽에 속하기를 원했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 입학했다. 그렇게 대한민국 입시 제도에 성공적으로 편승해 안온한 삶을 영위하고자 했으나 대학 시절 우연히 읽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으로 인해 계획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극단적인 빈부 격차는 개인의 능력 차이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에 대한 구조적 착취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하는 자는 점점 가난해지고 일하지 않는 자는 부자가 되는 자본주의의 은폐된 착취 시스템에 눈을 뜬 뒤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뒤흔들려 사회주의자가 되었다.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관련 기업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일했지만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불안정한 작가의 삶을 선택했다. 이후 줄곧 글과 강의를 통해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 돈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사회주의자는 불순 세력이며 빨갱이라는 시선이 여전한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사회주의자로 살아오며 겪은 일들을 이 책에 썼다. 각자도생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품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진솔한 고민과 성찰, 일상의 면면을 꾹꾹 눌러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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