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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민음의 시 306
김석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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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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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69MB)
ISBN 978893745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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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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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김석영 시인의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가 민음의 시 306번으로 출간되었다. 심사 당시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시인이 시마다 스스로 던진 화두를 스스로 해결해 내는 매력적인 완결성과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정서와 정서를 만들어 내는 시적 문장, 그리고 시와 시 사이의 치밀한 구성으로 시를 조립하는 재미가 풍성한 ‘단 한 권의 시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예고편이 있고 A 쇼트와 B 쇼트로 나뉘어진 시집, 엔딩 크레딧과 쿠키 영상까지 마련된 시집은 ‘단 한 편의 영화’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아마도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가까울 것이다. 김석영의 시가 상영되는 곳에, 관객이자 독자는 언제나 30분 정도 늦게 입장한다. 늦은 입장은 이 시집의 힘이다. 늦었기에 더욱 신속히 시적 상황으로 진입하며, 인물과 배경과 대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충실히 몰입한다. 늦은 입장 이후 독자들의 내면에 암적응이 시작될 때, 시인의 문장은 흰 자막처럼 뚜렷하게 떠오른다. 시인은 독자를 상황의 절단면에 서게 하여 다음에 올 이음새를 기다리게 만든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가 지닌 시적 에너지는 중간에서 온다. 중간 이후 시작이 올 수도, 결말이 올 수도 있는 자유를 쥐고 시인은 다음을 향해 간다.
풀 -예고편 13

A 쇼트

플래시백 15
폴리오미노 16
Animated Anti-animal 18
불완전한 세 개의 이미지 19
가까워지려고 21
기도 24
침묵 26
죽음이 빠져 있는 사전 28
심판 30
충돌과 반동 32
진짜 돌 34
흑백의 주인 36
보라색바탕에흰글씨 38
푸티지 39
독백 40
오늘의 꼬리 42
검고 메마른 44
크랭크 인 46
회복의 모양 48
선택 50
상상선 52

B 쇼트

선택 58
두 개의 여름과 두 개의 결과 60
폴리오미노 62
평면을 세워 66
불완전한 세 개의 이미지 38
서랍 속 개의 풍경 70
기도 72
삽입곡 73
정물처럼 앉아 74
낮잠 속에서 꽃잎이 떠내려간다 76
환기 80
마른 식물 82
가짜 돌 84
납구름 86
흰바탕에보라색글씨 88
편집 90
손의 예고 92
달리기 94
다정한 냄새 96
플래시백 98
사용 99
광물 102
멸망 104
연기론 106
암상자 108

엔딩 크레딧

넌 진화할 거야 113
화상과 환상 115
파레이돌리아 118
소음 120
해일 122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124
쿠키 -비둘기가 많네요 126

작품 해설-조대한(문학평론가) 127

물에 비친 돌은 나뭇가지를
나뭇가지는 개의 얼굴을
한다

작별 인사를 하는 것처럼
작별 인사는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돌이 나무에게 나무가 개에게
흔들려서
손을 흔들었고

돌을 닮은 개에게
개를 닮은 돌에게
한다
-「가까워지려고」 부분

돌이 반복된다. 할머니가 액자에 들어 있어서. 돌을 든 할머니가 액자를 쳐다봐서. 둘은 영영 눈을 맞추지 못할 텐데.
두 개의 액자를 나란히 걸어 놓은 곳.
먼저 죽은 할머니와 방금 죽은 할머니와 무거운 돌과 더 무거운 돌. 무거움은 오브제로 단순하게 들고 있기. 미신이었던 때가 있었지요. 죽은 자의 혼령이 떠돌아다닌다고 믿었던 무당은 돌을 들어야 했지요.

이제 돌은 액자에
-「충돌과 반동」 부분

나는 겉모습입니까 내부입니까

풍화를 겪으면
어떤 것이 상처인지 본질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
돌을 수집하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에게

나는 언제부터 나를 갖게 되었습니까
-「진짜 돌」 부분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작은 것들의 시

물에 비친 돌은 나뭇가지를
나뭇가지는 개의 얼굴을
한다
-「가까워지려고」에서

김석영의 시에는 정물 같던 풍경이나 대상이 불쑥 움직이거나, 우리가 알고 있던 단어가 익숙한 의미를 벗어던지고 더 넓어지거나 혹은 뒤집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모르는 채 조개껍데기를 줍는 동안” 조개껍데기가 “무덤”이 되어 무덤을 “줍는 경험”을 하는 시 「광물」이나, “예전에 불탄 자리였”다던 해안가의 절에서 “녹았던 자리를 기억하는 초” 같은 바다를 바라보다가 이것이 정말로 “캔들”이었다는 전환으로 이어지는 시 「검고 메마른」이 그렇다. 조개가 무덤이 되는 것은 시간을 뛰어넘은 것처럼 느껴지고, 녹은 초 같다는 생각을 했던 풍경이 정말로 녹은 초였다는 이야기는 호접지몽처럼 전해 내려오는 꿈 이야기 같다. 김석영은 가장 유연한 멀리뛰기 선수처럼 이쪽에서 저쪽으로 훌쩍 넘어간다. 다른 두 세계의 절단면을 찾아 이어 붙인다. 이때 제법 거칠어 보이는 절단면조차 대담하게 성큼 접붙이는 시인의 상상력과 사유는 독자로 하여금 절단면을 연결선으로 여기게 하고, 거친 면보다 거침없음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인식은 시인의 자서(自序)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달은 돌기 때문에 달이다/ 돌지 않으면 돌이다”라고 말하는 시인은 우리가 떠올리기에 작고 움직이지 않는 것에 불과한 돌이라는 이미지를 더 거대하고 영원히 움직이는 것에 가까운 달이라는 의미로까지 확장한다. 지구의 표면, 그러니까 땅의 바닥으로부터 주워들 수 있는 것에서 저 멀리 도는 달까지, 김석영의 시적 (무)중력은 이토록 가능하고 또 무한하다.

■삭제되었으나 진행 중인 화면 바깥의 이야기

그 장면만 빠져 있는
스크린 위
(……)

나의 독립영화가 비로소 상영되었다
-「선택」에서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에는 종종 중간에서 시작된다. “파이를 엎었을 때/ 나는 부엌 식탁에 서 있었다”라고 시작되는 시 「마른 식물」이 그렇다. 독자가 그 장면을 목격했을 때 이미 파이는 엎어졌고, 화자인 ‘나’는 식탁에 서 있다. 그 장면 이전에 ‘나’가 어쩌다 파이를 엎었는지, 혹은 훨씬 더 이전에 왜 파이를 구워야 했는지는 이 시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바다 액자가 걸려 있는 거실”에 “초를 들고 왕관을 쓴 여자가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기괴한 표정으로 멈춰” 있다는 이후의 장면만이 등장할 뿐이다. “그 이후로/ 나는 숨을 잘 쉴 수 없게 됐다”(「회복의 모양」) 같은 문장 역시 그렇다. 우리는 시의 화자가 언젠가부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숨을 잘 쉴 수 없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바로 화자의 상황과 심정에 이입하기 위해 몰두하게 된다. 비밀을 지닌 이에게 선뜻 무슨 비밀인지 물을 수는 없고, 비밀의 정체가 궁금해 그 사람의 말에서 최대한의 힌트를 얻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사람처럼 김석영의 시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림자가 사물을 더 생생하게 보이도록 하듯, 김석영의 이러한 도입은 우리가 잘린 화면 바깥을 상상하게 만들며 시의 이면, 시의 그림자를 만들어 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싶게 만드는 시를 읽으며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들을 상상할 수 있다. 볼 수 없는 것을 상상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가늠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의 속성이기도 하다. 『돌을 쥐려는 사람에게』는 시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식을 알려 주는 시집이기도 한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석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 《시와 반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의 영향권』이 있다. 제41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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