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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스콧 허쇼비츠 지음 | 안진이 옮김
어크로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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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85MB)
ISBN 979116774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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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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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법률 서기로 일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법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스콧 허쇼비츠에게는 렉스와 행크라는 두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아빠와 함께 엉뚱하지만 매우 진지한 철학적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할까? 고든 램지는 아무 요리사에게나 훈계해도 괜찮을까?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면 그건 거짓말일까? 똑같이 똥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왜 어떤 건 욕이고, 어떤 건 욕이 아닐까? 허쇼비츠는 아이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처벌, 권위, 정의, 복수, 신과 같은 더욱 묵직한 주제들까지 탐색해간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은 우리가 철학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오히려 엉뚱하고 대담할수록 철학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토론을 벌이고, 모든 아이는 일찍부터 욕설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쾌한 철학자 스콧 허쇼비츠와 함께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철학 여행을 떠나보자.
머리말: 생각하는 사람이 되려면

1부 도덕적으로 행동하기는 생각보다 힘들어
1. 권리: 나에겐 탄산음료를 마실 권리가 있어
2. 복수: 나를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으니까 복수해도 돼
3. 처벌: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니까 난 무죄야
4. 권위: “아빠가 하라고 했으니까”는 이유가 아니다
5. 언어: 모든 아이는 “빌어먹을”을 능숙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부 나도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어
6. 젠더: 남자가 여자보다 느리게 뛰면 창피한 거야?
7. 인종: 내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에 책임을 지라니

3부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고 싶어
8. 지식: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도 알 수 없을 때
9. 진실: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면 그건 거짓말일까?
10. 정신: 엄마가 보는 빨간색이 내가 보는 빨간색과 같은지 모르겠어
11. 무한: 우주가 엄청나게 크다고 해서 내가 하찮은 건 아니야
12. 신: 숫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세상에 있잖아

맺음말: 우리가 소크라테스가 되는 순간
감사의 글
참고문헌

케이든의 눈이 그 자체로 행크에게 도움이 될 건 없다. 하지만 케이든의 눈을 뽑는 행위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만약 사람들이 행크가 반드시 복수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한다면, 그들은 행크를 공격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다. 복수로 명성을 얻는 것은 일종의 보험이다. 복수는 우리가 다치지 않도록 해준다. 그리고 복수는 일반적인 보험보다 훨씬 낫다. 복수는 당신이 부상을 당하고 나서 그 상처를 치료하는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부상 자체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_2장 ‘복수: 나를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으니까 복수해도 돼’ 중에서

램지가 유능한 요리사라고 해서 그가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이것저것 지시할 권리를 가지는 건 아니다. 〈고든 램지의 신장개업〉에서는 요리사들이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데 동의했으므로, 프로그램의 설정에 맞출 의무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의무가 있었다 해도, 그 이유는 그들이 출연에 동의했기 했기 때문이지 램지가 그들보다 요리를 잘해서가 아니었다. 램지에게 재능이 있다고 해서 그가 아무 주방에나 불쑥 들어가 고함을 치며 명령할 권리를 얻지는 않는다.
_4장 ‘권위: “아빠가 하라고 했으니까”는 이유가 아니다’ 중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단어들은 어느 언어에나 있다. 그런 단어들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공통적 요소를 지닌다. 어떤 단어들은 섹스, 배변, 질병처럼 금기시되는 주제와 관련이 있고, 또 어떤 단어들은 신성모독의 위험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욕을 하지 않고도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왜 특정한 단어들만 입에 담으면 안 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는다.
_5장 ‘언어: 모든 아이는 “빌어먹을”을 능숙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나는 함께 역할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그 놀이를 정말 재미있어한다는 데 놀라곤 했다. 나도 그런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 때로는 나도 즐거움을 느꼈지만, 그건 아이들이 기뻐하기에 좋았던 감정에 지나지 않았다. 대개의 경우 나는 머릿속으로 지루함을 느끼면서, 놀이를 빨리 끝내고 더 이성적인 과제를 수행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그런 감정이 들었다는 데 죄책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그런 날들이 그리워질걸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건 진실이다. 나는 벌써 우리 아이들이 그립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너희가 그립다고 말하곤 한다.
“어떻게 내가 그리울 수가 있어?” 행크가 묻는다. “나는 똑같이 여기 있는데.”
“넌 여기 있지.” 나는 이렇게 답한다. “하지만 1분 전에 너였던 그 아이는 이제 없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니까 말이야.”
_10장 ‘정신: 엄마가 보는 빨간색이 내가 보는 빨간색과 같은지 모르겠어’ 중에서

NPR 선정 “2022년 최고의 책”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선정 “5월의 책”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라이언 홀리데이, 조던 엘렌버그 극찬!

미시간 대학교 법철학 교수, 스콧 허쇼비츠가 전하는 즐거운 철학의 세계
생각의 기술을 익히면 세상은 더욱 경이로워진다

법철학 교수 아빠와 아이들 주연,
칸트, 홉스, 제논 깜짝출연의 철학 시트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법률 서기로 일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법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스콧 허쇼비츠에게는 렉스와 행크라는 두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아빠와 함께 엉뚱하지만 매우 진지한 철학적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은 허쇼비츠와 아이들의 대화를 출발점으로 하여 윤리학과 형이상학을 포괄하는 철학 사상과 이를 다루는 생각의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허쇼비츠와 아이들의 여정에는 일상을 뒤집어보는 질문들이 끼어든다. 아빠가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할까? 고든 램지는 아무 요리사에게나 훈계해도 괜찮을까?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면 그건 거짓말일까? 똑같이 똥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왜 어떤 건 욕이고, 어떤 건 욕이 아닐까? 허쇼비츠는 아이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처벌, 권위, 정의, 복수, 신과 같은 더욱 묵직한 주제들까지 탐색해간다. 데카르트와 홉스 같은 유명 철학자들을 인용하여 질문을 한층 더 흥미로운 방향으로 확장하기도 한다.
허쇼비츠는 우리가 철학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오히려 엉뚱하고 대담할수록 철학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토론을 벌이고, 모든 아이는 일찍부터 욕설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쾌한 철학자 스콧 허쇼비츠와 함께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철학 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의 원제인 “불결하고, 잔인하고, 짧은(Nasty, Brutish, and Short)”은 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자연 상태를 묘사한 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인 자연 상태의 삶은 “고독하고, 빈곤하며, 불결하고, 잔인하고, 짧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의 모습이야말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생각하여 홉스의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하였다. 아이들은 “불결하고, 잔인하고, 키가 작다(Nasty, Brutish, and Short)”. 한국어판 제목은 저작권자의 승인을 받아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으로 수정했다.

“아빠가 하라고 했으니까”는 행동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생각할수록 헷갈리는 ‘도덕’의 근원 찾기

“아빠가 시킨다고 다 해야 되는 건 아냐.” 렉스가 말했다.
“아빠가 시키면 해야지.”
“아니야.”
“재수 없는 녀석.”
-4장 ‘권위: “아빠가 하라고 했으니까”는 이유가 아니다’ 중에서

집을 나서야 하는데 아이가 신발을 신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떼를 쓰며 말한다. “내가 왜 신발을 신어야 해?” 이때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발이 더러워지면 안 되니까, 발을 다치면 안 되니까,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들은 결국 다음과 같은 대답으로 돌아오곤 한다. “아빠가(혹은 엄마가) 하라면 해!” 허쇼비츠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매번 합리적인 이유를 떠올리다 보면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할 테니까. 그런데 허쇼비츠는 여기서 잠시 멈춰서 아이가 과연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권위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철학자 로버트 폴 볼프는 모든 권위에는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자율성 있는 인간이라면 어떤 명령에도 복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잠깐, 내가 더 요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요리 강사의 명령에 따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철학자 조지프 라즈는 권위의 근원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말한다. 선생님과 부모의 권위도 ‘아이들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잠깐, 그렇다고 고든 램지가 아무 식당에나 쳐들어가 훈계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또 모든 부모들이 아이를 기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갈등을 막기 위해 절대적인 귄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통치자에게 제약을 가하려는 시도가 전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한 없는 권위가 얼마나 많은 전쟁을 불러왔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허쇼비츠는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고 문제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준다. 그 결과 우리는 ‘도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밑바닥부터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복수는 폭력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유대감을 위해 욕설이 필요할 때도 있지 않을까? 남편이 집안일을 하도록 개 조련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단지 착하게 살자는 마음만으로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이 책은 도덕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생각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시범을 보이며, 때로는 각자의 도덕적 판단이 정반대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는 점을 통해 지적 충격을 안긴다.

“나는 차별한 적 없어, 그러니까 책임도 없어”
인종, 젠더… 나를 만드는 수많은 정체성 고민하기

“내가 흑인이었으면 좋겠어.” 렉스의 말이었다.
나는 그 이유를 물었다.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나쁜 짓을 많이 하잖아. 그게 슬퍼서 그래.”
“슬픈 일이 많았지.” 내가 대답했다.
“우리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7장 ‘인종: 내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에 책임을 지라니’ 중에서

허쇼비츠의 아들 렉스는 자신이 흑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종차별의 역사를 다룬 책을 읽고, 자신을 나쁜 짓을 한 집단의 일원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렉스가 느끼는 죄책감은 타당할까? 고작 만 네 살인 렉스는 흑인을 차별한 적도 없고, 노예제가 있던 시기를 살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면 나의 할아버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내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내가 속한 집단이 저지른 잘못에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의 자식이 저지른 잘못에 내가 책임이 없을까? 학교 폭력을 저지른 학생의 부모가 자신에게 아무 책임도 없다고 말한다면 모두가 분노할 것이다. 그 사람이 학교 폭력의 현장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쇼비츠에게 정체성의 문제는 차별의 문제로 들어가는 열쇠가 된다.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정체성으로 인해 차별받는 존재가 되거나, 차별하는 존재가 된다. 허쇼비츠는 여자아이에게 졌다는 이유로 창피해하는 렉스를 보고 실망한다. 운동을 잘하는 게 남성성의 증거라는 편견을 아들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운동을 잘해야 한다는 통념은 한 남자아이의 남성성이 운동 능력에 좌우되게 만들기도 하고, 여자아이들이 운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뺏기도 한다.
허쇼비츠는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들에 대해 탐구하며, 우리 삶이 어떤 조건에 묶여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개인으로서 실천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내가 선택한 정체성이 아니고, 직접적인 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을지라도 차별에 따른 혜택을 누리는 순간 우리에게는 변화의 책임이 생긴다. 망가진 집을 물려받은 건 내 책임이 아니지만, 그 집을 고쳐야 할 책임은 나에게 있기 때문이다. 허쇼비츠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민감한 문제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혐오에 대처하는 논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이기도 하다.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의 고통에 의미가 있을까?”
철학적 질문은 결국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이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게 있잖아.” 렉스가 말했다. “우리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
우리는 계속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후에 내가 렉스에게 물었다. “아빠가 네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도 되겠니?”
“싫어.” 렉스가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왜 싫어?” 내가 물었다. “우린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한테는 중요하단 말이야.” 렉스가 씩 웃으며 말했다.
-11장 ‘무한: 우주가 엄청나게 크다고 해서 내가 하찮은 건 아니야’ 중에서

도덕과 정체성의 문제로 워밍업을 한 허쇼비츠는 책의 후반부에서 본격적으로 순수 철학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에 따르면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엄마가 보는 빨간색이 내가 보는 빨간색과 같은지도 알 수 없고, 이 세상이 게임인지 현실인지도 알 수 없고, 무한한 우주에서 우리의 삶이 가치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지식, 진실, 정신,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사실 엄청나게 불확실하다! 허쇼비츠가 인용하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사실 악마의 속임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허쇼비츠는 우리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며 모든 지식을 부숴버리는 대신 이런 수수께끼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생각의 놀잇감을 제공하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같은 색을 보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빨간색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과 ‘빨간색을 보는 경험’이 동일한지를 되묻게 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게임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은 ‘비트로 이루어진 몸’과 ‘근육으로 이루어진 몸’이 의외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 모든 철학적 질문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무한한 우주에서 나의 삶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자각은 도덕적으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기 위한 바탕이 될 수도 있다. 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왜 고통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떼어놓을 수 없다. 형이상학적인 질문과 인식론적인 질문 모두 책의 전반부에서 이야기했던 도덕과 가치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온다.
철학은 생각하는 기술이다. “원래 그런 거지 뭐”라는 태도를 내려놓고 “왜?”와 “왜?”를 이어가며 거침없이 생각을 전개할 때 철학은 시작될 수 있다. 채소가 가득한 식탁, 난장판이 된 집, 아이들의 마라톤 대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철학을 시작하는 허쇼비츠와 아이들처럼 언제든지 떠오르는 대로 질문을 던져보자. 그 질문이 바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철학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에서 느끼는 경이를 다시 느껴볼 것을, 다른 사람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하는 또 한 명의 소크라테스가 될 것을 권하는 책이다.

작가정보

미시간 대학교의 법과 윤리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법학 및 철학과 교수. 조지아 대학교에서 철학 및 정치학으로 학사 학위를, 예일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연방대법원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법률 서기를 지냈다. 2009년에 법철학자 로널드 드워킨의 연구를 다룬 책인 《법의 제국을 탐사하기(Exploring Law's Empire)》를 편집하였으며, 현재 법과 도덕의 관계를 다룬 신간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봉사가인 아내 줄리, 두 아이 렉스와 행크, 그리고 강아지 베일리와 함께 앤아버에 거주 중이다.

건축과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2004년부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의력 연습》, 《프렌즈》,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시간을 찾아드립니다》, 《컬러의 힘》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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