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집

정지용 지음

달꽃 2023년 06월 2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의 시집을 원문 그대로 전자책으로 감상해보세요.

- 본 전자책의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초판본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대신 현대 맞춤법에 맞지 않거나 생소한 단어의 경우 각주를 달아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각주는 단어 옆 별표(*)를 누르면 각주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주 페이지에서 해당 단어 앞 별표(*)를 누르면 본문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본문 중 한자는 괄호 안에 음을 작게 병기하여 한자를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목차

저자 소개

I
바다 1
바다 2
毘盧峯(비로봉)
紅疫(홍역)
悲劇(비극)
時計(시계)를죽임
아츰
바람
琉璃窓(유리창) 1
琉璃窓(유리창) 2
蘭草(난초)
촉불과손
海峽(해협)
다시海峽(해협)
地圖(지도)
歸路(귀로)
II
五月消息(오월소식)
이른봄아침
鴨川(압천)
柘榴(자류)
發熱(발열)
鄕愁(향수)
甲板(갑판)우
太極扇(태극선)
카페 · 프란스
슬픈 印像畵(인상화)
조약돌
피리
따알리아
紅椿(홍춘)
저녁해ㅅ살
뻣나무열매
엽서에쓴글
船醉(선취)
봄
슬픈汽車(기차)
幌馬車(황마차)
새빩안機關車(기관차)
밤
湖水(호수) 1
湖水(호수) 2
湖面(호면)
겨을
달
絶頂(절정)
風浪夢(풍랑몽) 1
風浪夢(풍랑몽) 2
말 1
말 2
바다 1
바다 2
바다 3
바다 4
바다 5
갈메기
III
해바라기씨
지는해
띄
산넘어저쪽
홍시
무서운時計(시계)
三月(3월)삼질날
딸레
산소
종달새
병
할아버지
말
산에서온새
바람
별똥
汽車(기차)
故鄕(고향)
산엣 색씨 들녁 사내
내 맘에 맞는 이
무어래요
숨ㅅ기 내기
비듥이
IV
不死鳥(불사조)
나무
恩惠(은혜)
별
臨終(임종)
갈릴레아 바다
그의 반
다른한울
또 하나 다른 太陽(태양)
V
밤
람프
跋(발)

각주

책 속으로

鄕愁(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활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작가정보

저자(글) 정지용

정지용(1902년 6월 20일 ~ 1950년 9월 25일)은 충청북도 옥천 출신의 시인입니다. 대표작으로는 〈향수〉, 〈호수〉 등이 있습니다.

정지용은 4대 독자로 태어나 옥천공립보통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샤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조지훈, 북두진, 이상, 박목월, 김종학, 이한직, 박남수, 윤동주 등을 시인으로 등단시켰으며,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로 평가됩니다.

정지용은 납북인지 월북인지는 불분명하나 6·25 도중 북한으로 이동하였고, 때문에 노태우 정부 전까지는 친북 성향 인물로 규정되어 그의 시가 금지되었습니다. 지금은 금서 목록에서 해금되어 옥천군에서는 매년 정지용 시인을 기념하는 지용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