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록
2023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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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8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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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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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내게 되었다.
개화기를 분수령으로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으로 나누어진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과거의 현대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동업자
여인담(女人譚)
딸의 업을 이으려
명(明)과 암(暗)
‘ははやまひおもしいもおと(모병중[母病重], 매[妹])’
‘ははもどくすくこいいもと(모위독[母危篤] 직행[直行], 매[妹])’
두 장의 전보. 나는 가슴이 선뜩하였다.
이틀 전에 어느 시골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새벽차에 돌아와서 집에 들어서는 참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보 두장.
그 새 사십여 시간 동안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이야기 때문에 한 잠도 자지 못하였다. 그 피곤한 몸을 좀 쉬려고 어서 자리를 찾아오느라고 집으로 뛰쳐든 때에 의외에도 이 두 장의 전보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보의 날짜를 보매 한 장은 그저께 저녁, 또 한 장은 어제 아침이었다. 그저께 저녁에 전보를 놓고 여컷 새벽차를 기다려 보아서 안 오니까 재차 전보를 친 것이 분명하였다. 어제 아침에 전보를 놓은 뒤에는 아직 다시 전보가 안 오는 것을 보니 평양(平壤)서는 내 불효(不孝)를 욕하면서 내게는 다시 전보도 안 친 셈인 모양이다.
이틀 동안을 자지를 못하여서 몹시 신경이 둔하게 된 나는 이런 급한 경우에 두서를 차리지를 못하였다.
--- “몽상록(蒙喪錄)” 중에서
조선은 빽빽한 곳이었습니다.
어떤 사립학교에서 교사 노릇을 하던 홍 선생은 그 학교가 총무부 지정 학교가 되는 바람에 쫓겨 나왔습니다. 제아무리 실력이 있다 할지라도 교원면허증이라 하는 종잇조각이 없으면 교사질도 하지 말라 합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산술이며 지리 역사를 복습해가지고 교원검정시험을 치를 용기는 없었습니다.
일본 어떤 사립중학과 대학을 우유배달과 신문배달을 하면서 공부를 하느라고 얼마나 애를 썼던가. 겨울, 주먹을 쥐면 손이 모두 터져서 손등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그런 손으로 필기를 하여 공부한 자기가 아니었던가. 주린 배를 움켜쥐고 학교 시간 전에 신문배달을 끝내려고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것을 씩씩거리며 뛰어다니던 그 쓰라림은 얼마나 하였던가. 그리고 시간을 경제하느라고 우유 구루마를 끌고 책을 보며 다니다가 돌이라도 차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날 때에 벙글 웃던 그 웃음은 얼마나 상쾌하였던가. 이것도 장래의 나의 일화의 한 페이지가 되려니.
아아, 생각지 않으리라. 그 모든 고생이며 애도 오늘날의 영광을 기대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무서운 참을성으로 참고 지내지 안했나.
--- “동업자” 중에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의 대략의 내용을 말하자면 이러합니다.
스페인의 라만차현에 ‘키사다’라는 늙은 신사가 있었읍니다. 부호라 할 수 없지만 자기의 땅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써 그다지 곤란하게는 지내지 않는 편이었읍니다. 자기의 조카딸과 하녀 한 사람을 데리고 동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점잖이 살고 있었읍니다. 집안도 점잖은 집안이었읍니다. 상당한 두뇌와 지식도 있었읍니다. 말하자면 평화롭고 존경 받을 만한 시골 신사였읍니다.
키사다는 이러한 평화로운 가운데서 때때로 사냥이나 다니고 그렇지 않은 때는 독서나 하면서 늙은 독신자답게 아무 구애도 없이 지내고 있었읍니다.
키사다는 즐겨서 기사물어(騎士物語)를 읽었읍니다.
‘소설의 발달사’를 논하자면 길게 딴길로 뻗어나갈 것이매 약하기로 하거니와 소설이라 하는 것이 지금의 이런 형식으로까지 발달하기에는 그 중간에 기사물어 전성시대라 하는 한 시기가 있었읍니다. 기사물어라 하는 것은 중세기의 도덕관과 전국시대의 영웅 숭배열과 사람의 본능인 의협심, 구기성(求奇性) 등의 산물로서 말하자면 한 가공적 흥미물어였읍니다. 기사들은 창과 칼과 방패와 한 마리의 말. 이것을 가지고 세계를 골골이 편답합니다. 그리고 이 세계 각처에서 실행되고 있는 온갖 죄악과 불법과 강포(强暴)를 응징합니다. 기사는 온갖 곳에서 처녀를 보호합니다.
--- “명(明)과 암(暗)” 중에서
인물정보
저자(글) 김동인
소설가. 1900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19년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다. 창간호에 「약한 자의 슬픔」을 발표하였다.
1025년 「감자」, 「명문」, 「시골 황서방」를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감자」, 「광화사」, 「배따라기」, 「반역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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