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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은 변증법적 유물론이다

고창근 지음
삶의문학

2023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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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41MB)
ISBN 979118765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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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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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5편 장막극 3편이 실렸다. 단막극 5편과 장막극 1편은 현대인의 삶을 서늘하게 그렸으며 장막극 2편은 상주동학농민혁명과 경북 상주에 있는 조선 최초 사설의료시설 <존애원>에 얽힌 이야기가 실렸다.
(단막극)
결혼과 이혼은 변증법적 유물론이다...7
친권 양육권 포기 소송...29
스위트 홈...49
(1인극) 따이 라이한 젖소 인공수정시키다...70
정직하게 살아야지...88

(장막극)
아기를 위한 협주곡...107
백성이 읍성을 점령하다...165
-상주동학농민군의 읍성 점령 7일
흔적, 그 너머...228

때: 현대
장소: 아파트 거실. 중앙에 탁자와 1인용 소파, 3인용 소파 있다. 무대
뒤엔 주방이 있고 4인용 식탁이 있다. 오른쪽엔 방문이 두 개 있
다. 왼쪽엔 텔레비전이 있고 방문과 현관이 있다.

늦은 밤. 남자는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열쇠로 열
고 가방을 든 채 거실로 들어선다. 여자 소파에 앉은 채 텔레비전
을 보고 있다.

남자 (짜증스럽게) 자지 않으면서 문도 열어주지 않냐?
여자 (텔레비전을 계속 보며) 손이 있으면서.
남자 (가방을 탁자에 놓고 소파에 털썩 앉으며)무슨 일 있냐?
여자 우리 이혼해.
남자 (의아한 표정으로)뭐, 이혼?
여자 응. 이혼.
남자 (짜증내며) 대체 무슨 소리야! 갑자기. 일하다 늦게 들어온 사람
한테
여자 갑자기가 아냐. 오래 됐지.
남자 좀 알아듣게 얘기해 봐.

여자 거실창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고 창 밖(관람객)을 본다.
남자 여자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여자 당신이 더 잘 알잖아.
남자 내가 뭘 알아? 알아듣게 얘기해야지.
여자 (말이 없다.)
남자 옛날 일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거야?
여자 한 번 저장된 건 영원한 거야.
남자 그땐 다 용서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이렇게 같이 살고 있는 거고.
여자 갈 데가 없었으니까.
남자 지금은?
여자 (말이 없다.)
남자 (음성을 높이며)도대체 왜 그래!
여자 당신이 한 행동을 생각해 봐.
남자 과거 얘긴 안 하기로 했잖아.
여자 현재야.

남자, 흠칫, 하곤 일어서서 냉장고에 가 캔맥주를 들고 와 뚜껑을
딴다.
여자도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가져와 거실창 쪽으로 가서 한 모금
마신다.

남자 현재?
여자 당신이 더 잘 알 거고.
남자 (캔맥주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이젠 뒤까지 캔 거야?
여자 뒤를 캐긴, 자존심 상하게. (사이) 여자가 가장 비참한 게 뭔지
알아? (맥주 한 모금 마신다.) 소문이 다 났는데 정작 본인은 가
장 늦게 안다는 거야. (맥주 한 모금 마신다.)

남자 캔맥주를 벌컥벌컥 마신다.

여자 지저분하게 오래 끌지 말자. (현관 옆 방을 가리키며)이혼할 때까
지 저 방에서 자. 서류도 있으니까 도장 찍어 접수 시키고.
남자 (부리나케 일어서서 여자의 팔을 잡으며)미안해. 실수였어.
여자 고의야.
남자 아냐. 실수였다니까. (두 팔로 여자의 양어깨를 잡으며)한 번만
용서해줘. 정말이야. 실수야. 다신 안 그럴게. 맹세해.
여자 (남자의 손을 뿌리치며)맹세는 한 번으로 족해.
남자 저번에는 용서했잖아. 이번에 갈 데가 있어서 그래?
여자 그때 하곤 달라.

여자 방으로 들어가자 남자는 여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
다.
(암전)

현관으로 여자의 어머니가 들어서며 맞이하는 여자를 바라본다.

여자 얘기도 없이.
여자 어머니/ 어쩌려고. (여자의 손을 잡으며)그동안 잘 참고 살았잖아.
여자 (어머니를 소파로 모시며)마실 거 줄까?
여자 어머니/ 물이나 줘. (여자가 주방으로 가는 걸 보며)안 돼, 절대로.
여자 (물컵을 들고 오며)저번에도 엄만 그랬어.
여자 어머니/ (물컵을 받아 단숨에 들이킨다)어느 부모가 가만히 있어.
여자 지금은 달라.
여자 어머니/ (여자를 보며)다르지. 나이도 더 많고. 참아.
여자 지금까지 참았어. 참을 수밖에 없었지만.
여자 어머니/ 남자란 한두 번 다 그래. 어디 안 그런 남자들 있니? 니 아
버지도 그랬어.
여자 엄만 그때도 그랬어.
여자 어머니/ 참고 사니까 이렇게 잘살고 있잖아.
여자 엄만 행복해?
여자 어머니/ 행복으로 사니. 그냥 사는 거지.
여자 (말이 없다.)
여자 어머니/ 여잔 남자 그늘에 있는 게 최고야. 돈 벌어다 주지. 집에서
살림이나 하면서 애만 키우면 되는데. 그런 호강이 어디 있니?
여자 호강?
여자 어머니/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다)혼자 살아봐라. 재산 분할한다
지만 이 아파트 반으로 나누면 전세밖에 더 가? 그것도 허름한
데로. 밥은? 일해야 하지.
여자 (어머니 흉내를 내며) 이 나이에 취직은 제대로 할 수 있을 거 같
아? 사모님 소리 듣다가 일용 잡직밖에 더 있어?
여자 어머니/ 잘 알면서.
여자 전에 엄마가 한 얘기야, 내 얘기가 아니고.
여자 어머니/ 절대 안 돼. 니 아버지도 절대 안 된다고 하셨어.
여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어. 그것만으로 족해.
여자 어머니/ 부모 말 들어서 잘못된 게 하나라도 있니?
여자 잘 된 것도 없어.
여자 어머니/ 쯧쯧. 저번에는 용서하고 잘살았는데 이번에는 안 된다는
이유가 대체 뭐야?
여자 용서하지도 않았었고. (사이) 잘살지도 않았어.
여자 어머니/ 잘 사는 게 별거니? 남편 돈 잘 벌어오고 아들 잘 크면 그
게 잘사는 거지.
여자 난?
여자 어머니/ 너?
여자 엄마 말 중에 내가 없잖아. 남편하고 아들만 있고.
여자 어머니/ 이것아, 남편이 있고 아들이 있으니까 네가 있는 거야.
여자 (고개를 흔들며)지금까지 그랬지. 하지만 아냐. 내가 있어야 남편
도 있고 아들도 있는 거야.
여자 어머니/ 뭐가 아냐. 여잔 참고 사는 거야. 사모님 소리 들으며 잘살
았잖아. 그게 그냥 오는 거니? 가족이 오붓하게 사는 거, 그냥
오는 거 아냐.
여자 그게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는데. (일어서며) 왜 나만 희생해야 하
냐고!
여자 어머니/ 그럼 어떻게 와. 가족이 화평하려면 누군가의 희생이 필
요해.
여자 지금까지 희생하며 산 것도 넘쳐.
여자 어머니/ 이번 한 번만 딱 눈 감아. 이 에미를 봐서라도.
여자 왜 엄말 봐? 나를 봐야지.
여자 어머니/ 저번처럼 용서하고 살아. 혼자 어떻게 살려고 그래. 돈 벌
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알아? 결혼하고 한 번도 직장 생활 안 해봤
잖아. 무얼 해서 먹고 살건데. 요새 젊은 사람들도 취직하기 힘든
데.
여자 그래서, (사이) 그때는 그대로 살았지. 갈 데가 없었으니까.
여자 어머니/ 지금은 달라진 게 있니? 오히려 나이만 늘었는데.
여자 그러게. 참고 사는 동안 내 나이만 늘었어.
여자 어머니/ 그러니까 그냥 살아야 하는 거야. 대학까지 나와서 세상
물정을 어찌 그렇게 모르니.
여자 몰랐는데, 지금까지. (사이) 이제야 알겠어.
여자 어머니/ (여자의 팔을 잡고 흔들며) 왜 이리 고집을 부려! 에미 죽
는 꼴 보고 싶냐?
8p-12p

인생은
한 편의 연극이다.
당연히,
모든 사람은 그 연극의 각 주인공이다.
하지만,
조연들이 없다면
연극 자체가 될 수 없다.
주인공도 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창근

경북 상주 출생

소설집
『소도(蘇途)』
『아버지의 알리바이』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
『욕망에 관한 작은 이야기』

장편소설
『누드모델』
『존재의 이유』
『신윤복, 욕망을 욕망하다』
『갈대는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혁명과 사랑』

서사시집
『아리랑 아라리요』
『사랑하다 죽은 여인, 어우동』
『기억하라, 소녀들을 기억하라』

희곡집
『그을린 삶 검은 기억』
『사랑으로 저항하다』

서양화 개인전 4회

sga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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