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식을 위한 작전

앤 워커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2년 09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신체 이식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근미래의 사회. 미국을 침략하는 세력과 미국 군대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주인공은 특수부대의 장교로서 은밀한 작전을 수행 중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부대원이자 뇌전도 정보를 공유하는 동료인 클라이드가 곡예사에 가까운 동작으로 폭탄을 설치하는 장면을 보면서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클라이드와 사소한 이야기를 하던 중, 그가 몇 년 전의 자살 공격 작전에 참여했다는 것을 알고 의아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 작전에서 생존한 병사는 단 한 명이었기 때문이었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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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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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추정 페이지수: 43

책 속으로

어둠 속에서의 우리의 비행복은 우리가 목표 지점에 깔끔하게 접근하도록 해줬다. 아트 벤자민만 협곡의 가장자리를 지나쳤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침략자들이 덤불과 나무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나는 클라이드를 따라서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가 발견하게 된 것은, 그 내려가는 과정이 내 몸을 떨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특수부대의 지휘자는 소모품이 아니었다. 우리가 받는 명령이 그랬다. 내 신경 세포들과 혈당이 안정을 되찾는 동안, 내 후임자이자 ICEG 동료인 클라이드 이스터브룩이 다리에 폭탄을 설치해야 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순찰조가 오가는 시간을 쟀다. 클라이드가 말했다.
"기차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때가 아니면 시간이 없어." 그랬다. 그것은 그가 진행해야 할 작전이었다. 건장한 체격에 외투를 겹쳐 입은 사람들 한 조가 빠른 발걸음으로 다시 다가왔고, 그가 숨쉬듯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지금이야." 그리고 그들이 모두 사라지기도 전에, 유령처럼 매끄럽게 공터로 나갔다.
나는 측두골 안에 설치된 ICGE, 즉 대뇌 피질 신호 교환용 뇌전도기를 작동시켰다. 이제 나 자신만의 감각으로도 나는 젊은 퍼드가 숨을 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내 발 아래의 깔린 솔잎들의 무더기의 향과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클라이드의 ICGE를 통해서, 나 역시 육교의 기둥 사이로 부는 바람이 가볍게 불어오는 촉감을 느낄 수 있었고, 별만이 반짝이는 어둠 속 철로의 강철 같은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또한 그의 마음속에서 솟아오르는 기이한 의기양양함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이 거친 야수에게 우주란 정복하기에 좋은 대상이었다. 레이저 건과 냉정함만 가지고 있으면 가능한 정복이었다.
우리는, 폭탄으로 다리를 무너뜨리고, 그 잔해가 아래쪽 철로와 길을 파괴할 수 있도록 폭탄을 설치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보통 사람들이라면 원숭이도 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버마 사람들이나 일본 사람들이 지어놓은 듯한 그 다리를 파괴해야 했다. 하지만 그 다리를 짓는 데는 건축 자재 그 자체보다 더 많은 보급품을 공급해야만 했을 것이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클라이드는 폭탄의 기폭 장치를 정교하게 설정했다. 기지에서부터 모형 폭탄을 가지고 수없이 연습했던 과정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다.
이제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가 이번에 오는 열차가 도착하는 것에 맞춰, 폭탄을 공격한다면, 우리가 지금 자리에 있는 사이 폭탄이 터질 것이었다. 그러면 우리는 탐조등과 레이저건이 쏟아지는 한가운데 놓일 것이었다. 그의 손가락 감촉을 통해서, 나는 이미 철로가 웅웅 울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군사 조병창이 뒤쪽에 있는 동네에서 사는 아이들이라면 너무나도 익숙한 감각이었다. 나는 ICEG의 감도를 높였다.
"좋아, 클라이드, 돌아와. 지금 저 열차가 통과한 다음에 폭탄을 설치하자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
나는 그의 미소를 느꼈고, 그의 입술에서 말이 흘러나오는 것도 느꼈다.
"나는 그것보다는 더 잘할 수 있어, 윌리. 이것 보라고, 이 아저씨야, 손을 댈 필요도 없어." 그가 가장자리 위로 유연하게 움직이더니, 팔뚝과 가슴으로 옆으로 벌어진 끝에 몸을 지탱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SF 황금기에 발표된, 아주 흥미로운 과학소설이다. 특히나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것이 무엇이든, 삶은 여전히 압도당했고, 스콧의 낙인이 찍힌 삶은 싸워 이길 것이었다."
- Susan, Goodreads 독자
"매우 특이한 시작과 결말을 가지고 있는 소설. 당대의 미래주의적 소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Speekgle, Goodreads 독자
"특수한 기계를 통해서 서로의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대. 특수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 사에서 흘러나온 사소한 이야기 하나가 중요한 소재가 된다. 특히 절묘한 비유법과 톡톡 튀는 상황 묘사 등이 흥미롭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작가정보

저자(글) 앤 워커

앤 워커 (Anne Walker) 는 20세기 중반에 활동한 미국 작가이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