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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

문학동네 평론선
김건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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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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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45MB)
ISBN 978895469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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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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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김건형의 첫 평론집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지 5년 만의 첫 책이다. “이 글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이 글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역사적인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기로 한 필자만이 내뿜는 에너지가 가득”(문학평론가 권희철)하다는 심사평에 값하듯,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에는 왕성한 에너지와 파괴력 있는 문제작들로 넘실거린다. 그의 등단작 「2018, 퀴어 전사-前史ㆍ戰史ㆍ戰士」의 첫 문장, “한국문학은 어떤 결절점을 맞고 있는 것 같다”는 당시 한국문학장의 정확한 진단이자, 돌이켜보면 한국문학 비평장에 결절점을 창출하는 전회의 예언으로도 작용했다.
시대의 한 응답으로 당도한 ‘작품’에 정교하면서도 방대하고, 유연하면서도 힘있는 ‘비평’으로 화답하는 것은 물론, 비평 그 자체를 재정의하고 창안하는 김건형. 나아가, 차라리 사랑과 비평을 발명하는 이러한 김건형의 수행(遂行/修行)은 한국문학의 위기(로 운위되는 어떤 증상)를 매번 활기로 되돌려준다. 퀴어 페미니즘 비평으로 하여금, 때로는 준엄한 법정(court)을 열고, 때로는 역동적인 경기장(court)을 만들어 보이는 김건형의 글쓰기는 “‘문학평론’이라는, 이미 글자 생김새부터 고리타분한 모종의 글쓰기가 때로는 꽤 흥미롭고 역동적인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문학평론가 오혜진)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정치적인 주권 권력을 담고 있다면 정확히 바로 그 때문에 다른 권력을 생산하도록 (재)배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다른 당위와 다른 소속감을 생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우리라는 주체를 재배치하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문장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라는 이 책의 제목은 여기에서 시작했다. 누가 우리인지, 발명해야 할 사랑은 무엇인지, 우리가 사랑할 대상과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저 분석하고 해명하기보다는 수행하고 선언하고 싶었다. _「책머리에」에서
책머리에

1부 페미니즘 독자와 퀴어 비평이 지금
2018, 퀴어전사-前史·戰史·戰士
소설의 젠더와 그 비평 도구들이 지금
비평의 젠더와 그 사적 패턴들이 지금
「2020, 퀴어 역학-曆學·力學·譯學」을 위한 설계 노트 1
구조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2부 퀴어 서사의 미학과 테크놀로지
‘퀴어 신파’는 왜 안 돼?-퀴어 서사 미학을 위하여
퀴어 테크놀로지(들)로서의 소설-김봉곤식 쓰기/되기
한국 퀴어 소설에 나타난 자기 반영적 서술 전략
정확하게 실패하는 패리스와 비아그라, 아무것도 아닌 농담의 온도-박상영론
역사를 읽는 인물을 읽는 소설-한정현의 『줄리아나 도쿄』
연습하는 몸-돌기민의 『보행 연습』

3부 혐오의 공간학과 사랑의 정치학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 집게 손의 나라에서도
지금,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일어나는 일-혐오의 정치적 자원(화)에 대하여
가족, 사적 돌봄, 국가의 공모 그 이후
혐오 경제의 가계도와 재개발의 감정학-김혜진의 『불과 나의 자서전』
얼어붙은 결정론적 세계를 깨뜨리는 방정식-김멜라의 『적어도 두 번』
당신도 잘 아는 그 게임의 룰-박서련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4부 한국적 남성성의 감성 형식과 퀴어한 상상력
포스트 한남 문학의 기점과 상상력의 젠더
혐오스러운 남성 신체라는 새로운 가부장의 등장과 계급 재현의 젠더 정치-봉준호의 〈기생충〉
한국 게이 로맨스 장르의 서사 구조-남성 청년의 돌봄 친밀성과 게이라는 남성 젠더의 창안
역사의 천사는 똥구멍 사원에서 온다-김현론
우리의 공포는 무력하고 우리의 일상은 강인해서

에필로그
비로소 세이렌이 ‘나’를 위해 노래할 때

한국문학은 어떤 결절점을 맞고 있는 것 같다. 페미니즘이 새로운 독자와 미감을 조우하게 한 만큼이나 퀴어 서사 역시 새로운 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_「2018, 퀴어 전사-前史ㆍ戰史ㆍ戰士」(15쪽)

사랑하는 방법에 대한 비평적 매혹이야 필연적인 일이겠지만, 그것이 보편/특수한 사랑이라는 단어와 결부되는 순간부터 한없이 낡아버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랑을 소수자의 것만으로 한정하지 말고 모두의 것으로 확장하자는 지극히 선한 독해에서, 보편적 이성애의 기율을 보편화/자연화하는 정치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_「소설의 젠더와 그 비평 도구들이 지금」(69~70쪽)

문학은 사회의 담론을 홀로 선도하거나, 그러한 낭만주의를 지탱할 만한 장르가 아니다. 수많은 서사와 이미지와 매체와 경합하고 협상하고 있다. 독자들도 문학에만 관심을 두는 독자가 아니라, 수많은 매체 중에서 오늘은 문학을 택했을 따름이다. _「구조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145쪽)

이미 세계의 주인인 주체에게는 타자의 고통을 투명하게 재현하고 인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 투명한 리얼리즘은 타자를 재현함으로써 세계의 고통을 파악하는 단단한 총체성의 주체가 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재현의 주체는 자신의 재현 자체가 다시 세계를 구성하고 자신의 언어가 다시 타자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간과한다. 총체성의 누빔점이기에 자신이 어디에 서서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아도 되는 이성애자 남성 지식인에게 당연한 세계 원리인 리얼리즘은, 이 ‘객관성’에 기반한다. 이러한 진정성의 윤리로서의 리얼리즘은 그간 한국문학장에서 자주 운위되어온 특정한 ‘문학성’이 감춰온 젠더적 인식틀과 상통한다. _「‘퀴어 신파’는 왜 안 돼?」(159쪽)

청년이라는 단어 위의 분할선을 없애거나 숨기는 것은 무용할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 지금 갈등이 더 늘어난 것 같아 보인다면 그것은 그간 은폐되었던 전선이 좀더 드러났기 때문일 따름이다. 지금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반가운 일이다. 이제야 우리는 더 많은 갈등을 다루는 능력을 계발할 수 있게 되었다. 오드리 로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갈등을 말해서 분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갈등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분열하는 것이다. _「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 집게 손의 나라에서도」(296~297쪽)

혐오의 구조 속 자신의 위치를 보기보다는 환대의 자리를 마련해온 내적 정반합을 보는 화자는 자신에게 감격한다. 파티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퀴어에게 가족-시민권을 발부하는 이 초대장은 함정에 가까워 보인다. 퀴어를 인간으로 만들려는 초대장의 선의가 손님을 다시 법정에 세우고 만다. 결국 환대에 감동하려는 우리 시대의 준비된 열망이 충분히 안전해진 손님을 접대하는 쾌락을 위한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 한다. 초대장을 하필이면 어떤 퀴어에게 즐겨 발송하는 어떤 문학장에게 문제를 반송해야 한다. _「지금,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일어나는 일」(322~323쪽)

그렇게 미지의 방정식의 답을 구하는 매일의 과정이 훨씬 더 우리의 삶에 가깝다. 주어진 방정식의 고정된 값이 아니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지수 X가 되는 것. 자신의 정체성 숫자를 스스로 만들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설명하는 방정식. 운명이 아니라 여정으로서의 삶. 저들이 확정해둔 운명이 아니라 자신의 관계성과 수행성을 충실히 살아가면서 스스로가 되는 삶. _「얼어붙은 결정론적 세계를 깨뜨리는 방정식」(379~380쪽)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관습적인 몸으로의 자족적 회귀가 아니라 그것과 우리가 맺는 관계를 보고, 묻고, 그것을 넘어서는 상상력들이다. 더 근원적으로, 그러므로 동시에 더 멀리. _「포스트 한남 문학의 기점과 상상력의 젠더」(414쪽)

“이제 우리 차례다. 그가 멈춘 곳에서 우리는 시작하고,
우리가 놓친 곳에서 그는 출발한다.” _오혜진(문학평론가)

곤혹을 매혹으로 전유하는 퀴어링(queering)의 쓰기
퀴어 페미니즘 비평이 선보이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사랑법과 해석의 도구”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페미니즘 독자와 퀴어 비평이 지금’은 퀴어 문학사와 페미니즘 문학장/담론장에 대한 논의를 다룬 글들을 모아두었다. 「2018, 퀴어 전사-前史ㆍ戰史ㆍ戰士」는 1990년대 초부터 2010년대 말에 이르기까지 한국 퀴어 문학이 어떤 식으로 쓰이고, 해석되고, 유통되고, 변화되는지를 면밀히 분석한 한국 퀴어 문학의 ‘작은 역사’이자 ‘지도’를 그려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한국 퀴어 문학과 비평의 한 이정표가 된 이 글은 “퀴어와 여성의 정치적 역학이 필연적인 독해의 지평이 되었음”을 “퀴어 서사가 재현을 문제삼을 때 자신의 언어 역시 문제적임을 고려해야 할 국면”(52쪽)이 왔음을 미리감치 예고하기도 했다. 「소설의 젠더와 그 비평 도구들이 지금」은 작금의 패권적 문학(성)을 심문하고 “누구에게 무용/유용한지 의심하는 문학, 재현(비평)하는 자의 위치/권력을 다시 문제삼는 문학, 교양을 교양하는 문학”(62쪽)을 함께 도모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2부 ‘퀴어 서사의 미학과 테크놀로지’에는 작가론과 작품론을 통해 동시대 한국 퀴어 소설의 서사적, 장르적 고유성을 담아낼 독해 도구들을 개발하고자 하는 글을 담았다. 「‘퀴어 신파’는 왜 안 돼?」에서는 박상영의 소설을 경유하여 ‘이성애 규범적 리얼리즘 미학의 목표’의 허위를 낱낱이 버르집으며 특정한 문학성이 감춰온 젠더적 인식틀을 폭로한다. 「한국 퀴어 소설에 나타난 자기 반영적 서술 전략」에서는 자기 반영적 텍스트들의 미학적 기획을 분석하며 소설가 화자-‘나’의 수행성에 대해 모색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퀴어 미학과 새로운 독해 도구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어떤 경험/재현을 선택하여 역사화하거나 미학화하는 일 자체는 비평의 과업이지만, 그러한 기획이 당대 문학/인간에게 미치는 정치적 수행성은 언제나 고려되고 갱신되어야 한다. ‘완벽한 여성성’이나 ‘완전한 퀴어성’이라는 것을 상정할 수 없다면, 문학이 어떤 경험을 미학적 원리로 세우는 일 역시 항상 임의적이고 임시적이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퀴어의 유동적인 ‘되기’를 본래적 문학성이나 시적 언어 본연의 기능과 유비하는 최근의 비평 역시 같은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문학성을 세우기 위해서 여성적/퀴어적 범주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텍스트와 현실의 존재들을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는 비평이 더 절실하지 않을까. 나는 그것이 지금 비평이 처한 곤혹이자 비평을 쓰는 매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_「비평의 젠더와 그 사적 패턴들이 지금」(101쪽)

3부 ‘혐오의 공간학과 사랑의 정치학’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동이 되어버린 혐오의 현황을 짚고, 여성혐오와 계급적 불화를 다룬 소설에 담긴 감정 정치를 읽어낸다. 특히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 집게 손의 나라에서」는 ‘올바르고 중립적인 페미니즘’의 요구, 유독 퀴어 페미니즘 작품에 한해 “사상ㆍ사조 자체의 실패로 신속히 추상화하여 연대책임을 묻는”(300쪽) 현상에 대해 다루며 “초대장을 하필이면 어떤 퀴어에게 즐겨 발송하는 어떤 문학장에게 문제를 반송”(「지금,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일어나는 일」, 323쪽)하는 작업을 기민하게 수행한다. 더불어 독자들은 한국사회와 문학 속에서 무시로 발견되는 각종 혐오의 정동과 백래시가 재생산과 돌봄의 문제로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을 3부의 글을 통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4부 ‘한국적 남성성의 감성 형식과 퀴어한 상상력’은 한국적 남성성이 구축하려는 자기 동일시의 윤리와 서사 미학을 퀴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젠더적, 퀴어적으로 전유하려는 시도를 모아두었다. 문학작품에서뿐만 아니라 영화 〈기생충〉을 통해 “스스로 박해받는 위치에 두려는 근래의 남성적 담론”(「혐오스러운 남성 신체라는 새로운 가부장의 등장과 계급 재현의 젠더 정치」, 448쪽)의 흔적을 읽어내고, 새로운 전략을 선취하려는 남성 주체에 대해 비평적으로 접근한다. 「한국 게이 로맨스 장르의 서사 구조」 역시 김건형의 집요함과 야심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BL 드라마 속에서 발견되는 ‘돌보는 게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이성애 가족 중심적 관계성과 그에 기초한 남성 젠더 모델을 해체하기 위한 정동”(485쪽)의 밑절미를 발견하고자 한다.

이미 예정되어 있던 종말을 지상의 모든 움직임에서 읽어내는 구도 속에서, 여성과 청년들은 언제나 증상을 앓는 무기력한 객체가 된다. 그렇게 예비된 증상을 확인하는 분석은 자신의 공포만을 다시 읽어낼 뿐,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수행들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닐까. 지금 여성과 청년들이 어떤 감정과 친밀감의 관계를 갖고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기보다는 어떻게든 연민과 동정의 대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자 하는 이 서사화 욕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욕망은 언제나 모든 사태에서 신 혹은 구조의 현현이라는 최종 답안을 읽어낸다. 가장 어두운 종말에서 모든 사태를 반전시킬 수 있는 본래적 원리로서의 자신을 찾아내려는 (인)문학적 열망이, 지금의 주체들을 증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혹시 그런 시대적 증상은 (인)문학자들의 마음에서 먼저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대속하는 (인)문학이 자신의 예지[豫知]에 감탄할 때, 여성과 청년들은 그저 매일을 조금씩 다르게 살아간다. 기성의 담론이 주어진 세계를 해석하기만 할 때, 지금의 여성과 청년들은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변화시키려고 움직이고 있다. _「우리의 공포는 무력하고 우리의 일상은 강인해서」(522~523쪽)

“언젠가 도래할 그 무엇이 아니라 지금 움직이는 삶에 대하여,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일상에 대하여”(같은 글, 527쪽) 읽고 쓰고자 하는 김건형. 순수한 문학 정신이란 없으며, “있다 해도 그것을 교란하고 오염시키는 것이 퀴어 페미니즘의 특장점”이라 강변하는 한 젊은 평론가의 슈퍼 플레이를 우리는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언어로.”(302쪽)

작가정보

저자(글) 김건형

198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작가의 말

나는 비평이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아름다움과 개념을 해석하는 새로운 언어를 발명하는 일은 새로운 감정을 발명하는 일이자 기존의 아름다움과 개념이 가진 권력의 틈을 여는 일이다. 기존의 언어를 재해석하는 경우에도, 비평은 감정의 계보를 발굴해 우리 시대로 잇는 일을 한다. 그리고 갱신된 아름다움과 역사가 우리와 우리 시대를 다시 정의한다. 작품을 위해 비평이 복무하는 것은 아니냐는 항간의 우려가 나는 무용할 뿐만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비평은 작품을 매개로 조금쯤 달라진 아름다움과 언어를 개발하는 수행이다.
2023년 3월
김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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