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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전혜경 지음
썬북

2021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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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0.34MB)   |  154 쪽
ISBN 9791196129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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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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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삶의 여정을 걷는다.
평탄할 것만 같았던 그 길은 여지 없이 삶의 한 복판에서 그만 멈추고 쉬고 만 싶어질 때가 온다.
삶의 구렁텅이에서 어떻게 든 벗어나고 싶으나 여지없이 벗어날 수 없을 때 주저앉고 만다.
그 때야 말로 이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참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시작할 때가 온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붉은 눈물을 흘리며 걸어가고 있을 그 모든 이들을 위한 에세이와 시의 만남!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당신만의 여정을 시작한 길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반복적인 삶의 흐름을 깨고
참된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방향을 비추어주길 바라면서.

삶 앓이
- 사랑 나무
- 시를 주고받다
- 다시 유리 벽 안에

만남
- 내 앞의 한 사람은
- 나를 사랑하사
- 홍매화, 봄에 취할 적에

다산 앓이
- 유배
- 아미타불의 노래
- 그의 삶이 나 같아
- 오직 사람만이 없더라.
- 덧없구나!

그리운 님 따라
- 기차에서 맞이하는 계절
- 새벽, 그리고 용산 역
- 아! 봉정암
- 중고 인생
- 눈 내리는 겨울밤을 걸으며
- 마음
- 다만 못 믿을 건 나입니다.
- 사랑
- 살아 있다는 것은
- 나그네, 우리

차라리 깨달음을 갈구 합니다.
- 하던 일을 그만 두고
- 무량수전, 꽃이 지는 이유를
- 동학사
- 새, 그리고 경주 Ⅰ
- 새, 그리고 경주 Ⅱ
- 가을이 첩첩 하구나!
- 달 아래 국화
- 보리수와 새
- 영원한 구원
- 빗속을 헤치며
- 프렌치코트와 커피
- 크리스마스의 기적

정신적, 물질적 무소유
- 열매를 얻다
- 그 무엇 하나라도 소유할 수 있을까?
- 인형
- 소유에서 공유로
- 제 3의 길, 공유사회
- 정신적, 물질적 무소유
- 소유보단 존재에서 행복하기
- 법정의 철학
- 무소유의 차 한 잔
- 둘이 아닌 까닭
- 삶
- 깊은 곳의 나가 들려주는 말
- 발칙한 질문
- 영산 회랑을 찾아서
- 돌 발우와 미륵
- 구세대비자
- 길

- 마치며

- 들어가면서 -

법정 스님의 무소유 책을 처음 접했던 기억은 20대 초반의 어느 해였다.
생전 책과는 담을 쌓아오던 때였는데 , 물론 10대 후반에 여러 상황이 맞아 주지 않았지만
세계 명작 시리즈를 성큼 사서는 그 중 한두 권을 들고 구석 진 곳에서 앉아 보았던 기억을 빼놓고 선 전무후무하던 때였다.
어떤 경위로 내 손에 들어 왔었는지 오래된 시간만큼 기억에는 없다.
다만 흰색의 작은 책자를 앞뒤 훝어 보고는 그냥 보내버렸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넘 흐른 지금 내 삶에 변화가 찾아왔다.
누구나 걷는 평범한 듯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에, 문득 그 모든 걸 멈추고 그만 쉬고 싶은 때가 있다.
바로 나의 삶이 앓기 시작했기에

다산 앓이

유배

유배라는 단어는 요즘 시대에 들어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의 삶은 마치 유배와 같았다.
마치 보이지 않는 가시넝쿨 담장에 갇혀 그 누구와도 공감할 수 없었던 고립된 시간
마치 동물원의 사육장에 갇힌 동물마냥 난 사육되었다.
내 뜻이기 보단 삶이라는 그의 뜻에 갇혔던 것이었을까?
보이지 않는 가시넝쿨은 좁혀와 나의 심장을 찌르고 붉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허나 어찌한단 말인가!
붉은 눈물은 나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흘릴 수밖에 없음을!
우린 하루하루 아무 일 없는 듯 걷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곳에서, 들리지 않는 곳에서 누구나 붉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발길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섰다.
절을 올리고 앉아 있는데 옆 할머니께서 흐느껴 운다.
눈물이 없는 마른 울음이다.
울음에 눈물이 마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던 것일까?
" 아이고...., 아이고...,"
펼쳐진 이대로 아미타 부처님의 세계, 당신이 울 때에도 당신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아미타부처님은 붉은 눈물 흘리신다네.
내 비록 당신의 등을 토닥이진 못하나 마음만은 당신과 하나 되어 위로하나니
당신이 위로 받기를.


그의 삶이 나 같아

다산, 그의 삶이 나 같아 찾아 간 곳
강진 초당 앞에 섰다.

다산 앓이
풀 엮은 지붕 아래
인생을, 시를, 가족을 품고 품어 백련사 가는 길
동백나무 아래 후두둑 떨어진 꽃잎 되어 벗에게 달려가
상투머리, 민머리, 상머리에 앉아 술 한 잔에 잊는다.

심장이 죽을 때면 오르던 강진 앞 바다
토해내던 한 숨은 빗물이 되어
솜털이 채 가시지 않던 손, 아비 대신 채소 심고 밤 알 줍던 거친 숨소리 담아
빛바랜 다홍치마 위에 쏟아낸다.

훌훌 털고 돌아온 방구석 한 켠
능내리에서 걸어온 종이 방석 삼아
켜켜이 쌓아 올린 편지위로 먼지가 졸릴 즘에
신선놀음, 붓 놀음에 취해 고개 드니
집 앞 나무 아래 섰다.



새벽, 그리고 용산 역

이 즈음엔 삶에서 법상 법사님의 일요법문을 듣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한 달에 한두 번 서울 원광사를 찾아가는 것은 유일하게 숨이 트이는 순간이자 홀로 앓아 깊은 곳에 꼭꼭 눌러 놓았던 눈물이 그의 노래 앞에서 흘려 내렸다.
첫 기차를 타고 용산 역에 내리면 아직은 어슴푸레한 새벽이다. 용산 역 안 교보문고에서 뒤적뒤적 책을 훑어보기도 하고 맞은편 작은 간이역 카페에서 법사님의 책을 보기도 하면서 건물 밖으로 나가 해가 올라오기를 바라곤 했다.
때는 겨울이라 실외보단 실내가 더 없이 반가운 철이다. 그 날도 어김없이 새벽녘 용산 역에서 어물어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생활고를 짊어진, 찬 바닥에 박스 하나 깔고 앉아있던 그에게 건물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실외로 쫒아 내었다.
추운 겨울, 따듯한 실내에는 생명도 없어 추위도 아픔도 모르는 상품들이 떡하니 차지하여 사람인양 사람 옷을 입고 있는데 정작 생명을 가진 사람은 쫓겨나 얼음 바닥위로 내동댕이쳐졌다. 이 얼마나 우스운 현실이란 말인가?
언제부터 따듯한 실내에는 숨도 못 쉬는 물건들이 번지르르하게 살고 정녕 숨을 가진 생명이 되려 쫓겨났단 말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쓰레기가 될 물질은 빛이 있고 따뜻한 실내에서!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시간을 지나 태어난 생명을 지닌 존재는 어둡고 추운 길바닥에 내몰려진!
우린 언제부터 물질과 생명의 가치를 거꾸로 매겨왔단 말인가? 저렇게 내동댕이쳐진 생명이라 할지라도 한때 잘 나가던 때에는 그들의 상품을 사주던 고객이 아니었겠나? 언제부터 저 물질이 사람위에 서서 저울질 해왔단 말인가?
정녕 인간은 물질이라는 놈에 종속되어버렸단 말인가?
숨을 가진 이들이여 통곡하고 통곡할 일이 아니런가?
쫒아내는 당신도 언제든지 당신의 등 뒤에 거대하게 선 물질이란 그 놈에게 떠밀려 쫓겨날지 모는 법이다.
마치 저 물질을 위해 존재하는 소모품과 같은 인간이라니!
물질이라는 거대한 구렁에서 깨어나라!
가련한 생명이여,
아련한 숨이여.


새벽

멀리 하던 글을 쓴답시고
커피 세잔에 의지해 자판을 두드리다 졸았다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니
복숭아 빛 하늘 아래
십 년 전과 똑같이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 섰다

은행나무는 곧게 뻗어 기상이 하늘을 오르는데
저 나무에게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처럼 밤잠을 설친 새벽별은
무슨 사연으로 잠 못 드는가.

이제 막 해가 진 듯
초저녁 어둠이 아직도 산머리에 흘러 시간이 멈췄다.

한 하늘에 두 얼굴인 것이 어정쩡한 나를 닮았구나.
새벽바람이 상념에 빠진 나를 깨우고 간다.

고고하게 홀로 빛나던 새벽별은 스러지고
나무들은 어둠을 밀치며 뛰엿뛰엿 얼굴을 내민다.

복숭아 빛은 욕심껏 하늘을 삼키고
가려진 시멘트 벽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도 해는 보이지 않는다.

자연의 가르침을 가로막은 저 어지러운 문명의 벽이여!
새벽바람에 깨어나 한 손에 새벽별 쥐고 해에게로 가서 산산이 부서져라!


작가정보

저자(글) 전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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