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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책

2023년 06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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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8.53MB)
ISBN 97911931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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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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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림과 주제, 기법이나 양식은 그 시대 혹은 지역 사회에 따라 결정된다. 이는 종교나 사상이기도 하고, 정치나 경제 때로는 페스트 같은 병 혹은 전쟁이기도 하다. 그 시대나 사회 요인들이 새로운 양식 등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어왔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재미있다.
이 책은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서양의 미술사를 총 5부에 걸쳐 핵심을 스케치하듯 요약해준다. 작품의 소재, 모티프, 에피소드를 적절히 가미하며 펼치는 98가지 미술사는 서양 미술의 흐름을 흥미롭게 정리해줄뿐더러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할 때 역사, 장르, 기법, 작가 등 여러 단서를 활용할 교양 지식을 제공해준다.
들어가는 글

제1부 서양 미술사를 즐기기 위해

1 미술사란 무엇인가
01 미술사를 배우면 왜 좋을까?
02 미술사 공부가 즐거워지는 두 가지 시점
03 미술사를 배우기 위해 익혀야 할 두 가지 기술
04 그림을 해독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세 가지 기호
05 미술 감상의 묘미 중 하나, ‘의인상’과 ‘알레고리’를 해석하다
06 제작 연대가 1200년 이상 차이 나는 노인 그림 두 점의 공통점
07 왜 그 그림을 그렸을까?
08 ‘언제 어디서 누가 그린 작품인지’를 특정하는 방법
09 중세 유럽 회화에 서명이 거의 없는 이유는?
10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이 무표정인 이유는?
11 예술 활동에 돈을 지불하는 ‘후원자’는 누구였을까?
12 ‘르네상스 원근법’과 ‘평행 원근법’의 차이
13 종교적인 이유로 회화 기법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14 무대 배경화는 관객 계층이 달라졌기에 그리는 방법도 바뀌었다
15 후세 사람들이 원작을 손보는 건 나쁜 짓일까?
칼럼〉 세계 4대 미술관 ① 루브르 박물관

제2부 서양 미술을 더 즐겁게, 명화 보는 법

2 그림 읽어 보기
01 〈토비아와 천사〉, 대부업자의 아들을 그린 그림이 선호받은 이유
02 〈아르놀피니의 결혼〉에 가득 새겨진 우의
03 〈편지를 읽는 푸른 옷의 여인〉, 이 장면은 왜 충격적이었을까?
04 〈원죄 없는 잉태〉, 가톨릭권에 성모 마리아를 숭경하는 그림이 많은 이유
05 〈그네〉, 엄청난 배덕감에 처음 의뢰받은 화가는 거절했다
06 〈메두사호의 뗏목〉, 다큐멘터리 같은 현실성을 추구하다
07 〈비, 증기, 속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를 처음으로 그린 작품
08 〈이삭 줍는 사람들〉, 밀레가 그린 것은 가혹한 농민생활
09 〈풀밭 위의 점심〉, 마네의 도전 정신이 낳은 스캔들 작품
10 〈여성의 세 시기〉, 당시 기독교 교리에 맞춰 그린 작품
11 똑같이 과부를 그린 그림인데, 왜 찬반이 나뉘었을까?
칼럼〉 세계 4대 미술관 ②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제3부 서양 미술의 ‘기법’, ‘장르 구분’을 배우다

3 기법
01 ‘미의 추구’와 ‘비용’, 모순적인 두 가지를 어떻게 양립시킬까?
02 발색이 좋고 퇴색되지 않는 ‘모자이크화’
03 모자이크화보다 부착력이 좋고 세밀한 조형이 가능한 ‘프레스코화’
04 저비용에 수정도 쉽다! 많은 걸작이 탄생한 ‘템페라화’
05 비용, 조형, 수정… 다양한 면에서 강점이 큰 ‘유채화’
06 빠르게 마르고 담색이나 투명도가 높은 색에 강점을 가진 ‘수채화’
07 성서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던 ‘스테인드글라스’
08 선명한 삽화와 장식적인 서체로 쓰인 ‘채식 필사본’
09 미술품 양산을 가능케 한 ‘목판화’와 ‘동판화’
10 단색의 그러데이션으로 그리는 속임수 그림, ‘그리자유’
11 모든 미술의 기초가 되는 ‘소묘’
12 방대한 시간을 들여 제작되는 고가의 직물, ‘태피스트리’

4 장르
01 미술 작품의 장르는 ‘그림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로 결정된다
02 성서 이야기나 기독교 교리가 모티브 된 ‘제단화’
03 의외로 늦은 시기인 17세기에 장르로 인정받은 ‘풍경화’
04 실물을 옮기면서도 그림 속에 은유를 담은 ‘정물화’
05 교훈이나 우의가 담긴 경우도 많은 ‘풍속화’
06 특정 인물이 실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초상화’
07 오랫동안 그려지지 않았던 ‘자화상’
08 금기시하던 ‘나체화’가 허용된 경우는?
칼럼〉 세계 4대 미술관 ③ 예르미타시 미술관

제4부 서양 미술의 ‘역사’를 배우다

5 미술의 발자취
01 서양 문명의 바탕이 된 2대 문명
02 서양 미술의 기초가 된 ‘에게 · 그리스 미술’
03 로마 제국의 판도가 넓어지면서 퍼진 ‘로마 미술’
04 기독교 포교를 목적으로 발전한 ‘초기 기독교 미술’
05 교회의 창문도 미술 작품으로 만든 ‘고딕 양식’
06 이탈리아 상인이 후원한 ‘프로토 르네상스’
07 강력한 후원자 덕분에 성립할 수 있었던 ‘르네상스 미술’
08 르네상스 미술의 세 요소, ‘인체 파악 · 공간성 · 감정 표현’
09 예술 세계에 잇달아 혁명을 가져온 레오나르도 다 빈치
10 네덜란드 왕국을 중심으로 꽃을 피운 ‘북방 르네상스’
11 미켈란젤로가 창시한 선구적 양식, ‘마니에리스모 미술’
12 감상자를 감정 이입하게 만드는 기법을 사용한 ‘바로크’
13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왜 미술사에 남을 변혁이 일어났을까?
14 아름답고 우아한 프랑스 귀족 문화의 상징, ‘로코코’
15 유적 발굴을 계기로 일어난 ‘신고전주의’
16 신비성 · 연극성을 예술에 반영한 ‘낭만주의’
17 리얼리즘을 철저하게 추구한 근대 선구자들
18 디테일을 신경 쓰지 않고 대상을 대담하게 그린 ‘인상파’
19 유럽 전역을 강타한 일본 미술의 충격, ‘자포니즘’
20 ‘인상파’를 더욱 발전시킨 ‘후기 인상파’와 ‘신인상파’
21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나 신비한 것을 시각화한 ‘세기말 미술’
22 정육면체를 쌓은 듯 보이는 ‘큐비즘’
23 전통적 예술 양식이나 기존 질서를 부정하려 한 ‘다다이즘’
24 테크놀로지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려 한 ‘바우하우스’
25 프로이트 정신 분석 이론에 영향을 받은 ‘초현실주의’
칼럼〉 세계 4대 미술관 ④ 프라도 미술관

제5부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에 숨은 암호를 해독하다

6 알레고리
01 ‘덧없음’과 ‘공허’를 나타내는 사물이 그려진 우의화, ‘바니타스’
02 인간의 시각 · 청각 · 후각 · 미각 · 촉각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03 서양에서 ‘미덕’과 ‘악덕’을 주제로 한 회화가 많은 이유는?
04 그리스도 십자가형 그림 속 ‘해’와 ‘달’의 의미는?
05 ‘마성의 여인’을 긍정적으로 그리게 된 이유는?
06 페스트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함께 그리고자 선택한 동물은?
07 어울리지 않는 연인의 그림이 많은 이유는?

7 성서
01 성별 없는 신이 남성 모습으로 그려진 이유는?
02 날개 없는 천사에게 왜 날개를 달아줬을까?
03 아담과 이브가 먹은 금단의 열매는 사과가 아니었다?
04 신은 왜 카인의 공물을 받아주지 않았을까?
05 〈롯과 그의 딸들〉에서 근친상간이 그려진 이유는?
06 자기 아이를 산 제물로 바친 아버지의 고뇌를 그린 〈이삭의 희생〉
07 피렌체 시청사에 다비드상이 세워진 이유는?
08 마성의 여인 살로메가 쟁반에 올라간 머리와 함께 그려지는 이유
09 시대와 함께 화법이 크게 바뀐 ‘수태고지’
10 〈동방박사의 경배〉에서 현자의 인종이나 세대가 다른 이유
1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대단한 이유
12 〈최후의 심판〉에서 예수의 좌우에 양과 산양을 그린 이유는?
13 신과 예수 사이에 흰 비둘기가 있는 이유는?

8 신화
01 신화가 낳은 장엄한 대작, 〈사투르누스〉
02 저승의 왕 플루토가 봄의 여신을 납치한 〈페르세포네의 납치〉
03 왜 그리스도처럼 그렸을까? 모로의 〈프로메테우스〉
04 불행한 사랑 이야기, 〈아폴론과 다프네〉
05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왕을 그린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06 인체 구조를 무시하고 그린 〈비너스의 탄생〉
07 가장 아름다운 신이 누구인지를 그린 〈파리스의 심판〉

연표 해설

맺는 글

오늘날 우리는 자기 생각을 글로 쓰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글로 읽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천 년 전 유럽에서는 정치를 움직이는 왕후 귀족이나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 법률이나 상업과 깊게 연관된 사람 외에는 글을 읽고 쓸 수 없었다.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모두가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 시점은 최근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는 그림 등의 미술 작품을 이용했다. 요컨대 옛날의 미술은 오늘날보다 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기능이 강했다.
따라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옛날 사회를 알고 싶다면 미술을 이해해야 한다. 즉, 미술사란 미술 작품을 매개로 ‘사람을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미술사는 역사학이면서 동시에 철학의 측면도 지닌 학문이다.
_〔미술사를 배우면 왜 좋을까?〕 중에서

〈비, 증기, 속도〉는 전체가 흰빛을 띠는 뿌연 그림으로, 잠깐 봐서는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잘 알 수 없다. 자세히 살펴보면, 화면 오른쪽에는 철교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걸쳐져 있고, 그 철교를 증기기관차가 정면을 향해 달리고 있다. 또한 왼쪽 구석에는 산으로 보이는 것과 고대 양식의 돌다리가 있고, 그 밖에는 지면과 하늘이 펼쳐진 것까지는 파악할 수 있지만 이외에는 명확하지 않다.
이 그림에서 터너는 빗속을 엄청난 힘으로 달리는 기차의 ‘속도’ 그 자체를 그렸다. 실제로는 카메라가 아닌 이상 기차가 달리는 순간을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작품은 터너가 찰나의 순간에 자기 눈으로 포착한 이미지만을 표현하고 있다. 한순간의 사건이니, 세세한 것까지 보일 리 만무하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일련의 흐름에 따른 ‘감동’을 이미지화하게 되었다. 자연히 무엇을 그렸는지 알기는 어려워졌지만, 동시에 이 작품은 ‘속도’를 처음 그려낸 그림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_〔〈비, 증기, 속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를 처음으로 그린 작품〕 중에서

르네상스 시기에 피렌체를 중심으로 ‘소묘야말로 모든 미술의 기본이다’라는 사고방식이 정착했다. 이후, 미술 아카데미에서도 소묘를 수업의 기본으로 중시했다.
18세기에 인기를 끌었던 신고전주의에서도 이 사상을 주장했다. 지금도 미술을 배울 때는 대부분 소묘 훈련부터 시작한다.
본래는 연습이나 밑그림의 역할이 강했던 소묘지만, 종이가 보급되고 화가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17세기경부터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상승했다. 그래서 훌륭한 소묘는 회화처럼 수집의 대상이 되었고, 소묘집 등을 출판하기도 했다.
유명한 소묘 작품으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고양이의 성모자를 위한 습작〉 등이 있다. 이 소묘는 완성 작품의 구도를 정하기 위한 습작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귀중해졌다.
_〔모든 미술의 기초가 되는 ‘소묘’〕 중에서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의 미술에서는 나체를 이상적인 미를 표현하는 하나의 모티브로 중시했다. 하지만 성도덕에 엄격한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자, 나체는 기본적으로 금기시되었다.
예외적으로 허용된 경우는 나체라도 자연스러운 에피소드가 있는 성서의 등장인물을 그릴 때뿐이었다. 그래서 중세에서는 최초의 여성인 이브나 외전 《다니엘 전서》에 등장하는 수산나라는 여성이 목욕하는 장면을 얼마 안 되는 ‘나체화’로 그렸다.
하지만 르네상스기 이후에도 자유롭게 나체를 그릴 수 있던 것은 아니었고, 성서나 신화에 나온다는 변명은 필요했다. 앞서 설명한 19세기 프랑스 화가 마네의 〈올랭피아〉는 형식적으로는 그리스 신화의 여신을 그린 그림이지만, 창부의 나체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강한 비난을 받았다.
_〔금기시하던 ‘나체화’가 허용된 경우는?〕 중에서

상업의 요충지 네덜란드는 유럽 최초로 본격적인 시민사회를 이룩했다. 이에 따라 문화를 이끄는 주역도 왕후 귀족이나 교회에서 시민으로 배턴 터치했다.
예술도 시민을 위한 것이 되면서 미술 작품이 일반 가정에 널리 보급되었다. 다만 시민 개개인은 왕후 귀족이나 교회만큼 부를 가지지 못했기에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다루기 쉬운 유채 + 캔버스 조합의 소형 회화가 미술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림 주제로서도 또한 일반 가정의 식당이나 거실을 장식하는 데 어울리는 풍경화, 정물화, 풍속화가 독립된 회화 장르로 성립했다. 군주 단 한 사람이 아니라 시민 단체를 그리는 집단 초상화가 탄생한 장소도 이 시기 네덜란드였다.
이런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렘브란트나 페르메이르, 할스, 호흐, 라위스달 등 개성적인 화가들이 활약했다.
_〔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왜 미술사에 남을 변혁이 일어났을까?〕 중에서

나이가 많은 남성과 젊은 딸로 이뤄진 연인을 주제로 한 회화가 서양 미술에는 때때로 등장한다. 이 주제는 당시 유럽 사회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딸이 결혼할 때 기본적으로 부모가 지참금을 부담한다는 규칙이 있었다. 그 액수는 일반 서민일지라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였다. 물론 가난한 집은 그런 지참금을 준비할 수 없었다. 그 경우 딸은 하녀나 수녀, 창부가 된다는 정도의 선택지밖에 없었다.
한편, 당시에는 다양한 직업의 길드가 있어 도시 남성은 그 길드에 소속되었다. 그 남성이 길드에서 장인 자격을 받아 가족을 부양할 만큼의 경제력을 갖추기까지는 긴 수업 기간이 있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남성의 결혼 연령은 높아졌다. 또한 여성의 출산 시 감염에 따른 사망률도 높아, 아내를 잃은 남성은 곧바로 새로운 젊은 아내를 맞이했다. 이런 사정으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울리지 않는 연인은 옛날 유럽에서는 당연한 모습이었다.
_〔어울리지 않는 연인의 그림이 많은 이유는?〕 중에서

천사 또한 서양 미술에서 선호하는 주제다. 회화 속 천사는 사랑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부터 늠름한 청년, 또는 소녀의 모습까지 다양하게 그려졌다. 천사는 신의 의지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영적 존재로, 본래는 육체도 성별도 없다.
천사라고 하면 날개가 달린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테지만, 사실 성서에는 천사에게 날개가 있다는 문장은 단 한 줄도 없다. 그래서 고대 로마 벽화 등에 그려진 천사는 날개가 없는 인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그리스 · 로마 신화에서 날개가 있는 신들의 이미지가 혼재하게 되자, 천사도 날개가 달린 모습으로 그려지게 되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날개가 돋아난 모습으로 표현되는 천사는 그리스 · 로마 신화 속 사랑의 신 큐피드(그리스 신화에서는 에로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_〔날개 없는 천사에게 왜 날개를 달아줬을까?〕 중에서

19세기 프랑스 화가 모로는 〈프로메테우스〉라는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 속 프로메테우스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그려졌다. 인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프로메테우스와 겹쳐 보았던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16세기 프랑스 화가 장 쿠쟁(아버지)은 신화와 성서에서의 최초의 여성이자 원죄의 행위자인 판도라와 이브를 동일시해 〈에바 프리마 판도라〉라는 작품을 그렸다. 르네상스 이후, 다신교 문화인 신화가 일신교 기독교 세계에 반영되면서 생긴 내적 모순을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그림에는 판도라를 상징하는 항아리와 이브를 상징하는 사과 가지와 뱀이 그려져 있다.
_〔왜 그리스도처럼 그렸을까? 모로의 〈프로메테우스〉〕 중에서

한 장씩 읽는 미술사, 한 장씩 보는 미술 작품
“서양 미술사를 알면 명작이 보인다!”

이 책은 서양 미술사 흐름을 통해 기본적 미술사 지식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명작들을 좀 더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서양 미술 입문서’로, 미술사 개괄 · 그림 읽어 보기 · 기법 · 장르 · 미술의 발자취 · 알레고리 · 성서 · 신화 등을 총 5부에 걸쳐 일목요연하게 다루고 있다. 각각의 내용은 ‘미술사 한 페이지 + 미술사 키포인트 한 페이지’로 간결히 구성되어서 재미있게 읽힐뿐더러 쉽게 이해된다.

제1부는 서양 미술사를 즐기기 위한 개괄 파트로, ‘미술사란 무엇인지’를 화두로 하여 작품을 보는 시점, 작품 해독법 등과 더불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곁들인다.
제2부는 명화 보는 법에 초점을 맞춘 파트로, 당대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비, 증기, 속도〉, 〈이삭 줍는 사람들〉 등의 명작들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해준다.
제3부는 모자이크화, 목판화, 동판화, 소묘 등의 주요 미술 기법과 풍경화, 정물화, 초상화 등의 주요 장르를 다룬다.
제4부는 서양 미술의 바탕이 된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에서부터 중세 기독교, 르네상스, 인상파, 큐자포니즘, 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서양 미술의 역사를 따라가며 관련 작품들을 감상한다.
제5부는 작품에 내포된 숨은 뜻을 찾아가며 우의화, 성서화, 신화화의 작품들을 서양 미술사의 흐름 위에서 펼쳐놓는다.

이제 이 책 한 권으로 서양 미술사를 두루 살피며 미술사가 무엇을 위해 있는지,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는지 알아보자. 궁극적으로 이 책은 미술을 감상하거나 이러한 활동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이해할 때, 그 경험을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데 크게 도움 될 것이다.
미술 작품은 인류가 지나온 역사를 ‘보기’ 위한 문이자 그 열쇠가 되어주기도 한다. 거기서 배울 점은 많다. 우리가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다.

작가정보

(池上英洋)

1967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양 미술사 · 문화사다. 도쿄조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문예가협회 회원이자 미술사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죽음과 부활 ‘광기의 어머니’ 도상으로 읽는 기독교》, 《유럽 문명의 기원 성서가 전하는 고대 오리엔트 세계》, 《사랑의 미술관》, 《‘잃어버린 명화’ 전람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든 생애와 예술》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과 경영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10시간 만에 배우는 세계사: 핵심만 쏙쏙 뽑아 마스터하는 세계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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