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은 영원한 하늘이다.

웹진 문학마실 지음

삶의문학 2023년 06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1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

목차

5 머리말

특집1 동학정신을 생각하다
13 '주술’과 ‘평화’그리고 ‘사드’/강현욱
24 상주 동학교의 설립과정과 저항정신/박찬선
57 해월 최시형의 걸어간 길,리더십,공적서/권오철

특집2 위안부를 詩하다
70 상사화/공현혜
71 바로 이 자리/구재기
73 펄럭이는/나병서
74 눈물로 쌓은 섬, ‘위안부'/노정희
77 인연 2/최영

특집3 세월호를 詩하다
79 천의 바람/김성찬
80 사월, 그 일곱 번째/김채운
83 파란 꽃잎이 진다/김현만
84 4월이 5월에게/나병서
86 누가 저기 별을 달았을까/박래여
89 낙화의 눈물/송호준
91 #0416/서정화
93 남방노랑나비/안현심
시
96 질곡의 강/강상률
98 고향길/강영숙
99 할미꽃/강정이
100 콩/고경연
101 그대 그리운 날/고경하
102 복수초/공현혜
103 고마운 일/곽경미
104 어떤 농가의 노래/곽동희
106 무화과를 바라보며/구재기
108 금빛 웃음/권숙월
109 나는 여행가/권오삼
110 집밥/권이영
111 대상포진/권자미
112 명절/권현옥
113 까치밥/김균탁
115 춘래불사춘/김건식
116 다시 삼포森浦/김만수
117 별/김미경
118 4월 3일에/김상출
119 삽살개의 봄/김선희
121 부러진 연필심/김설희
123 처서 무렵/김수화
124 받들어 꽃!/김영상
125 엽서/김영애
126 뉴스 따라잡기/김요아킴
128 항쟁의 역사/김은령
130 까망백옥/ 김은연
131 나뭇잎 평전 /김인구
133 장미/김재수
134 할머니 장군/김재순
136 백성은 영원한 하늘이다/김진문
139 바코드/김춘자
140 동석자 /김춘종
141 전사 [戰士]/김현만
143 마침내 일어나시라/김현이
144 세월의 결/김형중
145 곰팡이는 나를 좋아한다/나병서
147 발자국/남수현
149 (으르렁! 으르렁!) 꽃이 피고/남태식
151 선택/도경숙
153 밥이 하늘이다 비문을 보며/문해청
155 차가운 현실과 사라진 미용사의 꿈/ 문홍주
160 바람의 벼랑/박경조
161 가뭄/박순덕
162 어서 와 9월/박정우
163 해원의 길/박찬선
165 너른지 봄/서병진
166 지렁이/서정화
167 어머니/서진석
168 공작/송은영
169 아, 낙동강/신구자
171 가을은 높다/신민주
172 옛 사진을 보며/신성철
173 위대한 시인님을 위한 랩소디/안민
176 언덕에 서다 / 유재호
177 새를 품다/유정탁
179 명동성당 / 윤현순
180 숫돌/이미령
181 국자가 하는 일/이상훈
182 그것이 알고 싶다/이선정
184 어두운 밤. 하늘 /이수정
186 왕관을 쓴 육십갑자 동방삭/이순영
187 아직도 못다 한 사랑/이연숙
188 일몰 후의 적막/이옥금
189 연못에 비친 황혼/이원준
191 데자뷔/이종근
193 아버지의 괘종시계/이창윤
195 남겨진 것들/이창한
196 은엽아지랭이꽃/이태균
197 3초만 느리거나 빨랐어도/임영석
198 메밀밭에 서면/전영건
199 기도 /정기섭
200 육사에게 묻다/정선호
202 나 떠나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정의선
204 너에게 /정정애
205 엄마 생각 /조태자
206 모난 꽃/천선기
207 하얀 바이러스/최순섭
208 감은사지/최영
209 홍매화/최영주
210 만약/최형심
212 고목/허남기

수필
214 잠재적 분노/권홍열
219 은척 그 곳에 가면 /김춘기
223 초승밥/노정희
226 목탁을 치는 딱따구리/박래녀
230 낮달/ 박종희
234 코를 싸쥐다/손달호
238 분갈이/송명옥
241 남편의 휴대폰/윤경숙
243 질병에 대한 은유의 양면성과 체감의 차이/이양섭
252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부딪힙니다/정경해
256 두려움을 들이키다/채선후
261 외국인 노동자!/함석호

희곡
266 친권 양육권 포기 소송/고창근

책 속으로

머리말

동학혁명과 작가정신


100여 년 전 일어났던 동학혁명은 부자, 가난한 자, 지배자, 지배받는 자가 없는 평등 세상을 만들자는 정신으로 일어났다. 당시는 계급사회로 양반 지주로 대표되는 지배자와 농민 등으로 대표되는 피지배의 빈부격차는 엄청나게 컸다. 소위 “양반 지주들의 곳간은 곡물 어물이 썩을” 정도였고 대다수 농민은 죽으로 하루 두 끼조차 먹기 힘들었다. 이러니 혁명이 안 일어나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그때와 지금은 다를 바가 없다. 재벌로 대표되는 기득권들은 매년 수십 수백억을 벌지만 비정규직 일용직 등 많은 사람이 최저임금도 못 받고 있다. 지금의 기득권과 그때의 기득권의 부와 권력의 독점은 똑같다. 그때의 농민(그 당시 백성의 80% 이상이 농민)은 지금의 비정규직 일용직 자영업자 실업자 등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적폐 정부가 물러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언론은 물론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개혁은 이뤄지지 않고 실업자 문제나 빈부격차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동학혁명의 정신이 현시대에도 절실한 이유다.

작가는 잠수함의 토끼와 같다. 사회에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감지하는 게 작가다. 아니, 알아차려야 하는 게 작가다. 현실을 외면할 때 이미 작가가 아니다. 글을 쓴다고 다 작가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글을 써야 작가다.

순수문학이라 하여 작가들이 현실을 외면하게 만들고 현실 참여를 막았던 건 독재정권이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 불합리한 이 시대에 순수문학을 주장하며 현실을 외면하는 작가들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은 동학농민혁명군이 꿈꾼 세상이다. 빈부격차가 없는 세상,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없는 세상, 외세의 간섭을 받지 않는 세상, 그런 세상이 어서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문집을 낸다.

올해도 100여 명이 넘는 많은 작가가 작품을 보내왔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작품을 보내준 작가들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성주 사드 철회 투쟁 현장을 생생하게 글로 보내주신 강현욱 교무님께 감사드린다.

2021 여름 고창근

작가정보

저자(글) 웹진 문학마실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을 만드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