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전봉준과 동학혁명을 읽다

웹진 문학마실 지음

삶의문학 2023년 06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0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

목차

머리말 5

특집1 동학혁명과 문학이 만나다
상주지역 동학의 문학적인 재현과 의미/한경희 12

특집2 동학혁명정신을 생각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피해/오영일 39
원격의료? 굶주린 승냥이 떼를 목장에 풀어 놓을 수는 없지 않나!
/우윤구 48
재난 지원금은 0000이다/임경식 55

특집3 위안부를 詩하다
꽃은 피고 지고/공현혜 61
소녀상8/권순자 62
아리랑 공원/나병서 65

특집4 세월호를 詩하다
목련우체국/권순자 68
세월에 기대어/김지섭 70
진도에서 광주를 보았다/박관서 72
나비의 집/이선정 74
팽목항의 사진을 보며/정대호 75
세상 슬픈 이야기/정의선 77
그립다. 청개구리/최순섭 81

시

고향/강영숙 84
텅 빈/고경연 85
아빠의 등베개/고경하 86
그날의 문/공현혜 88
바닥의 위로/곽경미 90
허공의 손길/권숙월 91
역사의 손/권순자 92
다시 전봉준과 동학혁명을 읽다/권오삼 94
청리 가야지/권현옥 97
형님/권화빈 98
백화白花에게/김만수 99
코로나19/김미연 100
음모 論 사기 劇 그리고 show/김상출 101
감자/김선희 103
공간 이동론/김설희 104
언덕베기 그집에 관한 단상 2/김성찬 105
칡넝쿨 환상곡/김수화 108
외유/김인구 109
덩굴손/김재수 110
삼대(三代)/김재순 111
지칭개/김진문 113
봄이 가네/김춘자 114
계약금 500만원! 끝!/김한식 115
봄고요함을 보다/김현이 117
오월은 그 꿈을 꾸는지 몰라/나병서 118
산 아래/남수현 121
아우르더불어/남태식 122
적벽강 민들레/문창길 124
약산(若山)의 나라/박관서 126
내 조국/박금란 128
도끼/박기용 133
초저녁 남산/박순덕 134
각설이타령/박정우 135
「전봉준」을 보면서/박찬선 136
내 가슴팍에 피어오르는 산홍이/박창수 138
봉변/박희용 140
목련화/송영미 141
어머니의 된장국/신민주 142
박꽃/신성철 143
그린북/신순말 144
흉터/안민 145
죽음의 유리창/오형근 146
신록/유재호 148
접목/윤현순 149
혼밥/이미령 150
라나의 꿈/이석현 151
그 찬란하던 낭만이 조등(弔燈)이었구나/이선정 153
반짝교실/이순영 155
붉은 노을의 고백/이연숙 156
철없는 꽃/이옥금 157
쌍고치/이은경 158
그 곳에서 본다/이창한 159
닭/임연규 160
산 길/임영석 162
어떤 영화/전인식 164
새벽 연가(戀歌)/정의선 165
들불 7열사/조영옥 167
환청/최순섭 170
딱박골 김창선 어르신/최종숙 171
여행가방 속의 아이/최형심 172
풍경/하재영 174
딸랑딸랑/허남기 176
수필
잊혀진 계절의 斷想/권홍열 179
공생/김명희 185
코로나19 전쟁/노정희 189
탁란을 지켜보며/박래여 195
육개장을 먹는 시간/박종희 200
바이러스/이상훈 204
중고 시집을 닦으며/이원준 207
흰머리, 하늘못, 배달의 웅비여!/이양섭 210
그냥 가시면/임재수 218
엉키면 풀면 되지/정경해 224

소설
엄마의 욕망/고창근 229

책 속으로

머리말

동학혁명정신과 재난지원금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배경은 나라란 무엇인가, 였다. 부패한 관리들은 각종 세금을 백성들에게 부과하고 악독한 양반지주들은 그들대로 소작인들의 고혈을 빨아먹었다. 백성들은 굶어 죽기도 하고 유랑 걸식하기도 했다.
그 당시 백성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나라란 무엇인가. 나라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백성들이 굶어 죽는데 나라가 구제하지 못한다면 그 나라는 왜 존재하는가. 갈아엎자. 새 세상을 만들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 세상 만들자. 그렇게 동학농민혁명은 일어났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서민들의 고통이 심하다고 한다. 있는 사람들이야 가지고 있던 재산이 있으니 큰 걱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나 특수직종 종사자 등은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었다. 이에 재난지원금 지원이 화두가 되었다. 수구보수세력은 ‘나라 곳간’을 걱정하며 재난지원금을 반대했지만 많은 국민은 ‘나라 곳간’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국민 곳간’이 문제라는 인식으로 찬성했다.
국민이 어려울 때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 국가는 있을 필요가 없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제일 큰 책무다. 국민이 굶을 판에 나라 곳간 걱정하는 자들이야말로 배부른 기득권자들이요, 다른 사람들이 고통받든 말든 나만 배부르면 된다는 이기주의의 극치이다.
옛날에도 재난이 오면 양반들이 먼저 피했다. 김호 교수가 쓴 ‘역병

분투기’를 보면 조선 시대 역병이 일어나면 양반들은 곡식을 싸 들고 인적 드문 산중의 절이나 친척 집에 몇 주씩 가 있기도 했다. 또한 역병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부모님을 모셨다. 여의치 않으면 안채나 사랑채에 머물면서 아무도 못 오게 했다. 가난한 백성들은 꿈도 꾸지 못할 행동들이다.
동학농민군이 꿈꾸었던 세상은 자주 평등 평화다. 요즘처럼 양극화가 심한 사회에서는 더욱 절실한 화두다. 남북문제부터 사드 등도 동학혁명정신으로 풀어야 한다. 국민이 어려울 때 국가가 책임지는 것도 동학혁명정신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복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예전과 달리 생각할 것이다. 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 그게 100여 년 전에 죽음으로 항거했던 동학농민군의 정신이다.
올해도 많은 작가가 글을 보내왔다. 동학혁명정신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을 것이다. 옥고를 보내준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국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작가는 펜을 들어야 한다. 그게 작가정신이다.

2020년 8월
고창근

작가정보

저자(글) 웹진 문학마실

상주동학농민혁명기념문집을 만드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