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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삶, 검은 기억

고창근 지음
삶의문학

2023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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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59MB)
ISBN 979118765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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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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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 희곡 3편
-<경북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사업> 선정 작품

1. <손녀와 함께>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외출을 안 하고 방 안에서만 지낸다. 그러다 손녀가 직장 사장에게 성폭행당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숨겨왔던 위안부 피해 사실을 밝힌다.
2. <그을린 삶, 검은 기억> 1인 장막극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위안부 생활, 해방 후 결혼, 매독 후유증으로 정신이상 된 아들과의 기구한 생활을 그렸다.
3. <세월아 세월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일생. 위안부로 끌려가게 된 상황, 위안부 생활, 해방 후 중국에서의 험난한 결혼 생활, 귀국 후 증언 활동을 그렸다.
작가의 말

손녀와 함께...7
그을린 삶, 검은 기억...77
세월아 세월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일생...141

참고문헌...205

때: 현대
장소: 아파트, 공원.

무대는 오른쪽에 작은방이 하나 있고 왼쪽에 넓은 거실이 있다.
거실 왼쪽에 현관과 텔레비전이 있고 방문이 두 개 있다. 후면에
는 주방이 있고 옆에 방이 있다. 오른쪽에 3인용 1인용 소파가 있
고 옆엔 욕실이 있다. 오른쪽의 작은방에는 특별한 가구 없이 텔
레비전과 장롱이 있을 뿐인데 거실에 비해 턱없이 좁고 답답한
느 낌이 든다. 작은방과 거실에서의 행동은 동시에 일어난다.

작은방에는 할머니 혼자 쪼그리고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거실에서는 아들과 며느리가 사과를 먹으며 텔레비전 뉴스를 보
고 있다. 청소년 성폭행이 일어났으며 용의자가 잡혔다는 뉴스이
다.

아들 (혀를 차며) 쯧쯧. 그러게 조심해야지, 조심을.
며느리 잡혔다니 다행이네요. 무서운 세상이라요.
아들 자기만 조신하게 행동해 봐. 왜 당하는가.
며느리 그게 어디 그런가요? 강제로 하는 사람이 나쁘지.
아들 (며느리를 돌아보며) 아무리 그래도 틈을 보이지 말았어야지.
요새 젊은것들 옷 입는 거 봐.
며느리 여자도 조심해야지만 어쨌든 성폭행하는 건 잘못이라요.
아들 남자한테만 책임 물을 순 없어. 당하는 여자도 책임 있어.

할머니 텔레비전을 보다 불안스레 일어나 구석에 있는 약을 먹
는다. 서서 심호흡을 한다. 눈은 멍하게 뜨고 있다. 불안한 표정
이다.

아들 (손목의 시계를 보며 화난 목소리로) 근데 희영이는 왜 안 들
어오는 거야.
며느리 늦는다는 말이 없었는데.
아들 열 시까지는 들어오라 했는데 늦는 거 봐. 이러니 문제가 안
생겨? 당신은 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켜?
며느리 (휴대폰을 꺼내 번호를 누르며) 다 큰 딸을 강아지마냥 묶어
둘 수 있나요. 직장생활도 하는데.
아들 다 크긴 뭐가 다 컸다는 거야. 밤거리 무서운 거 몰라? (짜증
스럽게) 안 받아?
며느리 회식이라도 하는, 아, 희영이니? (사이) 그래. 왜 아직 안 와.
(사이) 지금까지 일했다고? (사이) 어딘데? 다 왔어? (사이)
빨리 들어와. 밤늦게 다니지 말고. (사이. 전화를 끊는다.) 다
왔대요.
아들 왜 늦는대?
며느리 일이 이제 끝났대요.
아들 그럼 늦는다고 전화라도 했어야지. 마중이라도 나갈 거 아냐.
며느리 이제 열 시에요, 열 시.
아들 열 시면 한밤중이야. 여자가 어딜 한밤중에 혼자 다녀.

며느리 아들을 보며 말을 하려다 텔레비전으로 얼굴을 돌린다.
할머니는 불안하게 몸을 움직이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거실에
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대한 뉴
스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
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들 신경질적으로 텔레비전을 끈다.

아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저게 뭐하는 짓인지.
며느리 리모콘 이리 줘봐요. 연속극이나 보게.
아들 창녀활동했다며 전국적으로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며느리 리모콘 좀 달라니까요.
아들 스스로 몸을 팔아놓고 이제 와서 무슨 난리야, 난리는.

며느리 리모컨을 가지려 아들 곁으로 가는데 초인종 소리가 난
다. 왔네, 하며 일어서서 인터폰 버튼으로 누른다. 문이 열리는 소
리가 나며 손녀가 들어온다.

손녀 다녀왔습니다.
아들 왜 자꾸 늦게 다녀!
며느리 늦게 끝났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들 당신이 자꾸 감싸고 도니까 애가 저러는 거야.
손녀 일찍 온 거예요. 다른 직원들은 한잔한다며 호프집으로 갔는
데.
아들 밤늦게 무슨 술을 마셔.
며느리 직원들이라잖아요.
아들 직원이면 남자 아냐? 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운 거야.

손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아들을 보다 작은방으로 들어간다.

손녀 (할머니에게 가까이 가서 앉으며) 다녀왔어요.
할머니 이제 오냐? 밥은?
손녀 할머니는 맨날 밥은? 이러지?
할머니 (손녀의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마른 거 봐. 밥을 제때 먹고
다녀야 돼.
손녀 이 세상에 내가 말랐다고 하는 사람은 할머니밖에 없어.
할머니 여자는 통통해야지 복이 많아.
손녀 살찐 여자는 시집도 못 간대요.
할머니 누가 그래. 그런 쓰잘데기 없는 말 듣지 말고 밥 많이 먹고 다
녀.
손녀 피. 근데 할머니는 맨날 왜 방에만 있어? 거실에 나와서 아빠
랑 엄마랑 같이 텔레비전 보지.
할머니 이게 편해.
손녀 나 할머니 밖에 나가는 거 한 번도 못 봤던 거 같아.
할머니 왜. 병원도 다녀오고 하는데.
손녀 아빠 차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무슨 외출이라고.
할머니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좋아.
손녀 (일어서며) 아이, 피곤해. 씻고 일찍 자야겠다.
할머니 (나가라는 손짓하며) 일찍 자.
손녀 참, 할머니 나 다음 주 직장에서 엠티 가요.
할머니 엠티?
손녀 단합대회. 산에 간대.
할머니 재미있게 놀아. 노는 것도 한때야.
손녀 히히. 그렇지 할머니? 근데 아빠는 맨날 밖에 못 나가게 하고
일찍 들어오게 하고. 할머니가 아빠한테 말 좀 해봐요.
할머니 니가 걱정돼서 그런 거야.
손녀 두 번 걱정했다간 감옥살이하겠네요.
할머니 놀러 가면 남자들 조심하고.
손녀 할머니도 아빠 닮아가는 거 같아.
할머니 남자들 다 아빠 같지 않아.
손녀 좋은 남자도 많아요.
할머니 (눈길을 텔레비전으로 돌리며) 그렇겠지.
손녀 (의아한 표정으로) 화났어요?
할머니 (미소를 띠며) 화나긴. 이렇게 예쁜 아가한테.
손녀 히히. 할머니 그럼 주무세요.
할머니 (손녀를 자랑스러운 듯 바라보며) 오냐.

손녀, 거실로 나온다.

아들 할머니 귀찮게 왜 자꾸 그 방에 들어가는 게야.

존엄,
인간의 존엄이 유린당한 자리는
지옥이고,

그 지옥이
지금도
펼쳐져 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것만이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일 터.

작가정보

저자(글) 고창근

경북 상주 출생

소설집
『소도(蘇途)』
『아버지의 알리바이』
『나는 날마다 칼을 품고 산다』
『욕망에 관한 작은 이야기』

장편소설
『누드모델』
『존재의 이유』
『신윤복, 욕망을 욕망하다』
『갈대는 바람에 꺾이지 않는다』
『혁명과 사랑』

서사시집
『아리랑 아라리요』
『사랑하다 죽은 여인, 어우동』
『기억하라, 소녀들을 기억하라』

희곡집
『그을린 삶 검은 기억』
『사랑으로 저항하다』

서양화 개인전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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