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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위픽(WEFIC)
김기창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06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0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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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2.05MB)
ISBN 979116812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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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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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창 작가의 신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인 ‘층간소음’을 소재로 가져왔다. 위층에서 쿵쿵대는 소음이 사실은 크림반도를 달려야 할 코사크족이 추는 춤이라면? 현실의 고통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함으로써 이 작품은 현대인에게 공동체의 윤리란 무엇인지를 묻는다.

코사크족은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며 ‘크림반도’를 거침없이 말달렸다. 드넓은 초원에서 사냥한 들짐승을 안주 삼아 거한 술판을 벌였다. 그러다 생의 감각이 환한 달빛처럼 끓어오르면…… 춤을 췄다. 팔짱을 끼고 무릎 굽혀 앉은 자세로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발을 앞으로 옆으로 힘껏 뻗는, 이른바 ‘코사크 댄스’. 오락실용 테트리스 게임 화면에서 중앙 상단의 성문을 열고 불쑥 등장한 사람이 추던 바로 그 춤. -5~6쪽

다음 날 아침, 예주는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했다. 위층 소음이 심하다고, 한두 번이 아니라고, 유독 밤에 더 그런다고. 코사크 댄스를 추는 것 같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과장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예주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소음 주기와 형태, 크기 등을 설명했다.
관리실에서 그날 저녁 전한 1601호의 답변은 애매했다. 요약하면, 층간소음의 원인을 제공한 적은 없지만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생활하겠다는 것이었다. -7~8쪽

천장을 울려대던 쿵작거리는 소음은 곧 사라졌다. 대신 다음과 같은 소리가 반쯤 열려 있는 1601호 베란다 창문 밖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또각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 또각또각.”
말이 달리고 있었다. 1601호 거실이 마치 드넓은 초원이기라도 하다는 듯, 말이 달리고 있었다. 저 소리는, 말발굽 소리가 아닌 다른 것일 수 없었다. 적어도 두 마리 이상의 말들이 바람을 가르며 허공을 향해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14쪽

이사 온 아파트는 예주의 마음에 쏙 들었다. 촘촘히 구역을 나눈 것이나 공동 구역이 펼쳐지고 오므려지는 모양새가 마치 누군가에게 피해 주거나, 받고 싶지 않은 윤리적 마지노선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였다. 개인주의자들을 위한 공동의 건축물이라고나 할까?
아파트가 위치한 곳이 여자 둘이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처럼 같이 살아도 주변에서 수군거릴 가능성이 적은, 쏭의 말처럼 교육 잘 받고 직장 좋은 젊은 부부들이 선호하는 서울 근교 신도시라는 것도 흡족한 부분이었다. -28쪽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층간소음이 들려올 때면 예주는 짜증과 분노를 관장하는 신경망 외에 모든 것이 다 끊어진 것 같은 상태에 빠져들었다. 층간소음만 수집하는 안테나가 된 느낌이랄까? 번역 작업은커녕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아래층마저 적으로 돌려세울 수는 없었기에 분노를 꾹 참아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걸음에 힘이 실렸다. 숨 쉴 틈도 없이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다. 층간소음 항의 전화가 왔다고. - 31쪽

밖으로 나온 예주는 아파트 단지 산책로를 경보하듯 빠르게 걸었다. 차가운 바람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마를 세차게 두드리며 지나갔다. 예주는 산책로를 정신없이 한 바퀴 돈 다음 후문 근처에 있는 701동 앞에 다시 도착했다. 시린 밤공기가 가슴 가득 밀려왔다. 예주는 최후의 결심을 했다. 민사재판으로 가자고. 돈으로 1601호 입주자들에게 정착민의 유전자를 주사 놓아주자고.
그때, 자동차 바퀴 찢어지는 소리와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훅 하고 다가와 예주의 귀를 때렸다. -40~41쪽

“1601호 입주자들이 또 코사크 댄스를 추고 있다고.”
‘고독사’, ‘기후변화’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그 위기 안에서 인간의 존엄과 시대의 윤리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 김기창의 신작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인 ‘층간소음’을 다루며 공동체의 윤리란 과연 무엇인지를 묻는다.
예주는 동창 ‘쏭’과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는다. 여자 둘이 평생을 살아도 쑥덕거림을 피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신도시 아파트에서 예주는 쾌적한 생활을 꿈꾸지만, 그 꿈은 위층의 쿵쿵대는 소음에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만다. “쿵작, 쿵작”(12쪽). 크림반도를 말달려야 할 코사크족이 환한 달빛 아래에서 춤을 출 때 날 법한 소음이 예주의 집 천장을 울리고……. 층간소음에 날카로워질 대로 날카로워진 예주의 머릿속은 코사크족과 코사크 댄스에 대한 상상으로 가득해진다. 이 작품에서 현실의 고통을 상상력에 빗대보려는 노력은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웃과의 거리를 잠시 벌리고 상대를 이해해볼 가능성의 자리를 만드는 일에 가까워 보인다. 공동주택을 포기하기 어려운 도시인이라면 서로를 받아들이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시대에 크리스마스의 은총이란 이런 형태로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WEFIC)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기창

2014년 장편소설 《모나코》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방콕》, 소설집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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