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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

신은주 지음
초록비책공방

2023년 06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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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7.98MB)
ISBN 9791191266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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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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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을 읽다 보면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그 뒤로는 나라 이름이 나온다. 도구의 재료에서 나라 이름으로 시대 구분이 바뀐다. 그렇다면 현시대를 재료의 이름으로 구분해본다면 우리는 무슨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후기 철기시대? 플라스틱 시대?
인류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도구로 만들어 사용해왔다. 우리가 플라스틱으로 물건을 만들고 반도체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듯이, 고대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돌멩이와 나무, 때로는 기술의 집약체인 금속으로 도구를 만들어온 것이다. 그 수많은 고민과 실패와 성공이 모여 문화유산의 이름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보는 수많은 문화유산, 우리는 그 기술과 규모에 놀라 가치를 찾아보고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알아보지만 막상 그 유물이 어떤 상태로 발견되어 어떤 처리를 거쳐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한 채 전시되어있는지는 잘 모른다. 이 책은 과학적 분석과 조사를 통해 바라본 문화유산을 역사와 함께 이야기하며 역사는 재미있게, 문화유산은 더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과연 우리는 미래에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들게 한다.
박물관에서 보존 처리 업무를 수행하며 ‘문화재 보존과학’이라는 분야에 빠져든 저자는 박물관 전시실에 놓인 문화유산을 자세히 보고 싶어 바짝 다가가고 싶을 만큼 문화유산에 담긴 인류의 삶과 정신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그러니 모두 이 책을 들고 박물관에서 그리고 유적지에서 만납시다.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인문 교육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발간된 도서입니다.
프롤로그 문화유산을 보면 어떤 것이 보이나요?

1부. 금속

이 조그마한 금 알갱이는 몇 K인가요?
- 신라의 금 귀걸이 : 제작 기법, 성분 분석
청동의 두 얼굴
- 청동 거울 : 금속의 부식 및 산지 추정
조선에도 시한폭탄이
- 비격진천뢰 : 제작 원리
전설과 과학이 만나 울리다
- 성덕대왕신종 : 성분 분석
한국사는 업데이트 중
- 가야의 문화 : 철기 제작과 풍속

2부. 토기, 도자기, 유리

로마의 유리가 경주 무덤에서 발견된 이유
- 황남대총 봉수형 유리병 : 보존 처리
장식품이 아니라 주전자라고요?
- 기마 인물형 토기 : 컴퓨터 단층 촬영
무덤으로 사용된 토기
- 나주 옹관 : 옹관 제작 과정과 유통 관계
중국을 넘어선 청자의 도약
- 상감 청자 : 흙과 불과 유약의 삼박자
숨 쉬는 토기
- 옹기 : 제작 방식에 담긴 과학적 원리

3부. 목재

썩지 않은 나무의 비밀
- 광주 신창동 출토 목기 : 수침목재 보존 처리
백제의 수학 시간
- 부여 쌍북리 출토 구구단 목간 : 목재의 수습과 적외선 분석
핫 아이템과 함께 묻히다
- 무령왕릉 목관 : 수종 식별
전복껍데기가 명품이 되기까지
- 나전칠기 : 제작 방법과 보존 관리
나무에 새긴 간절한 기도
-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대장경, 직지 : 건조목재의 보존 관리

4부. 지류, 직물, 회화, 벽화, 보존환경

천마도는 진짜 말인가요?
- 천마도 : 적외선 조사와 보존 처리
종이를 발명한 중국으로 수출한 종이
- 가장 자연적인 한지 : 제지 원리
황제만 사용할 수 있던 색
- 곤룡포에 담긴 권력 : 안료 분석
시간을 거슬러 다시 태어나다
- 부석사 조사당 벽화 : 재보존 처리
박물관이 어두운 이유
- 회화 유물 교체 전시 : 소장품의 전시 환경 관리

5부. 석조

돌멩이가 쏘아 올린 공
- 주먹도끼와 흑요석 : 제작 원리와 성분 분석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탑의 돌은 어디서 왔나요?
- 미륵사지 석탑 : 채석 산지 분석
치욕의 역사, 지워버리고 싶었나?
- 삼전도비 : 보존 처리
지진도 버틴 첨성대
- 첨성대 : 훼손 진단과 보존 관리
한국의 보물만이 아닌 세계의 보물이 되기 위해
- 반구대 암각화 : 새로운 관리 모색

6부. 미래에 남겨줄 우리의 유산

박물관에 부는 디지털 바람
- 역사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
문화유산을 지키는 또 다른 방법
- loT를 이용한 방재 시스템
사라진 문화유산이 되살아나는 마술
- 3D 스캔을 통한 복원과 전시
전통을 다시 꿈꾼다
- 전통 방식의 연구와 발전
기록의 DNA, 인류세 우리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반도체

에필로그 과학은 역사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다
참고 자료

무수히 흐른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그 시간을 증명한 것이 ‘문화유산’이다. 선조의 정신과 기술이 담긴 문화재를 현재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 전해주는 것이 ‘문화재 보존과학’의 역할이다. 박
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류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에는 그저 흔한 돌덩어리 같지만 수많은 설계와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석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지만 절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토기와 도자기, 살아서 천 년을 견디고 도구로서 생을 다하고도 남아 있는 목재, 아무나 가질 수 없던 금속, 인류의 행보를 기록했던 지류, 아름다움을 담아 삶을 풍요롭게 한 회화 작품 등 수많은 재료 속에 인류의 행적이 담겨 있다.
역사서나 문화유산 등을 통해 비어있는 부분을 퍼즐 조각 맞추듯 찾아가는 과정이 ‘역사’라고 한다면 ‘보존과학’은 그 과정에서 퍼즐 조각의 진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려면 인류의 삶을 이끌었던 재료를 관찰해야 한다. 시간의 순서대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선을 살짝 비틀어 과학의 눈으로 한국사를 살펴보자.
- 프롤로그 중에서

청동은 구리에 주석을 합금한 것으로 구리를 발견하고도 청동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구리는 늘어나는 성질인 연성과 펴지는 성질인 전성이 좋아 원하는 모양으로 쉽게 가공할 수 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해 잘 부서진다. 이때 다른 재료를 섞으면 새로운 성질을 가진 단단한 금속이 만들어진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쟁을 치르던 고대에 청동기 제작 기술은 부족의 생존을 좌우했다. 청동이라는 재료로 만든 날카로운 무기가 적의 심장에 파고들면 백전백승이었다. 구리보다는 철이 더 단단하고 사용하기 좋았을 텐데, 인류가 최초로 이용한 금속은 왜 청동이었을까? 그것은 구리가 녹는 온도에 비밀이 있다.
철을 녹이려면 1,538℃까지 온도를 높여야 하지만 구리는 그보다 낮은 1,085℃에서 녹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고온으로 올리는 기술이 있지만 당시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구에 의하면 야외 가마(노천요)에서 일반 나무로 불을 때면 800~900℃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고 참나무로는 1,00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불을 이용하여 토기를 굽던 이들은 구리 정도는 녹일 수 있었다. 구리는 8~10시간 동안 1,200℃를 유지해야 완전히 녹는데 여기에 녹는점이 231.93℃가량 되는 주석을 넣으면 녹는 온도가 890℃까지 낮아진다. 구리와 주석, 이 두 금속의 만남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된다.
- 1부 금속, 청동 거울 : 금속의 부식 및 산지 추정 중에서

재보존 처리에 적용하기 위해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보존과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역성, 즉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접착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빛, 온도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열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봉수형 유리병〉처럼 재처리가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 이럴 때 전에 사용한 접착제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 보존 처리 때 접합·복원제로 선택되었던 에폭시수지는 접착력이 좋고 수축과 변형이 적으며 고온에도 강하다. 보존 처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접착제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변하는 황변 현상이 발생하며, 건조 시간이 길어 작업 편의성이 떨어진다. 이에 사전 실험을 통해 물질적으로 안정적이며 가역성이 있는 아크릴계 수지 접착제를 사용하여 처리가 이루어졌다.
보존 처리 작업 중 매우 뜻깊은 일이 있었다. 보존 처리 담당자가 〈봉수형 유리병〉의 결실된 부분이 국립경주박물관 소장품 〈황남 3326 유리 편〉과 색상 등이 유사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접합을 시도했는데, 38개의 편이 일치한 것이다. 이로써 1,600년 만에 헤어져 있던 편들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으며 〈봉수형 유리병〉이 더욱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봉수형 유리병〉의 재보존 처리는 이전에 사용했던 재료나 처리 방법을 단순히 적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료와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였고 노력만큼 멋진 결과를 이루어냈다.
- 2부. 토기·도자기·유리, 황남대총 봉수형 유리병 : 보존 처리 중에서

문화유산은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을 많이 활용한다. 유물을 파괴하지 않는 비파괴 검사*로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제작 기법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보존과학자’를 ‘의사’로 비유하는데 사람의 신체를 최첨단 의료기기 등을 이용하여 진단하듯 문화재도 그렇게 조사하며 진단하기 때문이다. 1980년대부터 문화재 진단에 X-선을 이용하였고 2009년에는 CT 촬영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쓰이는 CT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인 문화재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유물을 안전하게 고정한 후 회전시키고 X-선을 연속적으로 투과할 수 있게 개선하였다. 이로써 수천 장의 2차원 투과 영상을 3차원 공간 데이터로 재구성하여 문화재 내부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경계한 계戒, 찰 영盈, 잔 배杯의 〈계영배〉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특별한 백자이다.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이라고 알려진 이 잔은 겉보기에는 예쁘게 생긴 백자이지만 물을 부으면 채워지지 않고 아래로 빠져버린다. 현대 과학에서는 이를 ‘사이펀Siphon의 원리’라고 하는데, 대기압, 액체 무게, 중력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적당한 양 이상 액체가 채워지면 내부의 특별한 구조에 의해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 비밀스러운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를 직접 확인하려면 단면으로 잘라야 하는데. 유물의 내부가 궁금하다고 하나뿐인 문화유산을 잘라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CT이다.
- 2부. 토기·도자기·유리, 기마 인물형 토기 : 컴퓨터 단층 촬영 중에서

문화재에서의 목재는 크게 ‘수침목재’와 ‘건조목재’로 나뉜다. 먼저 ‘건조목재’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은 안동에 있는 〈봉정사 극락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로 보수 공사하던 중 건물이 세워진 내력과 안녕을 비는 글인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고려 공민왕 때 지붕을 수리했다는 기록이 상량문에 남아있어, 12~13세기경에 건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천 년도 넘은 목재가 지금껏 남아있는 것이다. 이는 목재가 가진 특성에 비밀이 있다. 목재는 수분이 15~18% 미만으로 유지되면 미생물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즉 썩지 않는다. 이렇게 알맞은 건조 상태의 목재는 관리를 잘하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다음 ‘수침목재’는 무엇일까? 도구로 만들어 쓰이다가 쓰임이 다해 땅에 묻힌 목재는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 그런데 시간이 멈춰진 땅 ‘저습지’에 묻히면 운명이 달라진다. 목재는 땅속의 수분, 산소, 온도, 곰팡이와 같은 균에 의해 썩는다. 하지만 늪지나 바다 등의 물에 담긴 목재는 세포 내부에 물이 채워지고 산소(공기)와 차단되어 썩지 않는다. 다만 발굴되어 땅 위로 나오는 순간 목재 내부에 함유되어 있던 수분이 증발하면서 형태가 갈라지고 뒤틀리는 등 수축·변형이 생겨 그 원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발굴 현장에서 목재와 같은 유기물이 출토될 경우 신속하게 물이 담긴 용기에 담아 고정한 후 보존처리실로 즉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실수로 2,000년의 시간을 견디고 존재했던 의미가 사라질 수도 있다.
- 3부. 목재, 광주 신창동 출토 목기 : 수침목재의 보존 처리 중에서

〈무령왕릉〉 입구에는 머리에 쇠로 만든 뿔이 있고 몸의 양쪽에 불꽃 같은 날개가 있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가 석수로 자리해 있다. 그 앞에는 지신에게 묘소로 쓸 땅을 매입하는 문서를 작성하여 그것을 돌에 새겨 놓은 〈매지권〉이 있었는데, 여기에 ‘백제 사마왕’이라 적혀 있어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 제25대 무령왕(462~523)과 무령왕비임을 알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0년대 일제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조사하면서 〈무령왕릉〉은 현무릉이라 하여 주목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71년 7월 5일, 송산리 6호분의 내부에 물이 스며들어 배수 공사를 하던 중 〈무령왕릉〉이 발견되었다. 아무도 무덤이라 여기지 않아 도굴되지 않는 온전한 상태로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백제 왕릉의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수많은 기자와 사람들이 발굴 현장에 몰려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시간을 지체할 경우 발굴이 더 어려워지겠다고 판단한 조사단은 빠르게 유물을 수습하기로 하였다. 지금이라면 상상할 수 없지만 발굴이 단 하루 만에 끝났다. 이로써 〈무령왕릉〉은 한국 고고학사에 길이길이 남을 위대한 발견이라는 명성과 졸속 발굴이라는 오명을 동시에 껴안게 되었다.
- 3부. 목재, 무령왕릉 목관 : 수종 식별 중에서

문화재의 보존 처리는 재료가 시간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기능과 상태가 변하는 열화현상으로 문제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존 처리에 써오던 약품이나 방법이 문제를 일으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사와 연구가 이어지기도 한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일제강점기 이루어진 보존 처리에 쓰인 석고에 의한 염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석고는 단단한 물성 등을 이유로 보강 재료로 이용되었지만 석고의 물질적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온·습도의 영향으로 새로운 손상이 발생한 것이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2020년 조사에 착수, 보존 처리에 들어가 2026년까지 보존 처리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4부. 지류, 직물, 벽화, 보존환경 부석사 조사당 벽화 : 재보존 처리 중에서

1940년대 미국의 저명한 고고학자 모비우스는 프랑스 생트 아슐지방에서 발견된 ‘아슐리안Acheulian 도끼’를 기준으로 세계를 두 문화권으로 나누었다. 인도를 경계로 서양은 주먹도끼 문화권, 동양은 찍개 문화권으로 나눈 것이다.
주먹도끼는 돌의 박리 과정과 순서를 예측하면서, 즉 머릿속에 설계도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주먹도끼를 최초의 예술품이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위시한 서양이 문화적·인종적으로 우월하다는 ‘모비우스 학설’을 폐기하게 만든 유물이 대한민국에서 나왔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주한 미 공군 하사관으로 근무하던 그렉 보웬이 1978년 한국인 여자 친구와 한탄강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주먹도끼〉를 발견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에 아슐리안 도끼 문화의 존재가 드러나며 세계 고고학의 역사를 다시 쓰게 했다.
- 5부. 석조, 주먹도끼와 흑요석 : 제작 원리와 성분 분석 중에서

〈미륵사지 석탑〉의 복원은 어찌 보면 ‘미완성’이다. 창건 당시의 모습을 알려주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복원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1991년에 시작하여 1993년에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은 남아 있는 서탑을 모델로 하여 아무런 고증 없이 화강암을 기계로 깎아 만들었다. 이를 두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는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버리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학계에서 얼마나 동탑의 복원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초기에는 동탑처럼 서탑도 9층으로 쌓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추론에 의한 복원은 지양하고 실제로 남아 있는 6층까지만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30년의 시차를 두고 나란히 서 있는 서탑과 동탑의 비대칭적인 모습은 한국 문화재 복원 역사와 가치관의 변화를 온전히 설명하고 있다. 향후 정확한 근거 자료가 발견되면 그때 복원해도 늦지 않다.
- 5부. 석조, 미륵사지 석탑 : 채석 산지 분석 중에서

일제강점기 때 〈숭례문〉은 좌우측 성곽과 지반이 변형된 상태였다. 〈숭례문〉을 ‘화재 전’의 모습으로 되돌리자고 할 때 문헌 고증과 발굴 조사를 통해 일제에 의해 변형된 상태로 복구해야 하는 것일까? 원형대로 복원하자는데 그 원형은 언제일까? 1398년 태조 이성계 때? 1961년대 수리 때? 생각보다 문화유산 원형에 관한 문제는 답을 찾기 쉽지 않다. 문화재 복원이 어려운 이유이다.
- 6부. 미래에 남겨줄 우리의 유산, 전통 방식의 연구와 발전 중에서

물질은 원자 여러 개가 결합한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물H2O은 산소O 1개에 수소H 2개가 결합한 분자이고, 포도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붙은 포도당C6H12O6은 탄소C 5개, 수소H 12개, 산소O 6개가 결합한 분자이다. 보통 원자의 수가 수천 개 이하인 경우 ‘저분자’라고 이야기하고 수천 개에서 수만 개 이상의 원자가 결합한 거대 분자를 ‘고분자’라고 한다. 자연계에도 고분자는 존재한다. 셀룰로스나 우리 몸의 DNA도 고분자에 속한다.
엄밀하게 플라스틱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고분자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페트병, 비닐봉지는 물론 셔츠나 스타킹 같은 의류도 만들 수 있다. ‘유연하고 가능성 있는’이란 뜻에 걸맞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자연의 물질로는 분해되지 않는다.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우리보다 더 오랫동안 지구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지금의 세계가 멸망하고 훗날 6번째 대멸종에 대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지구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지층을 조사한다면 인류세를 증명하는 ‘플라스틱 지층’이 확인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학자들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막화, 산불, 홍수, 폭염, 장마 등의 이상기후들을 증거로 이미 되돌릴 수 있는 임계점을 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슬기로운 사람 ‘사피엔스’이다.
자연을 이겨내고 살아남았지만 결국 자신을 멸망시킨 슬기롭지 못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 6부. 미래에 남겨줄 우리의 유산, 조선왕조실록 그리고 반도체 중에서

수수께끼 같은 문화유산!
보존과학의 눈으로 역사의 한 조각을 찾다

박물관 전시실의 청동거울 앞,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이게 거울이라고?!’ 푸르스름해서 얼굴을 비춰볼 수도 없는데 왜 ‘거울’을 이라고 하는 걸까. 눈이 휘둥그레지는 금귀걸이, 금관 등 금으로 만든 유물들, 고대 사람들은 금을 어떻게 모아서 저리도 정교한 금귀걸이를 만들었을까. 수수께끼 같은 문화재 앞에서 궁금한 적이 한두 번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발견된 유물이 박물관의 전시실 또는 제자리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거치는 보존처리실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유물에 숨겨진 역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박물관 보존 처리 업무를 담당하며 문화재에 담긴 삶의 흔적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역사’의 한 조각을 찾아내는 일을 해왔다. 또 과학은 역사를 보는 또 다른 시선이며 이를 통해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고 한다. ‘보존과학’이란 발굴된 유물의 보존과 복원을 위해 과학지식과 기술을 응용하여 유물의 제작 기술과 그 역사 등을 알아내는 작업이며 그 원형을 보존함과 동시에 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문화재도 X-선, CT 촬영을 통해 구조를 알아내고 현미경을 통해 성분을 분석한다. 지하 투하 레이더를 이용하여 발굴 조사를 하며 3D 스캐닝 기술을 도입해 원형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
오늘날의 우리가 기술 발전으로 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도구를 만들고 반도체를 개발하여 스마트폰을 만들었듯이, 선조들도 흙, 돌, 구리, 주석, 철을 이용하여 토기, 주먹도끼, 상감청자, 철제 마구, 비격진천뢰를 만들었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충실하게 이용하면서 생활에 도구를 만들어 썼던 그들의 면면히 이어져 오늘날의 기술 발전 또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재료별로 알아보는 문화유산
금속 / 토기·도자기 / 석조 / 목재 / 지류·회화 / 직물

이 책은 도구의 재료를 기준으로 총 6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금속. 권력의 상징이면서 영향력을 보여주는 금제품과 청동기,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철기 기술을 이야기한다. 신라의 눈부신 금세공 기술이 담긴 〈경주 보문동합장분 출토 금귀걸이〉, 어린아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과학적 분석으로 금속을 다루는 정교한 기술, 눈부신 철기 기술은 있었지만 연맹국가에 머물렀던 가야의 철기 제작과 유통, 조선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의 구조를 분석한 이야기를 담았다.

2부 토기, 도자기, 유리. 쓸모를 위해 탄생한 토기가 천하 비색 〈상감 청자〉와 숨 쉬는 그릇 ‘옹기’에 이르기까지, 흙을 다루고 가마에 굽는 과정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아름다움까지 놓치지 않은 그 비밀을 파헤쳐본다. 산산이 부서진 채 발견된 경주 황남대총 〈봉수형 유리병〉은 그 원형을 찾아 고민하며 보존 처리에 재보존 처리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3부 목재. 살아서는 천년을 살 수 있다지만 베어져 도구로 쓰인 후에도 어떻게 지금껏 남아있을 수 있는지 목재의 비밀을 알아본다. 종이가 없던 때에 기록의 수단으로 쓰인 〈쌍북리 출토 구구표 목간〉으로 구구단의 전래 과정을 증명하고,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만든 〈팔만대장경〉, 그리고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선 자랑스러운 〈직지〉까지, 썩지 않고 살아남은 목재 문화재를 알아보자.

4부 지류, 직물, 회화, 벽화, 보존환경. 적외선 촬영으로 지류, 직물, 회화를 살펴보면 보이지 않는 밑그림과 지워진 묵서의 기록을 찾아낼 수 있다. 신라인의 기상을 담았던 〈천마도〉와 종이를 발명한 중국으로 수출까지 이루었던 우리 전통 종이 ‘한지의 제작과정’을 알아봄으로써 전통 재료와 방법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통해서는 보존 처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훼손을 방지하는 것 또한 보존과학의 역할임을 알 수 있다.

5부 석조. 질 좋은 암석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석조 문화재가 많다. 1,300년 넘게 제자리를 지켜온 〈첨성대〉가 지진을 버텨낼 수 있었던 비결을 과학적 분석으로 풀어내고 훼손지도와 풍화 단계를 확인하고 긴급보존처리에 들어간 〈삼전도비〉의 인위적인 훼손 지우기 과정을 함께한다. 세계적 문화유산에 버금가는 〈반구대 암각화〉를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보존에 머무르지 않고 차후를 약속하는 일 또한 보존과학의 일임을 알 수 있다.

6부 미래에 남겨줄 우리의 유산. 우리가 일상을 SNS에 남기는 것은 〈조선왕조실록〉을 남긴 선조들의 DNA에서 왔을지 모르겠다. 이런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토대로 우리 또한 현실에서의 위기를 극복해왔다. 문화재의 훼손과 파손을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에서부터 전통 재료와 방법을 연구하여 문화재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일, 3D 스캐닝과 3D 프린트 기술 등 과학기술을 도입하여 문화유산을 더 깊게 볼 수 있게 하는 실감콘텐츠의 개발 등 보존과학의 할 일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무리한다.

역사의 퍼즐을 맞춰가는 보존과학
우리는 어떤 문화유산을 남길 것인가

문화유산이란, 미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만한 가치를 지닌 과학, 기술, 관습, 규범 등이며 정신적ㆍ물질적 문화재를 포함한 인류 사회의 문화적 소산이다. ‘보존과학’은 이런 문화유산을 보존·복원·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문화유산들. 보존과학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역사의 빈 페이지를 채우기도 하고 다시 쓰게 만들기도 하는 보존과학과 문화유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문화유산과 역사를 보는 눈을 넓히고 시선을 새롭게 하는 〈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의 한 조각을 찾아가는 보존처리실의 존재는 물론, 앞으로 우리는 미래에 어떤 문화유산을 후손에 남겨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은주

문화재 관리학과를 진학하면서 역사 속에 담긴 우리 문화의 실체에 다가갔다. 역사에 대한 토론과 답사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시선과 생각의 폭을 넓혀나갔고, 졸업 후 박물관에서 보존 처리 업무를 담당하며 ‘문화재 보존과학’이라는 분야에 빠져들었다. 문화재에 담긴 삶과 정신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를 풀어내려 이 책을 썼다. 나와 우리, 미래를 위한 삶을 그리는 일이 보존과학의 일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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