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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4책

고전의 발견 시리즈 4
황금비

2023년 06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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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14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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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4
동야휘집 완역본 제4책
50,000
동야휘집 완역본 제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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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2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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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1책
50,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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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연구자들이 기다려 온 역작, ‘동야휘집’ 완역본이 탄생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3대 야담집으로 조선 후기 짤막한 야담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 증보한 한문 고전이다. 이 방대한 원전을 우리말로 모두 풀어낸 ‘동야휘집’ 완역본은 우리 옛이야기의 보고이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김현룡 선생님과 제자 7명이 온 힘을 기울여 엮어낸 결실이다.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저본으로 16권 8책 260편을 빠짐없이 번역했으며 동양 고전과 중국 역사에서 비롯된 고사와 난해구를 고증하여 각주로 정리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순조7(1807)~고종24(1887)〉이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계서야담』, 『청구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많은 야담집이 편찬되었지만 『동야휘집』과 같이 서문과 범례를 통해 명확하게 편찬 의도와 방안, 서술 형식을 설명한 작품집은 찾아볼 수 없다. 『어우야담』과 『기문총화』 등의 기존 야담집에서 가져온 설화의 내용을 최대한 고증하고 새롭게 민간의 이야기를 채집하여 증보하였기 때문에, 한 편의 이야기 속에 여러 이야기가 융합되어 실려 있다. 그리고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편찬자의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과 5년여에 걸쳐 원전 강독을 마치고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은 다양하다. 260편의 가장 많은 편수를 담고 있는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본이 있고,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연세대본 등이 전한다. 이 가운데 16권 8책의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편찬자의 원본에 가장 근접한 이본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역자 서문 「동야휘집」완역본을출간하며 5
원전 서문(原典序文) 동야휘집(東野彙輯) 32
동야휘집범례(東野彙輯凡例) 35
동야휘집총목(東野彙輯總目) 37

동야휘집(東野彙輯) 완역본 제4책

○ 동야휘집 권지십삼(東野彙輯 卷之十三)

요로원(要路院)에서 경향 두 선비 밤새 문답 작시하다 41
13-1.〈201〉 요로원이객문답(要路院二客問答)
여씨(呂氏) 선비 고란사에서 꿈속에 열 명 미녀와 작시하다 120
13-2.〈202〉 고란사십미수창(皐蘭寺十美酬唱)
제주 선비 장한철(張漢哲) 스물네 명과 표류하여 열 명만 생환하다 153
13-3.〈203〉 표만리십인전환(漂萬里十人全還)
홍도(紅桃) 조선・중국・남만(南蠻) 삼국 거쳐 와 가족 만나다 172
13-4.〈204〉 역삼국일가단취(歷三國一家團聚)
역관(譯官)이 안남(安南)에 가서 인삼 팔아 크게 이윤 얻다 181
13-5.〈205〉 섭남국삼상각리(涉南國蔘商榷利)
사신 수행 포장(砲匠)이 무인도에 홀로 내려져 큰 재물 얻다 198
13-6.〈206〉 낙소도포장획화(落小島砲匠獲貨)

○ 동야휘집 권지십사(東野彙輯 卷之十四)

유씨(劉氏) 표류해 단구(丹邱) 섬에 이르러 일출 광경을 관람하다 209
14-1.〈207〉 유랑표해도단구(劉郎漂海到丹邱)
강씨(姜氏) 선비 산속으로 인도되어 선경(仙境)을 방문하다 222
14-2.〈208〉 강생유산방도원(姜生遊山訪桃源)
표류한 신희복(愼希復) 적강 선녀인 유구국 공주와 혼인하다 233
14-3.〈209〉 남국접선아모귀(南國接仙娥謀歸)
북사(北寺) 신승(神僧)의 네 선비 관상(觀相)이 모두 적중하다 250
14-4.〈210〉 북사우신승논상(北寺遇神僧論相)
감사의 호출에 재능 발휘해 오랜 악감 해소하고 관직 얻다 260
14-5.〈211〉 인막명현능석감(因幕名衒能釋憾)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쳐 가난 구제해 주고 뒤에 보답 받다 274
14-6.〈212〉 용전공휼궁획보(用田功䘏窮獲報)
악호(惡虎) 처치를 도와 원수 갚게 하고 첩과 재물을 얻다 283
14-7.〈213〉 조박호복수수혜(助搏虎復讐受惠)
혼자 호랑이 잡아 굴레 씌워 재앙이 전환되어 재물 얻다 293
14-8.〈214〉 독겸표전화획재(獨鉗豹轉禍獲財)
양아들 돈 탕진해 버림받았다가 금괴 실어 와 양자 회복하다 302
14-9.〈215〉 수일석부자서륜(輸一石父子敍倫)
부부가 각기 장사하고 돈 불려 만금 이윤 얻어 부자 되다 312
14-10.〈216〉 영만금부처치부(贏萬金夫妻致富)
아내의 호백구(狐白裘) 돌아오고 옛 아내를 첩으로 들이다 323
14-11.〈217〉 환호구신구합연(還狐裘新舊合緣)
시체를 돼지와 바꿔 이불 덮어 속이고 전후 두 목숨 살리다 338
14-12.〈218〉 부체금전후활명(覆彘衾前後活命)
혼령이 무인(武人) 인도해 자기 원수 갚게 하고 보답을 하다 349
14-13.〈219〉 도사부보구화은(導射夫報仇話恩)
친분 두터운 승려를 유도해 간음 사실 밝혀 법대로 처치하다 359
14-14.〈220〉 희납우발간치법(戱衲友發奸置法)

○ 동야휘집 권지십오(東野彙輯 卷之十五)

귀매(鬼魅)에게 이끌리어 산속을 돌아다니며 함께 작시하다 369
15-1.〈221〉 산정접귀칭가구(山程接鬼稱佳句)
박천(博川) 나루에서 소년에게 특이 형상의 사람 실체를 묻다 381
15-2.〈222〉 진로봉인문이형(津路逢人問異形)
두창(痘瘡) 신령에게 준마(駿馬) 제공하여 두창 걸린 아이 살리다 392
15-3.〈223〉 접신증참소두아(接神贈驂甦痘兒)
신선과 친하여 얼음 속에서 잡아 준 잉어로 아내 병 고치다 401
15-4.〈224〉 방선획린구병처(訪僊獲鱗救病妻)
감영에서 정효성(鄭孝成)에게 무당 놀이 부탁해 곤욕 당하다 408
15-5.〈225〉 당헌청희피곤욕(棠軒請戲被困辱)
명설루(明雪樓) 강신(降神)굿에서 혼령과 정담(情談) 나누다 416
15-6.〈226〉 설루강신서정화(雪樓降神敍情話)
전처 혼령 악독한 후처 몸에 바뀌어 들어가 가정 잘 돌보다 424
15-7.〈227〉 반고처환혼지가(返故妻換魂持家)
꿈에 저승에서 정혼녀(定婚女)와 동침하고 꿈 깨어 혼인하다 434
15-8.〈228〉 우신부인몽성친(遇新婦因夢成親)
귀신이 은(銀) 빌려준 것은 정자 주춧돌 뽑아 준 보답이었다 443
15-9.〈229〉 대은요수발주초(貸銀要酬拔柱礎)
밥 요구하던 귀신 궤 속 돈 취한다 말하고 몰래 가져가다 453
15-10.〈230〉 색반잉고취궤동(索飯仍告取櫃銅)
요괴에게서 뺏은 구슬 소양정(昭陽亭)에서 잃고 후회하다 463
15-11.〈231〉 소양정실주이회(昭陽亭失珠貽悔)
혼령이 영월암(映月菴) 아래 시체 수습 부탁하여 원한 씻다 470
15-12.〈232〉 영월암수해해원(映月菴收骸解寃)
관노(官奴) 이의남(李義男) 용녀와 혼인하는 기이한 일 보이다 477
15-13.〈233〉 관동접황룡현이(官童接黃龍現異)
시골 남자 암곰과 살다 탈출하여 곰이 모은 재물로 부요해지다 486
15-14.〈234〉 촌맹우현웅치요(村氓遇玄熊致饒)
부친 병환에 도사의 술수로 토해 낸 벌레를 팔아 재물 얻다 493
15-15.〈235〉 토충매병겸획재(吐蟲賣病兼獲財)
함정에 빠진 호랑이가 구해 준 효부에게 묘지를 지정해 은혜 갚다 500
15-16.〈236〉 방호점혈상수혜(放虎占穴相酬惠)
박미(朴瀰)의 명마(名馬)가 귀양지 와서 석방 날 소리쳐 알리다 506
15-17.〈237〉 명마방주잉보희(名馬訪主仍報喜)
의구(義狗)가 주인을 위기에서 구하고 주인 원통함을 복수하다 513
15-18.〈238〉 의구구인차복수(義狗救人且復讐)
후릉(厚陵) 제사에 정성 들여 신령이 떨어뜨려 준 물고기 얻다 519
15-19.〈239〉 건성감신획타린(虔誠感神獲墮鱗)
물리친 요괴의 예언 글귀 감옥 안 들보 위 닭으로 증험되다 526
15-20.〈240〉 척사문명험서계(斥邪問命驗棲鷄)
물고기 사서 호수에 방생(放生)하고 베푼 음덕 보답 받다 533
15-21.〈241〉 일지방생시음덕(一池放生施陰德)
강줄기를 문서로 허가 받아 홍수에 물길 변해 큰 부자 되다 540
15-22.〈242〉 대강입안성거부(大江立案成鉅富)

○ 동야휘집 권지십육(東野彙輯 卷之十六)

상진(尙震)의 음덕이 홍계관(洪繼灌)의 점친 수명 연장하다 549
16-1.〈243〉 험복설시덕연수(驗卜說施德延壽)
유성룡(柳成龍)이 필담 종이를 불사르고 글을 올려 해결하다 557
16-2.〈244〉 분필담정문진정(焚筆談呈文陳情)
박태보(朴泰輔)의 왕후 폐위 충간에 숙종 임금 대노(大怒)하다 568
16-3.〈245〉 촉천노충간진절(觸天怒忠諫盡節)
영조 임금 위엄에 조중회(趙重晦) 직분 다해 직간(直諫)하다 586
16-4.〈246〉 범뇌위직언거직(犯雷威直言擧職)
두 명사(名士) 명기(名妓) 선점을 내기해 승기(勝氣) 즐기다 593
16-5.〈247〉 명사호승점화괴(名士好勝占花魁)
감사를 속여 거짓으로 미친 체한 기생이 언약한 곡산 관장을 따르다 600
16-6.〈248〉 소기양광부방약(少妓佯狂赴芳約)
살인을 가장한 친구 방문 거절한 일로 친구 사귐 경계하다 607
16-7.〈249〉 방우견거계결교(訪友見拒戒結交)
기녀와 동침 실험한 선비의 소담(笑談) 알려져 이름 팔리다 614
16-8.〈250〉 심창문언소고명(尋倡聞言笑沽名)
정씨(丁氏) 선비 태(胎) 빌려주고 늙어서 세 집에서 행복 즐기다 622
16-9.〈251〉 인차태오로삼가(因借胎娛老三家)
여자 몸에서 나온 음분(陰紛)을 사서 되팔아 큰 이익 얻다 630
16-10.〈252〉 득음분수리천금(得陰粉售利千金)
도적 두목에 초빙되어 도적을 감화시켜 양민으로 돌려보내다 638
16-11.〈253〉 선감화유도귀량(善感化諭盜歸良)
서울 관리로 잘못 알고 교제하여 도적을 들여놓아 재물 잃다 647
16-12.〈254〉 오결교납적실재(誤結交納賊失財)
김상성(金尙星) 함양 위성관에서 온몸에 털 난 신선 만나다 657
16-13.〈255〉 모선접화위성관(毛僊接話渭城館)
성현(成俔)이 만난 나귀 탄 손님이 동정호 건넌 시를 읊다 664
16-14.〈256〉 여객과음동정시(驢客過吟洞庭詩)
영남 방문 때 만난 부자가 말단 관직에 종사하여 비웃다 671
16-15.〈257〉 방영인조기환유(訪嶺人嘲其宦游)
친구 임배후(林配厚)를 만나 자연 속 산골 흥취를 자랑하다 678
16-16.〈258〉 대림우과이협거(對林友誇以峽居)
백 년 세월은 선비 황일덕(黃一悳) 꿈속 쓰르라미 고을이로다 685
16-17.〈259〉 백년광음혜고군(百年光陰蟪蛄郡)
일생 부귀란 석씨(石氏) 선비 호접향(蝴蝶鄕) 같은 꿈속이로다 696
16-18.〈260〉 일생부귀호접향(一生富貴蝴蝶鄕)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 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었다. 패관(稗官) 작품과 야사(野史)의 특이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신기한 내용을 널리 고찰하면, 역사 기록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고 소담(笑談)의 기본 자료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문장가들이 완전히 담을 쌓아 외면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그 필요성을 제시했다.
- 역자 서문, 5p

이 책은 조선 후기 다른 야담집과 달리 서문에서 편찬자의 명확한 편찬 의도와 방향을 제시하였고, 그 체제와 수록 작품의 분류 체계가 주제별로 잘 정돈되어 20세기 이전에 국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설화분류법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지(書誌) 체제를 보면, 2권을 1책으로 하여, 제1책이 101장(張), 제2책이 87장, 제3책이 104장, 제4책이 120장, 제5책이 106장, 제6책이 114장, 제7책이 111장, 제8책이 108장으로 구성되었다.
- 역자 서문, 6p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의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 역자 서문, 8p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이 「동야휘집」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의 요청으로 5년여에 걸친 원전 강독을 마친 다음, 수강한 문하생들로 하여금 우리말 번역을 진행하게 하여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강독과 번역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많은 사서와 전적을 참고하였고, 많은 사전류를 열람하셨다.
- 역자 서문, 9p

내가 긴 여름 동안 병으로 요양하면서, 우연히 「어우야담(於于野談)」과「기문총화(紀聞叢話)」를열람해보았는데,눈을부릅뜨고볼 만한곳이자못 많았지만, 오직 이 기록들의 본모습이 산일(散逸)되고 누락되어, 그 개략적인 참모습의 만분의 일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곧 이 두 책에서 그 내용이 길고 방대한 이야기와 옛 사실을 고증할 만한 것들을 뽑아 모으고, 주변의 다른 책들 중에서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료들을 아울러 다듬고 보충하여 책으로 엮었다. 또한 나아가 민간에 널리 전승되는 고담(古談)들을 채집해, 문장으로 구성하여 역시 함께 넣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2p

이 책 속에 실린 바 이야기에는 민간 사람들 정서와 세상 물정들이 손바닥 위에서 짚어 가리키는 것처럼 환하게 나타나 있어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사건들을 집어내어 그 습속들을 경험해 보는 것 같으니, 오늘날 세상 사람들 교화(敎化)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간혹 현실과 거리가 먼 허황된 사건이나 괴이한 신귀(神鬼) 이야기인, 옛 성인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지 않았다고 하는 괴력난신(怪力亂神) 관련 내용이라 할지라도, 이미 기록되어 전하고 하나의 전설(傳說)과 고사(故事)로 굳어진 이야기는 역시 빠짐없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3p

숙종(肅宗) 무오(戊午, 1678)년간 충청도 지방의 한 선비는 그 이름을 숨기었다. 서울에 왔다가 한강을 건너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병든 한 필의 말에 짐도 함께 실어 타고 가면서 말을 모는 아이 종도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있어서 늘 여점에 들 때마다 수모를 당했다. 정오에 소사(素沙)를 출발하여 해 질 무렵 요로원(要路院)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늦은 것은 말이 발을 전 탓이었다. 선비는 스스로 생각하기를, 여점에는 여행객들이 이미 가득 차 있을 터인데 보잘것없는 이런 행색으로는 양반이라고 하여 주인에게 손님을 내쫓아 달라고 호령할 수 없을 것 같아, 오히려 사대부가 든 여점에 가면 거의 서로 용납이 될 것으로 믿고 한 여점을 찾아 들어갔다.
- 41p

첨지(僉知) 유씨(劉氏)는 고성(高城) 사람이다. 그는 집이 삼일호(三日湖) 포구에 있어서 물고기를 잡거나 해초를 채집하는 일을 하였는데, 어릴 적에 작은 배에 올라 물고기를 잡는 동안 배가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갑자기 거대한 한 물체를 만났는데, 그 물체는 매우 커서 산악 같았으며, 파도 사이에 버티고 서더니 입을 벌려 공기를 빨아들였다. 그 입의 크기가 성문(城門)만 하고 빨아들이는 기운은 질풍과 같아서, 배와 함께 파도를 둘둘 말아 몰아서 입속으로 삼키는 것이었다. 유 첨지가 그 물체의 배 속으로 떨어져 들어가 살펴보니 어둡고 깜깜하여 아득하게 먼 동굴 속 같았다. 또한 비린내가 코를 찌르고 찌는 듯 더운 열기에 잠시도 견디기 어려웠다. 정신을 수습하여 사방을 더듬어 보았는데 온통 벽으로 막혀 있었다.
- 209p

차은식(車殷軾)은 영변(寧邊) 사람이다. 활을 쏘아 짐승 사냥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서, 하루는 묘향산에 들어갔다. 짐승을 쫓아 산길을 얼마나 멀리 달려갔는지를 계산하지 못하고 돌아 헤매어 산속 깊은 곳에 이르렀다. 겹겹이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나아가지도 못하고 물러서지도 못하는 진퇴유곡의 지경이 되고 말았다. 조금 지나니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길 또한 캄캄하게 어두워져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알 수가 없어 근심과 걱정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 381p

판서를 역임한 이익보〈李益輔; 숙종34(1708)~영조43(1767)〉는 한 친구인 재상과 나이도 동갑이며 한동네에 살았고, 어려서는 함께 글방에 다녔으며 자라서는 과거 공부를 같이하였다. 성균관 생원이 된 것과 과거 급제에 이르기까지 동년(同年) 아닌 것이 없었으며, 예문관(藝文館)에도 함께 선입되어 들어갔다. 지위와 문벌이며 사람들의 신망과 문필 학식, 풍채에 이르기까지 서로 우열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매사에 서로 경쟁하여 굽히려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홍문관(弘文館)에서 함께 당직하며 서로 내기를 했다.
“우리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사사건건 모두가 비등하여, 도무지 우열을 결정지을 수가 없었네. 남원(南原)에 한 기생이 있어서 나라 안에서 제일가는 일색이라 하니, 이 기생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기로 하세.”
- 593p

조선 후기 3대 야담집 「동야휘집」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동야휘집」 완역본은 전 4책 1질로, 신국판, 각 책 596~726쪽으로, 3,0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 1807~1887)이 1869(고종6)년에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청구야담」, 「계서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대다수 야담집의 구성 방식이 대체로 단편적인 소략한 이야기들을 정해진 기준 없이 나열한 데 비해, 「동야휘집」은 서문과 범례, 총목차가 서두에 제시되어 매우 체계적이다.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또 이야기의 머리에 일률적으로 일곱 글자의 제목을 붙여 소설(小說)의 형태를 따르고, 이야기의 끝에 역사서처럼 평설(評說; 外史氏)을 붙여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 점도 특징적이다. 총목차에서 전체 260편의 이야기를 13부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84항의 주제로 소분류한 체계는, 20세기 이전의 우리 문헌 최초의 설화 분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들은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張志映)본,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이 16권 8책에 26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이원명의 원 저술에 가장 가깝다고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이번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조선 3대 야담집이라는 학술적인 위상에도 지금껏 우리말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어우야담」과 「기문총화」에 수록된 단편적인 이야기를 이원명이 여타 자료를 수집하고 증보하여 중장편의 이야기로 만들었으므로, 번역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60편 이야기 전편에 편찬자 이원명의 지적 호기심이 강하게 투영되어 동양 고전이나 중국 역사의 난해한 고사들이 혼융되어 있으므로, 동양 고전의 전문적인 지식을 섭렵하고 번역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완역본은 현직에서 고전 서사 및 문헌설화 연구에 전념하여 「한국문헌설화」(전7권)를 출간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해천 김현룡 선생이 문하생 7명과 함께 5년 넘게 원전 강독을 하고, 그 원문과 번역문을 입력하여 감수한 결과물이다.

「동야휘집」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록 이야기의 개요가 소개되거나 연구서로 출판되었을 뿐 수록 작품 전체가 국역되어 유통된 적은 없었다. 수록된 260편의 이야기가 기존 야담집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하고 확장하여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학계에서는 연구 자료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문화콘텐츠(K-컬쳐)의 원천 소스로써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원명

李源命, 1807~1887년
조선 후기 순조~철종 연간의 문신.
본관은 용인(龍仁), 초명은 원경(源庚), 자는 치명(穉明), 호는 종산(鍾山), 시호는 문정(文靖). 이조참판,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 역임.

춘천교육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전임연구원

건국대학교 강사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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