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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2책

고전의 발견 시리즈 2
황금비

2023년 06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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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14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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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4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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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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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2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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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1책
50,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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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연구자들이 기다려 온 역작, ‘동야휘집’ 완역본이 탄생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3대 야담집으로 조선 후기 짤막한 야담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 증보한 한문 고전이다. 이 방대한 원전을 우리말로 모두 풀어낸 ‘동야휘집’ 완역본은 우리 옛이야기의 보고이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김현룡 선생님과 제자 7명이 온 힘을 기울여 엮어낸 결실이다.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저본으로 16권 8책 260편을 빠짐없이 번역했으며 동양 고전과 중국 역사에서 비롯된 고사와 난해구를 고증하여 각주로 정리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순조7(1807)~고종24(1887)〉이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계서야담』, 『청구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많은 야담집이 편찬되었지만 『동야휘집』과 같이 서문과 범례를 통해 명확하게 편찬 의도와 방안, 서술 형식을 설명한 작품집은 찾아볼 수 없다. 『어우야담』과 『기문총화』 등의 기존 야담집에서 가져온 설화의 내용을 최대한 고증하고 새롭게 민간의 이야기를 채집하여 증보하였기 때문에, 한 편의 이야기 속에 여러 이야기가 융합되어 실려 있다. 그리고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편찬자의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과 5년여에 걸쳐 원전 강독을 마치고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은 다양하다. 260편의 가장 많은 편수를 담고 있는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본이 있고,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연세대본 등이 전한다. 이 가운데 16권 8책의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편찬자의 원본에 가장 근접한 이본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역자 서문 「동야휘집」완역본을출간하며 5
원전 서문(原典序文) 동야휘집(東野彙輯) 32
동야휘집범례(東野彙輯凡例) 35
동야휘집총목(東野彙輯總目) 37

동야휘집(東野彙輯) 완역본 제2책

○ 동야휘집 권지오(東野彙輯 卷之五)
남사고(南師古)와 마의(麻衣) 노인 임진왜란은 천운이라 하다 41
5-1.〈55〉 마의대좌설천운(麻衣對坐說天運)
산속 노인이 별을 보고 박진훤(朴震楦) 사망 사실을 알려 주다 53
5-2.〈56〉 여장영입화성상(藜杖迎入話星象)
성 거사(星居士)를 구제해줘 좋은 묘지 얻고 미녀와 혼인하다 64
5-3.〈57〉 득복지미아작배(得福地美娥作配)
박상의(朴尙義)의 교만을 어리석은 아이가 비술로 두렵게 하다 75
5-4.〈58〉 습교객치동시술(慴驕客癡童施術)
현숙한 부인 구금된 여종을 석방하여 묘지(墓地)로 보은 받다 87
5-5.〈59〉 현부방비수보은(賢婦放婢受報恩)
어리석은 여종이 스님 따라가서 발복(發福) 묘지(墓地) 얻다 97
5-6.〈60〉 치혜수납득발복(痴㜎隨衲得發福)
묘지 속 옥동자(玉童子)를 손상시켜 재앙이 복으로 전환되다 107
5-7.〈61〉 상옥동전재획복(傷玉童轉災獲福)
묘혈(墓穴) 속 석함(石函) 열어 길조(吉兆)를 보여 줘 의문 풀다 115
5-8.〈62〉 거석함도길석의(擧石函覩吉釋疑)
한 선비가 허준(許浚)에게 신통 비결을 주고 약포에서 대화하다 122
5-9.〈63〉 수신결약포대화(授神訣藥舖對話)
유상(柳鏛)이 길에서 들은 감꼭지 탕으로 임금 병환 치료하다 132
5-10.〈64〉 청가어시체주공(聽街語枾蒂奏功)
마을을 떠돌며 가난한 여러 사람들에게 침술(鍼術) 시행하다 142
5-11.〈65〉 주행여리시낭침(周行閭里試囊針)
해외 먼 지역 임금 질병 치료하고 술 나오는 주석(酒石) 얻다 151
5-12.〈66〉 원섭해방재주석(遠涉海邦載酒石)
옛 종이 상전 칼로 위협하다 노주(奴主) 의리 말하고 굴복하다 162
5-13.〈67〉 구노추검설분의(舊奴抽劒說分義)
귀한 집 아이를 호랑이 가죽 쓰고 있게 해 재액 면하게 하다 170
5-14.〈68〉 귀아몽피도액운(貴兒蒙皮度厄運)
김치(金緻) 점괘대로 소를 거꾸로 타고 저승에서 귀하게 되다 179
5-15.〈69〉 도기우귀명승귀(倒騎牛歸冥陞貴)
말 도둑으로 가장하여 점괘대로 재앙이 번영으로 전환되다 189
5-16.〈70〉 가절마전화매영(假竊馬轉禍媒榮)

○ 동야휘집 권지육(東野彙輯 卷之六)

신선 총수(總帥) 스님이 남궁두(南宮斗)에게 신선 조회 보여 주다 203
6-1.〈71〉 사인승유객조진(司印僧留客朝眞)
산속 노인이 함영구(咸永龜)를 선경(仙境)으로 유인 혼인시키다 218
6-2.〈72〉 예장옹인인성친(曳杖翁引人成親)
장 도령(蔣都令)이 음관(蔭官)에게 단약(丹藥) 주어 은혜 갚다 235
6-3.〈73〉 장도령수단수덕(蔣都令授丹酬德)
진 도사(陳道士)가 굴속을 지정해 주어 요절(夭折) 재앙 피하다 247
6-4.〈74〉 진학구지굴피화(陳學究指窟避禍)
비석에 글 새겨 성삼문(成三問)에게 대의(大義)를 깨쳐 보이다 258
6-5.〈75〉 건비서유시대의(建碑書喩示大義)
가마솥에 감을 삶아 신령스러운 처방약이라 거짓 속여 고하다 269
6-6.〈76〉 자부시기고신방(煮釜枾欺告神方)
동자 시켜 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가 선도(仙桃) 따오게 하다 280
6-7.〈77〉 교동반승적선도(敎童攀繩摘仙桃)
손님을 데리고 산에 올라 옛 장군들 혼령(魂靈) 불러 보여 주다 288
6-8.〈78〉 휴객등악환신장(携客登嶽喚神將)
사도(邪道)의 환술에 빠졌다가 전환되어 기이한 인연을 맺다 295
6-9.〈79〉 타환술전해기연(墮幻術轉諧奇緣)
아내 기지로 부인들이 악독하게 막는 문 통과해 탈출하다 306
6-10.〈80〉 피위기획탈악전(避危機獲脫惡餞)
서산대사 약산(藥山) 관장의 난폭한 아들 가르쳐 출세시키다 316
6-11.〈81〉 선방훈서경미동(禪房訓書警迷童)
유정(惟政) 스님 왜국 총수를 제압해 가져간 탱화를 찾아오다 329
6-12.〈82〉 해도멱화습교추(海島覓畵慴狡酋)
왜승(倭僧)이 검술 시험 보여 주고 스승의 원수 갚은 이야기하다 338
6-13.〈83〉 시청평위사보구(試靑萍爲師報仇)
도승(道僧)이 병자호란 때 집 앞에 흰 포장 쳐 적병 접근 막다 347
6-14.〈84〉 설백장피병획안(設白帳避兵獲安)

○ 동야휘집 권지칠(東野彙輯 卷之七)

유성룡(柳成龍) 숙부 신통 감식력으로 간첩 왜승(倭僧) 꾸짖다 357
7-1.〈85〉 모암갈승현신감(茅菴喝僧現神鑑)
오이밭 주인이 손님에게 기이한 술수를 시행하여 과시하다 368
7-2.〈86〉 과전접객과기술(瓜田接客誇奇術)
등짐장수가 완악한 버릇을 깨우치고 악승(惡僧)을 꾸짖다 376
7-3.〈87〉 경완습점사책납(警頑習店舍責衲)
보물 흔적을 알아 기녀 집에 거금 탕진하고 값진 화로 취하다 387
7-4.〈88〉 식보기창루취로(識寶氣倡樓取爐)
이장곤(李長坤)이 도피하여 유기장(柳器匠) 사위되어 은신하다 397
7-5.〈89〉 학사췌은유기장(學士贅隱柳器匠)
암행어사 변장하고 첩의 집을 방문하여 고을 관장 처치하다 407
7-6.〈90〉 수의태방다모가(繡衣紿訪茶母家)
이기축(李起築)이 부인 인도로 반정(反正)에 가담해 녹훈되다 419
7-7.〈91〉 이기축참록운대(李起築參錄雲臺)
무식한 총각 박탁(朴鐸)이 대궐에서 임금과 대화하고 출세하다 430
7-8.〈92〉 박총각등대신폐(朴總角登對宸陛)
사위의 풍모에 감동하여 마음 돌려 박대한 아내와 재결합하다 441
7-9.〈93〉 접서모회심방실(接壻貌回心訪室)
장인을 잠 못 자게 괴롭혀 아내와의 동침 계책이 이루어지다 448
7-10.〈94〉 추옹침장계입방(搥翁寢將計入房)
신익성(申翊聖) 미래 감식하고 아들 위해 사위에게 술 권하다 457
7-11.〈95〉 현위게감음췌서(賢尉揭鑑飮贅壻)
부자 황일청(黃一淸) 재물 이치 깨달아 선비 과거 길 크게 돕다 464
7-12.〈96〉 부옹달리신과유(富翁達理贐科儒)
지혜로운 아이 은그릇 숨겨 스승에게 기이한 계책 꾸며 주다 473
7-13.〈97〉 지동장은수기계(智童藏銀授奇計)
옛 종이 해치려는 불량배를 침으로 마구 찔러 은혜 보전하다 483
7-14.〈98〉 구복자침보은정(舊僕刺鍼保恩情)
선비가 도적 두목 되어 세 계책으로 큰 재물 얻어 주고 탈출하다 496
7-15.〈99〉 삼시계확취중화(三施計攫取重貨)
선비가 도적 두목 되어 두 번 큰 재물 얻고 도적들을 감화시키다 515
7-16.〈100〉 재략재감화군정(再掠財感化群情)

○ 동야휘집 권지팔(東野彙輯 卷之八)

이징옥(李澄玉)이 호랑이를 잡으니 고을 관장이 놀라 사례하다 531
8-1.〈101〉 에백액읍쉬경사(殪白額邑倅驚謝)
홍윤성(洪允成)의 악한 종을 묶어가니 주인이 매우 환대하다 538
8-2.〈102〉 박창두주수흔관(縛蒼頭主帥欣款)
호랑이 쏘아 잡은 활솜씨로 활을 힘껏 당겨 악인을 제거하다 544
8-3.〈103〉 사호수만만제악(射虎手滿彎除惡)
열 마리의 소고기 먹은 기운으로 철추 휘둘러 악인을 제거하다 550
8-4.〈104〉 담우기시추면화(噉牛氣試椎免禍)
노복이 배 장수하며 돌아다녀 사윗감 이시백(李時白)을 얻다 557
8-5.〈105〉 신노담리득낭재(薪奴擔梨得郎材)
사나운 뱃사공 배를 돌려 선비를 속이다가 선비의 매를 맞다 565
8-6.〈106〉 고한회봉피객장(篙漢回篷被客杖)
거짓 울음소리를 살펴 시체 배꼽에서 대침이 솟아 나오게 하다 572
8-7.〈107〉 청성찰간병죽자(聽聲察奸迸竹刺)
큰 기력(氣力)을 이용해 칡잎을 물위에 띄워 타고 강을 건너다 580
8-8.〈108〉 승기과도추갈엽(乘氣過渡墜葛葉)
가난한 친구 집을 방문해 옛 우정을 논의하고 힘을 다해 돕다 587
8-9.〈109〉 시문방구우논회(柴門訪舊友論懷)
장붕익(張鵬翼)이 해치러 온 도적을 잡아 설득해 부하로 삼다 595
8-10.〈110〉 융곤집간적유정(戎梱執奸賊誘情)
정사룡(鄭士龍)이 박원종(朴元宗)의 부귀를 부러워해 본받다 603
8-11.〈111〉 호음선부귀효빈(湖陰羨富貴效顰)
한경록(韓景祿)이 정사룡(鄭士龍)을 방문 그 호사를 흠모하다 610
8-12.〈112〉 청원교호치망양(淸原較豪侈望洋)
아첨 방법 배우겠다는 걸인을 손님들에게 가르치라 당부하다 618
8-13.〈113〉 빈아학첨탁중빈(貧兒學諂托衆賓)
부자 노인 재산 증식 방법으로 오적(五賊)을 제거하라 가르치다 625
8-14.〈114〉 부옹교술제오적(富翁敎術除五賊)
심용(沈鏞)이 가객(歌客)들과 대동강에서 뱃놀이로 흥 돋우다 633
8-15.〈115〉 유패영풍류승흥(遊浿營風流乘興)
유씨(柳氏) 선비 부안 기생 매창(梅窓) 집에서 작시로 즐기다 641
8-16.〈116〉 방계아시령조환(訪桂娥詩令助歡)
선비 허홍(許弘)이 아내와 함께 재산 모아 삼 형제 화목 되찾다 649
8-17.〈117〉 사인치산낙훈지(士人治産樂壎篪)
서울 선비 낙향하여 농사와 장사로 부 이뤄 서울로 돌아오다 660
8-18.〈118〉 재자낙향부지경(才子落鄕富坻京)
기생 운심(雲心) 집에서 광문(廣文)이 운심의 검무(劍舞) 돕다 669
8-19.〈119〉 운기가광문관무(雲妓家廣文觀舞)
연융대(鍊戎臺) 마당에서 걸인 두목을 위해 기악(妓樂) 베풀다 677
8-20.〈120〉 연융대개수장악(鍊戎臺丐帥張樂)
단양 군수 이주경(李周卿) 피리를 잘 불어 도적 피해를 면하다 684
8-21.〈121〉 취학경단산탈화(吹鶴脛丹山脫禍)
도망친 종 사각(蛇角) 팔아 도적 두목 되어 공물(貢物)을 바치다 690
8-22.〈122〉 육사각녹림수공(鬻蛇角綠林修貢)
은혜 잊은 사람 돈 훔쳐 내고 박 조각과 사금파리로 교환하다 696
8-23.〈123〉 통배은투환금전(痛背恩偸換金錢)
약속 지키지 않은 가난한 선비를 깨우쳐 훈계하여 벌을 주다 707
8-24.〈124〉 책실신경벌포의(責失信警罰布衣)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 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었다. 패관(稗官) 작품과 야사(野史)의 특이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신기한 내용을 널리 고찰하면, 역사 기록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고 소담(笑談)의 기본 자료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문장가들이 완전히 담을 쌓아 외면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그 필요성을 제시했다.
- 역자 서문, 5p

이 책은 조선 후기 다른 야담집과 달리 서문에서 편찬자의 명확한 편찬 의도와 방향을 제시하였고, 그 체제와 수록 작품의 분류 체계가 주제별로 잘 정돈되어 20세기 이전에 국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설화분류법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지(書誌) 체제를 보면, 2권을 1책으로 하여, 제1책이 101장(張), 제2책이 87장, 제3책이 104장, 제4책이 120장, 제5책이 106장, 제6책이 114장, 제7책이 111장, 제8책이 108장으로 구성되었다.
- 역자 서문, 6p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의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 역자 서문, 8p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이 「동야휘집」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의 요청으로 5년여에 걸친 원전 강독을 마친 다음, 수강한 문하생들로 하여금 우리말 번역을 진행하게 하여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강독과 번역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많은 사서와 전적을 참고하였고, 많은 사전류를 열람하셨다.
- 역자 서문, 9p

내가 긴 여름 동안 병으로 요양하면서, 우연히 「어우야담(於于野談)」과「기문총화(紀聞叢話)」를열람해보았는데,눈을부릅뜨고볼 만한곳이자못 많았지만, 오직 이 기록들의 본모습이 산일(散逸)되고 누락되어, 그 개략적인 참모습의 만분의 일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곧 이 두 책에서 그 내용이 길고 방대한 이야기와 옛 사실을 고증할 만한 것들을 뽑아 모으고, 주변의 다른 책들 중에서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료들을 아울러 다듬고 보충하여 책으로 엮었다. 또한 나아가 민간에 널리 전승되는 고담(古談)들을 채집해, 문장으로 구성하여 역시 함께 넣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2p

이 책 속에 실린 바 이야기에는 민간 사람들 정서와 세상 물정들이 손바닥 위에서 짚어 가리키는 것처럼 환하게 나타나 있어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사건들을 집어내어 그 습속들을 경험해 보는 것 같으니, 오늘날 세상 사람들 교화(敎化)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간혹 현실과 거리가 먼 허황된 사건이나 괴이한 신귀(神鬼) 이야기인, 옛 성인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지 않았다고 하는 괴력난신(怪力亂神) 관련 내용이라 할지라도, 이미 기록되어 전하고 하나의 전설(傳說)과 고사(故事)로 굳어진 이야기는 역시 빠짐없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3p

남사고〈南師古; 중종4(1509)~선조4(1571)〉는 미래를 점치는 술사(術士)이다. 별자리를 관찰하여 점치는 일을 잘하기로 소문이 났다. 젊었을 때 사방을 떠도는 유람의 성벽(性癖)이 있어서, 일찍이 백두산(白頭山)에 올랐다가 돌아오는 길에 삼수(三水) 지역에 이르니, 숲이 울창하여 휘장을 두른 것 같았고 낮인데도 호랑이와 표범 울음소리가 들렸다. 날은 저물고 여점(旅店)은 멀리 있어서 진정 저절로 근심과 번민에 휩싸였다.
- 41p

상서(尙書) 김씨(金氏) 한 분은 김구(金構) 상공(相公)의 조선(祖先)이다. 상서는 사람을 알아보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이 있었다. 하루는 길을 가다가 보니 한 총각이 있는데, 남루한 옷을 입고 몸이 말라 병든 것 같았지만, 그 형상과 골격이 빼어나고 기이했다. 그래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사고무친(四顧無親)으로 의지할 곳이 없어 저잣거리에서 걸식을 하고 있으며, 제 자신의 성명도 알지 못하고 나이는 금년 십칠 세입니다.”
- 107p

함영구(咸永龜)는 가평(加平) 향교에서 글공부하는 선비이다. 나이 어려 아직 장가들기 전이었는데, 경서(經書)와 사기(史記)를 대충 통달했다. 어떤 일로 관동(關東) 지역을 가게 되어 야윈 말을 타고는 어린 종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가는 길에 비를 만나 옷이 다 젖었다. 반나절이나 더 가서 어떤 산 아래에 이르니, 문득 종이 말 앞에서 사망했다. 선비는 놀라움을 이기지 못하고 종의 시체를 끌어다가 벼랑 옆에 두고는 솔가지를 꺾어 덮었다. 그리고 홀로 눈물을 머금으며 말에 올라 다시 나아갔다. 몇 리쯤 갔을 때 말 또한 땅에 넘어져 죽고 말았다. 앞길은 묘연하고 비 또한 그치지 않으니, 단신으로 걸어간다면 도달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진퇴유곡(進退維谷)의 처지에, 다만 길에 앉아 슬피 울 따름이었다.
- 218p

어리석은 숙부(叔父), 곧 치숙(癡叔)이라 불리는 유씨(柳氏)는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의 숙부이다. 사람됨이 어리석고 우둔한 것이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같아서 집안에서 치숙, 즉 ‘어리석은 숙부’라 불렸다. 그는 술을 즐겼지만 집이 가난해 술을 빚을 수 없었는데 이에 마을의 젊은이들을 모아 글을 가르치자, 여러 학동들이 간혹 술항아리와 찬합을 가지고 와 대접했다.
과거 시험 관련 문예(文藝)를 스스로 일삼아 연마하지 않았지만, 곧 머릿속에 외고 있었다. 매양 향시(鄕試) 때가 되면 과거 문장의 여러 문체를 암송하고는, 학동들에게 그 규식(規式)대로 모방하여 제작하게 했다. 이렇게 하여 학동들이 과거 시험장에 들어가면 시제(詩題)의 의미가 반드시 미리 익혔던 것과 유사한 것을 만나게 되어, 모두 급제를 했다.
- 357p

이징옥〈李澄玉; ?~단종1(1453)〉은 양산(梁山)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장정 만 명으로도 당하지 못하는 용기가 있었고, 그 형 이징석〈李澄石; ?~세조7(1461)〉 역시 힘이 매우 세었다. 그 모친이 일 년여 동안이나 학질(瘧疾)을 앓으면서 살아 있는 산돼지를 보면 마음속 병이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했더니, 두 아들은 곧 산돼지를 잡으러 떠났다. 이때 징석은 나이 십팔 세였고, 징옥은 십삼 세였다. 징석이 바로 그날 한 마리의 산돼지를 활로 쏘아 잡아 돌아오니, 모친이 보고서 매우 기뻐했는데, 징옥은 수일이 지나서야 돌아오면서 빈손으로 대문을 들어섰다.
- 531p

조선 후기 3대 야담집 「동야휘집」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동야휘집」 완역본은 전 4책 1질로, 신국판, 각 책 596~726쪽으로, 3,0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 1807~1887)이 1869(고종6)년에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청구야담」, 「계서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대다수 야담집의 구성 방식이 대체로 단편적인 소략한 이야기들을 정해진 기준 없이 나열한 데 비해, 「동야휘집」은 서문과 범례, 총목차가 서두에 제시되어 매우 체계적이다.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또 이야기의 머리에 일률적으로 일곱 글자의 제목을 붙여 소설(小說)의 형태를 따르고, 이야기의 끝에 역사서처럼 평설(評說; 外史氏)을 붙여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 점도 특징적이다. 총목차에서 전체 260편의 이야기를 13부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84항의 주제로 소분류한 체계는, 20세기 이전의 우리 문헌 최초의 설화 분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들은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張志映)본,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이 16권 8책에 26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이원명의 원 저술에 가장 가깝다고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이번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조선 3대 야담집이라는 학술적인 위상에도 지금껏 우리말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어우야담」과 「기문총화」에 수록된 단편적인 이야기를 이원명이 여타 자료를 수집하고 증보하여 중장편의 이야기로 만들었으므로, 번역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60편 이야기 전편에 편찬자 이원명의 지적 호기심이 강하게 투영되어 동양 고전이나 중국 역사의 난해한 고사들이 혼융되어 있으므로, 동양 고전의 전문적인 지식을 섭렵하고 번역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완역본은 현직에서 고전 서사 및 문헌설화 연구에 전념하여 「한국문헌설화」(전7권)를 출간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해천 김현룡 선생이 문하생 7명과 함께 5년 넘게 원전 강독을 하고, 그 원문과 번역문을 입력하여 감수한 결과물이다.

「동야휘집」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록 이야기의 개요가 소개되거나 연구서로 출판되었을 뿐 수록 작품 전체가 국역되어 유통된 적은 없었다. 수록된 260편의 이야기가 기존 야담집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하고 확장하여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학계에서는 연구 자료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문화콘텐츠(K-컬쳐)의 원천 소스로써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원명

李源命, 1807~1887년
조선 후기 순조~철종 연간의 문신.
본관은 용인(龍仁), 초명은 원경(源庚), 자는 치명(穉明), 호는 종산(鍾山), 시호는 문정(文靖). 이조참판,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 역임.

춘천교육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전임연구원

건국대학교 강사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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