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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1책

고전의 발견 시리즈 1
황금비

2023년 06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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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1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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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4
동야휘집 완역본 제4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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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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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2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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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야휘집 완역본 제1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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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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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연구자들이 기다려 온 역작, ‘동야휘집’ 완역본이 탄생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3대 야담집으로 조선 후기 짤막한 야담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 증보한 한문 고전이다. 이 방대한 원전을 우리말로 모두 풀어낸 ‘동야휘집’ 완역본은 우리 옛이야기의 보고이자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김현룡 선생님과 제자 7명이 온 힘을 기울여 엮어낸 결실이다.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저본으로 16권 8책 260편을 빠짐없이 번역했으며 동양 고전과 중국 역사에서 비롯된 고사와 난해구를 고증하여 각주로 정리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순조7(1807)~고종24(1887)〉이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계서야담』, 『청구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많은 야담집이 편찬되었지만 『동야휘집』과 같이 서문과 범례를 통해 명확하게 편찬 의도와 방안, 서술 형식을 설명한 작품집은 찾아볼 수 없다. 『어우야담』과 『기문총화』 등의 기존 야담집에서 가져온 설화의 내용을 최대한 고증하고 새롭게 민간의 이야기를 채집하여 증보하였기 때문에, 한 편의 이야기 속에 여러 이야기가 융합되어 실려 있다. 그리고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편찬자의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과 5년여에 걸쳐 원전 강독을 마치고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은 다양하다. 260편의 가장 많은 편수를 담고 있는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본이 있고,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연세대본 등이 전한다. 이 가운데 16권 8책의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을 편찬자의 원본에 가장 근접한 이본으로 학계에서 평가하고 있으므로 이를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역자 서문 「동야휘집」완역본을출간하며 5
원전 서문(原典序文) 동야휘집(東野彙輯) 32
동야휘집범례(東野彙輯凡例) 35
동야휘집총목(東野彙輯總目) 37

동야휘집(東野彙輯) 완역본 제1책

○ 동야휘집 권지일(東野彙輯 卷之一)

세종 임금이 주역에 정통한 선비 직제학(直提學)에 특선하다 41
1-1.〈1〉 명역의탁렬청선(明易義擢列淸選)
성종 임금의 용꿈 감응(感應)에 의하여 장원 급제 점하게 되다 52
1-2.〈2〉 감신몽독점외과(感宸夢獨占嵬科)
선녀의 산실(産室) 지정으로 대유(大儒) 이황(李滉) 탄생하다 63
1-3.〈3〉 선녀정실강유현(仙女定室降儒賢)
율곡(栗谷) 사망 때 노인이 별에 수명 빌고 하늘 운수를 말하다 73
1-4.〈4〉 노옹양성화천수(老翁禳星話天數)
서화담(徐花潭)이 제자 보내 독경(讀經)하여 죽을 사람 살리다 82
1-5.〈5〉 견문생독경활인(遣門生讀經活人)
하늘 기밀 누설한 정염(鄭𥖝)이 별에 빌어 친구 목숨 구하다 93
1-6.〈6〉 설천기기성구우(洩天機祈星救友)
토정(土亭)이 그릇을 여러 번 돈과 바꾸는 기술(奇術) 시험하다 102
1-7.〈7〉 수기환금시기술(授器換金試奇術)
정작(鄭碏)이 아이를 궤에 넣어 불태워 뱀 요정(妖精) 제거하다 111
1-8.〈8〉 투궤소화제요물(投櫃燒火除妖物)
도량 넓은 황희(黃喜) 정승 노비의 아이들과 어울려 함께 놀다 119
1-9.〈9〉 회도량아동정희(恢度量兒僮呈戱)
정광필(鄭光弼)이 극력 충간(忠諫)하여 선비들 화(禍) 줄이다 129
1-10.〈10〉 극간쟁사림서화(極諫爭士林紓禍)
겸인(傔人)에게 사위 중매해 안전 지역 얻어 가정을 보전하다 141
1-11.〈11〉 택겸서보가길지(擇傔壻保家吉地)
이원익(李元翼) 사나운 귀졸(鬼卒)을 막아 친구 수명 연장하다 152
1-12.〈12〉 한귀졸연우수명(捍鬼卒延友壽命)
오성(鰲城)이 비오는 밤 궁중에서 촛불 잡고 피난길 인도하다 162
1-13.〈13〉 금경집촉도궁가(禁扃執燭導宮駕)
한음(漢陰)이 의주 몽진(蒙塵) 중 명나라에 가 구원병을 청하다 174
1-14.〈14〉 새정질치청원사(塞程疾馳請援師)

○ 동야휘집 권지이(東野彙輯 卷之二)

검정소를 탄 노인이 중국 구원병 대장을 꾸짖어 경계하다 191
2-1.〈15〉 오우노옹하천수(烏牛老翁嚇天帥)
관우(關羽) 신령이 적토마 타고 나타나 왜병(倭兵)을 소탕하다 203
2-2.〈16〉 적토신장소적병(赤兎神將掃賊兵)
수군 도독 이순신(李舜臣) 왜국 선단을 격파하여 무공 떨치다 212
2-3.〈17〉 수군도독양무공(水軍都督揚武功)
김응하(金應河) 장군 버드나무 아래에서 전사해 충절을 지키다 224
2-4.〈18〉 유하장군장충절(柳下將軍仗忠節)
나귀 탄 노인이 권율(權慄) 장군 막사에 와서 계책을 알려 주다 235
2-5.〈19〉 책려옹입막헌계(策驢翁入幕獻計)
사슴 쫓던 이완(李浣) 대장을 묶었다 풀어 주고 친구로 대하다 246
2-6.〈20〉 축록객해박논교(逐鹿客解縛論交)
임경업(林慶業)이 녹림(綠林) 두목과 검술 논하고 친분 맺다 257
2-7.〈21〉 대녹림논검결의(對綠林論劒結義)
김덕령(金德齡) 그림배 뒤엎고 몽둥이 휘둘러 악한들 제압하다 275
2-8.〈22〉 복화가휘추제악(覆畵舸揮椎除惡)
용맹한 장군 정기룡(鄭起龍) 휘파람으로 말을 불러내 탈출하다 285
2-9.〈23〉 용장소인적렵기(勇將嘯引赤鬣騎)
곽재우(郭再祐)가 의병에게 검정 박을 매달아 메게 해 속이다 297
2-10.〈24〉 의병견괘칠포간(義兵肩掛漆匏竿)
정충신(鄭忠信)이 술자리에서 청 태조 여섯째 아들에게 공경 표하다 309
2-11.〈25〉 주석견육자기경(酒席見六子起敬)
박엽(朴燁)이 감영에서 세 계책 듣고 탄식 하책(下策)을 택하다 320
2-12.〈26〉 융영문삼책발탄(戎營聞三策發歎)

○ 동야휘집 권지삼(東野彙輯 卷之三)

사육신(死六臣) 절조(節操)를 지켜 꼿꼿하게 충절 펼치다 333
3-1.〈27〉 육신입절장위충(六臣立節仗危忠)
삼학사(三學士) 목숨 바쳐 인(仁)을 완성하고 큰 의리 밝히다 349
3-2.〈28〉 삼사성인명대의(三士成仁明大義)
김시습(金時習) 세상을 도피해 청초한 풍모로 절의를 지키다 365
3-3.〈29〉 도세정청풍절의(逃世情淸風節義)
김인후(金麟厚) 인종 임금 서거에 은총 못 잊어 밤새 곡읍하다 373
3-4.〈30〉 감은우경석곡읍(感恩遇竟夕哭泣)
이경류(李慶流) 영혼이 충성을 효도로 전환해 귤을 던져 주다 382
3-5.〈31〉 전충사효투금귤(轉忠思孝投金橘)
강익(姜翌)이 은총 보답으로 칼자루 휘둘러 결사적으로 싸우다 388
3-6.〈32〉 결사보은휘도병(決死報恩揮刀柄)
효자 오준(吳浚)이 죽었다가 환생(還生)하여 저승 이야기를 하다 395
3-7.〈33〉 효자환소설명부(孝子還甦說冥府)
어린아이 홍차기(洪次奇) 부친의 원통한 옥살이를 신원하다 402
3-8.〈34〉 유동위친신원옥(幼童爲親伸寃獄)
절개 굳은 부인 죽고자 한 목숨을 연장해 후손 이어지게 하다 408
3-9.〈35〉 절부연명입후사(節婦延命立後嗣)
윤중연(尹重淵)의 의로운 소실(小室) 재난당한 시가를 지키다 414
3-10.〈36〉 의아부난부화가(義娥赴難扶禍家)
정부 길씨(貞婦吉氏) 칼 휘둘러 관장 꾸짖고 늑혼(勒婚) 막다 421
3-11.〈37〉 휘도매쉬퇴늑혼(揮刀罵倅退勒婚)
신부(新婦)가 남자 옷 갈아입고 신랑 찾아내어 혼약 성취하다 431
3-12.〈38〉 환의심랑해숙약(換衣尋郞諧宿約)
부실(副室)이 쇄은(碎銀) 전별금을 주어 남편 출세 돕다 441
3-13.〈39〉 신쇄은도점사로(贐碎銀圖占仕路)
신부가 호랑이 뒷다리 껴안고 따라가 물려 가는 신랑 구하다 449
3-14.〈40〉 액맹수구소부명(扼猛獸救甦夫命)
유인숙(柳仁淑)의 여종 상전 원한 갚고 품었던 칼로 자결하다 455
3-15.〈41〉 청의협망소원회(靑衣挾鋩訴寃懷)
노복(奴僕) 만석(萬石)이 대궐 징을 울려 상전의 원통함 씻다 464
3-16.〈42〉 창두명쟁설무원(蒼頭鳴錚雪誣寃)

○ 동야휘집 권지사(東野彙輯 卷之四)

이정구(李廷龜)의 사명주문(詞命奏文)이 중국에 크게 떨쳐지다 473
4-1.〈43〉 진주대필진화예(陳奏大筆振華譽)
기이한 문장으로 급제시킨 선비 둔수재(鈍秀才) 조롱 해명하다 482
4-2.〈44〉 탁제기문해둔조(擢第奇文解鈍嘲)
이식(李植)의 꿈에 선녀가 연잎에 시 남기고 신이한 먹을 주다 490
4-3.〈45〉 하엽유시증보묵(荷葉留詩贈寶墨)
장유(張維) 부인 남편에게 미인 그림을 주고 독려해 급제 돕다 498
4-4.〈46〉 사주독과등금방(紗幮督課登金榜)
최립(崔岦)이 명나라 왕세정(王世貞)의 시문(詩文)을 감상하다 506
4-5.〈47〉 엄주석상완문사(弇州席上玩文辭)
주지번(朱之蕃) 사신 요청에 차천로(車天輅) 밤새 백 편 시 짓다 516
4-6.〈48〉 주사관중화시운(朱使館中和詩韻)
안평대군(安平大君) 기이한 인재를 만나 글씨 재주를 견주다 524
4-7.〈49〉 봉이재농필완기(逢異才弄筆玩技)
김류(金瑬) 반정(反正) 전에 그림을 통해 능양군(綾陽君) 만나다 539
4-8.〈50〉 찬대업인화탁계(贊大業因畵托契)
한석봉(韓石峯)에게 노인이 붉은색 붓을 주고 비결을 전수하다 553
4-9.〈51〉 이동관노옹수결(貽彤管老翁授訣)
정선(鄭敾)의 비단 치마폭 그림 중국 스님 값을 다투고 불태우다 561
4-10.〈52〉 투금상고승쟁가(投錦裳高僧爭價)
기생 홍장(紅嬙)이 선녀로 가장해 신익성(申翊聖)과 재회하다 569
4-11.〈53〉 금아태영증숙연(琴娥詒影證宿緣)
바둑 국수(國手) 신구지(申求止) 이량(李樑)을 이겨 횡재하다 583
4-12.〈54〉 혁수정술치횡재(奕手逞術致橫財)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 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었다. 패관(稗官) 작품과 야사(野史)의 특이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신기한 내용을 널리 고찰하면, 역사 기록에서 누락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고 소담(笑談)의 기본 자료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문장가들이 완전히 담을 쌓아 외면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그 필요성을 제시했다.
- 역자 서문, 5p

이 책은 조선 후기 다른 야담집과 달리 서문에서 편찬자의 명확한 편찬 의도와 방향을 제시하였고, 그 체제와 수록 작품의 분류 체계가 주제별로 잘 정돈되어 20세기 이전에 국내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설화분류법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지(書誌) 체제를 보면, 2권을 1책으로 하여, 제1책이 101장(張), 제2책이 87장, 제3책이 104장, 제4책이 120장, 제5책이 106장, 제6책이 114장, 제7책이 111장, 제8책이 108장으로 구성되었다.
- 역자 서문, 6p

중국 고대의 역사 사실이나 고사가 문장 속에 매우 많이 혼융되어 있으며, 고대 문헌에만 드물게 등장하는 난해한 단어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이러한 학구적인 저술 형태와 저본의 불확실성 때문에, 그 자료적 가치가 지대함에도 그동안 우리말의 완역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 역자 서문, 8p

해천서당(海川書堂) 김현룡 교수는 이 「동야휘집」 완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중, 후학들의 요청으로 5년여에 걸친 원전 강독을 마친 다음, 수강한 문하생들로 하여금 우리말 번역을 진행하게 하여 마침내 완역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강독과 번역을 위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많은 사서와 전적을 참고하였고, 많은 사전류를 열람하셨다.
- 역자 서문, 9p

내가 긴 여름 동안 병으로 요양하면서, 우연히 「어우야담(於于野談)」과「기문총화(紀聞叢話)」를열람해보았는데,눈을부릅뜨고볼 만한곳이자못 많았지만, 오직 이 기록들의 본모습이 산일(散逸)되고 누락되어, 그 개략적인 참모습의 만분의 일도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래서 곧 이 두 책에서 그 내용이 길고 방대한 이야기와 옛 사실을 고증할 만한 것들을 뽑아 모으고, 주변의 다른 책들 중에서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료들을 아울러 다듬고 보충하여 책으로 엮었다. 또한 나아가 민간에 널리 전승되는 고담(古談)들을 채집해, 문장으로 구성하여 역시 함께 넣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2p

이 책 속에 실린 바 이야기에는 민간 사람들 정서와 세상 물정들이 손바닥 위에서 짚어 가리키는 것처럼 환하게 나타나 있어서,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사건들을 집어내어 그 습속들을 경험해 보는 것 같으니, 오늘날 세상 사람들 교화(敎化)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간혹 현실과 거리가 먼 허황된 사건이나 괴이한 신귀(神鬼) 이야기인, 옛 성인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지 않았다고 하는 괴력난신(怪力亂神) 관련 내용이라 할지라도, 이미 기록되어 전하고 하나의 전설(傳說)과 고사(故事)로 굳어진 이야기는 역시 빠짐없이 수록하였다.
- 원전 서문, 33p

세종 임금 때는 문치(文治)를 장려하고 연마하였다. 집현전(集賢殿)을 설치하고 선비들을 뽑아 들여, 학사들에게 교대로 숙직을 하게 했고, 임금의 은총이 융성하여 모두 신선이 사는 삼신산(三神山)의 영주(瀛州)에 오른 것에 비기었다. 하루는 임금이 한 내관에게 명하여 당직하는 학사가 무엇을 하는지 엿보고 오라 했는데, 숙직하는 학사가 촛불을 밝히고 글을 읽고 있어서, 내관이 돌아와 아뢰니 서너 번을 다시 가서 보고 오라고 하였다. 학사는 글 읽기를 그치지 않다가 첫닭이 운 다음에야 비로소 잠자리에 들었다. 임금이 가상하게 여겨 입고 있던 담비 갖옷인 초구(貂裘)를 벗어 주면서, 학사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몸에 덮어 주라고 명하였다.
- 41p

요동백(遼東伯) 충무공(忠武公) 김응하〈金應河; 선조13(1580)~광해군11(1619)〉의 자는 경희(景羲)이고, 철원 김씨(鐵原金氏)이다. 키가 팔 척이나 되고, 용모가 거룩하고 위엄스러웠으며 기상이 훤칠하고 우러러보였다. 한 번 식사에 능히 큰 소의 다리를 먹었고 술 몇 말을 마시고도 정신을 잃지 않았다. 활쏘기 기예가 뛰어났으며 무과에 급제했다.
그가 젊었을 때 열병(熱病)에 걸려 거의 죽게 되었는데, 한 친구가 열을 식히는 냉약(冷藥)을 가지고 와 크게 호통쳐 말했다.
“자네는 일찍이 국사(國事)를 위해 죽겠다고 스스로 자부하더니, 이제 한 가지 병으로 적막하게 쓸쓸히 죽을 셈인가?”
- 224p

좌랑(佐郞) 이경류〈李慶流; 명종19(1564)~선조25(1592)〉는 한산 이씨(韓山李氏)이다. 그 중형(仲兄)이 학문을 그만두고 무업(武業)을 닦아 무인 직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때 임진왜란을 당하여 조방장(助防將) 변기(邊璣)가 출전하면서 그 중형을 종사관으로 차출하였는데, 명령서에 이름이 아우 이경류(李慶流) 이름으로 잘못 기록되어 내려왔다. 형이 말하기를 자신의 이름이 아우 이름으로 잘못 기록되었으니, 당연히 전쟁에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이경류는 이미 명령서에 자기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마땅히 자기가 출정하겠다고 하고는 짐을 꾸려 모친께 인사를 올리고 급히 전쟁터로 나아갔다.
- 3821p

서천령(西川令)은 종실(宗室) 사람이다. 재주와 기예가 뛰어났으며, 바둑을 잘 두어 우리나라 최고 바둑 국수(國手)로 알려져 세상에서 그를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바둑 두는 사람 중 묘한 수법을 전하는 사람을 일컬어, ‘서천령 수법(西川令手法)’이라 말한다. 한 늙은 상번 군사(上番軍士)가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매우 좋은 말을 끌고 와서는 서천령을 알현하고 말했다.
“어르신께서 바둑을 잘 두신다고 들었습니다. 소인이 바둑 두는 법을 조금 알고 있어서, 감히 어르신과 상대하여 바둑을 두어 그 기묘한 비결을 감상하고자 청하옵니다.”
- 584p

조선 후기 3대 야담집 「동야휘집」 국내 최초 완역본 출간

「동야휘집」 완역본은 전 4책 1질로, 신국판, 각 책 596~726쪽으로, 3,0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 1807~1887)이 1869(고종6)년에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청구야담」, 「계서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대다수 야담집의 구성 방식이 대체로 단편적인 소략한 이야기들을 정해진 기준 없이 나열한 데 비해, 「동야휘집」은 서문과 범례, 총목차가 서두에 제시되어 매우 체계적이다.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또 이야기의 머리에 일률적으로 일곱 글자의 제목을 붙여 소설(小說)의 형태를 따르고, 이야기의 끝에 역사서처럼 평설(評說; 外史氏)을 붙여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 점도 특징적이다. 총목차에서 전체 260편의 이야기를 13부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84항의 주제로 소분류한 체계는, 20세기 이전의 우리 문헌 최초의 설화 분류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하는 「동야휘집」 이본들은 오사카시립도서관본(大阪府立圖書館本)과 장지영(張志映)본, 천리대본, 가람문고본, 서울대본, 규장각본, 국립중앙도서관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오사카시립도서관본이 16권 8책에 260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이원명의 원 저술에 가장 가깝다고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이번 완역의 저본으로 삼았다.

조선 3대 야담집이라는 학술적인 위상에도 지금껏 우리말로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우선 「어우야담」과 「기문총화」에 수록된 단편적인 이야기를 이원명이 여타 자료를 수집하고 증보하여 중장편의 이야기로 만들었으므로, 번역에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260편 이야기 전편에 편찬자 이원명의 지적 호기심이 강하게 투영되어 동양 고전이나 중국 역사의 난해한 고사들이 혼융되어 있으므로, 동양 고전의 전문적인 지식을 섭렵하고 번역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완역본은 현직에서 고전 서사 및 문헌설화 연구에 전념하여 「한국문헌설화」(전7권)를 출간하고, 현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해천 김현룡 선생이 문하생 7명과 함께 5년 넘게 원전 강독을 하고, 그 원문과 번역문을 입력하여 감수한 결과물이다.

「동야휘집」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록 이야기의 개요가 소개되거나 연구서로 출판되었을 뿐 수록 작품 전체가 국역되어 유통된 적은 없었다. 수록된 260편의 이야기가 기존 야담집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하고 확장하여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므로 학계에서는 연구 자료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문화콘텐츠(K-컬쳐)의 원천 소스로써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원명

李源命, 1807~1887년
조선 후기 순조~철종 연간의 문신.
본관은 용인(龍仁), 초명은 원경(源庚), 자는 치명(穉明), 호는 종산(鍾山), 시호는 문정(文靖). 이조참판, 형조판서, 이조판서 등 역임.

춘천교육대학교 학술연구교수

건국대학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전임연구원

건국대학교 강사

서울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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