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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류

김상균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3년 06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6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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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97MB)
ISBN 978890127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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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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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인공지능, 메타버스, 혼합현실 등 첨단 기술에 관한 관심이 유독 뜨겁다. 이들 기술은 이제 산업의 혁신을 넘어서서 인류의 육체와 정신을 진화시키는 단계에 이르렀다.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은 인체의 기능을 증강시키고, 사물인터넷과 로봇은 인간 육체의 활동 범위와 기능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인류는 이제 인공지능을 스스로의 지능 확장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메타버스는 물리적 장벽과 거리를 초월하여 전에 없던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확장시킬 것이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자연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는 인류에게는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베스트셀러 『메타버스』로 대한민국에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켰던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가 그에 대한 대답으로 신간 『초인류』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들며 첨단 기술이 변화시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생한 그림을 보여준다. 인간 존재의 의미에서부터 감정과 욕망, 사회구조, 경제, 노동, 교육,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의 전 영역을 차례차례 훑으며, 전혀 새로운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친절히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가본 적 없는 미래를 회고하고 현재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PART 1. 존재의 진화

CHAPTER 1. 인간
- 정신을 확장한다
- 육체를 확장한다
- 자유를 갈망한다

CHAPTER 2. 생명
- 본능이 저항한다
- 지능은 허상이다
- 경계가 무너진다

CHAPTER 3. 신
- 신처럼 놀아본다
- 증명을 거부한다
- 초월을 초월한다

PART 2. 마음의 진화

CHAPTER 4. 욕망
- 욕망은 진화했다
- 미래를 살아본다
- 욕망을 확장한다

CHAPTER 5. 경험
- 경험은 무한하다
- 경험을 확장한다

CHAPTER 6. 감정
- 감정은 무한하다
- 감정을 확장한다

PART 3. 관계의 진화

CHAPTER 7. 가족
- 평생을 함께한다
- 부모는 사라진다

CHAPTER 8. 조직
- 개인이 살아난다
- 감정은 비용이다
- 달라야 생존한다

CHAPTER 9. 사회
- 어른이 사라진다
- 기계와 대화한다
- 완전히 발가벗다
- 결속이 무너진다
- 소외는 파국이다

PART 4. 행동의 진화

CHAPTER 10. 공간
- 물리는 붕괴한다
- 세상을 창조한다
- 권력은 무너진다

CHAPTER 11. 배움
- 대학이 사라진다
- 배움은 경험이다
- 철학이 전부이다

CHAPTER 12. 노동
- 개인이 기업이다
- 생명은 해방된다
- 직업은 소멸한다

CHAPTER 13. 소비
- 숫자를 거래한다
- 은행은 절멸한다
- 예술이 부활한다

에필로그
참고 문헌

인류가 자신의 진화를 인식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간의 삶이 진화를 목도하기에는 너무 짧으며, 인류 사회와 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비해 인류 진화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생 인류, 사피엔스는 두 방향의 자발적 진화를 선택했습니다. 첫째, 인간이 아닌 다른 종, 개체를 인간의 뜻에 따라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둘째, 인간 스스로가 다른 종으로 넘어가려는 인공적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_ 7~8쪽, 〈프롤로그〉

자, 그럼 이제 방금 설명한 장기 이식과 인체 증강 기술을 놓고 당신에게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첫째, 당신이 타인으로부터 또는 실험실에서 배양된 심장, 간, 신장, 폐, 췌장 등 신체 장기를 전부 인식받았다면, 당신은 여전히 당신인가요? 둘째, 아직은 불가능한 기술이지만, 만약 당신의 몸 전체에 암이 퍼져서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몸에 당신의 뇌를 이식한다면, 그 존재는 당신인가요? 위의 두 질문은 상황은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타인의 신체를 당신 쪽으로 이식했든, 당신의 뇌를 타인의 신체 쪽으로 이식했든 간에, 당신은 여전히 생물학적 육체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진도를 나가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당신의 뇌를 누군가로부터 기증받은 생물학적 육체가 아니라, 공장에서 제작한 인간 형상의 기계 장치에 이식해봅시다. 마치 영화 〈로보캅〉의 주인공처럼 말입니다. 이 경우에도 그 존재는 당신이 맞나요?
_ 47쪽, 〈Chapter 1. 인간 - 육체를 확장한다〉

신의 놀이를 꿈꾸는 인간의 도전은 공간 창조를 넘어서서 공간 속 존재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4월,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챗GPT를 활용해서 25명의 인공지능 아바타가 살아가는 마을을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은 마을에 사는 25명의 인공지능 아바타에게 기본적 조건, 상황을 할당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배경을 바탕으로 25명 아바타들의 사회적 활동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바타가 밸런타인데이 파티를 열고 싶어 한다는 설정을 만들어놓으면, 그 아바타는 향후 이틀 동안 파티 초대장을 자율적으로 퍼뜨리고 새로운 지인을 사귀고, 파티 날짜를 공유하며, 적절한 시간에 파티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합니다. 페이블 스튜디오는 ‘더시뮬레이션’이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유한 NFT를 활용해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인공지능 아바타를 만들고, 그런 아바타를 한 디지털 공간에서 살아가게 한다는 목표입니다. 스탠퍼드대학의 인공지능 아바타 프로젝트와 페이블 스튜디오의 ‘더시뮬레이션’, 이 두 경우 모두 이제 인간은 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확장해서 신의 스케일로 세계를 창조하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런 세계를 창조하는 인류를 기존의 인류와 동일하게 봐도 될까요? 반대로, 그런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서 인간이 신의 영역에 다다랐다고 봐도 될까요?
_ 97~98쪽, 〈Chapter 3. 신 - 신처럼 놀아본다〉

제게 상담을 요청해온 부모는 아이가 마인크래프트를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게임 시간을 줄이고자 아이에게 스마트폰보다는 거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를 좀 더 부모의 통제 범위 안에서 지켜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아이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거실 컴퓨터로 마인크래프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 뒤로 아이는 불편하다고 계속 불평을 했습니다. (…) 저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고, 마인크래프트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제가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마인크래프트를 작동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몸으로 하니까 정말 편하잖아요!” 아이에게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는 불편한 인터페이스, 내 몸과 연결되지 않은 장치였으나, 손가락 몇 개로 화면을 터치하고 드래그하는 스마트폰은 자기 몸의 일부였습니다. 이 아이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그의 신체 자각 범위는 어디까지 확장될까요? 1부에서 인공 진화를 통해 인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확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 인류는 다양한 기술의 통합적 활용을 통해 인간의 신체 자각과 능력의 범위에서 자연적 한계를 넘어 확장된 존재가 됩니다.
_ 149~150쪽, 〈Chapter 5. 경험 - 경험을 확장한다〉

인간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동을 끝내는 연령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퇴하기까지 대략 40~45년을 노동 현장에서 보내지만, 은퇴 후에도 15~20년 정도 노동에 더 참여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는 자녀와 부모의 경제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기간이 10년 이내였으나, 근래 들어 이 기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미래에는 훨씬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 이처럼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경제 활동을 하게 되면서, 가족 내 역할과 권한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부모가 주 양육자로서, 경제적 짐을 모두 짊어지며 의사결정 권한을 독점하던 시대는 끝납니다. 경제 시스템 내에서 부모와 자녀는 동등한 경제 주체, 때로는 큰 틀에서 경쟁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가정 내 개별 구성원의 독립성과 개인주의가 강화되는 현상도 부모의 역할 변화와 관련됩니다. 인공 진화기의 인류가 꾸린 가정에서 부모는 가족 구성원의 멘토와 같은 형태로 변화하며, 구성원 간 관계는 수평화되고, 서로를 독립적 인격체로 존중하는 문화가 더욱더 견고해집니다.
_ 191~193쪽, 〈Chapter 7. 가족 - 부모는 사라진다〉

인간 조직에도 자연 생태계와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개체 수가 많은 종, 즉 동일 직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많은 경우, 불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진척합니다. 기계 대체가 시작되면, 기존 인력에게 제공되던 보수는 낮아집니다. 이런 줄어든 먹이를 놓고 끝까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기계 대체를 추진하는 포식자 입장에서는 대체를 통해 얻게 되는 성과가 더 커집니다. 따라서 미래 조직 내에서는 다수의 인력이 동일 직무를 수행하는 영역은 사라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조직에서 인간들의 직무는 매우 세분화되고 서로 다른 영역으로 나뉩니다. 동일 직무를 여럿이 나눠서 맡는 경우는 사라집니다. 앞서 예시한 사례를 다시 보면, 고객군 A를 상대하는 1천 명의 인간 상담사 조직은 기계를 관리하고, 오류에 대응하며, 기계의 학습을 담당하는 직무를 맡는 수십 명의 조직으로 진화합니다. 인간 상담사 1천 명의 직무는 동일했습니다. 그러나 진화한 수십 명의 조직은 관리, 오류 대응, 학습 등으로 분화된 직무를 갖게 됩니다. 반면 고객군 B를 상대하는 20명의 상담사 조직은 상대적으로 변화 시기가 뒤로 밀립니다. 기계를 도입해도 감소하는 인력 규모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규모가 큰 조직에 더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규모가 크니까 변화가 쉽게 찾아오지 않으리라 생각하면 오판입니다.
_ 210~211쪽, 〈Chapter 8. 조직 - 달라야 생존한다〉

많은 문화권에서 어른은 아이에 비해 많은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적 능력, 사회적 네트워크, 지식과 정보 등의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인공 진화를 통해 아이들은 어른의 경제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런 양상은 디지털 재화의 종류, 유통량 및 거래 가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더 보편화될 것입니다. 사회적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전통 사회에서는 물리적 활동 반경이 좁은 아이들의 네트워크는 성인보다 매우 작은 규모였으나,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 등을 통해 아이들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성인을 넘어서는 경우도 더 많아지게 됩니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고, 이것의 정확성을 판단하거나 가공하는 역량에서 아이들이 성인보다 발달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리라 예상합니다. (…) 요컨대, 인공 진화기에 들어선 인류에게 어른과 아이의 구분은 점점 더 흐려집니다. 학교와 노동 현장,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흐려진 구분 속에서 미래 아이들은 회색 지대를 배회하는 불안정한 구성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품어야 합니다. “인간 사회에서 어른이란 대체 무엇인가?”
_ 220~222쪽, 〈Chapter 9. 사회 - 어른이 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놓고 거래하는 주식 시장 같은 거래 시장이 개인들을 대상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가치를 거래하는 주식 시장이 열립니다. 당신의 활동과 소득은 개인정보,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가공되어 시장 참가자에게 공개되고, 그런 미래 가치를 얻기 위해서 당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주식 시장의 거래 대상이 되지는 않듯이,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 규모, 여건을 갖춘 개인들의 미래 가치가 거래되는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정착되지는 않았으나, 일부 스포츠 스타, 연예인, 정치인 등을 놓고, 랭킹을 매기거나 주식처럼 가치를 매기는 시도가 이미 있었습니다. (…) 미래에는 개인의 신용, 신뢰도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하게 측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미래 가치를 기준으로 자금을 제공해주는 금융기관도 등장합니다. 이는 현재 개인이 소득, 자산, 직업을 기준으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평가받아서 금융기관과 거래를 형성합니다. 즉, 노동자 개인도 기업처럼 금융기관과 다양한 거래를 형성하게 됩니다.
_ 304~305쪽, 〈Chapter 12. 노동 - 개인이 기업이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상황, 감소한 노동 시간의 쓰임새에 관한 문제를 놓고, 인공 진화기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노동자의 소득 감소와 관련해서 새롭게 등장할 두 가지 제도를 보겠습니다. 첫째, 기계 세금이 도입됩니다. 인간 노동자는 노동을 통해 얻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세금으로 국가에 납부했는데, 이제 기계가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기계를 통해 생산하는 산출물의 규모, 가치에 따라 그 기계에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를 통해 국가는 감소한 세수를 메꾸게 됩니다. 인간 노동자가 내던 세금을 기계 노동자가 내는 형태입니다. (…) 둘째, 기계 세금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기본소득이 제도적으로 활성화됩니다.
_ 309~310쪽, 〈Chapter 12. 노동 - 생명은 해방된다〉

역사를 요약해보면, 새로운 기술과 기계의 등장으로 인류는 늘 인간의 일자리를 뺏기는 상황에 처해왔으며,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인공 진화기의 일자리 대체는 크게 세 단계에 걸쳐서 발생하게 됩니다. 첫 단계의 일자리 변화 흐름을 보면, 초기에는 엔지니어와 자본가들이 세상에 선보이는 기술과 기계가 단순한 직무 영역에 대해 일방적으로 인간 노동자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일의 범위, 입력과 산출물, 업무 과정 등이 명확하게 절차화 및 규명되기 쉬운 업무부터 기계에 의한 대체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일의 결과물에 관한 경제적, 윤리적으로 큰 책임 소지가 없는 영역부터 대체가 진행됩니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 수준과 책임 규모가 낮은 영역부터 대체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면, 일의 결과물에 관한 책임을 중심으로 대체 가능 영역을 갈라내기 시작합니다. 사회적, 경제적, 윤리적 책임이 큰 영역에 대해서는 대체를 미루거나, 결과물을 인간이 판단하고 보완해서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인간의 노동 역할에 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해서 본질적, 철학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함의가 형성됩니다. (…) 요컨대 세 번째 단계까지 진행되면 현재 인류가 만들어놓은 직업은 대부분 소멸합니다.
_ 319~322쪽, 〈Chapter 12. 노동 - 직업은 소멸한다〉

★ SERICEO 비즈니스북클럽 선정 도서
★ 베스트셀러 『메타버스』 김상균 교수 신작

“인공지능, 챗GPT,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2023년은 첨단 기술의 집약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한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구 역사상 최초로 스스로의 진화를 이끌고 있는
‘초인류’의 미래를 탐구하다

2023년 상반기는 챗GPT를 위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연 화두였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AI가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고, 이제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해졌다. 예술의 세계에 한 자리를 차지한 AI가 그 모든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일축시켰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연이어 놀라운 소식들을 발표했다. 애플은 6월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발표하며 공간 컴퓨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등이 각각 투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들이 인체 임상실험을 시작하며 “2023년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의 분수령이 될 것”을 예고했다.

2000년대 스마트폰의 등장은 단지 ‘더 좋은 전화기’의 출현이 아닌, 인류의 삶의 형태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대사건이었다. 그렇다면 AI, 메타버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양자 컴퓨팅과 같은 첨단 기술들이 서로 그물처럼 얽혀서 가공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상상해야만 할까. 이들 기술은 인류를 얼마나 먼 곳으로 데려갈까.

베스트셀러 『메타버스』로 대한민국에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켰던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가 그에 대한 대답으로 신간 『초인류』를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이 책은 진화생물학, 인류학, 철학, 과학을 넘나들며 첨단 기술이 변화시킬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생한 그림을 보여준다. 인간 존재의 의미에서부터 감정과 욕망, 사회구조, 경제, 노동, 교육,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사의 전 영역을 차례차례 훑으며, 전혀 새로운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친절히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가본 적 없는 미래를 회고하고 현재를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는 이미 ‘인공 진화’를 시작했고,
문명은 이제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 책은 첨단 기술이 단지 산업의 혁신을 넘어서서 인류의 육체와 정신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인류가 자연적 진화를 뛰어넘어 기술을 이용한 ‘인공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인류는 의학과 여러 산업의 발전으로 스스로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시킨 바 있다. 20세기 초 평균 수명 46~48세에 불과했던 인류는 이제 전 세계 평균 수명 80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간 외에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도 스스로의 의지로 이렇게 단시간에 자기 신체의 진화를 이루어내지는 못한다.

김상균 교수는 “지난 200년보다 더 큰 변화가 다가올 10년 내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인간의 육체와 정신의 두 측면에서 기술에 의한 인공 진화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렇게 진화한 육체와 정신을 갖게 된 인간의 마음과 인간관계, 행동과 경험은 어떻게 달라질지, 나아가 그러한 ‘초인류’들이 살아갈 세계의 사회구조, 교육, 노동, 소비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짚어낸다. 이들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에 엄밀히는 명확하게 나눌 수 없지만, 큰 틀에서 보면 아래와 같다.

ㆍ 육체의 확장을 위한 기술: 생명공학, 나노 기술, 사물인터넷, 로봇
ㆍ 정신의 확장을 위한 기술: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메타버스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은 첨단 치료법과 인공 장기, 유전자 변형 등의 기술로 인간의 신체 기능과 능력을 증강시킬 뿐 아니라 수명 연장의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과 행동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의 활동 범위와 기능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향상된 신체로 말미암아 인류는 더 오래 다양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시 가족 관계와 사회구조의 변화로 이어진다.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팅은 인간의 정신 능력을 진화시킨다. 인공지능은 학습, 추론, 문제 해결이 가능한 기계와 알고리즘을 만들어 인간의 의사결정과 작업 자동화를 돕는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계산을 처리하여 이전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준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결합된 이러한 인공지능을 이제 인류는 스스로의 지능 확장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메타버스는 물리적 장벽과 거리를 초월하여 전에 없던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확장시킬 것이다.


지난 200년보다 더 큰 변화가
다가올 10년 내에 펼쳐질 것이다

이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자연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시도하는 인류에게는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증강된 신체와 인공지능을 갖춘 인류, 메타버스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의 위치를 경험하는 인류, 수직적 권위가 사라지고 지역과 세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류의 등장을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다시 이 책의 시작이었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직업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상균 교수는 “현재 인류가 만들어놓은 직업은 대부분 소멸한다”고 전망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류는 늘 일자리를 빼앗겨왔으며,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므로 어떤 역할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저자는 다시금 철학을 주문한다. 인공 진화로 세상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어제의 가치는 오늘의 가치와 상충할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비판적 사고력, 열린 관점, 의미를 놓치지 않는 목적의식이며, 이 모든 것의 기반은 철학적 사고 역량이라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인공 진화가 만들어낼 미래에 대해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인공 진화가 만들어낼 미래가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인류는 지금껏 수많은 장애물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영웅처럼 혁신을 향해 나아왔다고 말이다. 이 책은 첨단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의외의 지점에서 깜짝 놀랄 만한 감동을 안겨주며 책장을 덮게 만든다. 인류 문명의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현재 지구의 인구는 대략 79억 5천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구상에 약 1,170억 명의 인간이 태어났습니다. 지구라는 행성의 남은 수명 동안 인류가 계속 문명을 이어간다면, 지구에는 앞으로 12경 5천조 명의 인간이 더 태어납니다. 이렇게 보면 인류 문명의 전체 역사에서 이제껏 지구에 존재했던 인류의 규모는 채 1%가 되지 않습니다. 지구에 살아갈 인간이 100명이라고 할 때, 이제 겨우 첫 번째 사람 1명이 등장했을 뿐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기술의 발전은 이미 꽤나 찬란해 보이지만, 그 이상의 기술이 더 쏟아져 나올 것이며, 그런 기술들이 가져올 미래가 광활한 우주의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겨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어떤 미래가 다가올지 두려워하며 한 걸음 물러서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래를 만드는 주체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기를 바랍니다.”
_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상균

인지과학, 교육공학, 산업공학, 로보틱스 등을 탐구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인간의 마음이다. 재미와 피드백을 활용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이미피케이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경험을 창조하는 메타버스를 연구한다. 삼성, 현대, LG, SK,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갤럭시코퍼레이션, 게임문화재단, 롯데정보통신, CJ나눔재단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2: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게임 인류』, 『브레인 투어』, 『기억 거래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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