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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마음

문학동네 평론선
선우은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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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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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72MB)
ISBN 978895469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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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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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선우은실의 첫 평론집 『시대의 마음』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경향신문에 이장욱론이 당선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선우은실의 데뷔 7년 만의 첫 책이다. 동시대 한국문학의 첨단에 위치한 1990년대생 젊은 비평가의 단단한 결실을 이 한 권에 오롯이 담았다. 소설 비평과 시 비평의 경계를 자재하게 넘나들며 섬세하고도 과감한 평론을 제출하는 것은 물론, 문학 제도와 문학장에 이르는 폭넓은 시야로 하여금 논쟁적인 담론을 생산해내기도 하는 선우은실. 평론가 양경언의 표현을 빌리자면 ‘치열해서 애틋’할 뿐 아니라 ‘터프함’까지 두루 갖춘 전방위적 평론가의 탄생을 우리는 『시대의 마음』에서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난해한 이론에 기대기보다 삶의 실제에 더 밀착하여 시대와 문학을 읽어내는 선우은실의 글쓰기는 그러기에 더욱 독자들의 마음속에 깊이 침투한다. 때로는 에세이를 읽는 듯 요철 없이 흡수되는 그의 문장은, 손쉽게 개념어로 이름 붙여 통칭하기보다 자신만의 언어로 시대와 문학을 대면한 대화의 흔적에 다름 아니다. 더불어 그 진실한 대면은 때때로 자기 자신조차 부정할 수 있다는 터프함, “잘못된 채로 고수하는 것보다 언제고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가정하는 편이 유연하다”(520쪽)는 쇄신으로까지 나아가기에 더욱 믿음직스럽다. 이 진실한 평론가가 그려내는 ‘시대의 마음’이 ‘문학이 가진 역사적 상상력’으로 도약하는 순간과 한국문학이 신생하는 새로운 에너지로 이 책은 빼곡히 채워져 있다.

저마다 시대와 대결하는 개인으로서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겠고, 또 내 시대 내 욕망만 특별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서로 다른 역사를 지닌 인간들이 지금이란 동시대를 살면서 어떤 뒤엉키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지, 나는 문학을 통해 알고 싶었고 또 자신의 것에 대해서도 살피고 싶었다. 그런 시대의 마음이 결국 내가 한 시절의 비평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었으리라. _「책머리에」(6쪽)
책머리에

1부 시대 감각
오늘날의 시와 비평의 가능성-자신의 비평에 대한 소고
기후 위기와 문학이라는 서사/시나리오
약자-되기로서의 개인적 정치성과 에세이라는 언어 형식
‘자기’라는 헤테로토피아, 내면의 장소화-강성은, 김행숙, 이수명의 시를 중심으로
‘쓰기’와 실천적 문학 행위-박민정의 『서독 이모』
reset의 조건 re-set의 태도
외부적 조건과 노동, 노동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하여-김혜진의 『어비』와 『9번의 일』을 중심으로
노동을 해보았느냐고-시에서 노동 읽기
생활 전선 보고서-최지인의 『나는 벽에 붙어 잤다』를 중심으로

2부 젠더 비평
페미니즘-비평이라는 태도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필요한 것-‘당사자성’을 중심으로
세계적 위기의 공통 감각 위에서 읽는 질병 시대의 여성 서사-이주혜의 「자두 도둑」과 이현석의 「너를 따라가면」 읽기
엄마 되는 상상력, 여성의 자기서사 이해하기-한지혜의 『물 그림 엄마』
우리의 자리-조우리의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문학을 말하다-페미니즘으로 시 읽기
누가 무엇을 보는가: 역사가 되는 일-이소호의 『캣콜링』과 주민현의 『킬트 그리고 퀼트』를 중심으로
여성 시의 분절적 언어성-백은선의 시를 중심으로
보(이)는 자-되기: 전시성(展示性)의 전략-이소호의 『캣콜링』을 읽는 한 방법
‘아버지’ 세계와 ‘어머니’적인 것을 바라보는 두 공통 감각에 대하여-페미니즘과 문학

3부 나와 비평
다시 문학과 제도 구축에 대한 지금부터의 질문들-문학과 노동/등단/매체 그리고 개선할 ‘문학 제도’에 대하여
잡지를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문예지와 매체 감수성의 변화에 대한 단상
해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작품 해설과 소통 가능성
‘문학성’과 문학비평

4부 시대 마음
정강이를 부러뜨린 아이는 난파된 배의 조타수가 되어
조난자를 밝은 곳으로, 밝은 곳으로-최현우의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축적 불가능한 시대의 마음-김금희론
나를 망친 것, 내가 망쳐야만 했던 것, 그리고 나-이주란론
좋은 사람 되는 방법-조우리의 『팀플레이』
lim부정(否定)의 프레임n-이장욱의 『기린이 아닌 모든 것』과 『천국보다 낯선』을 중심으로
비 오는 밤의 저편-백수린의 「시간의 궤적」

대담 | 선우은실×양경언
치열해서 애틋한

‘모르겠다’는 말은 좀더 어렵게 뱉어져야 한다. 모르겠다는 마음속의 감각을 마침내 단 한 순간이라도 확신하게 되기까지, ‘내 취향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_「오늘날의 시와 비평의 가능성」(29쪽)

‘리셋’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의 발현이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의 쇄신을 요청하기보다는 삶의 ‘처음’으로 돌아가 기득권에 속하게 되기를 바라는 쪽에 가깝다. ‘리셋’은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으로 돌아가 기득권에 속함으로써 나은 삶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리셋에는 미래가 없다. 발전 없는 과거로의 회귀만이 남는다. _「reset의 조건 re-set의 태도」(110~111쪽)

작품이 실제로 어떻게 쓰였느냐, 읽히느냐라는 차원과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읽어내고 있느냐’라는 것은 어떠한 경계를 공고하게 만들기도, 경계를 확장하거나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평론이 완고하게 만드는 문학의 영역이 있다면, 역으로 그것을 완전히 허물어뜨릴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평론 영역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접근 방식, 태도로서 경계의 문학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_「페미니즘-비평이라는 태도」(182쪽)

우리는 그간 무엇을 들어왔고 무엇을 역사화해왔는가? ‘젠더’의 문제가 (비록 서로 다른 의견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없는 듯이 취급될 수 없고 앞으로도 이것을 의식하게 되리라 예측하는 이 시점에 우리는 지금껏 역사화해온 것으로부터 어떤 것을 ‘역사화하지 않고자’ 했는지를 함께 목도한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부터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며 이것이 문학이 가진 역사적 상상력이다. _「누가 무엇을 보는가: 역사가 되는 일」(296쪽)

작가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그 결괏값이 작가의 그것과 동일하지 않듯 화자와 작가는 양방향적 영향 관계에 있다. 때로 서로를 부정하거나 서로에 대한 모순적 발화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나’는 단 하나의 정체성일 리 없고, 작품이 발생시키는 정치성과 그것을 드러내는 원리로서 미학성은 이러한 화자와 작가의 어긋남을 인지할 때 더 풍부하게 발화될 수 있다. _「보(이)는 자-되기: 전시성의 전략」(316쪽)

지금의 현실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일은 몇몇 지표나 숫자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각에 의해 가능하다. 이 감각이 결국 누군가를 향한 공격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누군가에 대한 구원으로 흘러가도록 격려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째서 이러한 시편을 특정 맥락으로 읽게 되는가’에 관한 질문이 자기 연민과 (타인을 공격하는 형태로 드러나는) 자기 멸시로 향하지 않고 객관적 현실의 문제와 개인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독법이 될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는다. _「‘아버지’ 세계와 ‘어머니’적인 것을 바라보는 두 공통 감각에 대하여」(340쪽)

그러나 우리가 문학-하고자 함은 과거의 영광을 현재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더 나은 가능성을 구성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가요? _「다시 문학과 제도 구축에 대한 지금부터의 질문들」(347~348쪽)

무엇을, 왜, 어떻게 제도로 사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단순하게 저는 이런 대답을 내놓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살고자 하는 문학이기를 바랍니다. 문학을 제도로 사유한다는 것은 제게 이런 지향점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_「다시 문학과 제도 구축에 대한 지금부터의 질문들」(359쪽)

요즘처럼 자기 자신을 하나의 콘텐츠 삼아 큐레이팅이 자유로운 시대감각 위에서 독자에게는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독서 목록을 보일 것인지, 그 안에서 어떤 글귀를 인용할 것인지가 자기 정체성을 구현하고 드러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_「해설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379~380쪽)

달리 되었다면 좋았을 과거는 속절없이 사라졌고 현재는 겨우 이어져가며 미래는 생각도 해볼 수 없는 것이 이러한 상실을 겪는 마음의 현주소는 아닌가. ‘이 시대의 마음’이 그런 망가진 것 위에 위태롭게 쌓아올린 것이라면 그것은 어떻게 추슬러져야 할까. _「축적 불가능한 시대의 마음」(418쪽)

제가 문학의 자장 안에서 겪는 것은 뭔가를 만들었다가 때론 무너뜨리는 일까지를 포함하는 일이에요. 일종의 자기 부정인 셈인데요. 자기를 부정하려면 부정하려고 하는 것을 먼저 세워야겠죠. 저조차도 그 대상이겠고요. (-)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이 정도 위치에 이런 모양의 벽돌을 하나 쌓아보는 거죠. 그러다가 그 벽돌을 빼버리거나 다듬어야 할 수도 있고 그럼 그 위로 얹어놓았던 것들이 부서지기도 하겠죠? 하지만 잘못된 채로 고수하는 것보다는 언제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가정하는 편이 유연하다고 생각해요.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있겠지만 모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보다 알기 위해서 노력하고 서투르게나마 해내는 편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_「치열해서 애틋한」(519~520쪽)

“우리의 삶은 동경의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도래할 불안을 감내하고 마주하는 용기로 이루어진다. 홀로 남은 ‘나’에게 이 문장을 보낸다.”
이 시대의 마음을, ‘나’라는 당신에게, ‘우리’가 될 때까지

『시대의 마음』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시대 감각’은 문학, 비평, 주체, 노동 등의 키워드를 현시대에 비추고 또 맞추어 감각한 텍스트들을 모았다. 기후 위기, 청년 담론, 노동으로서의 문학, 비평 그 자체를 면밀히 분석하는 일은 시대를 감각하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 특히 「약자-되기로서의 개인적 정치성과 에세이라는 언어 형식」은 독자와 저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둘의 욕망이 뒤섞이는 새로운 (시)장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글이다. 문학의 언어가 ‘다르게-되어야’ 하는 시점이 도래했음을 알리는 이 기민한 진단을 우리는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부 ‘젠더 비평’에는 ‘문단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이 본격화된 해에 작품활동을 시작한 선우은실의 고심과 고투가 뜨거운 에너지로 응결된 글들이 모였다. 페미니즘 문학과 비평이라는 ‘경험적 사건’을 흠뻑 체화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를 통과하며 만난 이소호, 백은선, 김현 등의 작품을 다루는 동시에, 젠더와 관련한 글을 쓸 때마다 경직되거나 관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기 위해 내재화된 이분법과도 싸울 수밖에 없었던 시간, 그 자신과 격렬히 대결한 자취가 곳곳에 배어 있다. 더불어 퀴어-페미니즘 문학과도 긴밀하게 그러나 까다롭게 고찰되는 ‘당사자성’에 대한 사려 깊은 한 제안을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필요한 것」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자 할 때 우리 앞에 놓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내용과 발화의 방식을 탐구하면서도 ‘당사자성’을 협소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해당 개념을 확정하는 방향이 아닌 비-확정적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던지는 질문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해야 하나, 그리고 어떤 것은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나. ‘우리’의 게토화를 넘어선 질문을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_「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필요한 것」(204쪽)

3부 ‘나와 비평’은 시대 한가운데 위치한, ‘나’를 구성하는 ‘비평’과 ‘비평’으로 구성된 ‘나’를 교차해보는 글을 모았다. 선우은실 특유의 ‘메타 인지적 감각’을 바탕으로 평론의 외연을 확장하는 실험적이고도 힘있는 글들 중 특히 「다시 문학과 제도 구축에 대한 지금부터의 질문들」에 주목을 요한다. “우리가 문학-하고자 함은 과거의 영광을 현재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더 나은 가능성을 구성하는 것”(347~348쪽)이란 문장이 “언제나 살고자 하는 문학”(359쪽)으로 가닿을 때, 우리는 ‘나’와 ‘시대’와 ‘문학’을 아우르는 작가의 비평적 야심과 진심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부 ‘시대 마음’은 시대와 문학이라는 이 거대한 시공간을 통과하면서 필연적으로 수렴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배치했다. 김금희론 「축적 불가능한 시대의 마음」은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종잡을 수도 없지만 ‘마음’이란 말 외엔 달리 표현할 수도 없는, 개념화가 불가능한 지점을 포착해낸다. 나아가 “누구 하나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을 모두 아우르는 사회성을 지닌”(427쪽) ‘마음’으로 확장되는, 이 책의 제목과 중핵을 모두 품은 글이기도 하다. 더불어 백수린의 단편소설 「시간의 궤적」을 다룬 「비 오는 밤의 저편」은 선우은실의 특장이라 할 수 있을 비평과 에세이가 유려하게 결속하는 강렬한 단평이다.
끝으로 양경언 평론가와 함께한 대담을 실었다. 동시대 여성 평론가 사이의 뜨겁고도 애틋한 이 대화는, 문학과 세계와 치열하게 ‘대화’한 흔적이 바로 ‘비평’이라는 근사한 증거가 되어줄 것이다.

왜 하필 폭우인가에 대한 대답 역시 구할 수 있겠다. 언니를 만나고 언니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언니와 헤어지게 된 모든 과정의 흔적은 비를 보고, 맞고, 추억하는 동경의 흔적과도 같다. 찬란했던 시간을 슬프도록 기억하며 이 앞의 시간을 걸어나가야만 하는 것이 곧 삶이라면, 동경의 시간과 그것을 마주했던 날들을 지나 현재에 도달했을 때 과거의 어떤 장면이 앞으로의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아름다운 것을 멀리서 보던 때가 아니라 그것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때일 것이다. 이 세상에 나 혼자만 외롭고 괴로운 것이 아니라는 이상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그 혹독한 시기일 것이다.
우리의 삶은 동경의 아름다움과 그로부터 도래할 불안을 감내하고 마주하는 용기로 이루어진다. 홀로 남은 ‘나’에게 이 문장을 보낸다. _「비 오는 밤의 저편」(493쪽)

작가정보

저자(글) 선우은실

199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공저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가 있다.

작가의 말

시대라는 거대한 시공간의 언어를 통과해나가면서 건져올린 것은 겨우 마음, (어쩌면) 대단하게도 마음이다. 돌이켜보건대 시대의 사명도, 시대의 책무도 아닌 시대의 마음을 매만지는 것을 비평의 일로 삼았던 것이지 싶다. 매 시대마다 훼손과 절망이 없었던 것 아니나 그때마다의 언어로 그 이후를 상상하고 구축해나가고자 했던 것처럼, 이 시대의 훼손과 절망을 건너는 일로서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 더없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시대-감각-나를 거쳐, ‘시대의 마음’에 도달할 때, 각각의 ‘나’들은 ‘우리’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1월
선우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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