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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3

허교범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05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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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1.38MB)
ISBN 9791168129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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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5
대장장이 왕 5
11,760
대장장이 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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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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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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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1
11,76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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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넓은 세상을 돌아보고 제국의 황제와 젤레즈니 여왕까지 만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긴 편지를 남기고 신전을 떠난 에이어리는, 2편에서 용 크릉흥다르흐를 만나기까지의 여정과 그 결과로 새로운 문자를 획득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에이어리는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며 성장하기 시작한다.
3편에서는 스타인 공국 간의 내전, 전임 황제 오셀롯과 암살자와의 추격전, 에이어리를 노린 까마귀 발톱의 기습 같은 긴박한 사건이 박진감 있게 펼쳐짐과 동시에 마법사 왕국의 라토와 아리셀리스 그리고 에이어리, 이 셋을 연결하는 신비한 기운의 비밀도 밝혀진다. 그리고 마침내 에이어리가 죽음의 문턱에 선 순간, 구원자가 나타나 에이어리 일행을 마법사 왕국으로 인도하는 장면에서 끝을 맺는데… 또 다른 변화의 길목으로 들어서며 새로운 이야기로 도약하는 「대장장이 왕」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줄거리
이 작품은 기존 판타지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며 전쟁은 표면 서사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었음이 3편에서 밝혀진다. 어쩌면 『대장장이 왕』에서 전쟁은 기존 판타지에 등장했던 전쟁 서사를 패러디하고 전복하는 소재가 아닐까. 이 작품은 이전 판타지와 유사한 이야기를 반복하며 머물지 않고 새로운 판타지를 개척한다. 이것이 『대장장이 왕』 3편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세 번째 열쇠다. 기존 판타지를 빌려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오세란 문학평론가)
1장/ 신전 앞을 서성거리는 사제장 앞에 손님이 연달아 도착한다
2장/ 에이어리가 손님 모두를 차례로 접견하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3장/ 유배지에서 탈출한 오셀롯이 제국 수도의 거리를 헤매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4장/ 아리셀리스를 찾는 에이어리가 위대한 조언자의 집을 찾아간다
5장/ 마음이 초조한 레푸스가 장례식을 치르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6장/ 수다스러운 마법 덩어리 알이 일생의 모험을 토로한다
7장/ 투란이 창조의 기둥 아래서 울다가 침대에서 잠들지 못하는 사람의 잠을 깨운다
8장/ 에이어리가 경솔하게 까마귀 수장의 정체를 내뱉는 바람에 원한을 산다
9장/ 대장장이가 되어야 할 제이가 강제로 끌려가 전쟁터를 경험한다
10장/ 은둔을 마친 아리셀리스가 제국 땅에 모습을 드러낸다
11장/ 나,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관찰자가 어리석은 전쟁을 지켜본다
12장/ 순응할 줄 아는 아녜시가 자기에게 주어진 말을 힘겹게 받아들인다
13장/ 루 도인의 젊은 장군 무가 에젠 공의 계산적인 환대를 받고 우쭐해진다
14장/ 오레스테스가 레푸스를 조롱하고 슈타이어의 세 용사가 탈출을 시도한다
15장/ 에이어리가 탄 마차가 마법사 왕국의 안개 낀 입구에 닿는다
작품 해설

그런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의 사고방식은 대장장이 왕을 모시면서 생겨난 것이었다. 잘못된 선택도 대장장이 신의 뜻이니 결국은 찾아와야 할 결과가 찾아온다. (본문 28쪽 중에서)
“스승님, 스승님은 언제나 제게 답을 가르쳐 주십니다. 역시 최고의 스승이세요.” “내가 너의 유일한 스승이다. 그런 건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말해야지.” (49쪽)
오셀롯은 어둠 속에서 금방 떠오른 생각을 급하게 머릿속에 그리며 새겨 나갔다. 가운데에는 황제인 자신이 앉아 있었고 그 영토는 북쪽 산지 아래에 있는 작은 나라들을 전부 삼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뒤에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은 루 도인으로 이루어진 군대였다. (71쪽)
신의 선의란 선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향한 신의 뜻 역시 선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양심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다면 위대한 조언자로부터 듣는 말을 따라도 언제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92쪽)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왔소.” 마르쿠스는 그를 보고 제국이 참으로 영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력을 탐하는 쓰레기를 보냈다면 반제국 정서가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아크마트는 훌륭한 인물이라 누구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00쪽)
우리는 어미 새가 한 둥지에 낳은 새알처럼 가까이에 붙어 있었다. 그래서 서로를 부를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이름을 지어야 우리가 서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 (116쪽)
“당신의 배 속에서 찬란한 빛이 새어 나오는군. 태어날 아이는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어.” 기대에 찬 남자의 목소리였다. “너무 찬란한 빛은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인간에게는 해로워요.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되려는지 두렵지 않나요?” (116쪽)
우리는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최선을 다해 결정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미 손을 떠난 일이다. 물론 우리는 손이 없으니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비유이다. 어쨌든 그다음 일은 신, 세상, 운명, 우연, 뭐라고 부르든 우리 위에 있다. 우리가 들어간 왕자, 동생이었다가 형이 된 이는 라토라는 이름을 받았다. 반대로 형이 되지 못하고 동생이 된 이는 아리셀리스가 되었다. “동생이 위대한 일을 이루게 될 거야.” “그런데 우리가 들어간 쪽은 형이라 먼저 왕이 되게 생겼어.” 툰과 세의 목소리는 겁에 질린 것처럼 들렸다. “그러면 우리가 들어가지 않은 쪽이 그다음에 왕이 될 거야.” “그가 우리 없이 어떻게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지?” (120쪽)
왕자들은 일단 개울가에서 크기가 비슷한 돌멩이 두 개를 구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버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무게가 완전히 같은 돌멩이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자기들 딴에는 지혜로운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한 사람이 먼저 돌멩이 두 개를 고른다. 두 번째 사람이 그중 원하는 돌멩이를 고른다. 그렇게 하면 둘 다 불만 없이 꽤 공평하게 선택할 수 있다. 두 왕자는 나중에 지혜서에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배우면서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보았다. (123쪽)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이 되거나 권력 싸움에 휘말려 죽는다. 귀족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의 신하가 되거나 권력싸움에 휘말려 죽는다. 상인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더 큰 부자가 되거나 망해서 거지가 된다.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평생 땅에 속박되어 농사를 짓는다. 투란이 아는 삶의 진리는 그 정도였다. 그녀는 제국 귀퉁이에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그러면 그녀의 앞날도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청년이 마을에 나타나서 다른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 투란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전까지는 그랬다. (135쪽)
“그래서 네가 혼나는 거다. 호문은 네 솜씨를 가지고 혼내는 게 아니야. 완성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니 혼내는 거지. 그 사람은 인형 한 개를 만들어 가지고 오라고 했으니까.” “그러면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되잖아요?” “옛날 스승들의 교육 방식은 그런 식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 잘못했다는 것만 지적해 줄 뿐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거야. 젊은이들이 생각하기에는 답답하겠지만 거기에도 의미가 있어. 그런 방식은 모든 가르침을 제자가 스스로 생각한 것처럼 만들거든.” “그러니까.” “다리까지 만들어서 가야 해. 시간이 없어서 엉성하고 못 생겼어도 괜찮으니까. 호문이 혹시 조각을 만져 보던?” “아니요. 눈으로 보기만 하셨어요.” “호문은 나이가 들어서 눈이 좋지 않아. 우리가 안경을 권해 본 적도 있지만 완강하게 거절했지. 장치를 통해서 보는 건 자기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는 거야. 대장장이 신의 사제답지 않게 고루한 구석이 있지.” “그럼.” “그래, 호문의 눈에 그 조각의 장점은 잘 보이지 않을 거야. 모든 것이 뿌옇고 희미할 테니까. 자세히 살핀다면 단번에 알 수 있겠지만 척 보기에도 미완성이라 그러지 않았겠지.” “정말 대단하세요. 역시.” 투란은 끝말을 얼버무렸다. “역시 뭐? 대장장이 왕이었던 사람이라고? 괜찮아, 대장장이 왕이었다는 사실은 내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저한테 알려 주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제가 혼자 깨달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괜찮아, 괜찮아. 호문은 엄격해서 좋은 스승이지만 한두 가지는 도와주어도 된다는 생각을 못 해. 생각이 나무 조각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말이야.” (144쪽)
“세상에 금속으로 만들 수 있는데 나무로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 호문은 입버릇처럼 그 말을 했다. 금속을 다루는 다른 사제들보다 자기가 우월하다는 신념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스승님, 칼은요? 칼은 금속으로만 만들 수 있지 않아요?” (146쪽)
“거기까지면 충분하다.”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앉은 투란은 나무로 된 검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말했다. “그런데 이건 날이 뭉툭하네요? 금속 칼처럼 날카롭지가 않아요.” “그걸로도 무기의 본래 목적은 완수할 수 있어. 금속으로 만든 것들은 사람의 살을 갈라놓기나 하지. 겨우 사람으로 태어난 주제에 같은 사람의 목숨을 끊을 권리가 어디에 있나?” (148쪽)
나무는 자연에서 태양 아래 드러난 것이고 정화된 것이나, 금속은 땅속에 숨겨진 것이고 독을 품고 있다. 금속을 다루는 사람은 금속의 독을 흡수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된다. 금속의 독은 사람의 몸뿐 아니라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쳐 성격을 포악하고 잔인하게 만든다. “그래서 금속을 발견한 이래 인간 사이의 전쟁이 끊이지 않게 된 것이라네.” “그럼 제가 대장장이 왕으로서 세상 모든 대장장이의 능력을 앗아서 나무로만 물건을 만들게 하면 전쟁이 사라질까요?” 호문이 어린 에이어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준 것은 다시 빼앗을 수가 없고 한번 드러난 것은 다시 감출 수가 없지.” (152쪽)
“열심히 싸울 필요 없다. 살아남으려고 노력해.” (180쪽)
나는 이런 신세가 되고 나서 수많은 전쟁을 보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들은 전쟁을 일으킨 명분을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각자 자신이 올바른 입장이라고 알리고 싶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런 짓거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쟁이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무력으로 때리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의 문제라면 도덕심이나 형벌에 대한 두려움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말린다. 나라와 나라의 문제라면 그런 것들은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이 더 센 것 같은데 너희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때리겠다. 우리는 사람을 찌르고 죽이는 것도 불사할 만큼 이기적인 인간들이니까. 그런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 전쟁을 일으켜 놓고도 헛된 핑계를 만들기 급급한 것이다. 정말 승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면 카드나 주사위로도 충분하다. 단판에 결정되는 것이 불만이라면 각자 천 명이나 만 명쯤 동원하면 된다. 그래서 게임 결과를 모아서 더 많이 이긴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여태 일어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는 사람들이 납득하지 않으니 결국은 전쟁뿐이다. 살을 베고 피를 뿌리고 뼈를 부순 다음에야 인정한다. 에이어리가 관심을 받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에이어리는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 수백 명을 죽일 수도 있다. (221쪽)
하지만 도적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승리한 쪽이 옳다고 기록을 남기고 공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억울하면 이기면 될 일이다. (227쪽)
“하지만 전 들려요. 전 들린다니까요?” 아녜시가 그렇게 항변할 때마다 사람들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거야. 어째서 우리가 들을 수 없는 것을 너만 듣는다는 말이냐? 네 머리가 우리 머리보다 뛰어난 점이라도 있다는 말이야? 아니면 네 신앙이 우리보다 좋다는 말이야?” “우리 모두가 듣지 못하는데 너 혼자 듣는다면 네가 이상한 거다. 너 혼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35쪽)
하인이 고개를 숙였다. 오셀롯은 그를 정중하게 배웅했지만 무는 정작 다른 생각을 했다. 비밀 통로를 이용해 온 방에 또 다른 비밀 문이 있었다. 그가 루 도인에 제안한 동맹에는 그런 비밀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267쪽)

기존 판타지에 등장했던 전쟁 서사를 전복하여
더 깊어진 세계관! 더 엄밀해진 진실!

판타지에는 언제나 제국과 제국의 전쟁이라는 중요한 사건이 등장한다. 「대장장이 왕」도 제국과 주변국 간의 갈등, 스타인 공국의 분열 등 전쟁 서사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전쟁은 표면 서사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었음이 3편에서 밝혀진다.

자신을 접견하러 온 레푸스에게 에이어리가 “나와 아리셀리스 님을 전쟁 도구로 쓰려는 겁니까? 대장장이 왕이 신으로부터 받은 힘은 사람을 죽이는 힘이 아닙니다.”(47쪽)라고 답하는 장면, 스타인 공국과 오레스테스 공국이 벌이는 전쟁에 징집되어 끌려가는 어린 병사 제이에게 그의 아버지가 “열심히 싸울 필요 없다. 살아남으려고 노력해.”(180쪽)라고 당부하는 장면, 어린 에이어리가 나무를 다루는 호문에게 “그럼 제가 대장장이 왕으로서 세상 모든 대장장이의 능력을 앗아서 나무로만 물건을 만들게 하면 전쟁이 사라질까요?”라고 묻자 호문이 “이미 준 것은 다시 빼앗을 수가 없고 한번 드러난 것은 다시 감출 수가 없지.”(152쪽)라고 답하는 장면, 전쟁을 지켜보는 관찰자의 시선을 빌려 전쟁에서 정말 승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면 백성을 희생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카드나 주사위로도 충분하다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장면(221쪽) 등에서 이 작품이 전쟁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진실을 엿볼 수 있다.

말초적 재미에 그치지 않고 더 깊어진 세계관, 더 엄밀해진 진실을 담은 묵직한 서사가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균형의 문제와 성장의 문제가 이중으로 직조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다

제국에서 루 도인은 불길하다고 여겨 지극히 꺼리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전임 황제 오셀롯은 루 도인으로 이루어진 군대를 상상하며 제국 통일을 꿈꾼다. 위대한 조언자 아녜시는 대장장이 신의 대리인이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화를 내는 에이어리에게 “신께서는 당신에게 손재주를 주셨습니다. 대신 저에게는 직접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88쪽)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마르쿠스는 제국이 스타인의 한 공국으로 보낸 아크마트를 보며 권력을 탐하는 쓰레기를 보냈다면 반제국 정서가 강해질 수도 있는데 인품이 훌륭한 그를 보낸 제국이 참으로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라토와 아리셀리스의 어머니는 자신의 배에서 찬란한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을 보고 태어날 아이가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다며 기대에 찬 그의 남편에게 “너무 찬란한 빛은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인간에게는 해로워요.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되려는지 두렵지 않나요?”(116쪽)라고 되묻는다. 오카브는 매일 공들여 나무 조각상을 만들지만 매번 호문에게 혼나는 투란에게 일부만 훌륭하게 깎은 미완성의 작품이 아니라, 조금 엉성해도 전체를 완성해 보라고 조언한다. 모두 어떤 균형의 문제를 깨닫게 하는 장면들이다. 작가는 이렇듯 인간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전체를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판단을 함으로써 세상의 균형이 어그러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이어리의 성장 또한 마법 덩어리 알, 툰, 세의 존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균형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마법 덩어리 알, 툰, 세는 어떤 존재인가? 에이어리의 몸속에 들어온 기운은 무엇인가? 균형의 문제와 성장의 문제가 이중으로 직조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는 이야기들을 세 번째 이야기에 담아 전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교범

198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비룡소에서 주최한 제1회 스토리킹에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로 당선되었다.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전 14권), 『불붙은 링을 뛰어넘는 소년』에 이어 「이리의 형제」 시리즈와 「대장장이 왕」 시리즈를 동시에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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