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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는 고양이 고마워

개나리문고
박채현 지음 | 이은주 그림
봄마중

2023년 06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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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11MB)
ISBN 97911925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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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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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엄마 늦게 오는 날ㆍ10
옛날에 고양이가 살았는데ㆍ22
잘들어의 말을 잘 들어ㆍ34
주인을 만들어라ㆍ47
스타 강사 잘들어의 비밀ㆍ58
운명의 날ㆍ68
새로운 강사의 탄생ㆍ80
고양이, 하트ㆍ93

“시우야, 어쩌지? 급한 환자가 많아서 늦을 거 같아. 엄마가 갈 때까지 너희를 돌봐 줄 돌보미를 신청했어. 곧 갈 거야. 특별히 재미있고 인기 많은 돌보미래. 기대해. 그럼 이따보자.” -10쪽

“너희 제법이다.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 형제가 있는 건 참 좋은 거란다. 이러면 내가 또 재밌는 이야기를 안 해 줄 수 없지. 어떤 이야기를 해 줄까나.”
고마워는 식탁 맞은편에 앉아서 귀를 쫑긋거렸어요. 귀가 쫑긋거릴 때마다 수염이 오르내렸지요 -19쪽

“큰일 날 소리! 두 발 달린 인간은 겉과 속이 달라. 특히 조심해야 해.”
어미 고양이의 목소리가 낮고 무거워졌어. 새끼 고양이들은 금세 기가 죽었지.
“그럼 인간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달아나야지. 달아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제일 멋진 싸움이지.” -30쪽

“인간과 친해지려면 우선 예쁜 목소리로 말을 걸어요. 두 발을 나란히 모으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참! 처음부터 너무 가까이 가지 말고 조금 부끄러워하는 척 도망갔다가 슬며시 돌아보는 거예요.”
스타 강사의 말이 귀에 까랑까랑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지. 하얀발과 세모코는 약간 놀라는 척하면서 몇 발짝 물러섰어. -42쪽

“고양이의 자존심은 스스로 지켜야 해. 어리석은 개하고 비교할 것 없어. 우리는 어려도 똥을 땅에 묻을 줄 알아. 털을 고르며 몸단장도 잘하지. 우리는 날카로운 발톱과 날랜 몸을 가졌어. 스스로 사냥해서 먹이를 구하지. 누구 눈치도 볼 필요 없어. 지붕 위든, 나무 꼭대기든 우리는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어. 그건 바로 자유야, 자유!” -53쪽

매운 닭꼬치를 욕심내서 한 조각 더 먹은 세모코는 더 심하게 설사를 했어. 세모코는 고개도 들지 못했어. 옆으로 누워 헐떡거릴 뿐이었지. 세모코의 숨소리가 가늘고 얕아졌어. 그러더니 새벽녘에 세모코의 몸은 싸늘하게 식어 버렸지. 제일 활발했던 세모코가 그렇게 떠날 줄은 몰랐어. -68쪽

하얀발은 건강하게 쑥쑥 자랐어. 어른 고양이가 다 되었지. 하얀발은 언제부턴가 밖이 궁금했어. 창밖으로 보이는 나뭇가지가 흔들리면 가슴이 울렁거렸지. 밖에서 누군가 자꾸 부르는 것 같았어. 어쩌면 하얀발의 마음속에서 들리는 소리였는지도 몰라.
“고양이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단다.”
낮잠을 자던 하얀발이 버둥거리며 깨어났어. 꿈을 꾸었지. 어미 고양이의 소리가 귀에 쟁쟁 울렸어. -83쪽

스스로 주인이 되는 법! 인간들과 어울려 사는 법! 꼭 필요한 강연을 해 줄 족집게 강사, 하얀발을 소개합니다.”
반짝이 모자를 쓰고 빨간 리본을 두른 하얀발이 담장 위에 모습을 드러내었어.
“여러분 반가워요! 족집게 강사 하얀발입니다. 오늘도 먹이를 찾느라 얼마나 힘드셨나요? 자리다툼으로 지치시죠? 싸우지 않고 서로 행복하게 사는 법, 제가 알려 드리지요.” -89쪽

시우와 시안이는 새끼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어요. 그런데 고양이는 약도 밥도 먹지를 않았어요. 슬픈 눈으로 가끔 울어댈 뿐이었지요. 아픈 사람을 척척 고치는 엄마인데 손바닥만 한 새끼 고양이를 들고는 쩔쩔맸어요. 시안이가 중얼거렸지요.
“자기가 버려졌다고 생각하나 봐. 하얀발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100쪽

사랑한다는 것은 각자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적당한 거리를 두는 일

사람들은 이 세상이 사람의 마음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곤 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마음만 먹으면 벌레나 곤충을 잡을 수도 있고 심하면 생명도 빼앗을 수 있고 개나 고양이뿐 아니라 새도 살 수 있다. 돈을 주고 샀으니 정말 사람의 마음대로 다할 수 있는 걸까? 절대 그렇지 않다.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생명은 모두 각자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다. 그렇기에 다른 생명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고 무조건 책임지고 간섭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
《아이 돌보는 고양이, 고마워》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돌보미로 찾아온 고양이가 들려주는 신나고 흥미진진하고 슬픈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무조건 책임지려 하고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적당한 거리를 지키는 일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고양이 돌보미가 들려주는 신나고, 재미있고 가슴 찡한 하얀발, 세모코, 까만눈 삼형제의 이야기!

병원 일로 바쁜 엄마는 시우와 시안이를 위해 돌보미를 요청했다며 전화한다. 그런데 잠시 후 도착한 돌보미는 놀랍게도 꽃무늬 머릿수건을 쓴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이름은 ‘고마워.’ 엄마 없는 집에서 사이좋게 지내는 남매를 칭찬하던 고마워는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이야기는 다름 아닌 새끼 고양이 하얀발, 세모코, 까만눈, 삼 형제의 이야기다. 세상이 궁금했던 새끼 고양이 셋은 어미 고양이가 밖으로 나간 틈을 타서 골목 탐험에 나선다. 골목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 투성이지만 무서운 것들도 많다. 어미 고양이는 특히 두 발로 걷는 인간은 겉과 속이 다르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준다.
그러던 중 새끼 고양이들은 스타강사 ‘잘들어’가 하는 ‘주인을 만드는 법’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된다. 인간 아이들을 만난 뒤 강연에서 들었던 대로 두 발을 나란히 모으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야옹거리면 정말 맛난 먹이를 얻어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후 새끼 고양이는 ‘잘들어’의 열렬한 팬이 되고 강연장마다 따라다닌다.
어느 날 강연장으로 찾아온 어미 고양이는 ‘잘들어’ 강사와 싸우며 이렇게 말한다. ‘고양이는 자존심을 지켜야 하며, 자유를 위해 누구의 눈치도 봐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이미 새끼 고양이들은 인간이 준 매운 음식을 먹고 탈이 난다. 씩씩하던 세모코가 목숨을 잃자 어미는 ‘잘들어’를 찾아가 힘들어하는 하얀발을 살려 달라고 부탁하며 자신의 구역을 내놓는다. ‘잘들어’가 하얀발을 인간의 대문 앞에 내려놓고 울자, 인간은 하얀발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가 목숨을 구한다.

남매가 고마워의 이야기를 듣던 중 엄마가 집에 도착하고, 남매는 선물로 멸치 꾸러미를 건넨다. 고마워가 유유히 사라진 뒤 남매는 현관문 앞에 작은 새끼 고양이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남매는 엄마를 설득해 집안으로 고양이를 데려오고 하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채현

201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너라도 그럴 거야〉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어요. 2021년 동화 〈달려〉로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동시 〈몰랐다〉로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았어요. 2022년에는 《냄새 폭탄 뿜! 뿜!》으로 청연당 밥상을 수상했어요. 어린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게 소원이랍니다.

그림/만화 이은주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똥똥똥 똥깨비 똥 나와라 뚝딱!》, 《거짓 소문을 밝혀라》, 《전설의 다람쥐》,《한국사 재판 실록》, 《아이작 뉴턴, 운동의 법칙을 밝히다》, 《딱 한마디 한국사ㅍ, 《조선의 마지막을 함께한 고종》, 《좋은 약? 나쁜 약? 내게 맞는 약》 등이 있고, 현재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옛이야기 나와라 뚝딱!’을 연재하고 있어요. 언제나 아이들이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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