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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경고: IPCC 6차 보고서(2023)와 그리스도인의 과제

생태문명 시리즈 5
김준우 지음
생태문명연구소

2023년 05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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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82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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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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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젊은이들의 절반 이상이 “인류의 멸망”을 믿는 기후 불안 시대에, 최근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2023)의 요점과 의미를 일반인들이 30분이나 한 시간 내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 IPCC 6차 보고서의 요점은 무엇인지, 왜 이 보고서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경고”인지, 왜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 2100년까지 최고 4.4〜5.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왜 2030년 후에는 인류에게 더 이상 기회가 없게 되는지, 왜 현재의 온실가스 증가 추세로는 2040년에 임계점들인 2도 상승을 넘게 되는지, 현재의 기후 붕괴 속도는 과거 대멸종 시대의 기후 붕괴 속도에 비해 얼마나 더 빠른지, 다음 세대는 어떤 기후 재난들에 직면하게 될 것인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런 위기에 직면하여 세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도표들(14개)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또한 오늘날 많은 사람들, 특히 그리스도인들을 집단최면에 사로잡히도록 만든 것들은 무엇인지, 또한 대표적인 생태신학자 존 캅 교수가 95세에 발표한 책을 중심으로 생태문명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신학적 의미와 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여섯 번째 대멸종 시대에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무엇이며,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한 책이다.
도표 / 5-8
서문 / 9
서론 / 17

1. “기후 지옥”과 하느님 나라 운동 __ 25
1) “위대한 과업”인가, “집단 자살”인가? / 2) 현재의 2.8도(최고 4.4〜5.7도) 상승 트랙은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 / 3) “기후 지옥”을 초래하는 기후 붕괴의 현재 수준과 붕괴 속도 / 4) 다음 세대들이 직면할 심각한 기후재난들 / 5) “기후 지옥”이 다가오는 시대의 하느님 나라 운동 / 6) 교회의 선교를 위한 제안 / 나가는 말

2.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신학적 의미와 사목 과제 __ 76
들어가는 말 / 1) 회칙이 분별한 시대의 표징들 / 2)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신학적 의미 / 3) 회칙의 사목 과제들 / 4) 신학적 전망과 그리스도교 전통의 “묵은 포도주” / 5) 대멸종 시대의 “새 포도주”와 예수의 복음 / 6) “찬미받으소서”의 신앙고백적 의미 / 나가는 말

3.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0.3도 상승에 달린 인류의 운명” __ 119
1)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 / 2) 백척간두(百尺竿頭)의 기후위기 /
3) 신속하고 단호한 정치적 행동의 필요성 / 4) 문명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의 배경: 임계점들이 임박했다. / 5) 파국적인 재앙을 피할 마지막 기회는 7년 남았다 / 6) “신 기후대전” / 7) 강력한 기후대책들을 요구할 필요성 / 8) 기적은 우리들에게 달려 있다

(pp. 9-10) 지난 3월 21일 IPCC 6차 종합보고서(2023)가 발표되었다. 1,000여 명의 과학자들이 8년 동안 작업하고 195개국이 합의한 그 보고서의 핵심은 (1) 온난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 (2)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하면(SSP5-8.5 시나리오), “2100년까지 최고 4.4〜5.7도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 (3) 앞으로 10년이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30년 동안 지구 온난화 위기를 계속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년 동안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 추세”를 꺾지 못하고 오히려 49% 증가했기 때문에(도표 1 참조), 이제는 “즉각” 행동하지 않으면, 2100년까지 “기후 지옥”의 문턱(임계점인 2도 상승)을 훨씬 넘게 될 뿐 아니라 “인류 멸종”의 문턱(6도 상승) 가까이 접근한다는 경고다. 이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경고”다.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증가시켜 2030년까지 남은 탄소예산을 소진하면 더 이상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즉 인류는 “자멸을 향한 질주에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경고다. 속도를 줄일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남은 시간은 10년뿐이다. 빙하에 접근하는 줄 전혀 모른 채 여행을 즐기던 “타이태닉 호” 승객들처럼, 혹은 10년마다 0.2도씩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더워지는 냄비 물 속의 개구리들처럼 무감각했던 인류가 마지막 경고를 듣고 지금 즉각 냄비 밖으로 뛰어나오거나, 배의 방향을 틀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 세대들부터 묵시적인 대재앙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경고다.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의 행동에 따라, 최소한 수백 년 동안 다음 세대의 생존이 결정될 것이다. 2100년까지 4도 이상 상승하면, 최소한 수백 년간 “기후 지옥”에서 빠져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p. 12-13) 한 마디로, IPCC 보고서는 모든 국가가 “즉각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는다!”(Now or Never!)는 경고다. 그래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넷제로(net zero, 순배출량 0)를 2050년이 아니라 2040년 가깝게 달성해야 하고, 중국(2060년 목표)과 인도(2070년 목표)도 2050년 가깝게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IPCC 보고서는 지금이 신속한 녹색 전환과 “기후 지옥” 사이에 양자택일할 때라는 마지막 경고다. 영국 틴데일 기후변화센터의 케빈 앤더슨은 2050년에 90억 명에 이를 인류가 “2100년까지 섭씨 4도 상승하면, 5억 명 정도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된 대기오염뿐 아니라 살인적인 폭염, 가뭄, 태풍, 홍수, 식량난, 식수난, 기후 전쟁 때문이다.

(p. 16) 현재 추세로는 2100년까지 최고 4.4〜5.7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1.5도 상승 목표를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감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2도 이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70년까지는 넷제로를 반드시 달성해야 “기후 지옥”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IPCC 6차 보고서가 제시한 배출량 시나리오들을 검토해 볼 때, 결코 낙관할 수 없다. 우리가 신속한 녹색 전환을 통해 기후비상사태를 극복하지 못하면, 현재 추세로는 4도 이상 상승하여 다음 세대가 “기후 지옥”의 문턱을 훨씬 넘게 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다. 소년 시절에 아우슈비츠를 겪은 엘리 위젤의 말처럼, “살인자들과 꼭두각시들만 날뛰는 세상”(The Trial of God )이 다시 오지 않도록 젊은 세대, 특히 20대 여성들 가운데 기후 불안과 환상, 냉소주의에서 벗어나 “치열한 자비심과 급진적 희망”을 실천하는 용감한 “기후 전사들”(climate warriors)이 많이 나타나길 기도한다.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전체 인구의 3.5%가 용감한 전사들(People’s Power)이 되면, 세상은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p. 19)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감축 목표에도 불구하고, 2030년에 온실가스를 58기가톤(GtCO2e)을 배출할 것인데, 감축 목표량에서 단 1%(5억톤) 감축하는 것으로서, 1.5도 목표보다 매년 23기가톤씩 초과하며, 2도 미만 목표보다도 매년 15기가톤씩 초과하는 배출량이기 때문이다(8페이지 도표 11 참조). 2021년 현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508ppm CO2e이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는 “3도 미만 상승할 개연성이 66%”이지만, 550ppm CO2e에 도달하면, 점차 “3도 이상 4도 미만 상승할 개연성이 66%”이며, “4도 이상 훨씬 상승할 개연성이 5-55%”에 달한다는 것이 IPCC의 예측이다(2014년 보고서). 현재의 온실가스 증가 속도(매년 3ppm CO2e씩 상승)로 2040년경에 도달할 550ppm CO2e 수준에서는 “기후 지옥”의 문턱(2도 상승)을 훨씬 넘어설 개연성이 66%에 달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기후비상사태라는 뜻이다.

(p.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일은 “위험하며 실제로 무모할 정도로” 느리기만 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엄청나게 과소평가되었으며,” 또한 “장기적인 미래의 기후 위협이 심하게 무시되었기” 때문에, “빠르게 기후 대책을 진척시키기 위해 필요한 정치적 의지를 키우려면, 관련된 리스크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는 것이 〈스턴 보고서〉(Stern Review, 2006) 작성의 책임자 니콜라스 스턴 경의 지적이다.

(p. 22) 전능하신 하느님이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던 예언자들은 모두 거짓 예언자들이었지만, “민족을 파멸시킬 만큼 하느님은 자유로우신 분”이라고 가르친 이들은 모두 참 예언자들로 판명되었다. 하느님은 당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이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죽어갈 때, “6백만 번 부재하셨다.” 더군다나 호모사피엔스를 “여섯 번째 대멸종”에서 구해줄 초자연적 메시아는 없다. “하느님은 초자연적인 역사 개입을 인간의 책임에 넘기셨기 때문이다”(조너선 색스). 다음 세대의 생존과 생태계의 운명은 앞으로 10년 동안 전적으로 우리 모두의 행동에 달려 있다.

(p. 85). 교회는 새벽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닭으로 표상되었다. 대멸종 시대에 새벽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생명의 영”의 활동에 대한 분별과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열한 투쟁과 헌신을 통해서 오는 것이다.

(p. 87-88) 회칙은 생명체들이 무자비하게 떼죽음당하는 현실 한복판에서 역설적으로 “찬미받으소서”라고 고백한다. 이런 전 지구적 떼죽음 현실의 영적인 원인이 근본적으로 “찬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며, 또한 이런 죽임의 땅에서 생명을 살리는 영적인 돌파구가 “찬미”를 회복하는 길이며, 또한 이런 떼죽음의 땅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 “찬미”에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에만도 전쟁들로 인해 9천만 명이 살해당했으며, 히틀러, 스탈린, 모택동 등의 사회적 학살을 통해 또 다른 8천만 명이 살해당했지만, 여전히 문명을 선도할 교육이 제국을 위한 경쟁, 고립, 증오, 냉소, 무의미, 전쟁을 부추기며, 종교마저 자본의 시녀가 되어 죽임의 문명에 복무하는 현실은 우리가 “우주 안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위치”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주의 뇌”로서 성찰하는 삼라만상의 한 부분이라는 정체성과 삼라만상이 서로 친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경탄과 경외”(85항), 즉 삶의 환희와 의미를 일깨우는 찬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과학적 기계론은 “우주가 죽어 있으며, 목적도 없고, 영혼도 없으며 의미도 없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에고의 감옥과 일상에 매몰된 자폐적 생활방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삼라만상을 당연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탄과 경외”를 회복하여 삼라만상을 찬미하는 길이다. 세계의 악의 세력은 홀로코스트를 사소한 사건을 만들 정도로 생명체들에 대한 대량학살을 자행하며 지구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 역사가 참담해질수록 더욱 찬미가 요청되는 이유는 (1) 찬미는 우리를 생활의 번잡함에서 떠나 침묵 가운데 성찰하게 인도하여 모든 존재가 기적이며 은총이며 선물임을 깨우쳐주기 때문이며, (2) 찬미가 불러일으키는 생명의 신비와 그 원천에 대한 “경탄과 경외”가 없으면 거대한 슬픔만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기 때문이며, (3) 찬미가 우리의 정신, 가슴, 영혼에 “경탄과 경외”를 회복시켜 고통을 담대하게 견디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p. 142-144) 해마다 더욱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르코 4:38)라고 부르짖던 제자들처럼, 우리는 두려워한다. 그러나 예수는 “도대체 너희가 언제부터 이런 겁쟁이들(deiloi)이 되었느냐?”라며 질책한다. 이 본문을 포이어바흐의 관점에서, 제자들의 메시아에 대한 투사(projection)를 예수가 꾸짖는 것으로 해석한 월터 윙크는 “명백히 예수는 이런 위기를 제자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경제적 양극화와 환경재앙들이 더욱 악화될수록 폭력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의 불만과 절망을 이용하는 것은 탈레반과 ISIS와 같은 강경파 극단주의자들, 말세론자들과 메시아 신봉자들이다.
그러나 출애굽사건이나 예수의 부활사건처럼 역사의 기적들은 “죽임의 권세”에 맞서는 “생명의 영”에 대한 철저한 헌신과 연대를 통해 일어나는 기적들이다. 나손 아비나답이 목숨을 걸고 마지막으로 한 발 더 깊이 내딛었을 때 비로소 홍해가 갈라졌다는 랍비들의 가르침처럼,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를 “하느님이 거하실 거룩한 땅”으로 만드는 것이 믿음이다. 마후트하우젠 수용소의 “죽음의 계단”을 오르던 소녀처럼, 삶의 “경이로움 자체를 생의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 있게” 하려는 것이 믿음이다.
정치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기대하는 초자연적인 메시아는 오지 않는다. 우리가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서로 섬기면서 당당하게 고난을 견딜 희망의 근거는 예수가 “폭력이 구원한다”는 메시아주의를 반대한 “안티 메시아”(anti-Messiah)였다는 사실이다. 초자연적 메시아에 대한 기대 때문에 유대전쟁에서 수십 만 명이 학살당한 후, 메시아주의를 정면으로 맞받아친 인간 예수의 자비의 길이 마르코복음이다. 예수의 길은 우주론적 차원에서 볼 때 “지구의 꿈,” 그 우주적 원리인 다양성, 서로주체성, 친교/양생을 실현하기 위해 “탐욕과 독점과 죽임”의 체제에 맞서 마지막까지 책임적으로 행동하는 급진적인 사랑이며 구원의 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을 철폐하도록 이끈 것 역시 UC버클리 학생들의 투자철회운동에서 시발되어 미국 전역의 대학들로 확산되었다. 열다섯 살 툰베리의 급진적인 저항을 통해 대부분 국가들이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되었듯이, 2019년 9월, 툰베리를 따르는 전 세계 기후파업에서 600〜750만 명의 청소년들이 “살 권리”를 부르짖고, 특히 유럽연합과 미국에서는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공정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화석연료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강력한 기후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촉구할 때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준우

김준우 박사는 서강대, 감신대, SMU, Drew에서 공부했으며, 2016년에 생태문명연구소를 설립했다. 〈생태계의 위기와 기독교의 대응〉(2000)을 편집했으며, 〈기후재앙에 대한 마지막 경고〉(2010), 〈기후붕괴의 현실과 전망, 그리고 대책: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2012)을 발표했다. 샐리 맥페이그의 〈기후변화의 신학의 재구성〉을 비롯해서 30권 이상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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