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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울의 좌충우돌 카지노 에세이
이겨울 지음
이채출판

2023년 03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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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7.80MB)
ISBN 97911982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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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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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라는 곳에 만 원을 걸었는데 운 좋게 맞았다. 다음 판에도 또 ‘대’에 2만 원을 걸었더니 또 맞았다.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사람들끼리 서로 돈을 따먹는 포커판이나 화투판이 아니라, 카지노라는 하우스와 대결하는 게임이어서…

사람들은 한 패가 되고, 딜러만 대결해야 할 적이었다. 그것은 이상한 신비로움과 연대감을 자아냈다. 다만, 내가 대를 걸었을 때 소를 걸었던 사람들은 탄식을 뱉어 냈고 같이 대를 걸었던 사람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한다. 이런 도박장이 있다니?

뭔가 다음 판은 꼭 맞출 것 같은 예감에 몇 판 땄던 돈이 모아진 ‘10만 원’을 배팅해 보았다. 또 맞혔다! 노란색 황금빛깔의 칩을 준다. 딜러가 선물을 나눠주러 썰매 타고 날아오신 산타클로스할아버지처럼 보였다.

몇 번을 이기고 또 몇 번은 지면서 오르락내리락 두 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내 앞에는 칩이 색색깔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내 본전이었던 20만 원의 칩이 80만 원으로 되어 있다. 4배가 넘는 돈이었다. 이건 분명 횡재였다.

예전에도 포커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고 칭찬받았는데, 혹시 내게 카지노 게임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내 스스로가 무척 기특했다. 그리고 그런 행운은 계속 이어질 줄 알았다.
- (2부, ‘카지노라는 신세계’ 본문 중에서)

“근데 있잖아~ 꿈과 희망을 꼭 노름에서 찾지는 말재이~ 니는 배운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잖아. 사업해도 되고 장사해도 되고 또 책을 써도 되고~ 아직 우리가 길바닥에 나앉을 만큼 거지가 된 건 아니니까, 완전 낙담하지 말고 다시 정신 차려 살면 되지. 새끼들 잘 키우면서 살다 보면 우리한테도 좋은 날이 안 오겠나?”
그날은, 남편이 큰 산과 같고 넓은 바다와 같이 느껴졌다. 넘어져서 일어나야 하는데, 그냥 넘어진 채로 축 처진 채 죽고 싶을 때… 내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힘이 없을 때… 누군가, 나의 아픔과 고통을 알아 주고 일어나 보라며 손을 건넬 때… 사람들은 ‘용기’라는 것을 갖는다.
- (3부, ‘도박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본문 중에서)

안승필 씨의 경우, 당첨금 모두를 기부했다는 사실에 화제가 되고 뉴스가 되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혹은 매달의 크고 작은 행운의 주인공은 카지노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략) 콤프 쪽 액정화면을 보니 잭팟이란 글자와 함께 당첨금액이 찍혀 있는 걸 보고 그때서야 본인이 9억 원의 잭팟에 당첨됐다는 걸 실감했다. 세금 떼고 6억 3천만 원을 수령했는데, 같이 간 지인, 친한 형님과 반으로 나눴다고 한다. 카지노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기 전에, 둘 중 누구라도 잭팟을 잡으면 반반씩 나누기로 약속을 했단다. (중략) 최 사장은 큰 욕심을 냈다. 이제 턱밑까지 올라온 잭팟 금액이 오늘 터질 것이다. 오늘 안 터지면 2억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 터진다. 24대 중 어디에서 터질지는 모르나 욕심내 볼 만한 일이다.
자리를 산다. 입장번호 30번 안에 들지 않으면 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릿값으로 300만 원을 달라고 한다. 하긴 당첨금 2억 원을 잡는다면 그까짓 300만 원이 대수랴…. (중략)
카지노의 슬롯머신은 누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요지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 (4부, ‘카지노에서의 특별한 사연들’ 본문 중에서)

나에게는 다음카페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의 커뮤니티가 그런 카지노 스쿨의 역할을 해 주었다. 선생님도 없고, 교과서도 없지만… 회원들의 다양한 후기가… 각각이 다른 삶이지만 겪어 왔던 도박인생의 글들이… 잡담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했던 자유게시판의 그 수많은 글들… 내게는 모두 교과서였고 참고서였다.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보다는 질 수 있다는 더 확률이 높은 ‘현실적인 결과’에 대해 모든 결과는 내 탓, 나의 잘못으로 인정한다. 그것은 헛된 욕심을 갖지 않고 마음을 비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작은 승리에도 만족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게임하는 데 가장 지켜야 할 윈컷/로스컷의 자세는 10연승을 이기게 해 준 열매가 되기도 했다. 이것만으로도 금전적으로 많은 손실을 줄였으며, 무엇보다 카지노 게임을 예전과 달리 즐겁게 놀이처럼 즐기게 되었다.
- (5부, ‘슬기로운 카지노 생활’ 본문 중에서)

저자 이겨울이 펴낸 좌충우돌 카지노 에세이,
《오늘도, 카지노 ARS를 누른다.》는
그동안 출간되어 왔던 카지노 서적들과 사뭇 다르다.

블랙잭, 바카라같은 카지노 게임을 소개하는 내용도 아니고 카지노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이나 비법을 알려 주는 책도 아니다. 도박으로 패가망신할 테니, 도박을 끊으라는 설교나 교훈도 없다. 평범한 사람이, 우연하게 카지노 도박에 빠져 망가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써 간다.
그 경험 속에 있었던 환희와 웃음, 눈물과 상처 그리고 고통과 좌절을 마치 옆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1부에서는 어린 시절의 화투판의 낭만을 보고 자란 추억과 가족 이야기가 그려져 있고, 2부에서는 카지노라는 신세계를 만나 도박중독에 빠지게 된 과정이 뼈아프게 담겨 있다. 3부에서는 우연한 계기로 결혼을 하게 된 남다른 결혼생활이 웃음과 감동으로 전해지며 4부에서는 9억 잭팟에 당첨된 사람의 이야기, 사채 빚에 인생을 던진 가영이 등 각별한 사연이 담긴 카지노 에피소드가 있다. 5부에서는 돈을 따는 도박으로 카지노를 대하지 않고 소소하게 즐기며 스포츠처럼, 소풍가는 맘으로 다니게 되는 슬기로운 카지노 생활의 실제 경험담이 담겨 있다.

카지노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싱글벙글쇼의 라디오를 듣듯 끝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다음카페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이란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다. 꾸밈없이 솔직하다. 슬픈 일도, 기쁜 일도 과장 없이 노골적으로 쓴다.
카지노에서의 시간은 언제 어떻게 될지 긴장이 되고 불안하다. 마치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는 듯한 에세이다.

저자 이겨울은, 50대 중반의 여성으로 두 딸의 엄마다. 방송 구성작가를 하였으며 출판사 편집장, 청소년센터 프로젝트 기획팀장을 지냈다. 30대에 인터넷 회사를 창업한 후, 우연하게 들렸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에 중독되어 이후 패가망신을 겪는다.
강원랜드 주최 도박중독 예방 공모전에서 수기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고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의 다음카페 커뮤니티에서 카지노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꾸준하게 글로 써 왔다.
그를 바탕으로 2023년에 3월에 자전 에세이를 펴냈다. 단행본,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했다.

그동안 게임 요령, 비법 소개 등 실용서적 위주의 책과 소설로만 출간되었던 카지노 이야기가 강원랜드의 생생한 객장 풍경, 잭팟 당첨자들의 리얼 후기, 그리고 평범한 이의 도박중독 경험담이란 에세이 출간에 반응이 뜨겁다.

겨울님 글 많이 읽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색다르네요. 카지노로 인해 즐겁든, 가슴 아프든, 또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시든, 우리의 카지노생활을 되짚어 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다음카페, 들국**님)

우리가 해 줄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 주셔서 책을 통하여 단 한 사람이라도 도박에 대한 중요성, 탈도박의 즐거운 느낌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카페, 한매**님)

초반에 슬퍼서 울고 생각보다 더 재미나고 사람냄새가 나고 그러네요. 뭉클한 부분도 있고 부글부글 화나는 지점도 있어요. 추천합니다! (네이버카페, 봉봉**님)

모든 단락이 진솔하고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너무나 솔직해서 그래서 그게 매력적인 책입니다. (네이버 카페, 쓰리 **님)

희로애락과 감동이 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너무 매력적인 책입니다. (인터파크, 리뷰)

카지노 가서 몇 억짜리 잭팟을 어떻게 잡았나 사실인지
글을 쓰면서

1부 ;
화투판의 낭만을 보고 자란 아이.
엄마와 아버지
한 지붕, 다섯 가족
화투판에서 엄마는 돈을 벌었다
독산동 아저씨의 금반지
엄마의 장례식
방송작가 때 배우게 된 포커게임
도박판에는 구라가 있었다

2부 ;
카지노라는 신세계.
낙원을 만나다
낙원의 폐인
죽기 살기로 다이사이만 했었다
혼자만 남은 게임
전당포, 자동차와 결혼반지
카지노의 상황실
콤프 거래, 콤프 깡
생활도박을 꿈꾸며 사북에서의 일년
그들이 살아 남는 법
잊지 못할 뒷전
사채 빚에 인생을 던진 가영이
앞전과 뒷전의 품위

3부 ;
도박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그 남자와의 첫 만남
임신, 그리고 결혼
결혼자금을 들고 카지노로
전쟁 같은 결혼생활
다시 찾은 카지노
독이 된 상금
더 커져버린 게임
소풍 같았던 휴가
가랑비에 옷은 젖고
시어머니의 치매
도박하는 자, 숨기지 마라

4부 ;
카지노에서의 특별한 사연들.
운수좋은 날
누가 잭팟의 주인공이었나?
사기꾼을 만났다
어느 커플, 견우와 직녀

5부 ;
슬기로운 카지노의 생활.
스키와 카지노
홀덤을 배우다
카지노 주식회사와 동패
여행, 눈이 부시게
도박장의 약속도 약속 (뽀찌 뒷담화)
사촌이 땅 사면 박수를!
경비만 무려 2억
온라인 도박을 할 바에 차라리 카지노를!
겜블을 시작하는 이에게 (리메이저님)
슬롯을 이기는 전략 (대두님)
강원랜드 카지노의 20년, 나의 바램

글을 마치면서

‘대’라는 곳에 만원을 걸었는데 운 좋게 맞았다. 다음 판에도 또 ‘대’에 2만원을 걸었더니 또 맞았다.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사람들끼리 서로 돈을 따먹는 포커판이나 화투판이 아니라, 카지노라는 하우스와 대결하는 게임이어서….

사람들은 한 패가 되고, 딜러만 대결해야 할 적이었다. 그것은 이상한 신비로움과 연대감을 자아냈다. 다만, 내가 대를 걸었을 때 소를 걸었던 사람들은 탄식을 뱉어 냈고 같이 대를 걸었던 사람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한다. 이런 도박장이 있다니?

뭔가 다음 판은 꼭 맞출 것 같은 예감에 몇 판 땄던 돈이 모아진 ‘10만원’을 배팅해 보았다. 또 맞혔다! 노란색 황금빛깔의 칩을 준다. 딜러가 선물을 나눠 주러 썰매타고 날아오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보였다.

몇 번을 이기고 또 몇 번은 지면서 오르락내리락 두 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내 앞에는 칩이 색색깔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내 본전이었던 20만원의 칩이 80만원으로 되어 있다. 4배가 넘는 돈이었다. 이건 분명 횡재였다.

예전에도 포커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고 칭찬받았는데, 혹시 내게 카지노 게임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내 스스로가 무척 기특했다. 그리고 그런 행운은 계속 이어질 줄 알았다.
- (2부, ‘카지노라는 신세계’ 중에서)

“근데 있잖아~ 꿈과 희망을 꼭 노름에서 찾지는 말재이~ 니는 배운 것도 많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잖아. 사업해도 되고 장사해도 되고 또 책을 써도 되고~
아직 우리가 길바닥에 나앉을 만큼 거지가 된 건 아니니까, 완전 낙담하지 말고 다시 정신 차려 살면 되지. 새끼들 잘 키우면서 살다보면 우리한테도 좋은 날이 안 오겠나?”

그날은, 남편이 큰 산과 같고 넓은 바다와 같이 느껴졌다. 넘어져서 일어나야 하는데, 그냥 넘어진 채로 축 처진 채 죽고 싶을 때… 내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힘이 없을 때… 누군가, 나의 아픔과 고통을 알아 주고 일어나 보라며 손을 건넬 때… 사람들은 ‘용기’라는 것을 갖는다.
- (3부, ‘도박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 중에서)

안승필씨의 경우, 당첨금 모두를 기부했다는 사실에 화제가 되고 뉴스가 되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혹은 매달의 크고 작은 행운의 주인공은 카지노에서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략) 콤프쪽 액정화면을 보니 잭팟이란 글자와 함께 당첨 금액이 찍혀 있는 걸 보고 그때서야 본인이 9억 원의 잭팟에 당첨됐다는 걸 실감했다. 세금 떼고 6억 3천만 원을 수령했는데, 같이 간 지인, 친한 형님과 반으로 나눴다고 한다. 카지노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기 전에, 둘 중 누구라도 잭팟을 잡으면 반반씩 나누기로 약속을 했단다. (중략) 최사장은 큰 욕심을 냈다. 이제 턱밑까지 올라온 잭팟 금액이 오늘 터질 것이다. 오늘 안 터지면 2억 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 터진다. 24대중 어디에서 터질지는 모르나 욕심 내볼만한 일이다.
자리를 산다. 입장번호 30번 안에 들지 않으면 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자리값으로 300만원을 달라고 한다. 하긴 당첨금 2억 원을 잡는다면 그까짓 300만원이 대수랴….
카지노의 슬롯머신은 누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요지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 (4부, ‘카지노에서의 특별한 사연들’ 중에서)

나에게는 다음카페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 의 커뮤니티가 그런 카지노 스쿨의 역할을 해 주었다. 선생님도 없고, 교과서도 없지만… 회원들의 다양한 후기가… 각각이 다른 삶이지만 겪어왔던 도박 인생의 글들이… 잡담 같기도 하고 일기 같기도 했던 자유게시판의 그 수많은 글들이… 내게는 모두 교과서였고 참고서였다.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보다는 질 수 있다는 더 확률이 높은 ‘현실적인 결과’에 대해 모든 결과는 내 탓, 나의 잘못으로 인정한다. 그것은 헛된 욕심을 갖지 않고 마음을 비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작은 승리에도 만족하는 습관으로 이어졌다.

게임하는데 가장 지켜야 할 윈컷/로스컷의 자세는 10연승을 이기게 해 준 열매가 되기도 했다. 이것만으로도 금전적으로 많은 손실을 줄였으며, 무엇보다 카지노 게임을 예전과 달리 즐겁게 놀이처럼 즐기게 되었다.
- (5부, ‘슬기로운 카지노 생활’ 중에서)

강원랜드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이겨울의 좌충우돌 카지노 에세이 -
《오늘도, 카지노 ARS를 누른다.》는 카지노를 한번이라도
다녀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짜릿한 환희, 후회스러운 고통과 좌절이 있다.

도박하는 이가 겪어왔던 주변의 힐난과 멸시, 손가락질이 두려워 그동안 소상하게 밝히지 못했던 도박해 본 사람만이 겪은 아픔과 상처가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카지노 책이라고 해서 돈 따는 비법이나 요령이 있을 줄 알았다. 아니면 도박하지 마라는 심각한 교훈이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책머리에서부터 카지노를 즐겨라~ 라고 말한다.

대단한 겜블러이거나 전설적인 인물이 써낸 자서전이 아니다. 책에는 내심 기대했던 카지노에서 10억을 땄네, 100억을 잃었네, 라는 식의 호화찬란한 명승부의 이야기는 없다. 암에 걸렸네, 시한부 생명이네 하는 짠한 이야기도 없다. 앵벌이가 되었다가 세계대회에서 챔피언이 됐다는 식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도 없다. 어찌 보면 너무나 평범한 한 사람의 20년 동안의 좌충우돌 카지노 경험담이다.

욕망, 희망, 분노 그리고 환희와 성공, 좌절…
카지노 안에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과 감정들이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이 서술되어 있다.

“우선 반지부터 찾고 그 다음에, 수중에 남을 금액 30, 40만 원만 갖고 게임 좀 하다 가야지 했던 맘이… 막상 전당포 앞에 가자 망설여진다. 30, 40만 원 갖고 게임을 하기엔 총알로서 너무 부족하다. 이왕 사북까지 온 거, 넉넉한 시드로 게임부터 한 다음에 돈을 따서 반지를 찾기로 한다.

카지노가 마치 잃어 주기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는 돈을 딸 것으로 백프로 믿고, 카지노로 들어갔다. 행여라도, 돈을 다 잃고 반지를 못 찾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염려 따위는 하지 않았다.“
- (2부 ‘전당포, 자동차와 결혼반지’ 내용 중에서)

사람인지라 솔직히 고민되었다. 진짜 잡으리라 생각도 못했지만, 잡아 버려서 받게 된 760만 원이나 되는 돈. 그리고 약속한 말들. 별 고생 없이 잡은 행운이라 기분 좋게 약속대로 나눠줘야지… 했지만, 오늘 블랙잭에서 잃은 것을 생각하니 로티금액의 절반이나 되는 돈을 뽀찌로 나눠주는 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게는 작은 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 (4부 ‘도박장의 약속도 약속’ 내용 중에서)

블랙잭 특성상 모두가 고르게 잘되고, 딜러가 버스트가 되어 전반적으로 테이블 전체가 다 잘되는 분위기면 500만 원, 1000만 원의 승리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우리 자리만 잘되는 분위기라면 어디선가 태클이 걸어지고, 훼방 놓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날의 그 분위기가 그랬다.
우리 자리만 불슈가 나서 차츰 핸디들이 안하는 액션들이 생겨난다. 그럴 때는 작은 금액이라도 이기는 것에 만족하고 컷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땄던 돈이 다 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종 280만 원을 이겨 140만 원씩 나눴다. 두 번째 게임에서 잃은 것을 다 찾았으니 세 번째 게임동안 크게 잃거나 손해 본 것이 없는 게임이었다.
- (5부 ‘카지노 주식회사와 동패’ 내용 중에서)

매일 ARS 번호를 누르고 카지노 입장번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침 10시가 되어 카지노 객장으로 들어가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두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주부, 사업자, 청년들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이웃들이다.
도박은 이제 더이상,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도박에 빠질 수 있으며 누구나 도박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

저자 이겨울은 강원랜드 도박중독예방 공모전에서 수기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고, 다음카페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이란 커뮤니티에서 꾸준하게 카지노 경험담을 글로 써 왔다. 솔직하고 가감 없이 써 온 경험담으로 많은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다. (다음카페 닉네임; 겨울왕국, 이겨울)

카지노 객장안의 풍경을 재미나게 때론 눈물 나게 표현하기도 하고 겜블과 도박 사이에 줄타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과 성공, 좌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카지노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도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패가망신하고 심지어 자살했던 이도 적지 않다. 또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도박이다. 카지노 게임이 도박이 되지 않고, 즐기는 레저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는 카지노 게임을 도박이 아닌 재미있는 레저, 즐거운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오랜 세월의 경험담이 있다. 겨우내 아픔과 상처를 딛고 슬기롭고 지혜로운 겜블, 욕심 없이 즐기는 재밌는 레저로서의 카지노 게임에 관한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이겨울의 좌충우돌 카지노 에세이 - 《오늘도, 카지노 ARS를 누른다.》는 책 출간을 앞두고, 와디즈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98명의 서포터들로부터 지지와 응원을 받아 일주일 만에, 펀딩 목표액의 200%를 달성시켰다.

잔인한 경쟁, 치열한 악전고투, 살벌한 생존게임이 판치는 도박판의 풍경이 아닌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울리면서 웃음, 나눔, 즐김이 있는 일상의 여유와 재미로 카지노를 다니고 있는 이겨울.
그의 자전 에세이 《오늘도, 카지노 ARS를 누른다.》는 매일 카지노를 입장하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슬기로운 카지노 생활을 위한 휼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채 출판)

작가정보

저자(글) 이겨울

50대 중반의 여성으로 두 딸의 엄마다. 방송 구성 작가를 하였으며 출판사 편집장, 청소년 센터 프로젝트 기획 팀장을 지냈다. 30대에 인터넷 회사를 창업한 후, 우연하게 들렀던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에 중독되어 이후 패가망신을 겪는다. ‘강원랜드 이기는 방법’의 다음카페 커뮤니티에서 카지노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꾸준하게 글로 써 왔으며, 그를 바탕으로 2023년에 자전 에세이를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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