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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빅

머리사 멜처 지음 | 곽재은 옮김
스튜디오오드리

2023년 03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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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00MB)
ISBN 979119257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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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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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인생이 180도 바뀔 수 있을까?”

평생 비만인으로 살아온 한 여성의
‘체중 감량과 유지’를 둘러싼 기쁨과 슬픔, 좌절의 기록
/
미국 최고의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의
탄생과 성장, 변화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한 줄의 부고 기사에서 시작되었다. “진 니데치 별세하다.” 활동 회원만 39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최고의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 이 기업을 탄생시킨 장본인 진 니데치의 부고 소식. 〈뉴욕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보그〉 등 유명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인기 저널리스트이자 평생 비만인으로 살아온 저자 머리사 멜처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다이어트 문화’를 만든 웨이트워처스 설립자에게 분풀이하는 심정으로 진 니데치의 부고 기사를 읽어나간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머리사 멜처는 악당이 아닌, 자신처럼 몸무게를 고민하며 평생을 보낸 한 여성을, 자신의 명의로 신용카드조차 만들 수 없었던 1960년대에 세상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놓고 씨름한 한 여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여성의 삶을 추적하는 것이 다이어트와 자기 수용 사이에서 덫에 걸린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 되리라 확신하고 그 작업에 주저 없이 뛰어든다.

출간 직후 유력 매체들의 쏟아지는 찬사를 받은 《디스 이즈 빅(This is Big)》은 누군가의 몸을 ‘비만’ 혹은 ‘정상’으로 단순하게 정의할 수 없듯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웨이트워처스 설립자 진 니데치의 일대기이자 머리사 멜처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미국 식품 산업과 여성 인권을 둘러싼 사회적·역사적 맥락의 기록이자 몸과 나의 관계 혹은 음식과 나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나가는 인문서의 성격까지 갖추고 있다.
‘뚱뚱한 여자’라는 말 속에 담긴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어 펼쳐놓은 이 책은 단순히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외부에서 강제하는 억압에서 벗어나 나만의 ‘자유로운 삶’을 탐색해가는 과정을 진지하지만 유쾌하게, 유연하지만 날카롭게 풀어놓는다.
체중이 많이 나가서, 여성이라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홀로 괴로워하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고민을 나누고 연대의 자리를 마련했던 진 니데치처럼 머리사 멜처 역시 이 책을 통해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몸으로 먹고, 운동하고, 살아가도록 마땅히 허용받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명확하고도 큰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롤로그

서문 어쩌면 이번만큼은 다를지도 모른다
Chapter 1 나는 아이 때도 뚱뚱했어요
Chapter 2 뚱뚱한 여자의 전형이 있을까?
Chapter 3 비만은 나의 정체성
Chapter 4 나눔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Chapter 5 우리는 모두 기적을 원한다
Chapter 6 나는 한번 무너지면 심하게 무너진다
Chapter 7 그 여자는 비결이 뭐래?
Chapter 8 날씬함이란 개인에게 무얼 의미할까?
Chapter 9 중요한 것은, 저도 여러분과 똑같다는 겁니다
Chapter 10 한 입만 먹고도 충분하다
Chapter 11 날씬파워
Chapter 12 어둠의 구역에 오셨네요
Chapter 13 저는 밀어주는 사람입니다
Chapter 14 밸런타인데이 즈음에는 다 없어질걸요
Chapter 15 이 나라 비만 인구가 우릴 먹여 살리죠
Chapter 16 선을 넘은 건 그 남자 같은데
Chapter 17 드세요, 드세요, 너무 많이는 말고요
Chapter 18 건강을 챙기는 작은 일들
Chapter 19 그렇다, 진은 여전히 날씬하다
Chapter 20 나는 구루들에게 본능적인 불신감이 있다
Chapter 21 하지만 난 포크를 내려놓을 줄 압니다
Chapter 22 이거, 맛이 슬퍼
Chapter 23 체중 감량은 마법이 될 수 있다
Chapter 24 내겐 그것이 발전이다

작가의 말
감사의 말

“나는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다.” _19쪽

“지난 몇 년간 나는 살을 조금이라도 더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다 포기하고 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즉 나를 바꾸는 것과 수용하는 것 사이에서 덫에 걸린 기분이었다.” _21쪽

“결국 내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내가 하루하루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이다. 나는 어떤 종류의 삶을 나 자신에게 주고 싶은 걸까?” _137쪽

“그때 내가 자기혐오를 멈추는 법을 알았더라면, 그 체중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거나 나 자신을 패배자라고 몰아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때의 내가 패배자라면, 지금 나는 무엇이란 말일까? 내 외모를 혐오하느라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일까.” _162쪽

“페미니즘과 비만은 서로 얽혀 있다. 음식과 여성성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식구들 먹이기, 요리하기, 부엌은 여전히 몽땅 여성의 영역이었다. 여성의 몸무게는 남성의 몸무게보다 중요하고, 사회에서 여성을 평가하는 잣대는 여전히 외모였다. 어쩌면 다이어트가 비만보다 여성에게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야 막 침투하기 시작했다.” _237쪽

“웨이트워처스는 페미니스트인가? 이 기업은 젠더화된 낙인으로부터 이윤을 얻는다. 그래서 회사의 근본적인 목적은 여성해방보다는 재정적 성장이다. 하지만 의식화 모임을 비롯한 진과 오바크의 비전은 ‘여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_239쪽

“‘여성이 된다는 것’을 ‘침묵하며 고통받는 것’과 동일시하던 사고방식이 천천히 사라졌고, 사라진 자리를 대신하여 여성들도 자신을 개방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들어섰다.” _240쪽

“그때 나는 그녀 같은 몸을 가진다는 것은 레이싱카를 몰거나, 비싼 돈을 주고 머리 모양을 새로 바꾸거나, 열대 희귀품종 새를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그 몸은 그대로 보전하기가 쉽지 않고, 유지와 관리를 위해서는 사실상 삶을 통째로 바쳐야 한다. 우리는 완벽한 몸을 갖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전제에 시달리지만, 그럼에도 그런 몸은 얻는 것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런 몸을 욕망하도록 조건 지워지는 순간 우리에게는 이미 실패가 예정된다.” _352쪽

“우리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우리 몸을 바꾸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를지 모른다는 것이 냉혹한 진실이다.” _389쪽

“허영심이든 건강이든, 우리는 온갖 이유로 살을 빼고 싶을 수 있다. 동시에 내 몸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덜 중시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을 수도 있다. 내가 앞으로도 언제나 이런 역설 속에 살게 될 것임을 나는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했다.” _391~392쪽

“진은 우리가 이야기를 공유할 때 인간다워지며 체중과의 싸움은 고립이 아닌 연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었다. 좌절 때문에 우리는 공동체를 찾을 수 있다.” _399~400쪽

“진은 비만인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식단이나 프로그램보다는 서로에 대한 지지, 곧 마음과 글을 나누거나 아니면 단순히 듣기만 하면서 앉아 있을 수 있는 자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다이어트는 진에게 억압의 도구가 아니라 자신을 돌보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나가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_400쪽

“나는 체중과 나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다. 이것은 체중을 내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인이 자기 몸을 얼마나 원하는가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은 그 몸으로 먹고, 운동하고, 살아가도록 마땅히 허용받아야 한다.” _410~411쪽

“큰 몸으로 사는 것은 눈에 띈다. 내가 얼마나 불행했는지 그리고 그 불행이 내 몸과 얼마나 관계되어 있었는지를 직면하면서 나는 나 자신을 알게 되었다. 나의 허기, 갈망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갈망은 체중 감량이 아니다. 나 스스로 자발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고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_412쪽

이토록 처절하고 솔직하고 지적인 고백이라니…
100킬로그램이 넘는 40대 여성 칼럼니스트,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에 가다

웨이트워처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다소 낯설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성공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떨친 기업이다. 모든 음식에 점수를 매기고 하루 동안 나에게 부여된 점수를 넘기지만 않으면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웨이트워처스가 타 기업의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는 것이다. 웨이트워처스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8,300명의 리더가 이끄는 3만 1,000개의 모임이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고, 웨이트워처스 회원이라면 원하는 모임에 어디든 참여할 수 있다.
머리사 멜처는 진 니데치의 삶을 추적하면서 웨이트워처스에 가입한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웨이트워처스 모임에도 참석한다. 멜처는 그곳에서 체중이 불어난 사연도, 다이어트를 하게 된 이유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만나 1년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디서도 하지 못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 안에서 그녀는 진정한 지지와 나눔, ‘마침내 내 이야기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실컷 속을 터놓는 후련함을 비로소 경험한다. 그리고 이처럼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비만인’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납작한 캐릭터로 환원시켜버리는 사회를 향해 그들의 생생한 웃음과 눈물, 좌절과 희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디스 이즈 빅》은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비만인으로 사는 데 위안이나 긍지를 느낄 만한 해방적인 치료책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멜처는 독자를 향해 직접 말하지 않는다. 일기를 쓰듯, 보고서를 쓰듯 상황과 내면의 생각을 진술할 뿐이다. 오히려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의 폭을 넓히고 사고의 근육을 단단하게 키울 현미경을 제공하는 쪽에 가깝다. 그 현미경을 통해 100킬로그램이 넘는 40대 여성이 그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비만과 여성의 관계에 대한 불공평함을 지켜보고 직접 겪어낸 삶을 들여다보도록 초청한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비만 여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우울하거나 한탄하는 톤으로 묘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분명히 슬픔과 좌절, 자기혐오의 경험을 고백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끊임없는 성찰을 이어간다. 어쩌면 저자의 이런 글쓰기 자체가 비만인은 자기관리를 못 하는 충동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깨끗이 반박하는지 모른다. 글 곳곳에서 저자의 지성은 빛을 발한다. 뚱뚱한 자신의 몸이 괴물 같다고 말하는 순간, 기분 좋게 필라테스 수업을 받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뱃살을 보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고 고백하는 순간, 누가 고통스럽지 않을까. 하지만 멜처는 평생 질리도록 느껴왔을 환멸과 고통을 숨기지 않고 글로 풀어낸다. 깡마르고 까칠한 사람의 지성뿐 아니라 뚱뚱한 사람의 내면도 충분히 날카롭고 재기 넘치고 명랑할 수 있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나는 다이어트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자기혐오와 다이어트, 신체 수용 사이에서
비만인의 유토피아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머리사 멜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정의한다. “전통적인 페미니즘의 시각에 따르면 외모 때문에 칭송받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억압에 동참하는 것”(206~207쪽)이지만 멜처는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신이 잘못된 페미니스트거나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훌륭한 페미니스트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한다 해도 입 밖에 꺼내지 않는다. 나 자신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나의 신체를 긍정해야 한다. 요즘 들어 부쩍 여성에게 자기 몸과 화해하라는, 자기 몸의 셀룰라이트, 터질 듯한 허벅지를 나의 일부로 인정하고 아름답게 여기라는 요구가 늘어났다. 이런 요구는 여성들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한다. 한쪽에서는 내 몸을 수용하지 못하는 무능을 지적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회의 부정적인 압력에 또다시 노출되는 이중 구속에 갇힌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진공 속이 아니다. 내 몸을 보는 내 시각과 무관하게 사회는 끊임없이 뚱뚱한 몸에 편견과 공격을 쏟아낸다. 여성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믿을 수 없을 만큼 무례한 말을 듣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본다. 그걸 어떻게 무시할 수 있을까. 그래서 머리사 멜처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사회를 바꾸는 것보다 우리 몸을 바꾸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를지 모른다는 것이 냉혹한 진실이다.”(389쪽)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진 니데치가 체중을 감량한 뒤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웨이트워처스를 설립하고 기업을 확장하고 일선에서 물러나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남편의 서명 없이는 임대차 계약도 할 수 없고, 집 밖 세상의 일엔 관심을 끊고 가정주부로서의 삶을 소명으로 여기며, 여성의 꾸밈 노동을 당연한 일이라 여기는, 지금의 여성관과는 거리가 먼 모습들에 실소를 머금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웨이트워처스가 여성의 외모를 관리하는 기업으로서 이윤을 추구했지만 집 안에 갇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여성들을 밖으로 끌어내 연대의 장을 마련했다는 기여와 한계를 냉철하게 짚어준다.
다이어트 산업의 발전과 그것이 몰고 온 압박으로 특징지어지는 사회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곳곳에서 페미니즘적인 통찰이 보이지만 절대 이것을 이론적으로 풀거나 이즘을 주장하지 않는다. 자신이 현실에서 실제로 겪은 갈등과 상처를 통해 여성의 몸과 자기 이해, 사회의 폭력을 묘사한다.
멜처는 말한다. 자신은 평생 ‘다이어트를 하느냐’와 ‘다이어트하지 않기를 수용할 것이냐’는 두 가지 상반된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아왔다고. 자신의 유토피아는 두 쪽 모두를 거절하거나 차라리 양쪽을 서로에게 가까이 끌어당기는 데 있다고.

1800년대의 하비-밴팅 다이어트에서 2010년대의 웰니스까지
‘날씬함’에 대한 강박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머리사 멜처는 뷰티, 건강, 피트니스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는 저널리스트다. 직업상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나 관리법을 시험해보거나 유명인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다. 따라서 《디스 이즈 빅》 안에는 수많은 유명인사, 모델, 배우, 코미디언뿐 아니라 작가, 드라마, 미용 및 식품 브랜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사라진 온갖 다이어트법,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시대별 캐치프레이즈가 풍성하게 등장한다.
대공황, 두 번의 세계전쟁을 거치며 부유한 삶의 표식이었던 비만이 육체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나쁜 것으로 변화해가는 과정, 칼로리 개념의 대중화, 가공식품의 증가, 패스트푸드 열풍, 마약류 계통의 약과 카페인, 담배 등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믿음…. 이처럼 몸, 몸무게라는 하나의 축을 두고 수많은 담론과 전제, 가치가 마치 절대적인 것인 양 위세를 떨치다가 다시 새로운 가치에 밀려 촌스러움으로 치부당하는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으며 지금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이 가치를 좇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이런 유행의 패턴이 결국 미디어, 자본과 손잡고 엄청난 부를 낳는 수단이 되어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 하지 않으면 당장 바람직한 여성상에서 밀려나는 양 호들갑을 떨던 이슈들도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변한다. 이 모든 강박은 ‘유행’일 뿐이다. 그렇게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50년 이상의 시간을 훑으면서 여성의 몸을 둘러싼 이해와 산업이 어떤 변천을 겪어왔는가를 살피다 보면, 독자들은 지금 우리 시대를 사로잡은 화두인 ‘웰니스’조차 조금 거리를 두며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웰니스는 몸에 투자한 노력과 헌신이 살 빼기라는 낮은 수준이 아닌 뭔가 더 고차원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위안을 채워주는 개념일 뿐이다. 결국 다이어트든 웰니스든 여성의 ‘두려움’을 이용한 하나의 산업인 것이다.
《디스 이즈 빅》은 이룰 수 없는 몸을 욕망하도록 여성들을 몰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는 과연 어떤 종류의 경험을 하며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음을 던지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추천사 이어서]

★ 단 한 번이라도 다이어트, 다이어트 회사, 다이어트 문화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낸 경험이 있다면 여기서 멜처가 말하는 바를 열렬히 지지하게 될 것이다. _버슬

★ 체중과 다이어트에 대한 우리의 강박을 바라보는 위트 넘치고 의미 있는 시선. _실라 웰러, 《우리 같은 여자들(Girls Like Us)》의 저자

★ 너무 재밌어서 (죄책감 없이) 흡입해버린 책! 멜처는 자기 긍정을 마치 복음인 양 떠받드는 시대에 사회의 협소한 미적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 몸으로 산다는 것의 복잡다단함을 정직하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_마라 올트먼, 《육안으로 하는 해부학(Gross Anatomy)》의 저자

작가정보

〈뉴욕타임스〉,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보그〉, 〈엘르〉 등의 유명 지면에 글을 기고하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프리랜서 작가. 사회적 이슈부터 각종 미디어, 뷰티, 건강, 피트니스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을 써 매체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출간 직후 유력 매체들의 찬사를 받은 이 책 《디스 이즈 빅》은 미국 다이어트 기업 웨이트워처스의 창립자 진 니데치의 인생사와 유행하는 온갖 다이어트를 섭렵해온 저자 자신의 경험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여성은 자신의 명의로 신용카드조차 만들 수 없었던 1960년대 가정과 일터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여성의 일생이 다이어트, 식습관, 특히 젊은 여성과 음식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설명함은 물론 평생에 걸친 본인의 다이어트 경험 속에서 얻은 ‘여성의 몸’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그려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반려견 조안과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새시는 어떻게 내 인생을 바꿔놓았나(How Sassy Changed My Life)》(공저)와 《걸 파워(Girl Power)》가 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왜 나에게 솔직하지 못할까》, 《성형수술의 문화사》, 《다빈치 코드의 비밀》,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왜 책을 만드는가?》(공역), 《비즈니스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현대의 고딕 스타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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