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2023년 05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0일 출간
- 오디오북 상품 정보
- 듣기 가능 오디오
- 제공 언어 한국어
- 파일 정보 mp3 (123.00MB)
- ISBN 979114070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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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36.00MB
72분 66.00MB
23분 21.00MB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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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봉태규가 세 번째 에세이를 출간한다. 남편이자 아빠,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아들까지, 다양한 책임을 수행하며 느낀 어른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다. 괜찮은 어른이 되려는 과정에서 생각해본 것들, 시도해본 것들, 의문인 것들,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들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이 청춘기의 자아 고백과 갓 가정을 꾸린 이의 가족 철학을 담았다면, 이번 책은 하나의 얼굴로 살기 힘든 어른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책임이 많아짐에 따라 생각도 많아지고 고민도 많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고 싶어서’ 성실히 노력하는 한 사람의 성장담이자 자기고백인 것이다.
그만의 독특한 어투로 쓰인 문장들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묘사와 감각을 뽐낸다. 80년대 시골 큰집에서 고무신 신고 냇가에서 놀던 아이 봉태규와 90년대 삐삐를 쓰고 〈더 블루〉 노래를 즐겨듣던 10대 학생 봉태규, 우연히 배우 일을 시작해서 커리어를 쌓아가며 가정을 이룬 30대와 40대 봉태규가 교차로 등장하며 당시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직업인으로, 가족구성원으로, 온전한 나로
여러 역할을 무사히 수행하며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뉜다. 배우라는 직업인으로, 우리와 똑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느낀 생각의 조각들이 첫 번째 파트, ‘노력하는 인간이 되고 싶어서’에 등장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개인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인생철학이 담겨 있다. 물 흐르듯 담백하게 흘러가는 문장들을 가볍게만 넘길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어지는 글들은 평범하지 않았던 가족사를 공개하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지는 먹먹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가정을 꾸린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의 원가족을 꾸린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미움과 사랑과 그리움이 동시에 커지는 복잡한 심리 변화가 온전히 독자에게 전달된다. 서먹했던 부모님과의 관계를 되새김함으로써 지난날의 상처를 메우고 현재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의 인간적 노력이 돋보인다. 늦었을 때라도 결코 늦지 않았다는 말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학부모로 새롭게 맞이한 부모의 역할과 더욱 깊어진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순수한 말과 행동에서 새롭게 배우게 된 것들을 공유하고, 아이들의 보호자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서 보호받고 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여전히 가족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노력하는 사람, 곁을 지키는 존재, 사랑받는 가족구성원으로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배우이자 작가 봉태규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권해본다.
별을 지나 빛이 되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1,000,000
지금, 꿈을 꿉니다
해치지 않아
어떤가요?
장래 희망
나는 말이죠
내 것이 아닌 소문
괜찮아
그냥 천천히 흘렀음 좋겠다
인생… 인생이란…
그래, 그런 거겠지
찌질하지만 책이 있었지요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
곁에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서
그대 그리고 나
FLEX
아들입니다만
그냥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
장미꽃을 장미꽃이라 부르지 않아도, 그 향기는 그대로인걸
그곳의 기분
누나라고 불리던 엄마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
엄마, 그리고 우리 엄마
잘 먹겠습니다
태양을 만나는 방법
빚이 낳은 빛
혼자인 듯 혼자 아닌 혼자 같은
우리 집
14세
사랑받는 가족구성원이 되고 싶어서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
나의 배우자가 전시를 합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는 아이러니
전 국민 필수과목
합체! 파워 업!
자극받았습니다
언더 더 씨
너는 너
제가 사겠습니다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비로소 맞이한 시간
좋은 날
사랑라떼
에필로그
드라마에서는 대본의 묘사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와 달리 예능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에 가까운 것 같다. 새삼 이렇게 놓고 보니 두 분야는 상호보완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큰 틀 안에서 끊임없이 해체되고 변형되고 재구성되고 재발견되면서 어쩌면 진짜 나다운 나를 찾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해치지 않아〉
아빠를 거절할 수 있는 아이라면 원하지 않는 어떤 문제와 그 어떤 권위와 명령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안 된다고 자기의 의사를 분명하게 말할 테니 말이다. 거절은 내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다. 그것에 인색한 분위기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하여도. 둘째 아이에게 꼭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거절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아빠로 만들어줘서… 이런 걸 모르고 더 어른이 되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이가 삶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때때로 어른의 상식과 교양이 너무도 많이, 너무도 당연하게 요구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나부터도 아이가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충분한 시간도, 공간도 안겨주지 못한 채 부모라는 입장을 앞세워 예의라는 어른스러움부터 가르치려 하지 않았는지.
-〈아이가 어른이 되는 아이러니〉
관계의 역학 속에서 진심으로 함께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기르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고립보다는 연결을 추구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끊임없는 조정의 과정으로 빚어지는 상호작용을 가르치는 수업이 공교육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과목명은 ‘연애’. 꽤 두툼한 교과서의 맨 마지막 장 제목은 ‘이별’. 별다른 내용 없이 빈 페이지로 남겨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
-〈전 국민 필수 과목〉
나는 어릴 적 웅변을 배웠던 게 참으로 후회된다. 경청이 아닌, 큰 소리로 내가 하고 싶은 말만 부르짖는 법을 배우다니.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하는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일보다 어려운 건,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태도다. 그러나 나는 두 손을 높이 쳐들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주워 담지도 못할 말들을 쏟아내는 법을 배웠다.
-〈전 국민 필수 과목〉
어려운 시간도 홀로 꿋꿋하게, 다른 어떤 이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지혜롭게 헤쳐가며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이도 분명 있을 법하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나와 같이 성장해온 친구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일하는 동료들이, 그리고 내 삶의 원동력인 가족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믿는다. 그들과 나눈 한 줌의 행복, 사랑, 희망이 다양한 형태로 내 안에서 뿌리내리고 있음을 안다. 각자의 온기를 유지하려면 서로가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고, 나는 외롭지 않다.
-〈합체! 파워 업!〉
가장 개인적인 문제가 결국 사회적 담론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연대하며 언제나처럼 치열하게 잘 지내보아요. 우리 가족 사랑합니다.
-에필로그
나에게 배우 봉태규는 영화 《바람난 가족》 《가족의 탄생》과 같은 작품 속에서 날티 나는 ‘탕아’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연기자로 남아 있다. 때문에 도무지 ‘어른’으로서의 삶이 그려지지 않는 배우였는데, 그런 그가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뿍 담긴 에세이를 써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타인의 세상에 초대된다는 건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의 글에서 자신을 넘어서 세상과 소통하려는 굳건한 의지와, 체온을 닮은 온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 박상영(소설가)
텔레비전에 그가 나오면 반갑다. 신뢰하는 배우니까. 하지만 그를 진정으로 형성한 것은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는 시간들일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유독 슬퍼지곤 했던 시골집, 오로라가 있는 먼 나라, 바닥이 푹신했던 장례식장,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차 안, 바질이 자라는 앞마당… 가난하고도 애틋하고도 영광스러운 시공간을 지나는 사이 영화와 드라마 못지않은 일들이 그에게 펼쳐졌다. 그는 삶의 여러 장면들을 높은 해상도로 기억한다. 민감한 어린이가 자라 민감한 어른이 되었다. “너무 많이 울어버린 아이”였던 그가 눈을 씻고 세상을 다시 본다. 지난 시대의 어른들을 헤아리면서, 차별과 폭력 말고 오직 사랑과 평등만을 반복하기 위해 스스로를 가다듬는다. 이제 그는 식탁 맞은편에 앉은 아이가 훌쩍 자라버려서 울컥하는 아빠이자, 여자에게 기적 같은 능력을 강요하는 세사를 이상하게 여기는 남편이다. 가슴 속에 여린 유년을 간직한 채로 단단한 어른이 되어가는 그를,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하게 되고야 만다.
- 이슬아(작가, 헤엄 출판사 대표)
작가정보
낭독 봉태규
연기를 합니다.
글도 씁니다.
주변에 관심이 많습니다.
친절하고 싶습니다.
봉태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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