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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사람들

캐서린 벨턴 지음 | 박중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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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5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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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5.73MB)
ISBN 9788932990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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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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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그 여파는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자국 내 경제 상황은 점차 악화되는 중인 데다 국제 사회에서 끊임없는 비판과 제재의 대상으로 지목되며 상당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푸틴은 2000년에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총리로, 또다시 대통령으로 연임을 거듭해 24년째 장기 집권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인의 80퍼센트가 푸틴을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의 결과는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푸틴의 권력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저널리스트로서 오랫동안 러시아에 체류하며 푸틴 정권을 밀접하게 취재해 온 이 책의 저자 캐서린 벨턴은 〈푸틴의 사람들〉에 주목했다. 벨턴은 푸틴이 권력을 집권하기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내부자와 관련자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방대한 자료는 푸틴의 드레스덴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크렘린 진출과 권좌 등극 과정, 체첸 전쟁과 테러 대응, 언론 탄압과 기업 몰수, 제국주의적 야심과 정교회 정책, 에너지 무기화와 영향력 작전, 인접국과의 갈등과 미국 대선 개입 등 아직도 추측이 구구한 사안들을 아주 내밀하게 들여다보도록 만든다. 이로써 『푸틴의 사람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벨턴은 이 책의 내용 일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러시아의 재벌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명예 훼손 소송에 휘말리는 등의 악재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더 타임스』는 이 책을 〈현대 러시아에 관한 최고의 책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는 등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푸틴의 사람들』은 푸틴과 푸틴의 사람들이 민간 회사를 차지하고, 경제를 장악하고,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조직범죄와 정치권력의 경계를 흐리고, 자신들의 적들을 탄압하고,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이용하여 서방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대한 과정을 매우 치밀하게 추적한다. 이로써 푸틴과 그를 둘러싼 소수의 KGB 사람들이 어떻게 권력을 잡고 그들의 나라를 어떻게 약탈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및 주요 사건 연보
등장인물
머리말

제1부
제1장 루치 작전
제2장 내부 범죄
제3장 빙산의 일각
제4장 후계자 작전
제5장 〈진흙탕 웅덩이에 둥둥 떠 있는 애들 장난감〉

제2부
제6장 이너 서클
제7장 에너지 작전
제8장 테러와 제국의 각성
제9장 〈먹다 보니 식욕이 돋았던 겁니다〉

제3부
제10장 옵스차크
제11장 런던그라드
제12장 전투가 시작되다
제13장 검은돈
제14장 정교회 탈레반
제15장 네트워크와 도널드 트럼프

맺음말
감사의 말

사진 출처
해제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첫 문장: 2015년 5월의 어느 날 늦은 저녁, 푸가체프는 자기가 13년 전에, 또는 그보다 더 오래전에 만들었던 낡은 가족사진첩을 뒤적이고 있었다.

전략적 현금 흐름을 푸틴이 장악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단지 그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 이상의 것이었다. 푸틴 정권의 입장에서 부는 러시아 시민의 안녕보다는 오히려 권력의 투사, 즉 무대에서 그 나라의 지위를 재주장하는 것과 더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푸틴의 사람들이 만든 시스템은 혼종의 KGB 자본주의였으며, 서방 공직자들을 매수하고 부패시키기 위한 현금의 축적을 추구했다. _50면

드레스덴 시절 푸틴이 한 일의 대부분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데, 그 부분적인 이유는 동독 붕괴 직전에 문서를 파괴하고 이전하는 일에서 슈타지보다 KGB가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러시아인들 때문에 우리로선 문제가 많습니다.」 드레스덴 슈타지 기록 보관소의 연구원 스벤 샤를의 말이다.49 「그들이 거의 모든 것을 파괴했기 때문이죠.」 슈타지에서 회수한 서류철 가운데 푸틴의 활동에 관한 내용은 그저 파편적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_75면

러시아는 소비에트 이후 최초의 대통령 선거를 한 해 앞두고 있었고, 정부의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 임금과 연금 지급은 몇 달째 연기되고 있었으며, 옐친의 지지도는 6퍼센트로 끔찍하게 낮았다. 재벌들은 공산주의로의 회귀를 두려워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재산을 모조리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여차하면 교도소에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소비에트 산업의 왕관 보석에 해당하는 것에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 왔다는 점이었다. 즉 국가 소유인 최대 규모의 산업체들을 노리고 있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획득한 것들조차도 국가의 통제를 받는 이 방대한 자원들에 비하자면 그저 소규모에 불과했다. _135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집하장을 통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해지자, 팀첸코는 푸틴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1992년 1월에 팀첸코는 우랄스 무역 회사의 판니코프와 손잡고, 푸틴의 해외 관계 위원회와의 합작 사업체인 〈황금 문〉을 설립했다. 이들은 경쟁 관계인 범죄 조직들이 포위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르첸코의 통제하에 있었던 기존 석유 집하장의 우회를, 나아가 서방의 자금을 이용한 새롭고 개선된 석유 집하장의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_163면

푸가체프의 말에 따르면, 그는 막후에서 오래전부터 자기 나름의 후보자를 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가장 충성스러운 하수인이라고 믿었다. 즉 그는 푸틴을 밀고 있었다. 푸가체프는 그가 스쿠라토프의 테이프 사건을 매우 냉철하게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처음으로 그를 잠재적인 후계자로 바라보게 되었다. _213면

푸틴이 뭔가 다른 유형의 권력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는 신호는 처음부터 있었다. 처음에만 해도 낙관주의자들은 그가 자기 정권에 포진한 좀 더 자유주의적이고 좀 더 친서방적인 옐친 패밀리에 대응하여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안보계 사람들을 데려와 긴장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KGB 사람들의 영향력이 점차 나머지 모두를 훨씬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세계관은 냉전 논리로 기울어져 있었으며, 점차 그런 세계관이 푸틴을 규정하고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러시아의 힘을 회복시키려 추구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해체와 자국의 힘의 약화를 추구한다고 간주했다. 이들이 보기에 경제란 최우선적으로 러시아라는 국가의 (아울러 KGB 지도자들로서 그들의) 힘을 회복하기 위한, 아울러 서방에 대항하기 위한 무기로써 이용되어야 마땅했다. _286~287면

푸틴의 사람들이 보기에, 옐친 시대의 전형적인 올리가르히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은 바로 베레좁스키였다. 이들은 그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것만큼이나 두려워하기도 했다. 베레좁스키는 옐친 시대의 내부자 거래의 전형이었으니, 그 시절에 소수의 사업가들끼리 주요 자산과 정부 직위를 막후에서 거래했던 것이다. 특히 KGB 사람들은 체첸 공화국의 분리주의 지도자들과 유대를 맺었다는 이유로 이 올리가르흐를 불쾌하게 여겼으며, 체첸인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증오했던 파트루셰프가 특히나 그렇게 여겼다. _305면

푸틴의 대통령 취임이 자국의 혼란스러운 시장으로의 이행의 합법화를, 즉 1990년대에 획득한 것의 공고화에 대한 신호를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이 신임 대통령이 그토록 폭넓은 지지를, 특히 중요하게도 옐친 패밀리로부터 지지를 얻은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비록 언론 재벌을 무자비하게 제거하기는 했지만, 푸틴은 다른 어느 분야에서도 국가 소유를 늘리기를 원한다는 암시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올리가르히를 굴복시키겠다고 위협하는 소란을 상당히 많이 일으키기는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1990년대의 민영화를 번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_321면

러시아가 자국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전 세계 에너지 가격에 압도적으로 의존한다는 사실 때문에, 푸틴 정부에서도 더 자유주의적인 분파에서는 오래전부터 탈출구를 모색해 왔다. 옐친 시대에는 정부도 연이은 위기에서 벗어나느라 너무 바빴던 까닭에, 석유와 가스 세입에 대한 러시아의 의존도를 감소시키지 못했다. 세금을 징수하려 안간힘을 썼던 그 당시의 정부로서는 사용할 수 있는 세원이 모조리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석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었으므로, 정부에서도 더 자유주의적인 분파에서는 마침내 더 안정적인 상황을 (아울러 갓 피어나는 세입을) 이용하여 경제를 재편하려던 것이다. _345면

목표는 내부 붕괴와 외부 공격에 대항하여 푸틴 정권을 보강해 줄 정체성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백계 러시아인 망명자들의 직계 후손들을(그중 상당수는 이미 KGB와 긴밀히 연결된 상태였다) 푸틴의 이너 서클로 끌어들여, 러시아의 제국적 과거와의 가교 건설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게 했다. _384면

푸틴은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역 주지사 선거 폐지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크렘린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대기업을 만들 계획이라고 시장에 알렸다. 즉 국가에서 통제하는 가스 대기업 가스프롬과 국가에서 소유한 마지막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를 합병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장량을 통제하고, 서방의 가장 가까운 상응 기업인 엑슨모빌보다 다섯 배나 큰 초거대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기업 아람코와 달리 이 새로운 회사는 서방 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었다. _418면

소가스 매각은 이와 유사하게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이루어진 일련의 거래의 시작을 상징했으며, 이 일련의 거래를 통해 한때 가스프롬이 보유하던 금융, 산업, 언론 매체 자산 중에서 수백억 달러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부터 푸틴의 동맹자였던 코발추크의 본거지인 방크 로시야로 빠져나가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푸틴의 전략적 (그리고 개인적) 필요에 따른 대규모 〈옵스차크〉, 즉 돈주머니 형성의 시작이었다. 아울러 이는 새로운 올리가르히 카스트의 대두를 세상에 알렸다. 이들은 하나같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절 푸틴의 KGB 관련자들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방크 로시야의 대주주들은 대부분 푸틴의 오제로 별장 협동조합의 구성원이기도 했다. _450면

팀첸코는 군보르와 푸틴 사이의 그 어떤 관계도 거듭해서 부정했으며, 자사를 향한 제재는 러시아 정권을 겨냥한 압박 시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네바의 금융업자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보면(그중 몇 명은 팀첸코와 일한 바 있다),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계의 발자취가 드러난다. 이들은 또한 더 커다란 전략적 목표에 대한 암시도 제공한다. 그중에는 볼셰비키 혁명 이후 해외로 도피한 이래, 러시아 제국의 회복을 꿈꾸면서 오랫동안 KGB와 유대를 맺어 온 백계 러시아인 귀족의 후손들도 있다. 이들이야 당연히 러시아의 제국적 세력의 회복을 지지했으므로, 푸틴의 사람들이 경제를 장악하게 되자 모든 단계마다 지원해 주었다. _469~470면

이때야말로 풍요와 안정의 시기였다. 이 모두를 추진한 석유 가격의 급상승은 푸틴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었지만, 러시아를 구원한 차르로서 푸틴의 마치 신과 같은 지위가 확립되었다. 이것이야말로 러시아 국민이 자국 대통령과 맺은 것처럼 보이는 암묵적 협약의 일부였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사업에 대한 FSB와 각종 법 집행 기관의 자의적 권력의 확장이며, 국가의 부패의 확대를 눈여겨보지 않기로 선택했다. 자기네 월급이 늘어나는 한, 마침내 안정이 있는 한, 언론 매체 탄압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_504면

메드베데프가 경제에 대한 국가 장악의 감소 필요성을 설교하고, 법 집행 기관을 향해 〈불유쾌한〉 업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와중에도, 푸틴과 세친은 정교하게 조준된 공격을 개시했다. 이것이야말로 푸틴의 국가 장악이 얼마나 정교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였다. 조선소 매각을 통해 중앙은행에 대한 메즈프롬방크의 부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얻기는커녕, 푸가체프는 그 은행의 붕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비난만 받았다. 머지않아 그는 형사 사건 수사에도 직면하게 되었다. _548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황폐화한 대리전에 계속해서 연료를 제공하면서, 서방 여러 정부도 소비에트 붕괴 이후에 자기네가 추구했던 희망적인 정책이 (즉 러시아의 서방 세계로의 합류는 불가피하리라는 생각이) 허상에 불과했다는 깨달음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들은 서방과의 대치 결과에 아랑곳없이 자국의 이익만을 공격적으로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정권과 싸울 수밖에 없었다. 푸틴 정권은 오로지 자국의 전 세계적 위치를 회복시키는 것만을 최우선으로 놓고 있었다. 러시아는 서방이 지배하는 질서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대신 자기네 나름의 규범을 세우고 싶어 했다._564면

러시아의 검은돈 수백억 달러를 서방으로 옮기게 될 몰도바 세탁소와 도이체 방크 거울 매매 같은 계책을 위한 길이 열린 셈이었다. 그 돈 가운데 일부는 호화판 아파트와 저택을 매입하는 데에 들어가거나 개인의 은행 계좌로 들어갔다. 또 일부는 재투자를 위해 러시아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 자금 가운데 일부는 범죄 조직과 연계된 자금과 중개업체로 이루어진 그물망을 통해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훗날 영향력을 매수하는 데에 사용될 수도 있는 비자금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_597면

새로이 생겨난 종교적 열성은 사실 대부분 위장에 불과했다. 러시아 내부에서 정교회와 국가의 결합은 민주주의의 모든 잔재에 대한 부식에서 또 하나의 요소에 불과했다. 지배 엘리트는 정교회로 선회함으로써, 자기네 시스템 바깥에서 활동하는 사람 모두를 추가로 탄압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그들을 정교회 탈레반이라고 부릅니다. 그거야말로 중세로의 귀환이지요. 그들은 종교를 이용해서 헌법을 잠식하고, 러시아 시민의 기본권을 잠식합니다.」 한때 푸틴의 멘토였던 솝차크의 아내 나루소바의 말이다. _632면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여전히 푸틴의 KGB 사람들의 여러 가지 꿈에 응답했다. 그는 한편으로 자신이 오래 견지한 미국 우선주의적 사고방식을 따라서, 또 한편으로 혼란스러운 의사 결정 방식을 따라서 움직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곧바로 푸틴과 그의 서클에 대한 자신의 경의를 분명히 밝혔다.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전례가 없었던 대통령 집무실 회동에서 그는 러시아 외무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 세르게이 키슬랴크에게 자신은 러시아가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미국 첩보계의 주장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미국도 다른 어디에서나 똑같이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지않아 트럼프는 서방의 질서를, 즉 냉전 종식 이후 지배적이었던 안정적인 동맹을 깨트리기 시작했다. 선거 유세 동안에 그는 나토를 퇴물이라고 주장했으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 _686면

푸틴과 그의 안보계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이 시스템에 가장 단단히 매여 있는 장본인들이다. 자기네 권력을 지지하기 위해서 그 모든 일을 하고 나자, 그들로선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 자기네 서클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푸틴은 모든 정적을 확고하게 제거하고 자기 손에 권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자신을 상자에 가둔 셈이 되었으며,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보니 사실상 빠져나갈 길이 없어졌다. _726면

현대 러시아에 관한 최고의 책이자 동시에 가장 중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Catherine Belton

현직 로이터 특파원으로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과거 『파이낸셜 타임스』의 모스크바 통신원으로 오래 근무했으며, 『비즈니스위크』 와 『모스크바 타임스』에 러시아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2008년에 영국 언론상에서 올해의 비즈니스 언론인 부문 후보에 올랐다. 『푸틴의 사람들』은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더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뉴 스테이츠먼』, 『데일리 텔레그래프』, 『이코노미스트』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출판 기획가 및 번역가.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으며,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옮긴 책으로는 『불멸의 열쇠』, 『빌 브라이슨 언어의 탄생』,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지식의 역사』,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런던 자연사 박물관』, 『신화의 시대』, 『끝없는 탐구』,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대구』, 『언어의 천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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