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진짜 금융 이야기
2023년 04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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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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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원리에 따라 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금융과 달리 사회적금융은 시장에서 배제되는 곳에 주목한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무너진 지역을 살리며,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 사회적금융이 하는 일이다. 책은 사회적금융이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현재 한국의 사회적금융 생태계에서는 어떤 기관이 활동하는지 한눈에 알아보도록 설명한다.
이 책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도 기여하는 금융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관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금융과 사회가 가야 할 길을 다시 생각한다. 더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하고도 실제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착한 비즈니스’를 펼치려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은 투자 유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1장 사회적금융이란 무엇인가?
1) 사회적금융의 정의 | 2) 한국 사회적금융의 현주소 | 3) 생태계의 파수꾼, 중개기관
2장 불평등 해소를 위해 - 포용금융
1) 한국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효시, 신나는조합 | 2) 취약계층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 사회연대은행 | 3) 한부모가정의 자립을 돕는 희망가게, 아름다운재단
3장 우리끼리 스스로 - 호혜금융
1. 공제조합
1) 자조에서 연대로, 전국주민협동연합회 우리함께 | 2)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안전망, 동행 | 3) 사회적경제와 노동의 만남, 노동공제연합 풀빵 |
2. 신용협동조합
1) 성남 시민의 따뜻한 금융 사랑방, 주민신협 | 2) 도심 속의 이웃사촌, 동작신협 | 3) 가치 지향 금융을 실천하는 협동조합, 북서울신협 | 4) 나의 예금이 청년들을 위한 튼튼한 자본으로, 청년신협 | 5) 한국형 사회적 은행을 꿈꾼다, 사회연대신협
4장 가치에 투자한다 - 임팩트 금융
1. 비영리 민간기관
1) 혁신기업가를 키우는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 | 2) 사회혁신을 위한 임팩트 비즈니스 파트너, 한국사회투자 | 3)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인큐베이터, 피피엘 | 4) 사회적경제 성장의 촉진자, 재단법인 밴드 | 5) 국내 최초의 사회적금융 도매기금,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2. 임팩트 투자회사
1) 혁신 스타트업의 오랜 친구, 소풍벤처스 | 2) 임팩트 비즈니스 전문회사, 임팩트스퀘어 | 3) 자본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디딤돌 투자회사,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 4) 혁신을 돕는 혁신기업, 엠와이소셜컴퍼니 | 5) 가치 기반의 삶을 확산시키기 위한 임팩트 비즈니스, HG 이니셔티브 | 6) 사회성과연계채권 전문회사, 팬임팩트코리아 | 7)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적금융 전문회사, 한국사회혁신금융 | 8) 자본시장과 혁신기업가를 잇는 다리, 인비저닝파트너스 |
3. 시민 투자 플랫폼
1) 사회혁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 | 2) 재생에너지 공동체 펀드 플랫폼, 루트에너지 | 3)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 오픈 플랫폼, 비플러스 | 4)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금융살림 공동체, 한살림연대기금
4. 사회주택
1) 더불어 사는 주택을 위한 공급자들의 연대, 한국사회주택협회 | 2) 집 걱정 없는 세상을 꿈꾸는, 따뜻한사회주택기금
5장 우리 동네 이야기 - 지역금융
1) 지역을 바꾸는 따뜻한 힘, 마포공동체경제 모아 | 2) 지방정부 사회투자기금의 역할 모델,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 3) 광역을 뛰어넘는 기초자치단체 기금의 최강자, 화성시 사회적경제지원기금 | 4)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공백을 메우는, 경기도 사회적경제기금 | 5) 지방 공기업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진, 부산 사회적경제지원기금 | 6) 비수도권 최초의 민간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 | 7) 전북 유일의 민간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 8) 관계와 가치의 사회적자본을 만들어 가는, 대구사회가치금융
6장 정부가 이끈다 - 공공기관
1) 사회적경제기업의 튼튼한 울타리, 신용보증기금 | 2) 정부 모태펀드 투자 전문 운용기관, 한국벤처투자 | 3) 혁신기업과 사회투자를 위한 성장 사다리, 한국성장금융 | 4) 취약계층의 삶을 보듬는 서민금융기관, 서민금융진흥원
맺음말 | 지금은 지도와 나침반을 꺼낼 때
후기
사회적금융 일문일답
참고문헌
도움 주신 분들
사람이 금융 제도를 만들었으니 질서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역시 사람이다. 그렇다면 뭔가 다른 금융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인간 위에 군림하는 금융이 아니라 공동체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금융 질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작은 단위부터 모델을 만들고 경험을 축적해 가면서 좀 더 큰 시도와 도전을 해 보자. 이것이 지금 사회적금융을 실천하는 이들이 가진 공통된 생각이다. - p.27
공휴일마다 결식아동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던 백반집 사장님이 있었다. 4평 반짜리 작은 공간에서 4,000원짜리 백반을 팔며 열심히 살던 이 가장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가게 문을 닫아야 했다. 재기를 위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정하고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심사만 해 달라는 요청조차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지인에게 ‘신나는조합’이라는 곳을 듣게 되었고 대출을 신청했다. 심사만 받을 수 있어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류 심사에 합격했다는 결과를 통보받고는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고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계수기를 들고 음식점을 열 장소를 물색하러 한참을 돌아다녔다. 결국 맞춤인 장소를 찾아 문을 열었다. 성신여대입구역 부근에 있는 ‘정대포생선구이박사’의 정홍균 대표 이야기이다.
2009년 실시된 보건복지부 희망키움뱅크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신나는조합’의 도움을 받은 정 대표는 빌린 돈을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다 갚았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 p.59
선한 행동은 선한 행동을 낳는다고 했던가. 연대은행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이겨 낸 사람들은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보다 힘든 이웃을 돕는다. 미용실을 하는 여성 가장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미용 자원봉사를 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힘든 자영업자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는 ‘희망의 징검다리’ 회원이 되어 매달 후원금을 보내온다.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누군가를 다시 돕는다는 진리가 입증되는 순간들이다. - p.66
공동체의 힘으로 만든 자조·호혜 기금은 단순한 돈뭉치가 아니다. 어려운 가운데 각자 어렵게 번 돈을 한 푼 두 푼 모아 기금을 만들면, 동료들 사이에 애정과 책임감이 생긴다. 힘들게 만든 돈이니만큼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생각, 나 때문에 다른 식구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된다는 의식이 싹튼다. 원수 같은 돈이 서로를 살피는 동기가 되고 공동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집단지성이 싹튼다. - p.89
은행 보통예금 통장에 돈을 묻어 두는 것보다 나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지구를 살리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에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다면 적은 금액을 투자할 시민들이 있을 것이다. 이 돈들이 뭉치면 눈덩이가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돈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시민 참여형 임팩트 투자 플랫폼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수익만 좇는 차가운 금융 질서를 넘어 돈이 우리 사회를 위해 유익하게 사용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 p.256
루트에너지 누리집을 방문하면 현재 모집 중인 투자 상품이 여럿 보인다. 최소 투자 금액은 10만 원이다. 누구라도 원하는 상품을 골라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 투자 기간은 3∼240개월이고 연평균 수익률은 6∼13% 수준이다. 투자 원금은 만기에 상환되며 투자 수익은 매월 초에 지급된다. 루트에너지 플랫폼은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업이기 때문에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확률은 높지 않다. 단기 준공 자금의 경우, 인허가가 완료된 발전소에 대해서만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완공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p.265
“선한 쪽으로 돈을 돌려라!”
해 뜰 때 우산 주고 비가 오면 빼앗아 가는
냉정한 시장금융을 향한 일침
금융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본주의는 지금보다 훨씬 더디게 발전했을 것이다. 금융은 경제를 움직이는 혈관 역할을 하면서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순기능에 못지않은 역기능도 키웠다. 현실의 시장금융을 보라. 사람들에게 정작 돈이 필요할 때에는 은행 문을 닫아걸고, 자금에 여유가 있을 때에는 돈을 빌려 가라고 호들갑을 떤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을 때에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시스템이 망가지면 그 손실을 사회로 떠넘긴다. IMF와 세계금융위기에서 느꼈던 것을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경험하고 있다.
사회적금융은 이런 시장금융에 맞서 등장한 대안이다. 금융이 창출하는 금전적, 재무적 이익 못지않게 사회적 목적, 사회적 가치도 고려하는 금융 활동을 말한다. 사람이 신용등급 등으로 점수 매겨져 금융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그로 인한 사회문제를 금융을 통해서 하자고 한다. ‘사회를 위한’ 금융, ‘사회 구성원을 돕는’ 금융이다.
책은 사회적금융의 의미와 역할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현재 한국에서는 사회적금융이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는지 유형을 나누어 자세하게 설명한다. 사회적금융 관련자뿐만 아니라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와 기업 모두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더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금융은 불가능할까?
우리가 목도하는 현실의 금융은 상업적인 금융이라는 이름 아래 이윤 극대화를 추구한다. 그리고 오직 점수가 높은 자들만이 혜택을 누리며 그것이 돈의 논리, 자본의 논리라고 큰소리친다. 그러는 사이, 금융에서 배제된 이들은 더 좁은 곳, 낮은 곳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금융의 잘못인가? 그렇지 않다. 금융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고 다만 도구일 뿐이다. 인간이 금융을 위해 일하지 말고 금융이 인간을 위해 기능하도록 하면 된다. 인류가 만든 이 훌륭한 발명품이 선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 금융이 인간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질서를 찾고자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적금융의 지향점이다.
경제적 가치가 사회적 가치를 압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금융을 재산 증식의 사유화된 도구로 쓰지 않고 그 편익이 사회 구성원의 복지 향상에 쓰이도록 하려는 접근과 시도, 사회적금융이 탄생한 배경이다. 인간의 발명품이지만 아직 미완성 상태인 금융자본주의의 그늘을 올바로 파악해서 더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얼굴을 가진 금융 시스템을 설계하려는 노력이 사회적금융인 것이다.
사회적금융의 다양한 모습
저자는 크게 네 범주로 사회적금융을 바라본다. 포용금융, 호혜금융, 임팩트 금융, 지역금융이다. 여기에 사회적금융 공공기관을 더했다. 포용금융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금융이다. 무담보소액대출을 포함한 마이크로 금융이 대표적인 포용금융의 형태이다.
호혜금융은 일정한 공간 또는 같은 정체성을 공유하는 집단에서,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금융 질서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민들 스스로 금융 안전망을 만들고 있는 공제조합,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용협동조합, 청년과 사회적경제를 위해 대안적인 금융질서를 모색하는 것 등이 해당한다.
임팩트 금융은, 사회와 환경 측면에서 가치 있는 일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펀드에 투자하는 것, 시민들의 투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 정부가 공공기금을 통해 혁신기업에 좋은 조건의 자금을 공급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역금융은 낙후된 지역,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금융을 말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 상황에 밝은 밀착 금융기관들이 지역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공기관의 사회적금융이란 정부의 사회적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 공기업에서 사회적금융 자금 공급의 채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임팩트 금융의 놀라운 힘
사회적금융 영역 중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동시에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임팩트 금융이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impact)을 창출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임팩트 금융은 사회적경제기업, 소셜벤처를 포함한 혁신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과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 모두를 포괄한다. 이 가운데 특히 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가 지금보다 나아지는 방향의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는 국제적 관심사였던 ESG 흐름속에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기후 위기와 심각한 불평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각성과 더불어, 사회·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사업을 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임팩트 투자의 성공 사례들이 단단하던 금융시장의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다.
책은 비영리 민간기관, 임팩트 투자회사, 시민 투자 플랫폼, 사회주택의 분류 아래 총 19개의 임팩트 금융 중개기관을 다룬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기업가를 발굴해 이들이 더 빨리 전진할 수 있도록 돕는 임팩트 투자는 투자자와 기업가 모두 눈여겨볼 부분이기도 하다.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회사들은 이미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는 기업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포용적 성장을 위한 사업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발표를 해 오고 있다. 자본시장이 먼저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현장의 이야기와 훈훈한 에피소드
저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42곳을 방문하거나 대표자 및 관련자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어려움과 보람을 직접 듣고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신념과 자부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당면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는 실무자들의 답변에서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읽는다. 또한 사회적금융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얻은 수혜자들의 작지만 따듯한 이야기는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작가정보
사회적금융연구원장. 대학에서 철학과 행정학을 공부했으나, 정작 관심이 높았던 것은 인문학이고 가장 많이 읽은 것은 경제학 책이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느라 공부는커녕 매캐한 최루가스와 술, 담배에 절어 이십 대를 보냈다. 사회에 진출한 후 밥벌이를 위해 이런저런 직장을 옮겨 다니며 오랜 시간 조직에서 생활했다. 학원 강사, 대기업 간부, 보험판매원, 중소기업 임원, 사회적기업 대표, 비영리재단 활동가, 공공기관 상임이사 등으로 일하며 다양한 세계를 경험했다. 산과 나무를 좋아한다. 2012년에 대안금융을 연구하는 독립연구소를 만들어 연구와 사색, 집필과 강의 등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금융, 따뜻한 혁명을 꿈꾸다》(2013), 《돈의 반란》(2015), 《은퇴절벽》(20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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