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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언

이이 지음 | 서명자 옮김
참출판사

2023년 03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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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3.03MB)
ISBN 978898752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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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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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언〉은 나를 사랑하고[修己] 그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사랑을 실천하는 ‘치인治人’으로 나아가는 확장 과정과 공부의 방법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가는 갈등, 사회생활의 적대감과 적응의 어려움, 물질에서 오는 소외감을 극복하는 힘을 얻고 심성을 함양하게 해주는 책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조선시대의 철학자 율곡 이이는 유학과 도학을 넘어 사람들이 꼭 알고 지켜야 할 부분을 노자 〈도덕경〉에서 직접 발췌하고 해석을 달았다.
“이 책에 있는 말은 자신의 사욕을 극복하고 인욕을 막으며 정중으로 고요하고 신중함으로 자신을 지켜서 겸허로 자신을 기르고 자애와 간략함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 친절하고 재미가 있어서 배우는 사람에게 유익할 것이니, 이 책을 성인이 남긴 책이 아니라 해서, 이것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율곡 이이 〈순언〉을 마치며 쓴 글에서

〈순언〉이 이 시대에 주는 의미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지침서
이 시대 지도자들이 꼭 읽어야 할 수양서
도리와 처신, 함께 살아가는 지혜의 교과서
옮긴이의 말 5
『순언 醇言』에 대하여 13

제1장 천도조화 天道造化 23
제2장 도존 道尊·덕귀 德貴 28
제3장 도체 道體 대지 大旨 30
제4장 행도 行道 32
제5장 알인욕 遏人欲 36
제6장 복기성 復其性 43
제7장 입도성덕 入道成德 45
제8장 포일위천하식 抱一 爲天下式 50
제9장 지 知·명 明 54
제10장 지족지지 知足知止 58
제11장 수렴방심 收斂放心 양기지 養其知 61
제12장 수도극기 守道克己 64
제13장 삼보위수기 三寶爲修己 67
제14장 유약승강포 柔弱勝强暴 72
제15장 검 儉 77
제16장 불감선 不敢先 80
제17장 상선약수 上善若水 82
제18장 자 慈·유 柔·겸 謙 85
제19장 체용일원 體用一源 88
제20장 군자정중 君子靜重 94
제21장 청정지정 淸靜之正 99
제22장 청정자수 淸靜自修 101
제23장 자수지공 自修之功 104
제24장 전덕지효 全德之效 106
제25장 수기지극 修己之極 108
제26장 치인지도 治人之道 111
제27장 성인순리 聖人順理 114
제28장 성인지화 聖人之化 116
제29장 선신지지 善信之至 119
제30장 무사치도 無事治道 122
제31장 무위지화 無爲之化 126
제32장 무위지의 無爲之義 132
제33장 치인지설 治人之說 134
제34장 무심 無心 138
제35장 왕도지효 王道之效 141
제36장 신시선종 愼始善終 144
제37장 천도복화 天道福禍 148
제38장 휴영익겸 虧盈益謙 152
제39장 권권위인 惓惓爲人 154
제40장 솔성지도 率性之道 157

부록 율곡 이이의 생애와 사상 162
참고문헌 182
『太上老子道德經集解』 원문 187

이 오래된 옛 책이 현대인에게 필요한가. 이에 대해 확실하게 답할 수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더 나아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하고 현대인이 꼭 읽고 생각해봐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순언』은 ‘수기치인’ 즉 나를 사랑하고[修己] 그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의 사랑을 실천하는 ‘치인治人’으로 나아가는 확장 과정과 공부의 방법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오가는 갈등, 사회생활의 적대감과 적응의 어려움, 물질에서 오는 소외감을 극복하는 힘을 얻고 심성을 함양하게 해주는 책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P6

유가에서 말하는 도와 도가에서 말하는 도는 다른 것인가? 인간이 올바름을 지향하는 것은 천리의 온당함인 바, 아마도 율곡은 『순언』으로 유학과 도학의 보완관계를 말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 ‘순언醇言에 대하여’ 중에서. p21

道生之ᄒᆞ고 德畜之ᄒᆞ고 物形之ᄒᆞ고 ‘勢’成之라 是以萬物이 莫不尊道而貴德ᄒᆞᄂᆞ니
道之尊과 德之貴ᄂᆞᆫ 夫莫之爵而常自然이니라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만물을) 길러주고, 물은 (만물이) 형체를 지니게 하고, 형세가 만물을 완성해 준다. 이 때문에 만물은 도를 높이고, 덕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으니, 도가 높고, 덕의 존귀함은 명령하지 않아도 항상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 ‘제2장 도존道尊·덕귀德貴’ 중에서. P28

鑿戶牖ᄒᆞ야 以爲室애 當其無ᄒᆞ야 有室之用ᄒᆞ니
故有之以爲利오 無之以爲用이니라
문과 창을 뚫어 방을 만들 때 방의 가운데가 비어 있어야 방이 쓸모가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방이(有) 쓸모가 있는 까닭은 방이(無) 비어 있기 때문이다.
- ‘제4장 행도行道’ 중에서. P32

道若大路, 豈難知而難行哉. 只是民情牽於私意求捷徑 而不遵大路耳.
도는 큰길과 같은데도 어찌 알기 어렵고 행하기 어렵다고 하는가? 다만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사사로운 생각에 이끌려서 빠른 지름길을 찾고 큰길을 따라가지 않을 뿐이다.
- ‘제40장 솔성지도率性之道’ 중에서. P157

이 책에 있는 말은 자신의 사욕을 극복하고 인욕을 막으며 정중으로 고요하고 신중함으로 자신을 지켜서 겸허로 자신을 기르고 자애와 간략함으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뜻에 대해서는 모두 친절하고 재미가 있어서 배우는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니 이 책을 성인이 남긴 책이 아니라 해서 이것을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된다.
-율곡 이이 〈순언〉을 마치며 쓴 글 중에서. P160

400여 년 전의 〈순언〉을 왜 지금 읽어야 하는가.

〈순언〉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인 율곡(이이, 1536~1584)이 노자 〈도덕경道德經〉 총 81장에서 2,098자를 발췌해 총 40장으로 재편성하고, 동사정이 집필한 〈태상노자도덕경집해〉를 인용하며, 직접 주석과 토를 달아 유학적 해석으로 엮은 책이다.
율곡은 〈도덕경〉 가운데 유도(儒道)에 가깝고, 성학(聖學)에 방해됨이 없이 오로지 순일純一(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한 내용만으로 뽑았다고 〈순언〉이라 이름을 붙였다.
도가 철학이 배척되던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도, 율곡은 ‘성인’에 일치하는 순수한 철학을 ‘도덕경’에서 찾고자 하였으며, 이후 도가 철학을 처음으로 순수하게 학문적으로 연구해, 도가 철학에 대한 주석 및 이해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책은 모두에게 친절하고 재미가 있어서 배우는 사람들에게 유익할 것이니, 이 책을 성인이 남긴 책이 아니라 해서 이것을 살펴보지 않으며 안 된다.”
〈순언〉을 마치며 율곡은 이렇듯 당부의 말로 맺는다. 즉 본인은 성인이 아니라는 겸허함과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바른 가치관과 실천으로 잘살기를 바라는 진심을 알 수 있다.

현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율곡 사상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옮긴이 역시 “〈순언〉을 통해, 이 세상은 참 아름답고 살아갈 가치가 있으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늘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란다”며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하여 남녀노소 각계각층 모든 사람들이 갖춰야 할 인간성과 미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순언〉은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한자와 고어 속에서, 율곡 이이가 전하고자 했던 진심을 찾아내는 기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옮긴이는 각 장의 핵심 용어를 중심으로 제목을 달고, 부록으로 율곡 이이가 직접 인용한 동사정의 『太上老子道德經集解』 (중화민국 28년(1939년) 인쇄본) 원문을 실어 〈순언〉을 이해하고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또한 율곡 이이의 생애와 사상, 학문관을 자세히 서술함으로써, 당시 시대 상황과 율곡이라는 최고의 학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이

율곡 이이李珥?(1536~1584)
조선시대 성리철학자, 정치가인 율곡은 부친 이원수李元秀와 모친 사임당신씨 任堂申氏의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13세에 장원으로 진사초시에 합격하였다. 16세 때 모친상을 당하고 삼 년간 여묘廬墓에 살며 유가 서적을 섭렵했고, 19세 때에는 금강산에 들어가 불교 공부에 정진하여 의암대사라 불리며 이름을 높였다. 23세에 퇴계 이황을 만나 더욱 유교의 도덕에 힘을 쏟았으며, 겨울 별시인 과거에 응시하여 ‘천도책天道策’으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며 장원 급제하였다. 이후 전후 소과 문과 등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을 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 불렸다. 1564년 호조좌랑을 시작으로, 30세에 예조좌랑을 지내고, 사간원 정언, 성균관 직강, 홍문관 부제학, 사헌부 대사헌, 호조판서, 이조판서, 형조판서, 의정부 우찬성 등을 역임하였다. 율곡은 개혁적인 정치가로서, 동인과 서인의 분당分黨과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민생의 고통을 덜기 위한 폐법 개혁과 선조 16년 ‘십만양병설’을 진언하였다. 저서로 선조를 크게 계몽한 『성학집요聖學輯要』 외에, 『격몽요결擊蒙要訣』, 『사서언해四書諺解』 등이 있다.

徐明子 대학 졸업 후 상담명예교사로 초중고 순회교육, 부모교육 강사로 한문교육 지도를 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사상학과 유교경전 한국사상’을 전공, 「율곡의 효사상 연구-성학집요 정가장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동대학원 유교동양한국철학과 한국철학 박사과정 수료 연구생으로, 율곡 사상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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