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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복 실화소설

범바골 비가

이유복 지음
북랩

2023년 03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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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89MB)
ISBN 979116836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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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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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부터 전쟁 그리고 격동의 시절
우리네 민초들이 살아온 恨의 이야기

광복 이후의 대혼란과 좌우의 대립
그 속에서 죄 없이 죽어가야 했던 사람들

동족상잔의 비극과 戰後의 상흔까지
고스란히 떠안은 채 살아남은 자의 기록

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일본이 패망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에는 해방이 찾아왔지만 아무런 준비 없는 해방은 극도의 혼란을 가져왔다. 미국과 소련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남과 북에 개별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때 조직된 공산주의 세력 ‘빨치산’은 강원도 태백에서부터 경상북도 안동까지 태백산맥을 따라 남쪽의 산악지대를 장악하고 미군이 철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군량미를 비롯한 보급품을 남쪽의 산촌 마을 사람들에게서 빼앗았다. 그 과정에서 납치와 폭행은 다반사였으며 방화와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이런 혼돈 속에서 부친을 잃었고 이후 6·25와 戰後의 격동을 겪으며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잔인한 그 역사 속에서 가족과 이웃에게 일어났던 그 일들, 힘없는 우리네 민초들에게 너무나 가혹했던 그 일들을 이제서야 한 글자씩 써 내려갈 수 있었다.
글머리에

1. 빨치산
2. 해방
3. 아리랑 고개
4. 공산주의자들
5. 최영화 포섭
6. 공비들의 집단화
7. 범바골 참상
8. 엘리트 집단의 이념
9. 다섯 명의 죽음
10. 인간 김인수
11. 6·25 발발
12. 남조선 의용군
13. 제주 4·3 사건 전모
14. 수복
15. 귀향

“이제 머지않아 조국이 통일되지 못한 채 둘로 쪼개지게 생겼습니다. 다시 말해서 남한은 단독으로 정부 수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 측은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이승만과 한민당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다음 북한도 어쩔 수 없이 정부를 수립할 거고요. 따라서 미국은 내년쯤 군대를 철수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면, 그 다음은 전쟁입니다. 남북이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 이 말입니다. 만일 일이 이렇게 되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남이 이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는 소련의 지원을 받아 스탈린 동지로부터 세계 최강의 신무기를 준비 중이오. 준비가 다 되는 대로 곧장 진격할 겁니다. 일주일이면 부산까지 접수할 거구요. 인민 동지 여러분들 잘 생각들 하시고 거취를 결정하셔야 될 것 같고요. 억지로 여러분을 설득할 생각 없습니다.”

p. 73

어둠을 찢어내는 총소리는 여남은 발로 끝나고 정적이 흘렀다. 멀리서 울어주던 부엉이도 목소리를 감추었고, 풀섶에서 짝을 부르던 이름 없는 풀벌레들도 기가 죽어 눈치만 보고 있다. 떡갈나무는 이 기막힌 역사를 가슴속 깊이 갈무리하려고 내린 빗물로 눈물을 대신하면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엄청난 현실을 떡갈나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자세히 보고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도, 헛기침하는 소리도 없이 적막한 어둠 속에서 눈을 뜬 사람이 있었다. 정술이다. 논두렁 위쪽으로 내보내면서 쏜 총탄이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했지만 다행히도 대동맥은 피하고 단순히 근육을 관통한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혈이 되었고, 체온 손실도 적었다. 정술이는 너무나도 갑자기 일어난 정황에 놀라 잠시 기절을 했고, 이것이 정술이를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려 살아 있게 한 것이었다.

p. 126

사람들은 몸서리를 쳤다. 사실은 이러했다. 이곳은 조항리까지는 걸어서 한나절 거리이고 그들의 아지트로 가는 중간 지점으로, 소위 그들이 말하는 반동분자 처형장인 셈이었다. 인근 마을 사람들 중, 저들 활동을 부정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행위자, 식량지원 요청에 불응하는 자, 일제에 적극 협조한 자 등을 가려내어 엄밀히 납치해서 여기서 처형해버렸던 것이다. 바위 밑 은밀한 곳에 소련제 구식 아시보 소총을 숨겨놓고, 사람들을 데리고 올 때는 절대 총을 안 보이고 있다가 이곳에 도착해서 총을 꺼내 사용하고 있었다.

p. 132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총소리는 멎고, 간간이 국군들이 인민군의 시체를 확인하는 얘기 소리만 멀찌감치 들려왔다. 국군이 이겼다. 인민군 패잔병 수십 명은 전원 사살되었다. 이 전투를 끝으로 인민군 5사단 병력이 몇 명이나 본대로 귀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태백산맥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가 대부분 굶어 죽고 말았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인민군 5사단은 결국 궤멸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국군들이 마을 사람들에게 밥을 좀 먹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었다. 만세를 부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군인들 손을 잡고 엉엉 우는 사람도 있었다. 도곡강변에서 두어 달 동안 인민군 치하에서 고생한 설움이 북받혀 저절로 나온 행동들이다.
동네 아낙들이 모여 쌀이며 배추며 닥치는 대로 모아 가지고 와서 한편에서는 밥 짓고, 또 다른 쪽에서는 반찬 만들어 군인들을 먹였다. 국군의 수는 백여 명이 넘었다. 눈앞에 보이는 군인들은 빨치산 산사람들이 아니고 신생 대한민국 국군이다.
해방 후 처음 좌우가 치열한 경쟁관계로 싸울 때, 사람들은 빨치산 산사람들을 믿고 따랐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점점 포악해지면서 무고한 농사꾼들을 못 살게 함으로써 민심은 급격하게 돌아섰고, 속으로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국군들이 식사를 마치고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앞산 너머로 가고 난 후 마을 사람들이 인민군 시신을 수습해서 바지게에 담아 아랫산 얕은 골짜기에 땅을 파고 20여 구의 사체를 한군데다 묻어주었다. 사체가 앞산에 흩어져 있는 것을 그냥 둘 수 없기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한 일이다.

p. 210

작가정보

저자(글) 이유복

1940년대 말경 빨치산의 만행으로 부친을 잃고 유복자로 태어났다. 전쟁통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늘 겁에 질려 살았다. 마을 앞산의 총소리가 무서워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주위 어른들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이야기, 피비린내 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가족과 이웃이 겪었던 그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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