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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작별

치넨 미키토 지음 | 민경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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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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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03MB)
ISBN 979113847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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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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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우리말로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이 병의 증상은 한쪽 팔이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주인공 다케시의 왼손은 다케시가 의도하지 않아도 제멋대로 움직인다. 심지어는 왼손에서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다케시에게만 들리는, 죽은 형 ‘가이토’의 목소리가. 동생과 그의 왼손에 깃든 형, 《두 번의 작별》은 한 몸을 공유하는 이 기묘한 형제가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신감각 미스터리다.
《가면병동》, 《유리탑의 살인》 등의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를 그만의 작품 세계에 매료시킨 베스트셀러 작가, 치넨 미키토. 그는 ‘포스트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칭호와 함께 3년 연속 서점대상 후보에 등극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의학 미스터리를 비롯해 로맨스, 감동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탄탄한 플롯을 짜내는 미스터리의 귀재 치넨 미키토의 《두 번의 작별》이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었다. 형제의 도피행 속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사건의 진범, 많은 이들의 인생을 망친 마약 ‘사파이어’, 가이토의 진정한 목적. 이 책은 왼손에 죽은 형의 영혼이 깃들었다는 참신한 설정을 기반으로 수많은 수수께끼를 독자에게 던진다. 이를 씨실과 날실처럼 엮어 하나의 진실로 짜 맞춰나가며 펼쳐지는 예측 불가한 전개와 반전은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와 동시에 그려지는 다케시와 가이토 형제 사이의 특별한 유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절절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1장 왼손의 너와
제2장 푸른 유혹
제3장 침식의 형제
제4장 최후의 거짓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여기서 드잡이를 해봤자 ‘혼자 떠드는 수상한 남자가 있다’라고 신고당할 뿐이야. 그렇게 되면 곤란하지 않겠어? 애써 도망쳤는데.
“……그러니까 브레이크를 풀라고. 그러면 큰 소리를 낼 이유도 없잖아.”
─그럴 수는 없어. 너와 달리 나는 치료받는 게 싫지 않아. 이대로 달릴 바에는 보호 조치를 당해 다시 돌아가는 게 낫겠어.
가이토의 말투에서 강한 결의가 느껴졌다. 다케시는 핸들을 쥔 오른손에 힘을 실었다.
“……알았어, 쉴게. ……쉬면 되잖아.”
1분쯤 침묵한 뒤 다케시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가이토에게, 여전히 브레이크를 잡고 있는 자기 왼손에.
_본문 13쪽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다케시가 무슨 SF영화 제목 같은 이름의 질환이라고 진단받은 것이 석 달 전이다.
음울한 분위기의 중년 주치의는 뇌질환이나 정신질환을 계기로 한쪽 팔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팔의 행동은 매우 다양해, 물건을 집거나 글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뺨을 때리기도 한단다. 그 모습이 마치 한쪽 팔에 ‘무언가’가 기생해 자기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혹은 ‘외계인 손 증후군’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그 자체도 극히 드문 질환인데 다케시의 증상에는 다른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 환자와는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왼손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는 점이다.
가이토의 목소리가.
처음 왼손이 마음대로 움직이고 가이토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 다케시는 혼란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바로 이해했다. 자기 왼손에 형의 영혼이 깃들었다고.
_본문 13-14쪽

─내 영혼이 네 왼손에 깃들었다고? 오컬트 같은 얘기네.
“오컬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알아. 너는 가이토야. 그 증거로 너는 내가 모르는 것까지 알잖아. 내 뇌가 만들어낸 환상이라면 그럴 리 없잖아.”
─꼭 그렇지도 않아. 인간의 뇌는 대량의 정보를 축적하고 그 일부만 꺼내 쓰지. 나는 너와 다른 부분의 뇌를 써서 생각할 거야. 그래서 네 안에 잠들어 있는, 네가 꺼낼 수 없는 정보에 접근한 것일 수도 있어.
“하지만 너는 과거의 기억도 가지고 있잖아. 내가 모르는 가이토의 기억도.”
─맞아. 하지만 그건, ‘가이토’라는 인격을 만들어내기 위해 네 기억을 바탕으로 만든 가짜 기억일지도 몰라.
“그런 어려운 소리는 집어치워! 너는 가이토야! 분명 가이토라고!”
─……아, 알았어.
가이토는 조금 당혹스러우면서도 기쁜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케시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 의사가 너를 없애게 놔둘 순 없어. 절대로…….”
_본문 21-22쪽

“죽은…… 거야……?”
발밑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으악…… 아아악!”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다케시는 소리라고 할 수 없는 비명을 지르면서 물러나 피 묻은 손바닥을 청바지에 문질렀다.
─진정해! 진정하라고!
가이토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죽었다고……. 살해당했어…….”
─알아. 그러니까 더 진정해야지. 일단 범인이 주위에 없는지 확인해.
살인범이 아직 주위에 있을지 모른다. 다케시는 그제야 그 가능성을 깨닫고 서둘러 주위를 둘러봤다. 보이는 한 주위에 인적은 없었다.
─어쨌든 당장 범인에게 공격당할 위험은 없겠다.
“이제…… 이제 어떻게 하지?”
─지금부터 생각해야지. 잠깐 기다려.
“하지만 사람이 죽었어. 경찰을 불러야지…….”
─멍청이! 상황을 좀 생각하라고! 경찰에 신고하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되다니…….”
─네 몸 좀 봐.
“몸?” 다케시는 시선을 떨어뜨렸다. 손바닥과 청바지에 온통 피가 묻어 있다. 뺨이 굳었다.
─이제 알았냐? 지금 경찰이 오면 틀림없이 네가 첫 번째 용의자야.
_본문 30-31쪽

끔찍한 미래상에 다케시는 갈라진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경찰은 현장에서 도망친 남자가 너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낼 거야. 어쩌면 이미 너를 찾기 시작했을 수도 있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더라도 경찰 내부에서는 지명수배 될 테고.
“그 정도는 알아.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좋냐고!”
─설명할 테니까 흥분하지 좀 마. 일단 체포되면 무죄임을 증명하기는 정말 어려워. 그러니까 경찰에 출두한다는 선택지는 잊어. 도망치는 동안에 경찰이 진범을 찾아준다면 아주 좋겠지만 그건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틀림없이 경찰은 너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너를 쫓는 데 전력을 다할 테니까. 이상의 사실로 판단컨대 살인 혐의를 벗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그런 방법이 있어? 어떻게?”
─간단해. 진범을 찾아야지. 나와 네가.
“뭐?” 목소리가 갈라졌다. “무슨 소리야? 혼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혼자가 아니지.
왼손이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나도 같이 할게. 정보도 있고.
_본문 50-51쪽

가이토의 지시가 울렸다. 다케시는 턱을 당기고 “이 사파이어라는 거, 뭐예요?”라고 물었다.
“어? 몰라? 가지고 있으면서?” 아야카가 아이섀도를 칠한 눈을 부릅떴다.
(…)
“그걸 마시면 어떻게 되는데요?”
“……정말 기분이 좋아져. ……정말.”
아야카가 열에 들뜬 듯 중얼거렸다.
“배 속에서 불이 나. 나와 내 주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신이 녹아드는 것만 같지. 따뜻한 액체 속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어쨌든 그렇게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이야. 혼자 하는 사람, 커플로 즐기는 사람, 그리고……”
왠지 자조적인 표정을 지으면서 아야카가 용기를 던졌다.
“모든 걸 잊고 싶은 사람일까.”
“모든 걸……?” 다케시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용기를 잡았다.
“응. 그걸 마시면 불쾌한 것들을 다 잊을 수 있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잊고 행복해지지…….”
다케시는 아야카의 설명을 들으면서 용기에 든 액체를 바라봤다.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살인범으로 쫓기는 것도, 교복 입은 소녀도, 그리고 석 달 전 일어난 그 사고도…….
_본문 105-108쪽

“……왜, 이렇게까지 잘해주세요? 오늘 처음 만났는데.”
“오늘 처음 만난 네가 나를 도와줬잖아. 누가 그렇게 도와줄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도시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돕지 않거든. 하지만 너는 달랐어.”
아야카가 다케시의 빗장뼈 근처에 뺨을 댔다. 다케시는 잠자코 아야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도시에 있으면 어느새 내가 사라질 것만 같아……, 없어질 것 같아…… 너무 무서워. 그런데 너무 무서워서, 더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해서, 사라지고 싶어.”
사라지고 싶다. 그 말이 가슴을 후벼 판다. 그것은 지난 3개월 동안 자신도 내내 품은 마음이었으니까. 다케시는 아야카의 허리를 안은 팔에 힘을 줬다. 아야카의 입에서 살짝 한숨이 흘렀다. 고개를 든 아야카가 촉촉한 눈동자로 다케시를 봤다.
“네 도움을 받았을 때, 아주 조금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보답하고 싶었어.”
_본문 116쪽

“이야기를 잘 들으라고. ‘초기’라고 했잖아. 이따금 사용한다면 사파이어는 천사의 약이지. 하지만 말이야, 상용하면 다른 얼굴을 보게 돼.”
가즈마는 의미심장한 말이라도 하려는 듯 말을 끊고 턱을 당겼다.
“악마의 얼굴이지. 일단 사파이어의 쾌감을 잊지 못해 사용 횟수가 늘어. 일단 이러기 시작하면 다음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만 남았지. 늘 사파이어만 생각하고 사파이어의 약효가 끊어진 상태를 견디지 못해. 결국은 사파이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되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게 돼. 여기까지 오면 이미 인간으로의 존엄성은 종이짝처럼 가벼워진다고. 그게 바로 사파이어의 노예라는 거야.”
_본문 141쪽

■■■ 옮긴이의 말

새로운 틀과 시도를 거쳐 치넨 미키토의 핵심으로 돌아왔다. 인간성을 지키려는 자들이 만들어내는 구원. 이 한여름의 경험을 통해 실수투성이, 상처투성이의 다케시는 성장한다. 과거의 상처를 잘라내고, 사랑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문을 열고 한 걸음 내디딘다. 작가가 늘 우리에게 하려는 말이 이것일지 모르겠다.
_민경욱

왼손에 깃든 ‘형’과 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기묘한 형제의 도피행이 시작된다

고등학생 다케시의 왼손이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한 건 사고로 쌍둥이 형 가이토가 죽은 뒤부터였다. 그때부터 다케시의 왼손은 자기 멋대로 움직이며 형의 목소리까지 들려온다. 그야말로 형의 영혼이 왼손에 깃든 것처럼.
다케시는 그것이 어떤 형태이건 형이 되살아난 것이 기뻤다. 하지만 주치의는 정신적 문제라 진단 내리고, 부모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다. 이에 반발해 가출을 결행한 다케시는 왼손에 깃든 형과 함께 자전거로 강을 건너 도쿄로 향한다. 밤이 늦어 강변에서 노숙하기로 결정한 다케시와 가이토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음에 잠에서 깬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나온 둘은 수풀 속에서 사람의 시체를 발견한다. 살해당해 피투성이가 된 남성의 시체였다. 당황한 다케시가 저도 모르게 시체를 만지는 바람에 손에 피가 묻어버리고, 그 장면을 목격당해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결국 가이토의 목소리에 따라 그대로 현장에서 도망친 형제는 그렇게 살인사건의 용의자로서 도피행을 시작한다.
가이토와 협력하며 누명을 벗기 위해 진범을 찾아 나선 다케시. 이 기묘한 형제는 이윽고 ‘사파이어’라 불리는 마약이 이 사건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시기만 하면 ‘싫은 일을 다 잊을 수 있다’고 일컬어지는 푸른색 액체의 존재를 형제에게 알려준 것은 은신처로 삼은 아파트 옆집에 사는 아야카였다. 어딘지 위험한 느낌의 아야카에게 이끌리는 다케시와 그녀를 경계하는 가이토가 반발하기 시작하는데…….
다케시를 유혹하는 사파이어, 형제에게 접근하는 수수께끼의 여성, 뒷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집단, 스파이 역할을 종용하는 형사. 형제는 계속해서 닥쳐오는 위기를 넘어 진범의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왼손에 깃든 가이토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병원에서 나와 도시라는 큰 무대 위를 활주하는 이야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미스터리

저자 치넨 미키토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 의사’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에는 배경으로서 병원이 자주 등장하였으며 주요 인물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나 환자인 경우가 많았다. 《두 번의 작별》은 저자가 이러한 법칙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나와 거대한 도시 한복판으로 무대를 옮겨 확장된 작품 세계, 기존과는 다른 타입의 등장인물과 속도감 넘치는 묘사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본 작품에서는 이전까지 주연으로 등장했던 의사가 단편적인 인물로 잠시 등장하는 데 그친다. 주인공 다케시는 의사가 아닌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시체를 만지는 실수를 저질러 살인범으로 몰리는 등 미숙한 부분이 도드라지지만, 다케시는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입체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왼손에 깃든 형 가이토의 존재, 다케시가 기억할 수 없는 시간대라는 설정으로 형과 동생 중 누구의 기억이 옳은지, 누구의 판단이 옳은지, 독자들로 하여금 판단의 기로에 서게 한다. 저자 치넨 미키토는 이 작품에 대해 “기존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경지를 시도한 작품이다”라고 논한 바 있다. 그 말처럼 전작과 차별화되는 부분들이 돋보이면서도 미스터리로서의 새로운 재미까지 담은 《두 번의 작별》은 작가의 기존 팬들은 물론,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경지’의 재미를 선사한다.

한 인간의 삶을 파멸로 몰고 가는 마약 중독
미스터리의 외피를 두르고 현대사회의 어두운 문제에 빛을 비추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는 마약 문제. 청소년 마약사범이 9년간 12배 증가했다는 기사가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을 정도로 이제 한국 또한 마약 청정국이라 할 수 없다. 《두 번의 작별》에서는 사건 중심에 존재하는 마약 사파이어와 이로 인해 삶이 망가진 인물들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조명한다. 작중 사건의 진범을 찾는 열쇠인 사파이어는 ‘싫은 일을 다 잊고 행복해질 수 있는 약’으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처음에는 법망의 틈새를 노린 합법 허브로 취급되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약에 빠졌고, 위법 약물이 된 이후에도 헤어날 수 없는 그 중독성 때문에 수많은 ‘노예’가 만들어졌다. 약을 얻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는 중독자들의 모습과 다케시에게까지 뻗쳐오는 사파이어의 마수를 통해 현대사회의 마약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또한 청소년 운반책을 통해 비밀리에 진행되는 마약 유통, 반사회적 폭력 집단, 내부 알력 다툼 때문에 수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경찰 등 여러 사회적 현안에 조명을 비춘다. 이처럼 《두 번의 작별》은 미스터리라는 본연에 충실하면서도 우리가 실제로 직면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비단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록 이처럼 어두운 면이 있는 세상에도 희망은 있다’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 형과 동생 사이의 ‘유대’다.

‘그 누구도 보지 못한’ 형제의 유대를 통해 지켜낸 ‘인간다움’
치넨 미키토의 핵심으로 돌아오다

치넨 미키토 작품의 또 하나의 특징이자 핵심은 언제나 ‘인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의 작별》은 기존 작품과는 다른 신선함을 안겨주면서도 작가의 본질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케시는 수많은 위기에 봉착하고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어떻게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형 가이토와의 유대 덕분이다. 다케시가 ‘형’을 지키기 위해 집을 뛰쳐나온 것에서 시작해 두 형제는 때로 티격태격하면서도 힘을 합쳐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낸다. 냉철한 가이토의 판단력과 다케시의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그야말로 형제가 ‘한 몸’이 되어 밤거리를 헤쳐나간다. 이러한 형제간의 유대는 역경 속에서 인간성을 지켜내고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어짐이야말로 어두운 현실을 밝혀주는 등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일,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힘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한다. 이는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 그들과의 유대가 있다면 넘어설 수 있다고, 《두 번의 작별》은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을지 모를 희망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 먼저 이 책을 접한 현지 서점 직원들의 추천평

★★★★★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아니,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숙한 부분을 지닌 다케시의 성장, 깊은 형제애와 유대에 큰 감동을 받았다.

★★★★★
‘에일리언 핸드 신드롬’으로 왼손에 죽은 형이 깃들었다는 설정, 형의 존재, 주인공의 기억 등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수수께끼를 던지는 신감각 미스터리다.

★★★★★
치넨 미키토만이 쓸 수 있는 작품 세계.
우리는 살아가며 슬픔이나 고통으로 잠시 멈추기도 하지만, 희망은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격려받은 듯한 느낌이 든다.

★★★★★
치넨 미키토의 작품 중 최고다. 너무 재미있어서 3번이나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이 작품이 더 좋아진다.

작가정보

知念?希人
1978년 오키나와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도 거주 중이다.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내과학회 인정 의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1년에 《레종 데트르》로 제4회 바라노마치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 이 작품의 제목을 바꾼 《누구를 위한 칼날》을 내놓으며 작가로서 데뷔했다. ‘아메쿠 타카오’ 시리즈가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2015년에는 《가면병동》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무너지는 뇌를 끌어안고》가 전국 서점에서 인기를 얻어 2018년 서점대상 후보에 올랐으며, 제8회 히로시마 책대상, 제4회 오키나와 서점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일본에서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받는, 주목도가 높은 미스터리 작가다.
주요 작품으로는 《구원자의 손길》, 《리얼 페이스》, 《기도의 카르테》, 《유리탑의 살인》, 《종이학 살인사건》, 《시한병동》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관련 회사에 근무하며 일본문화포털 ‘일본으로 가는 길’을 운영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전문번역가의 길을 걷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요코야마 히데오 《종신 검시관》, 이사카 고타로 《SOS 원숭이》, 누마타 마호카루 《유리고코로》, 히가시노 게이고 《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방황하는 칼날》,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외사랑》, 《화이트 러시》, 유즈키 유코 《달콤한 숨결》, 고바야시 유카 《죄인이 기도할 때》, 치넨 미키토 《리얼 페이스》, 《구원자의 손길》, 고바야시 야스미 《전망 좋은 밀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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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두 번의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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