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두사의 뗏목
2023년 04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4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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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28869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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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극이 시작되기 전
밤
제1일
제2일
제3일
제4일
제5일
제6일
제7일
극이 끝나고 난 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앤 : 새끼 여우!−그 앤 아무것도 하지 못해. 노를 저을 줄도−우리가 노를 저을 때 셀 줄도−북을 칠 줄도 몰라. 아무것도−아무것도. 그냥 보트에 누워만 있었어. 우리가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야. 그 아인 우리가 골라 뽑았다고 나쁘게 생각할 수 없어. 물속에 빠져 죽어도 전혀 아무것도 모를 거야. 물 한 모금만 마셔도 꼴깍할 애니까. 그 앤 여기서 아무 쓸모도 없어−그러니까 그 애여야 해!
(아이들이 새끼 여우를 향해 몸을 돌린다.)
앤 : 한 번만 차면 사라져−차!
앨런 : 새끼 여우를 차는 놈은− 새끼 여우를 차려고 단지 시도라도 하는 놈은−!
앤 : (격렬하게) 이교도!
앨런 : 그렇다면 난 이교도야!
앤 : 우리가 이교도와 함께− (말문이 막힌다.)
앨런 : 난 그리스도의 계명을 알고 있는 이교도지. 너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하나. 살인하지 말라.
61쪽
비행사 : 너희들 운 좋았어, 꼬마들. 정찰 보트 한 대가 너희의 빨간 보온병을 건졌거든. 글 아주 잘 썼더라. 벌써 신문에 인쇄되고 있을걸. 너희들 완전히 유명해졌어. 특히 왕국에서 가장 어린 부부 말야. 사람들이 그걸 보고 가장 놀랄걸. 그 둘은 위험에 빠졌을 때 어떻게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 온 나라에 모범이 되었어.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결혼처럼 삶에 몰두하는 것 말야. 그리고 서명한 애들도 모두 꼬마 영웅이야.
94쪽
카이저는 1938년에서 1945년까지 스위스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 2차 세계대전이 그 정점에 이르렀을 때 〈메두사의 뗏목〉을 썼다. 당시 스위스 일간지에서 읽은 뉴스가 극의 모티프가 되었다.
〈메두사의 뗏목〉은 극작 시기로 보아 표현주의가 종언을 고한 훨씬 이후에 발표된 작품이다. 하지만 작품의 언어, 특히 서극과 에필로그의 폐부를 찌르는 간결한 언어와 독특한 장면 구성, 인물들의 유형화 등에서 여전히 표현주의의 여러 특징을 따른다. 하지만 표현주의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미래의 새로운 인간에 대한 환상적 이상, 인간의 고유한 선에 대한 믿음 같은 이상주의는 〈메두사의 뗏목〉에서 찾아볼 수 없다.
막이 오르면 안개 자욱한 바다 한가운데를 표류하고 있는 구명보트가 나타난다. 여섯 소녀와 여섯 소년들은 갑작스런 사고로 어른들의 세계에서 분리되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추위와 배고픔, 공포와 두려움에 떨던 어린이들은 범포 아래 웅크린 또 다른 어린이, 새끼 여우를 발견한다. 생존자가 열둘이 아닌 열셋이라는 사실은 아이들을 공포에 빠트린다. 그동안 학교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13이라는 숫자가 불행을 가져온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이 일로 특히 앤과 앨런이 갈등한다. 앤은 다수의 생존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앨런은 기독교의 제일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맞선다.
아이들은 해안가에 닿기 위해 노도 저어 보고, 구조를 기다리며 밤새 북도 울려 보고, 기를 매달아 위치를 표시한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구조 기미가 없자 아이들은 차츰 앤의 주장을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열셋이라는 숫자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당장 구조될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아이들 마음에 자리 잡는다. 모두를 위해 희생되어야 할 존재는 딱 하나다. 자신들보다 어리고 약한 새끼 여우다. 오직 앨런만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앨런의 외침은 안갯속에 흩어져 버리고, 아이들은 살아남고자 하는 열망으로 광기 어린 메두사(앤)에게 영혼을 내맡긴다.
7일째 되는 날 마침내 아군 비행기가 보트를 발견한다. 아이들을 구조하면서 비행사가 말한다.
“인간은 언젠가 더 착해질 거야. 아이들처럼.”
앨런은 동의하지 않는다. 아이들조차 광기와 폭력에 기꺼이 순응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한다.
“아이들이 어른들처럼 될 거예요. 애들 때 벌써 어른들 같으니까요.”
이전 작품들에서 인간 내면에 깃든 본래의 인간성을 일깨우는 데 방점을 두었던 카이저였지만 《메두사의 뗏목》에서만큼은 인간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으며 인간 존엄과 양심이 무참히 짓밟히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정보
(Georg Kaiser, 1878∼1945)
1878년 11월 25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상인 프리드리히 카이저와 부인 안토니 안톤의 여섯 아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교사와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김나지움을 중퇴한 후 3년간 상업 수업을 받았다. 서점과 수출입상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면서도 항상 플라톤과 니체를 읽고, 바흐와 베토벤의 음악을 듣기를 좋아했다. 1898년에 카이저는 석탄 운반 인부로서 화물선을 타고 남아메리카로 가서 3년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에게(AEG) 지사의 경리 사원으로 일한다. 그러나 말라리아에 걸려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쳐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는 주로 마그데부르크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25세에 첫 작품으로 희비극 <클라이스트 교장>을 발표했다. 1908년 10월에 카이저는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의 마르가레테 하베니히트(Margarethe Habenicht)와 결혼해 제하임 안 데어 베르크슈트라세로 이사했으며, 1911년에는 바이마르에도 겨울을 날 별장을 갖게 되었다. 1915년에 처음으로 그의 작품 <학생 페게자크 사건>이 빈에서 공연되었다. 1917년 <칼레의 시민들>과 <아침부터 자정까지>의 초연으로 카이저는 극작가로서 최초의 성공과 명성을 얻는다. 이후 카이저의 작품 중 40편 이상이 세계 각국에서 초연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 극작가로 부상한다. 1944년에 세 편의 그리스 희곡들 중 마지막 작품인 <벨레로폰>을 끝내고 소설 ≪아르트≫를 집필하던 중 1945년 6월 4일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으로 아스코나에서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뷔르츠부르크대학 및 마르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체코 카렐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다. 198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외국문학연구소장, 사범대학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 인간·도시·작품》, 《표현주의 문학》이, 역서로는 게오르크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 《아침부터 자정까지》, 《병사 다나카》, 《구원받은 알키비아데스》, 《유대인 과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헤르만 전쟁》, 에른스트 톨러의 《변화》, 프란츠 베르펠의 《거울인간》, 《야코보프스키와 대령》, 프리드리히 헤벨의 《니벨룽겐》, 슈테판 하임의 《6월의 5일간》, 《다윗 왕에 관한 보고서》, 일제 아이힝거의 《더 큰 희망》, 리온 포이히트방거의 《톨레도의 유대 여인》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응용미학으로서의 드라마?쉴러의 〈빌헬름 텔〉 연구〉, 〈신화의 구도 속에 나타난 현재의 정치적 상황?보토 슈트라우스의 드라마 〈균형〉과 〈이타카〉를 중심으로〉, 〈최근 독일 문학의 한 동향?페터 슈나이더의 경우〉, 〈베스트셀러의 조건?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경우〉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카프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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