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담긴 소포 상자 - 셜록 홈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위즈덤커넥트 2023년 04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런던의 한적한 교외 지역에 사는, 결혼하지 않은 노부인에게 이상한 소포가 도착한다. 남자와 여자의 귀가 각각 1개 담긴 소포에 놀란 그녀는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예전 그녀의 집에서 하숙을 했던 의대생 한 명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렇게 쉽게 흘러갈 듯한 사건이, 셜록 홈즈의 개입으로 또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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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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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46 (추정치)

책 속으로

8월의 매우 더운 날이었다. 베이커 가는 뜨거운 오븐과 같았고, 길 건너편 집의 노란 벽돌 건물에 내리쬐는 햇빛에 우리 눈이 따가웠다. 겨울 안개 속에서 그렇게 침울하게 보이던 벽과 지금의 그 벽들이 동일한 것들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 집 블라인드는 반쯤 내려져 있었고, 홈즈는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아침 우편으로 받은 편지를 읽고 또 읽고 있었다. 나는 인도에서의 군복무 기간 동안 추위보다 더위를 더 잘 견디도록 훈련되어, 35도 정도의 더위는 힘들지도 않았다. 하지만 조간신문은 재미가 없었다. 의회가 열렸었다. 모든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있었고, 나도 뉴포레스트의 공터나 남해의 조약돌 해변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통장에 잔고가 없어 휴가를 연기해야 했다. 내 친구는, 조국에도 바다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는 오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 한가운데 누워 있는 것을 좋아했고, 더듬이를 멀리 뻗어 해결되지 않은 범죄에 대한 모든 작은 소문이나 의심에 반응했다. 그가 가진 많은 재능 중 자연을 감상하는 능력은 없었고, 그의 눈빛이 바뀌는 유일한 순간은, 그가 런던의 사악한 공기로부터 눈을 돌려서, 이 나라 속 자신의 형제를 추적하기 시작할 때 뿐이었다.
홈즈가 대화에 너무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나는 백지를 옆으로 밀어놓고, 의자에 몸을 뒤로 젖힌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내 사색을 깼다.
"왓슨, 자네 말이 맞아," 그가 말했다.
"그것은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터무니없는 방법인 것 같아."
"정말 말도 안 된다니까!" 내가 탄성을 질렀는데, 순간 그가 내 머릿속 가장 깊은 생각을 읽었음을 깨닫고, 의자에 앉아 놀라움으로 멍하니 그를 응시했다.
"이게 뭐야, 홈즈?" 내가 외쳤다.
"이건 내가 상상한 그 어떤 것, 이상인데."
그는 내가 당황한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얼마 전 내가 자네에게 읽어준 앨런 포의 스케치 중 한 구절을 기억하지?" 그가 말했다.
"면밀한 추론가는 자기 친구의 무언의 생각을 따른다는 문구였지. 자네는 그 문구를 단순히 저자의 절묘한 기술 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어. 나도 그의 말과 같이, 지속적으로 자네의 생각을 따라가고 있었다는 내 말에도 자네는 불신을 드러냈지. "
"아, 아니!"
"친애하는 왓슨, 아마 자네가 말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분명 눈썹으로는 그렇게 말했어. 그래서 나는 자네가 신문을 던지고 일련의 생각을 시작하는 것을 보았을 때, 자네와 친했다는 증거로 자네 생각을 읽어낸 데다가, 결국 그 생각에 끼어들 수도 있어서 아주 기뻤어."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네가 읽어준 예시에서 말이야," 내가 말했다.
"추론자는 그가 관찰 대상이 된 사람의 행동에서 결론을 낸 거잖아. 내 기억이 맞다면, 관찰 대상이 된 사람은 돌무더기에 걸려 넘어지고, 별을 올려다보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그런데 나는 의자에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내가 자네에게 어떤 단서를 줬다는 거야?"
"자네는 스스로를 잘 몰라. 우리 얼굴의 이목구비는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주어졌는데, 자네 몸은 그 역할에 아주 충실하거든."
"내 얼굴만 보고 내 생각을 읽었다는 말이야?"

출판사 서평

<추천평>
"엄청나게 훌륭하면서도 달콤한 줄거리를 가진 셜록 홈즈 미스터리이다. 사라, 메리, 짐 등의 흥미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나누는 대화들이 매우 놀랍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독서였다."
- Aushum, Goodreads 독자
"한 숙녀가, 인간의 귀 2개가 담긴 소포를 받는다. 그리고 셜록 홈즈와 왓슨은 사방을 짓누르는 더위 속에서 집을 떠나서 새로운 모험을 만나러 나선다. 오랜 세월 동안 읽지 않았던, 소설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경험이다. 그리고 아서 코난 도일 같은 스타일의 작가는, 긴 장편보다는 짧은 줄거리 속에서 더욱 놀라운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 Bill, Goodreads 독자
"2명의 귀가 담긴 상자를 받은 숙녀의 사건을 수사하는 홈즈. 홈즈다운 수사 기법을 가진, 흥미롭고 즐거운 독서였다."
- itsdonxx, Goodreads 독자
"엄청나게 복잡한 사건 구조를 가진 작품은 아니다. 덕분에 홈즈가 사건을 해결한 속도 역시 매우 재빠르다. 작품의 절반 정도는, 홈즈가 왓슨에게 추리 과정을 설명하는 것과, 범인이 스스로의 이야기와 동기를 진술하는 것에 할애되어 있다."
- Charles, Goodreads 독자
"이번 사건에서도 레스트레이드가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포 상자에 담겨 한 숙녀에게 배달된 2개의 귀. 누구의 귀가 잘린 것일까? 그 소포가 원래 그 숙녀에게 갔어야 할까? 놀라우면서도 상당히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반전으로 이뤄진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 Saman,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아서 코난 도일

아서 코난 도일 경 (Sir Arthur Conan Doyle, 1859 - 1930)은 영국의 대중 소설가이다. 그가 창조해 낸 인물인 셜록 홈즈는 오늘날까지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일랜드 계인 부모를 둔 코난 도일은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의과대학을 다니는 중,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살이 되기도 전 첫 소설을 잡지에 게재했다. 의대 졸업 후, 그는 서아프리카로 가는 배에 의사로서 탑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나, 이후 대부분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71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