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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 구원 옮김
코호북스

2023년 04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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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19MB)
ISBN 979119192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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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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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북스에서 영미 단편문학에 새로운 장을 연 천재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의 선집을 출간한다. 두 번째 선집 『프렐류드 - 찬란한 추억의 정원』에는 맨스필드가 모더니즘의 선구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한 시발점인 ‘프렐류드’를 비롯해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자 단편문학 앤솔로지에 거의 빠짐없이 수록되는 ‘가든파티’와 ‘죽은 대령의 딸들’, 또한 남녀간의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딜 피클’, ‘미묘한 마음’,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 등 열여섯 편의 다채로인 이야기를 엮었다.
맨스필드는 그가 선망했던 작가 체호프와 종종 비교되며 “영국 문학의 체호프”등의 별명으로 불리지만,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체호프의 영향을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형태와 스타일을 발전시켜나갔음을 알 수 있으며, 그가 자신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소재로 빚어낸 이야기들에는 그 어떤 작가의 글에서도 볼 수 없는 날카로움과 섬세함이 공존한다.
어린 소녀 7
딜 피클 13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 24
오락가락하는 마음 37
프렐류드 53
독일인들과의 식사 117
피곤한 로저벨 123
레지널드 피콕 씨의 하루 132
최신 유행 결혼생활 146
가든파티 162
미묘한 마음 185
항해 196
죽은 대령의 딸들 209
첫 무도회 241
카나리아 252
6년 뒤(미완) 258

당신이 수많은 꽃 이름을 가르쳐줬는데, 여전히 하나도 몰라. 그렇지만 날씨가 유난히 화창하고 따뜻한 날에 화사한 색채를 보면, 정말 신기하지, 당신의 목소리가 귓전에 맴돌아. “제라늄, 마리골드, 버베나.” 그럼 마치 이 세 단어가 이제는 사라진 아름다운 언어에서 남은 전부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그날 기억해? (p15)
뒤따른 침묵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지그시 응시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시선을 마주치고 있노라면 상대를 속속들이 이해하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서, 마치 두 사람의 영혼이 비극의 연인처럼 꼭 끌어안은 채로 미련 없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다. (p19)

그녀에게 헌신하고, 그녀의 모든 필요를 충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녀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지키고 싶은 이 소심하고 이상한 바람은-그저 사랑이 아닐까?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 (p26)

지금 이 순간 처음으로 모든 것이 극명해졌다. 그녀가 그에게 느끼는 모든 감정이 뚜렷하고 명백하고 진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 증오심은 다른 감정들과 마찬가지로 진짜였다. 이 감정들을 조그만 주머니에 담아서 스탠리에게 건네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마지막 감정은 깜짝 선물로 주고 싶었다. 그것을 열었을 때 그의 얼굴에 떠오를 표정이 눈에 선했다.(p109)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그녀가 너무 불행해서이다. 너무너무 불행했다. 행복했다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다면 거짓된 자아는 사라질 것이다. 베럴은 진실한 베럴을 보았다. 그림자다…. 그림자. 실체가 없이 희미한 존재가 아스라이 빛났다. 빛나는 것 말고는 그녀에게 무엇이 있을까? (p115)

지금 로라는 사람이 죽어 누워 있는 곳을 향해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 그럴까? 로라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볼에 입을 맞추는 소리와 명랑한 목소리와 스푼이 짤랑거리는 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밟힌 잔디의 냄새가 자신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것이 들어올 틈이 없었다. (p180)

그들의 우정은 두 사람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준다는 점에서 설레고 특별했기 때문이다. 드넓은 평원 한복판에 개방되어 있는 두 도시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정복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고 항복의 비단 깃발이 나풀거리길 기대하며 쳐들어오지 않았고, 그녀 또한 여왕처럼 거만하게 꽃잎을 밟으며 입성하지 않았다. 아니, 두 사람은 진지하고 열성적인 여행자로서, 눈에 보이는 것은 이해하고 숨겨져 있는 것은 발견하는 데 전념했다. (P187)

막 떠오른 순간에 별은 잠시나마 나만을 위해서 빛을 발하는 듯했습니다. 내 심정을 이해하는 것 같았어요. 갈망과 비슷하지만 갈망이 아닌 감정을 말이에요. 회한. 그래, 회한에 더 가까운 것 같군요. 그렇지만 과연 무엇에 대한 회한일까요? 감사할 일이 이토록 많은데! (p253)

찬란한 추억에 대한 ‘사랑의 빚’을 갚은 소설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며 단편문학이라는 장르의 지평을 연 작품 ‘프렐류드’의 배경에는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이라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막냇동생 레즐리가 군사 훈련 중에 폭발한 수류탄에 사망하자 깊은 슬픔에 잠겼던 맨스필드는 자신들의 찬란한 추억에 대한 사랑의 빚을 갚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추억을 기록하고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독자들의 마음에 살아나게 하기 위해서 기존의 소설과 다른 새로운 형태를 찾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스탠리 버넬 일가의 모습을 파편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일반적인 플롯의 전개가 없으며 인물의 발달에 집중하지 않는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광경만을 담담하게 훑고 지나가고 때로는 마음속 깊은 곳의 은밀한 생각을 비추는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여러 의식의 세계를 넘나들다보면 독자는 어느새 이 가족 구성원의 특성뿐 아니라 서로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들의 삶을 공유하게 된다.

죽음에 대한 경각심과 삶에 대한 열정이 낳은 걸작
서른네 살에 결국 결핵으로 사망하기까지 10년 가까이 병을 앓은 맨스필드는 늘 바로 뒤에서 쫓아오는 듯한 죽음에 대해 경각심을 품고 있었으며 가치가 있는 글을 남기기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못지 않은 삶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의 대표작 ‘가든파티’는 행복한 파티가 열리는 날에 이웃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소녀 로라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의 공존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든파티라는 천만뜻밖의 가볍고 화사한 배경에 녹여냈다. 영미 단편문학 앤솔로지에 거의 빠짐없이 수록되는 이 소설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에 영감을 주었다고도 한다. 또한,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와의 새로운 삶으로 이어지는 ‘항해’, 독재적인 아버지가 죽은 뒤에 자신들만의 독립적인 삶의 목적과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무력한 자매의 이야기 ‘죽은 대령의 딸들’ 역시 삶과 죽음의 얽히고설킨 매듭과 놀라운 신비를 신선한 통찰력과 참신한 형태로 담아냈다.

독자와 공유하는 삶의 한 조각
기승전결식 플롯의 부재와 모호한 결말 때문에 맨스필드의 작품은 때론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야기에서 누구나 알아보고 동조할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당혹스럽거나 어리둥절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스필드는 ‘플롯’을 거부하고 새로운 형태를 찾고자 한 선구자이자 모험가였다.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버지니아 울프에게 말했듯이 그는 작가의 본분은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바로 그것이 진정한 작가와 거짓된 작가를 구별하는 명확한 기준선이라고 믿었다. 정리되지 않은 모호함 속에서 깨달음과 충격이 아렴풋이 가물거리는 맨스필드의 글은 실제 삶을 닮았으며, 이야말로 그가 투철한 직업정신을 품고 철저하고 신중한 집필로 일구어낸 성과다. 따라서 맨스필드의 작품을 읽을 때는 어떤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는 이야기의 색과 향과 맛, 음악에 주의를 기울이며 그가 건네는 삶의 한 조각을 음미해보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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