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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시간

마크 쿨란스키 지음 | 안기순 옮김
디플롯

2023년 04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3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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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69MB)
ISBN 9791198278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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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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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울 때 누가 그 소리를 듣는가?”
기후 변화, 종 다양성, 문명의 그림자까지
지구상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가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

《연어의 시간》은 인류와 지구의 역사, 과학적 논쟁, 생태 문제를 연어라는 놀라운 생명체의 눈으로 살펴본 이야기다. 논픽션 분야 명저인 《대구》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마크 쿨란스키는 연어를 주제로 인간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생태계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유럽, 캄차카까지 연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거의 모든 곳을 탐사했으며, 풍부한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종의 진화,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흑역사, 기후 변화 등의 주제를 풀어낸다. 연어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
들어가며: 두 어부 이야기

1부 영웅
1장 연어 가문
2장 영웅의 생애

2부 인간의 문제
3장 최초의 연어
4장 새 땅에 옛 방식
5장 황금 물고기가 동부에 도착하다
6장 인간과 연어가 공생하던 시절
7장 백인이 오다
8장 돌아갈 곳을 잃다

3부 해결책이 있는 문제
9장 더 많이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10장 바다 가축
11장 방류

4부 위험한 미래
12장 대서양을 위한 애가
13장 태평양을 위한 발라드
14장 황금 물고기가 떠나다

나가며: 우리의 걱정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 책이 전달하려는 핵심은 연어가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어떤 생물에도 뒤지지 않는 고유한 특징을 지닌 훌륭한 종이므로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슬프리라는 것이 아니다. 연어는 많은 생애 단계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스릴 넘치는 움직임을 보이고, 힘 있고 단호하면서 용감하게 이동하며, 영웅적이면서 비극적이기도 한 시적인 삶을 거친다. 모두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_들어가며: 두 어부 이야기, 37쪽

유럽에서 주요 연어 포식자는 회색 왜가리다. 기다란 부리로 공격할 자세를 취하면서 긴 다리로 웅덩이에 버티고 서서 먹잇감을 기다리다가 낚아채는 실력이 무척 뛰어나서, 낚시인들에게는 늘 경계 대상이다. 매일 체중의 약 3분의 1 만큼 먹이를 먹어치우므로 왜가리가 많으면 물고기 씨를 말릴 수도 있다. 매년 새끼 다섯 마리를 낳으며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 자연은 나름의 규칙에 따라 생존 공식을 작동시킨다. 따라서 가마우지와 바다표범을 비롯한 포식자들의 먹성 때문에 연어가 멸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인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_2장 영웅의 생애, 70쪽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밀어도 남획도 아니었다. 19세기 영국에서는 산업이 곧 진보라고 생각했고, 마실 수 없는 물이나 숨 쉴 수 없는 공기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오염은 경제 발전 신호로 여겼다. 석탄 채굴, 철과 기타 금속 채굴, 코크스 생산, 금속 제련, 철강 생산, 면화 공장의 산업화 등이 진보라는 명목 아래 연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_3장 최초의 연어, 107∼108쪽
하지만 네틀은 이렇게 덧붙였다. “퍼거슨 씨는 연어 개체수 급감의 원인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후방 정착지에 있는 산란지에서 작살과 그물로 연어를 마구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논쟁은 연어 개체수가 고갈되는 동안 동부 캐나다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정치망을 사용한 남획, 산업 오염, 공장, 댐, 벌목이 횡행하는데도 정작 문제는 원주민들이 작살로 물고기를 낚는 것이라고 했다. 수천 년 동안 연어 개체수를 고갈시키지 않은 원주민들의 낚시가 문제라는 말이었다.
_4장 새 땅에 옛 방식, 148쪽

DDT는 가스페와 뉴브런즈윅으로 회유하는 연어에게 치명적이었다. 나무에서 배를 채우는 곤충들뿐 아니라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며 성장 중인 프라이와 스몰트에게 필수적인 영양분을 제공하는 수생곤충들도 죽였다. 치어 수백만 마리가 죽었고, 이보다 타격이 작았지만 좀 더 자란 스몰트도 죽었다. 산란하려고 강으로 돌아온 다 큰 연어는 금식하기 때문에 영향이 작았다. 따라서 회유해서 산란하는 연어 수가 급감한 결과는 DDT를 살포하고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나타났다.
_4장 새 땅에 옛 방식, 152쪽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물고기를 많이 잡으면서도 우림 어장을 매우 잘 관리해서 자원을 조금도 고갈시키지 않았다. 어부들은 오늘날 생물학자들이 도피자원으로 부르는, 즉 산란할 수 있게 포획을 피한 일정 수의 물고기라는 개념을 이해했다. 미국인은 자연 보호와 개발 중에 하나를 택했다. 하지만 원주민은 자연 세계와 인공 세계로 분리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는 건 불가능했다. 심지어 많은 북아메리카 언어에는 자연을 뜻하는 단어조차 없다. 단순히 하나의 세계가 있을 뿐 분리된 세계로서 자연은 없다.
_6장 인간과 연어가 공생하던 시절, 175쪽

연어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강인하고 놀라운 회복력으로 광업과 농업, 관개, 벌목, 심지어 인간의 근시안적 탐욕과 통조림 공장의 만행도 모두 이겨냈을 것이다. 하지만 강을 가로질러 높은 콘크리트 벽을 세우고 어떤 생물체도 그 위로든 아래로든 통과할 수 없게 만든다면, 산란할 수도 바다로 나갈 수도 없을 것이다. 산란기가 되더라도 댐이 지어진 하천이나 지류로 더 이상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_8장 돌아갈 곳을 잃다, 214쪽

생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양어장은 종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과학은 실패 원인을 규명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난관의 뿌리를 파고들면, 양어장은 연어 개체수를 감소시키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 즉 서식지 파괴나 훌륭한 서식지에 닿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용지물이었다. 연어가 사는 데 적합하지 않은 강이라면, 양어장 출신이라고 해서 야생 물고기보다 생존 능력이 더 나을 턱이 없다.
_9장 더 많이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235쪽

뉴잉글랜드의 강들이 그랬듯, 트위드강은 방직 산업을 위해 세운 댐 때문에 망가졌다. 댐이 들어선 일부 강 지류에는 한 세기 이상 물고기가 찾아오지 않았다. 캠벨은 이렇게 말했다. “양어장 건설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연어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연어가 충분히 번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캠벨은 인간이 벌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믿는다. “서식지 파괴를 멈춰야 합니다. 문제는 연어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문제입니다.”
_9장 더 많이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249쪽

많은 동물이 서로 가까이 붙어 서식하는 환경은 위험한 병원균을 키우는 일종의 페트리 접시 같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양어업자들은 인간이 전염병에 대항하는 방식으로 물고기가 병원균에 감염되는 사태를 막으려고 노력한다. 물고기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 양어업자들은 상당히 성공적으로 박테리아를 박멸하고 있지만, 새로 발견하는 바이러스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만약 가두리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경우에 이러한 질병은 야생 개체군에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_10장 바다가축, 277쪽

개체수가 150만 마리에 불과한 종은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한 말을 상기해보자. “적의 개체수와 비교했을 때 같은 종에 속한 개체수가 많은 것은 종을 보존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다.” 이것은 자연의 기본 법칙이다. 인간은 대서양연어를 위협하는 위험한 적의 하나이므로, 포식자인 인간을 제거하면 대서양연어의 생존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논리적 추론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실현되고 있다. 오늘날 대서양연어를 잡으려는 어부들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름 끼치는 현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의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을 뿐더러 일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_12장 대서양을 위한 애가, 328∼329쪽

부화장이 강을 개선시킬지, 손상시킬지, 전혀 효과가 없을지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 역사적으로 부화장은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 서식지가 복구되었지만 더 이상 산란하는 개체군이 없었던 몇 가지 사례에서 부화장은 연어를 회유시키는 데 성공했다. 머시강 같은 곳에서는 서식지가 일단 복원되자 길 잃고 헤매던 연어들이 다시 모여들었다. 서식지 복원이 성과를 거둔다면, 부화장 건설은 자연친화적이면서 장기적인 성공 전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부화장이 너무 승산이 희박한 방법이라고 여기며 물고기를 사람 손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_13장 태평양을 위한 발라드, 381쪽

우리는 매년 약 1만 8000종을 새로 발견하기 때문에 윌슨이 표현한 대로 마법의 샘에 대한 믿음을 품게 되었다. 만약 지금껏 알려진 종들만 멸종 위기에 직면한다면 매년 새로 발견하는 수천 종, 즉 마법의 샘 덕택에 지구는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문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종들이 알려진 종들과 같은 속도로 사라지지 않으리라 가정할 만한 근거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 지금 우리는 종의 멸종이 더 많은 종의 멸종으로 이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생존 투쟁에 발을 담그고 있다면 연어 종 하나, 아니면 여럿을 잃는 것은 무슨 뜻일까? 특정 종에 속한 특정 개체군, 일종의 아종이 특정 지역에서 이미 멸종되었으므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다. (…) 우리는 연어 한 종을 잃을 때 얼마나 많은 생물 종을 잃을까? 그리고 그들을 잃음으로써 얼마나 더 많은 다른 생물 종들을 잃을까?
_나가며: 우리의 걱정, 418∼419쪽

연어가 괜찮으면, 우리도 지구도 괜찮을 것이다

쿨란스키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생물인 연어를 ‘지구 환경의 중요한 지표’로 삼는다. 그는 연어의 생존 여부가 지구 전체의 생존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연어는 생애 한 시점에는 강물에서, 다른 시점에는 바다에서 살아간다. 이처럼 연어의 삶은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는 지점에 걸쳐 있다. 그러니 연어의 삶은 지구 생태계 전체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달리 말하자면 어느 곳에서든, 어떻게든 인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대체로 악영향이라는 점이 문제일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아이디어가 비교적 최근에 대두되었지만, 자연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문명은 발전을 거듭해왔다. 연어도 마찬가지다. 인간에 의해 상처 입고, 거처를 빼앗기고, 길을 잃었다.

그럼에도 연어는 살아남았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에 잘 어울리는 동물을 꼽으라면 어류 중에서는 단언컨대 연어일 것이다. 연어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감탄과 경외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흐른다. 무수한 위험에 용감히 맞서고, 온갖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으며, 주어진 사명을 다하려는 숭고한 모습은 ‘영웅’의 속성과 맞닿아 있다.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반드시 돌아오는 특성, 소하성(溯河性)은 신비 그 자체다. 여기까지는 연어에 대해 익히 아는 사실일 것이다.

연어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독보적이라는 점은 생소할지도 모른다. 같은 종이면서 다른 강에서 태어난 두 연어의 DNA 차이는 두 사람의 DNA 차이보다 훨씬 크다. 하나의 종이라도 그 안에 다양한 변형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원래 태어난 곳이 아닌 장소에 고립되어도 그곳의 환경에 맞게 생애 주기나 외형까지 모든 것을 조정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적응하는 능력 덕분에 연어는 살아남았다. 더불어 많은 종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 왕연어, 홍연어, 은연어, 대서양연어, 곱사연어, 백연어, 스틸헤드 등 대략 8~10종의 연어가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어들은 주어진 조건과 현실에 맞춰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연어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바다의 유한성, 모든 존재 간의 상호연결성을 이야기한다.” - 황현진(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연어는 바닷속에서 성장하면서도 강물의 길을 알고 숲속으로 파고든다. 야생의 흑곰을 상대하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의 손길도 아는 동물이다.” - 곽재식(《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저자)
진보하려는 인간의 모든 도전과 시도가 연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자연은 그 자체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돌아간다. 연어 또한 마찬가지다. 연어를 노리는 포식자가 아무리 많다고 한들 그들의 먹성 때문에 연어가 멸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체중의 3분의 1만큼 연어를 잡아먹는 왜가리,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연어의 내장만 노리는 곰과 바다사자가 연어라는 종의 생존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연어에게 번식 본능은 살아남고 싶은 욕구보다 훨씬 강하다. 번식할 수 있는 한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종착지를 향해 헤엄친다. 다만, 인간이 개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쿨란스키는 이 점을 예리하게 짚고 넘어간다.

“여전히 연어를 비롯한 수많은 비인간존재들이 먹거리나 이용할 자원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황현진

연어의 눈으로 보자면, 19세기 이후 인류 문명의 역사는 ‘연어 절멸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연어의 시간》은 연어에 대한 인간들의 집요한 괴롭힘을 생생하게 전한다. 연어는 19세기 산업 혁명의 의도하지 않은 희생물이었다. 남획,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공장, 무차별적으로 살포된 DDT는 연어의 숨통을 조였다. 이외에도 벌목, 관개, 운하 건설 등 진보라는 이름으로 행했던 모든 도전과 시도들이 연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모든 위험 요소 중에서 최악은 댐이었다. 수십 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연어들을 가로막았다. 새로 태어나 성장하기 위해 바다로 향하는 연어도, 긴 여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도 모두 길을 잃은 것이다. 자연의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인간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생물학자들의 우려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연어의 개체수는 급감했고, 뒤늦게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양어장 운영, 대규모 연어 양식을 비롯해서 여러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었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 “명확하고 단순하게 자연을 다루면 거의 틀림없이 실패한다. 자연법칙은 언뜻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항상 결과를 추측하기조차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만이 이 모든 위험을 예지했고 경고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무시당했다. 삶의 터전까지 빼앗겼다. 연어와 공생하던 유일한 공동체는 이주민들에 의해 점점 힘을 잃어갔다.

하나의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운명공동체

《연어의 시간》에서는 원주민들의 삶과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연어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자기 몸을 내어 사람들을 먹이는 연어를 늘 감사의 대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여러 연어 신화를 통해 남획에 대한 경고도 전했다. 원주민들은 본능적으로 최대 지속 생산량 혹은 도피자원(산란할 수 있게 포획을 피한 일정 수의 물고기)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은 늘 자연으로부터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들의 삶이 “연어가 괜찮으면 우리도 괜찮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원주민은 자연과 문명으로 세계관을 분리하지 않는다. 하나의 세계가 있을 뿐이다. 그들이 연어를 바라보는 태도는 ‘하나의 지구’라는 관점을 상기시킨다. 쿨란스키가 이 책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연어와 우리가 운명공동체라는 점이다. 더 늦기 전에 연어라는 신비로운 생물이 지구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도록 멈춰야 하는 것과 노력해야 하는 것들을 살펴보아야 할 때다. 바로 지금, 우리가.

“다채로운 눈으로 지구를 살아온 연어의 시선은 세계사와 사회사를 관통하는 장대한 이야기가 되어 이 책에 담겼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이야기들이 연어의 관점에서 어느 역사가의 필치보다 힘 있게 펼쳐진다.”- 곽재식

“연어를 식탁에서 마주한 적이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간은 종종 사소한 선택 하나가 바다를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놓치기도 한다. 더 많은 이들이 연어의 위기가 곧 지구공동체 전체의 위기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를. 연어와 우리는 운명공동체다!”- 황현진

작가정보

저자(글) 마크 쿨란스키

Mark Kurlansky
버틀러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극작가, 어부, 항만 노동자, 요리사 등 여러 직업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다양한 주제를 섭렵하는 역량과 철저한 자료 수집에 기반한 글솜씨를 겸비한 쿨란스키는 컬럼비아대학교, 예일대학교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학교에 초청을 받아 환경 문제, 저널리즘, 미시사와 세계사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1997년 발표한 《대구》가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에 오른 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데이턴문학평화상Dayton Literary Peace Prize 논픽션 부문, 제임스비어드상James Beard Award, 앙드레사이먼상Andre Simon Award 등을 수상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우유의 역사》 《소금》 《비폭력》 《대구》 등이 있다.

번역 안기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시애틀 소재 아시안카운슬링앤리퍼럴서비스The Asian Counseling & Referral Services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그라운드 업》 《우정의 과학》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마크 트웨인 자서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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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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