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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지만지드라마

2023년 04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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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88MB)
ISBN 979112886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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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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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 카이저는 1918년 이후 사회 개혁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산호>, <가스> 그리고 <가스 2>로 구성된 “가스 삼부작”이 대표적이다. 삼부작은 개개인의 운명, 즉 억만장자, 억만장자 아들, 억만장자 노동자의 운명을 통해 현대 산업사회의 인간이 인간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인간 유형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서기 : 여긴− 사장이 없어요!
흰옷을 입은 신사 : (급히 그를 향해) 재미있군! 지금 복잡한 계산은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그건− 임금 명세서인가?
서기 : 여긴 임금 명세서 같은 건 없어요!
흰옷을 입은 신사 : 계속 흥미로운 사실들을 말하는군. 얘기가 갑자기 핵심적인 문제로 몰아가는데! (창문 너머를 가리키며) 이 거대한 규모의 회사가 사장도 없이, 임금 명세서도 없이 완전 가동되고 있단 말인가?
서기 : 우리는 일하고, 분배합니다!
흰옷을 입은 신사 : (벽을 가리키며) 저 도표는? (일어나서 일람표를 읽으며) 세 단계로 되어 있군. 30세까지 배당 1등급, 40세까지 2등급, 40세 이상은 3등급. 단순한 계산법이야− 나이에 따른 이익 분배군. (서기에게) 사장이고 싶지 않은, 사장의 창안인가?
서기 : 다른 사람보다 더 부유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흰옷을 입은 신사 : 그가 부자였나?
서기 : 그는 억만장자 아들이에요!
6-7쪽
억만장자 아들 : 여러분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겠소. 내일이면 여러분은 조화롭고 풍요로운 인간들이오! 넓은 녹색 초원은 새로운 영역이오! 여기 놓여 있는 파편과 폐허 위에 새로운 이주지(移住地)가 펼쳐지는 것이오. 여러분은 모든 중노동과 이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소! 가장 평범한 요구를 지닌 이주자들, 그리고 마지막 임금을 받은 인간들이오!!
(정적)
홀에서 나오시오− 새로운 땅을 밟아 보시오− 그리고 이 지역을 측량해 보아요! 조금만 노력하면, 창조의 영역은 끝없이 확장되는 거요!! 공장에서 나오시오!! (연단을 떠난다.)
83쪽

〈가스〉는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산호〉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의 아들이 〈가스〉의 중심인물이다. 그는 아버지인 억만장자와 달리 사회적 책임을 의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억만장자 아들’의 목표는 아버지가 일군 거대한 기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하고, 우리는 분배한다!”를 기본 원칙으로 한, 사장도 임금 명세서도 없이 모든 노동자가 기업 이윤에 참여하는 이상적인 운영 방식은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는다. 아버지의 기업 경영 방식에 일대 개혁을 단행해 노동자 소득 증대를 위한 경영 체제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노동자가 쉼 없는 노동으로 자신을 혹사하는 비극이었다.
이제 노동자가 이익을 위해 스스로를 착취하고, 최대 효율을 위해 기계가 되기를 자처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가스 폭발로 공장이 잿더미가 되어 버리고 노동자들은 일터를 잃는다.
억만장자 아들은 폐허가 된 공장 부지에 전원풍의 집단 주택 단지를 건설해 모든 노동자들을 자연으로 복귀시키려 한다. 풍요한 대자연에서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자연으로의 이주냐 아니면 가스 생산 재개냐 하는 선택 기로에서 노동자들은 “기술과 생산력 증대가 모든 산업 노동자의 의무”라는 기사의 주장에 동조해 억만장자 아들을 버리고 기사를 새로운 지도자로 택한다.
실제로 가스는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그 무렵 에너지 산업의 주종이었으며 파괴력과 산업화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가스 폭발이 가져올 대규모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국방과 경제 질서 유지를 위해 가스 생산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생각이었다.
오늘날엔 원자력이 가스를 대체하며 100년 전 딜레마를 재현하고 있다. 1920년에 무대에 오른 이 드라마는 섬뜩한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한 경고적 시대극으로도 읽을 수 있다.

작가정보

(Georg Kaiser, 1878∼1945)
1878년 11월 25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상인 프리드리히 카이저와 부인 안토니 안톤의 여섯 아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교사와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김나지움을 중퇴한 후 3년간 상업 수업을 받았다. 서점과 수출입상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면서도 항상 플라톤과 니체를 읽고, 바흐와 베토벤의 음악을 듣기를 좋아했다. 1898년에 카이저는 석탄 운반 인부로서 화물선을 타고 남아메리카로 가서 3년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에게(AEG) 지사의 경리 사원으로 일한다. 그러나 말라리아에 걸려 스페인, 이탈리아를 거쳐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는 주로 마그데부르크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 25세에 첫 작품으로 희비극 <클라이스트 교장>을 발표했다. 1908년 10월에 카이저는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의 마르가레테 하베니히트(Margarethe Habenicht)와 결혼해 제하임 안 데어 베르크슈트라세로 이사했으며, 1911년에는 바이마르에도 겨울을 날 별장을 갖게 되었다. 1915년에 처음으로 그의 작품 <학생 페게자크 사건>이 빈에서 공연되었다. 1917년 <칼레의 시민들>과 <아침부터 자정까지>의 초연으로 카이저는 극작가로서 최초의 성공과 명성을 얻는다. 이후 카이저의 작품 중 40편 이상이 세계 각국에서 초연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 극작가로 부상한다. 1944년에 세 편의 그리스 희곡들 중 마지막 작품인 <벨레로폰>을 끝내고 소설 ≪아르트≫를 집필하던 중 1945년 6월 4일에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으로 아스코나에서 6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뷔르츠부르크대학 및 마르부르크대학교 방문교수, 체코 카렐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다. 198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외국문학연구소장, 사범대학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 인간·도시·작품》, 《표현주의 문학》이, 역서로는 게오르크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 《아침부터 자정까지》, 《병사 다나카》, 《구원받은 알키비아데스》, 《유대인 과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헤르만 전쟁》, 에른스트 톨러의 《변화》, 프란츠 베르펠의 《거울인간》, 《야코보프스키와 대령》, 프리드리히 헤벨의 《니벨룽겐》, 슈테판 하임의 《6월의 5일간》, 《다윗 왕에 관한 보고서》, 일제 아이힝거의 《더 큰 희망》, 리온 포이히트방거의 《톨레도의 유대 여인》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응용미학으로서의 드라마?쉴러의 〈빌헬름 텔〉 연구〉, 〈신화의 구도 속에 나타난 현재의 정치적 상황?보토 슈트라우스의 드라마 〈균형〉과 〈이타카〉를 중심으로〉, 〈최근 독일 문학의 한 동향?페터 슈나이더의 경우〉, 〈베스트셀러의 조건?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경우〉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카프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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