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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마물의 탑

미쓰다 신조 지음 | 민경욱 옮김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4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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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2.86MB)
ISBN 97889349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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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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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추리라는 도저히 한데 합할 수 없을 듯한 두 장르를 융합, ‘호러미스터리’를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문단의 총아로 우뚝 선 미쓰다 신조. 깊은 탄광 속 사람을 꾀는 존재를 들고 나타났던 그가 이번에는 민간신앙 속 하얀 마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태평양전쟁 직후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호러미스터리 요소를 완벽하게 녹여냄으로써 사회파 미스터리 색채까지 띠는 등 또 한 번의 진화와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받는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1부 등대정신
1장 고가사키 | 2장 아지키항 | 3장 산중 방황 | 4장 외딴집 | 5장 시라몬코 | 6장 그 밤 | 7장 하얀 거인의 탑 | 8장 등대 부속 관사 | 9장 등대와 무적실

2부 일모도궁
10장 등대지기 | 11장 등대선 라슈마루 | 12장 햐쿠에 숲 | 13장 하얀 집과 등대 | 14장 하얀 사람 | 15장 시로가구라 | 16장 밀회 | 17장 신천지 | 18장 시라가미

3부 오리무중
19장 우연과 필연 | 20장 하얀 마물의 탑 | 21장 새로운 여정

옮긴이의 말
주요 참고문헌

구지암 사이에서 꿈틀거리다 쏟아져 나오는 시퍼렇고 성난 파도, 등대 뒤로 바싹 다가온 밀림 같은 깊고 짙은 푸른 숲, 어느샌가 하늘 가득 펼쳐진 회색 구름, 주변 일대에 펼쳐지고 있는 옅은 우윳빛 안개, 그 한복판에 선 새하얀 탑을 바라볼수록 점점 불안이 엄습했다.
23~24p

……이 집은, 도대체 뭐지?
아무래도 걸린다. 사냥 오두막도 아니고 집도 아니라면 이 집의 정체는 무엇인가. 왜 이런 곳에 지어졌나. 그리고 누가 사나. 외부인이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게 과연 허락된 것일까.
76p

“……시라몬코…….”
그때 시라쿠모가 갑자기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야타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다만 ‘시라몬코’라는 단어만은 왠지 분명히 들렸다. ‘시라몬코’라는 말이 귀에 남았다.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가 묻자 하쿠호는 조금 망설인 뒤 말했다.
“밤의 산에는 무서운 게 나온다…… 그러니까 집에서 나가지 말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92p

기타큐슈의 야코야마 지방에 있는 누쿠이 탄광 가운데 하나인 넨네 갱에서, 그는 또 다른 마물이라 할 만한 불길한 여자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탄광 안에 나타나 광부들을 유혹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역시 갑자기 발생한 안갯속에서 바다의 마물이 나타나 등대지기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해도 이상할 게 없지 않을까.
205p

……하얀 가면.
자기도 모르게 하얀 집의 으스스한 모녀를 떠올려서 그랬음을 깨달았을 때는 다행히 가구라는 끝나 있었다.
하얀 사람 마을인 시로고무라의 하얀 사람 신사라는 뜻의 시로고신사에서 열리는 하얀 춤 시로가구라니까 하얀 가면인 게 당연하지 않나?
284p

“신사 사람은 아마 절대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마을 사람이 대신 오나?”
신사가 심부름꾼을 보낼 수 있다고 그도 생각했던 바다. 그런데 미치코의 대답은 달랐다. 상당히 불길한 대답이었다.
“……사람이라면 오히려 좋겠죠.”
319p

호러미스터리의 기수 미쓰다 신조가 선보이는
방랑하는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최신간!

합리와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추리’와 공포라는 인간의 근원적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호러’, 도저히 한데 합할 수 없을 듯한 두 장르를 완벽하게 접목함으로써 수많은 독자를 열광시키며 파격적인 이야기를 꾸준히 선보여온 미쓰다 신조. 그가 이번에는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하얀 마물의 탑》으로 찾아왔다.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는 2016년에 《검은 얼굴의 여우》를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후로도 약 3년 간격으로 《하얀 마물의 탑》과 《붉은 옷의 어둠》을 출간하며 ‘모토로이 하야타’의 방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시리즈는 치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배경 위에 괴담과 호러와 추리를 융합, 본격호러미스터리를 한 단계 더 진화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만주 건국대학에서 청운의 꿈을 품었던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침략 전쟁에 미쳐 날뛰는 일본이라는 조국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패전 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일본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새로 시작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탄광에서 신출귀몰하며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검은 얼굴의 여우’ 이후 누쿠이 탄광을 떠난 모토로이 하야타, 그가 광부의 길을 버리고 다시 선택한 길은 등대지기였는데…….

“제가 작가가 됐을 때부터 쓰고 싶었던 무대가 바로 탄광과 등대였습니다. 사회와 단절된 장소에서 내부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구성이 비슷해져버리죠. 그래서 ‘도조 겐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모토로이 하야타’를 탄생시켰습니다.” _ 작가의 말


근대화의 아이콘 등대 뒤에 선 허연 공포!
“하얀 마물에게 들키면, 그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모토로이 하야타는 패전 이후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광부를 자처하지만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고, 이제는 해운의 요체가 될 등대지기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는다. 새로운 산업과 시대의 기호이면서도 그것이 세워진 장소가 벽지라는 이유로 쉽게 다가가기 힘든 존재, 사람들의 이해와는 먼 존재인 등대를 지키는 사람, 등대지기가 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기암괴석 뒤에 우뚝 솟아 있는 등대를 본 순간, 하야타는 탄광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등대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고, 결국 숲속 한가운데 외따로 있는 하얀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시라몬코’라 불리는 괴이와 2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수수께끼였다. 꿈틀대는 숲, 술렁이는 바다, 공포가 밀려드는 등대에서 하얀 마물이 모토로이 하야타를 덮친다.

“만약 길을 잃더라도 하얀 집에는 가지 마세요. 거기서 묵으면 안 됩니다.”
참혹한 역사, 칠흑빛 공포, 합리적 추리의 완벽한 하모니
호러미스터리의 새로운 진화 ‘모토로이 하야타’ 그 두 번째 이야기!

깊은 탄광 속 사람을 꾀는 존재를 들고 나타났던 미쓰다 신조가 이번에는 민간신앙 속 하얀 마물을 전면에 내세운다. 또한 하얀 집, 하얀 마을, 하얀 가면, 하얀 춤을 비롯하여 시라뵤시, 시라가미, 시라몬코 등 하얀색의 단어들을 총동원하여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격차에서 오는 공포를 극대화시켜나간다. 이성의 사고를 지닌 인간이 괴이한 사건과 만나 백색 안갯속을 헤매는 듯, 어디까지가 인간의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그 영역을 벗어나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성을 신봉하는 근대와 불가사의한 존재의 공존은 미스터리에 강렬한 빛을 비춤과 동시에 그만큼 공포의 짙은 어둠도 드리우는데, 이는 패전한 일본을 비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유럽 열강에 뒤지지 않는 근대화를 이룩했다는 일본의 자부심은 인권이나 평등 같은 사회적 근대화를 수반하지 못했다. 그것은 곧 가차 없는 침략 전쟁으로, 추악한 인권 유린으로 이어졌다.
모토로이 하야타가 청운의 꿈을 품었던 만주의 건국대학도 결국 괴뢰 정부인 만주제국의 수립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그 과정에서 상처 입은 주인공은 새로운 일본을 열망하지만, 가는 곳마다 뿌리 깊은 전근대성에 가로막힌다. 성장하지 못한 일본의 전근대성이 커다란 마물이 되어 한없이 하야타를, 일본을 뒤쫓는 것이다. 자신도 나라도 새로워지길 열망하는 그는 자신을 쫓는 하얀 마물과 괴담을 뿌리칠 수 있을까. 그리고 모토로이 하야타의 ‘방랑’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미쓰다 신조는 소설 속에서 항상 기묘한 상황을 그린다. 그것은 호러 독자 입장에서는 공포의 근원이며, 미스터리 독자 입장에서는 풀어야 할 추리의 대상이 된다. 양의성을 띤 상황을 만들어냄으로써 공포와 미스터리라는 인접 장르의 벽을 걷어내고, 이들이 융합된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_ 스기에 마쓰코이(평론가)

“《하얀 마물의 탑》은 그 어떤 인문교양서에도 뒤지지 않는 방대한 지식을 자랑한다. 이 과정은 우리나라의 등대 역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 더욱 유용한 지식이 될 터이다. 관광지로서의 등대만 떠올리는 우리가 앞으로 찾을 등대에서 새로운 시점을 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_ 옮긴이의 말

작가정보

三津田信三

나라현 출생. 고야산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며 ‘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 괴기 환상 기행’ 시리즈, ‘호러 재패네스크’ 등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2001년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본격추리의 틀에 토속적이고 민속학적인 괴담을 결합한 독특한 작풍으로 ‘본격호러미스터리의 기수’라 호평받는 것은 물론, 평단과 독자가 고루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 문학상을 휩쓴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등의 ‘도조 겐야’ 시리즈, 《검은 얼굴의 여우》 《하얀 마물의 탑》 《붉은 옷의 어둠》 등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작가와 동명인 미쓰다 신조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 ‘사상학 탐정’ 시리즈, ‘집’ 시리즈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 《미등록자》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화이트 러시》, 유즈키 유코의 《달콤한 숨결》, 히가시야마 아키라의 《류》, 이케이도 준의 《샤일록의 아이들》 《노사이드 게임》,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인외 서커스》 《전망 좋은 밀실》,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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