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사람답게 산다는 것

오창익 선생님의 인권 이야기(너머학교 열린교실 10)
생각교과서 너머학교 열린교실 10
오창익 지음 | 홍선주 그림
너머학교

2023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5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5.70MB)
ISBN 9791192894225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9,800원

쿠폰적용가 8,82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시위 중인 중증 장애인에게 우산을 씌워 준 ‘착한 경찰관’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경찰관을 칭찬했지만 정작 그 장애인은 매우 불편했다는데, 왜 그럴까 질문을 던지며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인권의 개념과 내용을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하여 찬찬히 살핀다. 그리고 풍부한 사례와 활달한 문장으로 인권의 여러 쟁점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기획자의 말
착한 경찰관 아저씨, 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는 것
맘대로 누려도 될까?
인권을 지키면 불편해?
내 인권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인권 감수성,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아는 것

인권운동의 일환으로 그날도 장애인 분들에게 강의를 하러 간 거예요. 우산을 썼던 그분도 강의를 들으러 오신 거죠. 그분은 뇌병변 중증 장애인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고, 말을 하기도 힘든 장애인이었어요. 컴퓨터를 이용해 대화를 나눴어요. 그분은 자신이 화제가 된 바로 그 주인공이라면서, 그때 자신은 그 경찰관 때문에 많이 불편했다고 했어요. 어라, 무슨 까닭일까요? 뜻밖의 반응이었어요. 그 경찰관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친절을 베풀었을 뿐인데, 그분은 왜 많이 불편했을까요? 그 친절 때문에 비를 피할 수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왜?
불편했다는 그 장애인의 말씀에는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중요한 의미가 들어 있어요.
- 14쪽

자, 이렇게 사람들 사이의 당연한 차이로 인한 차별 때문에, 똑같은 사람인데도 사람대접을 못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권입니다. 그런데 인권이란 말이 단지 ‘사람의 권리’라는 뜻만 갖는다면, 어떤 이유로 아예 사람의 범주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여자가 무슨 사람이야.” 같은 잘못된 태도로 인해 차별당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풀지 못할 수도 있어요. 어떤 완고한 사람들, 꽉 막힌 사람에겐 사람이란 존재는 자기가 인정하는 사람들만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보완이 필요해요.
보완을 하기 위해서는 딱 두 글자의 관형사만 있으면 돼요. 바로 ‘모든’이지요. ‘모든’은 ‘남거나 빠짐없이 전부 다’란 뜻을 가지니까, 인권을 단지 ‘사람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하면, 이젠 안전해지겠죠.
- 32~33쪽

그러나 아무리 국가가 중요해도, 그건 국민을 위해 존재할 때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거예요. 경중의 차이가 있는 거죠. 국민이 훨씬 더 중요하고 무거운 가치입니다. 국민을 가볍게 여기는 국가기관 종사자들이 오랜 세월 동안 국민과 국가의 순서를 거꾸로 바꿔 놓았지만, 이제는 국민이든 국가든 제자리를 찾아야 해요. 아직도 어떤 사람들이 국가가 있으니까 국민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면, 오히려 거꾸로여야 한다고 말해 주세요. 국민이 있으니까 국가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요.
“권리는 모든 국민의 것, 의무는 국가의 것.” 이것은 헌법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에요. 헌법의 규정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인권이 있습니다.
- 52쪽

한편 약자·소수자를 배려해 좀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불편한 존재로 태어나지는 않아요. 누군가가 불편하다는 건, 전적으로 강자·다수자의 시각일 뿐이죠.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 나름의 사는 까닭이 있기 마련이에요. 조금의 차이를 두고 상대방에게 불편해도 괜찮다느니 하며 불편한 존재로 보는 것은 결례가 아닐까요?
- 69쪽

이럴 때 경찰관들은 자기도 사람인데, 그러니까 인권이 있는데, 집회나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인권을 침해당한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해요. 시민이 경찰관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경우는 인권의 충돌에 해당하지 않아요. 직무 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는 인권이 없어요. 이때 경찰관은 일종의 국가의 팔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거예요. 국가는 권리 주체가 아니라, 의무 주체일 뿐이잖아요. 만약 어떤 시민이 경찰관에게 ‘인권침해’라고 생각할 만한 어떤 일을 했다면, 그건 인권침해가 아니라 ‘공무집행방해’가 되는 거예요. 국가의 위임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도 마찬가지예요. 물론 경찰관 개인으로 보면 사람이기에 당연히 인권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공무를 수행하는 경우에는 개인으로서 누리는 인권이 잠시 사라지는 일종의 휘발(揮發) 현상이 일어나게 되죠. 그래서 직무 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는 좀 더 특별한 권한을 주지요. ‘형법’은 제8장에 ‘공무 방해에 관한 죄’를 따로 두고 있어요.
- 76~77쪽

인권은 나 자신의 문제예요. 인권이란 개념 자체가 개인에서 비롯된 거예요. 주로 개인과 국가와의 관계를 풀기 위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도출된 개념이지요. 그러니 자기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꺼려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나와 관계 맺고 소통하는 사람들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잖아요.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건 아니랍니다. 행복해지기 위한 상상력도 필요하고, 공부도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일관된 태도도 필요하지요.
- 122쪽

<b>권리는 모든 국민의 것, 의무는 국가의 것!
- 민주공화국의 의미를 인권에서 찾다
- 인권은 나와 이웃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열쇠다</b>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오창익 선생님이 십대들에게 들려주는 새로운 인권 이야기이다. 인권이 침해받거나 인권 교육이 필요한 현장에 늘 있어 왔던 인권연대 사무국장 오창익 선생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 바로 ‘인권’이라고 말한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시위 중인 중증 장애인에게 우산을 씌워 준 ‘착한 경찰관’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경찰관을 칭찬했지만 정작 그 장애인은 매우 불편했다는데, 왜 그럴까 질문을 던지며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인권의 개념과 내용을 대한민국 헌법에 기초하여 찬찬히 살핀다. 오창익 선생은 말한다. “권리는 모든 국민이 가지는 것이고…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할 의무는 전적으로 국가에 주어져 있습니다. … 인권은 국가의 존재 이유입니다.” 헌법 제10조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며 그 민주공화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주는 조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풍부한 사례와 활달한 문장으로 인권의 여러 쟁점에 대해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첫째, 인권 즉 국민의 권리는 국민 ‘모두’가 갖는 것이며, 국가는 그것을 보장할 의무를 진다. 이것이 현대에 사람들이 국민국가를 이루고 사는 이유라는 것이다. 둘째, 인권이 충돌할 경우 약자와 소수자를 먼저 배려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아픈 곳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 것처럼 공동체 전체의 건강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셋째, ‘관점의 이동’에 따른 혼동을 주의해야 한다. 공무를 집행하는 경찰이나 공무원, 교사처럼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 개인의 인권은 잠시 ‘휘발’된다. 이들이 인권을 지켜야 할 때는 조직이나 상급자, 권력과의 관계에서 침해가 일어날 때이다. 또 피해자인데도 가해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거나 인권을 지키면 좀 불편하다는 생각도 오해에 불과하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아직 자기의 권리를 잘 모르는 십대들이 흔히 접하는 인권 침해 사례들 - 학교 폭력, 무차별한 개인정보 수집, CCTV, 인터넷 공간에서의 침해, 아르바이트와 최저임금제 등을 차분히 알려 준다. 이렇게 인권을 정확히 이해하고 무엇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나의 인권을 스스로 지킨다면 나는 물론 이웃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는 것이다.
삶을 구성하는 말의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 보며 십대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로 탄탄하게 자리잡은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b>인권,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 </b>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혹은 사람답게 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살기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로서 ‘인권’을 말한다.
인권이란 무엇일까? 한자인 인권(人權, Human Rights)을 우리말로 하면 사람의 권리이다. 영어, 독일어나 스페인어 등 어느 나라 말로 표현해도 ‘사람+권리’가 인권이다. 어떤 존재가 사람일까? 사람을 정의하다 보면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나 언어장애인, 혹은 외국인, 두 발로 걷지 못하는 노인이나 장애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소수자의 경우처럼 다양한 ‘배제’가 일어난다. 오창익 선생은 이러한 ‘배제’가 어떤 잔인한 행위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해 준다. 아메리카 대륙에 갔던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잔인하게 내쫓고 죽였던 것,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사냥했던 것, 독일 히틀러와 나치당이 자행한 유대인 학살, 해방 후 한반도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등은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저질렀던 참혹한 범죄였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사람답게 살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인권’이라는 개념이라고 한다. 사람의 정의를 완성하는 것은 실은 간단하다. 단 한 단어 ‘모든’을 붙여 ‘모든 사람’,‘모든 국민’으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권리란 무엇일까?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권리’이다. 생존권, 노동권, 교육권과 선거권 등 사회가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운 권리가 추가되며 그 목록은 계속 확장되어 왔다. 중요한 것은 권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갖는 것이라고? 정말 그럴까? 의무를 다 해야 권리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오창익 선생은 단호하게 말한다. 권리와 의무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짝이다. 하지만 각각의 주체는 전혀 다르다고.
“모든 국민의 인권을 보장할 권리는 전적으로 국가에 주어져 있습니다. 의무는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입니다. 한자로는 부담(負擔)이라고 하지요. ‘부담’이란 말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부담스럽지요. … 국가에는 오로지 이런 짐만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국민들이 국가를 구성하고, 국가 단위의 삶을 사는 까닭도 여기에 있지요.”
민주주의와 공화국에 대해서는 국민 수만큼 많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민주공화국이 어떤 나라인가 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B>의무는 국가의 것, 권리는 국민의 것 - 인권에 대한 상식을 바로잡다 </b>

우리나라 헌법은 제1장 [총강]에 이어 제2장에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데, 제2장은 제10조부터 제39조까지 모두 30개의 조문이 있다. 이 중 권리는 제10조부터 제37조까지 모두 28개, 의무에 대한 규정은 단 두 개 제38, 39조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권리(인권)과 의무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국가가 우선이고, 국민은 국가를 위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만 가르쳐 온 ‘국가주의 교육’의 결과이다. 어려서부터 반복해서 들어온 이야기들, 이승복 어린이 이야기에서부터 제방에 구멍이 나자 팔뚝으로 구멍을 막고 마을을 구했다는 한스 브링커 이야기,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가 2절이 “우리는 나라의 방패.”라는 것까지 그 사례는 너무 많다. 오창익 선생은 묻는다. 어린이마저 방패로 써야 하는 나라라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지 못하는 나라라면 차라리 망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대다수의 국민이라면 뼈아프게 공감할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명쾌한 논리와 저자의 풍부한 경험들을 통해 인권의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몸의 중심이 ‘아픈 곳’이며, 아픈 곳을 잘 챙겨야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공동체와 사회에서 아픈 곳, 장애인이나 약자, 소수자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 사람답게 생기도록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편할 뿐 아니라 훨씬 더 사람답게 살게 된다고 말하며 ‘우선적 선택’의 개념을 설명해 준다. 더 나아가 이들을 배려하는 것이 좀 불편해도 참자, 라는 생각은 다수자의 소수자에 대한 결례가 아닐지 생각해 보자고 한다.
또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의 경우 어떤 곳은 형편없이 맛없거나, 길거리에서 먹도록 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이 경우 단순한 의미에서의 먹을 권리는 보장되지만 존엄을 지킬 권리는 침해되는 것이 아니겠냐며, 인권은 나눌 수 없음을 설명해 준다.
그렇다고 인권을 누리는 것이 모든 걸 내 맘대로 할 권리를 뜻하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인권은 가능한 최대한 보장해야 하지만, 남의 권리를 침해하면 그 순간 제자리에 딱 멈춘다. 그렇다고 인권을 마구 제한해서는 안 된다. 제한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꼭 필요한 만큼 합리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 헌법의 정신이고,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다.
오창익 선생은 또 다른 쟁점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이야기해 준다. 경찰관과 교사처럼 월급을 받으며 직무를 수행하는 경우를 보자. “직무 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는 인권이 없다.”고 오창익 선생은 단언한다. 즉 이때 경찰관은 국가의 팔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며, 국가는 의무 주체이므로 개인의 인권이 잠시 사라지는 ‘휘발’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이 이들에게 특별한 권한을 주고 ‘공무방해죄’를 따로 두는 이유인 것이다. 대통령이나 장관, 국회의원도 공무를 집행할 때는 마찬가지이다. 교사도 그렇다. 수업하는 교실에서 학생이 떠들 때 인권을 침해받는 것은 다른 학생들이지 교사가 아니다. 교권은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개념이 아니라 교사를 고용한 국가나 사립학교재단, 교장, 교감 등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나오는 개념인 만큼, 학생인권이 올라간다고 교권이 내려간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b>인권, 잘 알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으로 느끼자</b>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이렇게 인권의 개념과 오해를 바로잡은 뒤, 십대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선, 학교 폭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몇 년 사이에 학교 담을 넘어 사회 모두를 걱정하게 하는 심각한 사례들이 들려오고 있다. 그런데 이 가해자들을 학교에서 내쫓고 혹은 경찰력을 동원하여 처벌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오창익 선생은 학교 현장의 문제, 학생들에게 ‘하지 말 것’의 수많은 리스트를 늘어놓고,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과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강요하는 현실을 먼저 고쳐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든 지역의 학교 폭력이 실제로 많이 줄어들었음을 보여 주며 희망을 갖자고 이야기한다.
두 번째로 CCTV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보통 사람이 하루 종일 CCTV에 찍힐 확률은 100%이다. 집 주변, 거리 곳곳,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직장에까지 모든 곳에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설치된 CCTV에 의해 평균 83차례 노출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실질적으로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는 것은 서울 자치구별 범인 검거율을 보면 알 수 있다. 여기에서 ‘관점의 이동’을 생각해 보자고 한다. 실제로 찍힐 처지에 있으면서 찍는 입장에 있는 관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 학기마다 적어 내는 ‘자기 소개서’ ‘진로상담 조사서’ 등에서 학부모의 개인정보를 묻는 것을 비롯한 개인정보에 대한 침해, 인터넷 공간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 아르바이트 최저 임금 보장 등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생각해 본다.
많은 돈을 예금해 두어도 자기가 모르면 찾을 수 없듯이, 인권을 아는 것은 내 인권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며 다른 이들과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열쇠이다. 나아가 오창익 선생은 ‘아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더 좋은 삶을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공부하자고 따스하고 힘 있게 말을 건넨다.

<B>너머학교 열린교실 ? 생각교과서 시리즈 열 번째 책 </b>

십대 청소년들과 삶을 구성하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고,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계를 스스로 구성하는 데 바탕이 되기를 바라며 기획된 ‘너머학교 열린교실-생각교과서’ 시리즈가 지난 달 출간된 강수돌 선생님의 경제 이야기 『잘 산다는 것』에 이어 인권 이야기 『사람답게 산다는 것』으로 4년 만에 열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첫 번째 책 『생각한다는 것』은 ‘2009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저작발굴 및 출판지원사업 당선작’으로,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2010 여름방학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으며, 2012년 구미시 한도시 한책 운동 선정도서에 이어 2014년 서울도서관 ‘한 도서관 한 책 올해의 한책’에 선정되었다. 이어 출간된 『탐구한다는 것』도‘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10 제7차 청소년에게 좋은 책’ ‘2010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2011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뽑은 어린이 청소년 책’,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에 선정되었다. 『기록한다는 것』『읽는다는 것』(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느낀다는 것』『믿는다는 것』『논다는 것』(2013 경기도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 추천도서)『본다는 것』역시 꾸준한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생각교과서-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는 전국 각지의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수많은 독자와 저자가 만나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 왔다. 책을 읽고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를 토론해 보기도 하고 진로와 생활의 고민들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과서와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이 깊어가는 학교와 교실, 그 외 어느 장소이든 함께 하는 책이자 십대들과 나누는 대화의 매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b>시리즈 구성 </b>
생각한다는 것 고병권 글 / 탐구한다는 것 남창훈 글 / 기록한다는 것 오항녕 글 / 읽는다는 것 권용선 글 / 느낀다는 것 채운 글 / 믿는다는 것 이찬수 글/ 논다는 것 이명석 글 / 본다는 것 김남시 글 / 잘산다는 것 강수돌 글 / 사람답게 산다는 것 오창익 글
그린다는 것(근간) 노석미 글 / 꾸민다는 것(근간) 박사 글 / 관찰한다는 것(근간) 김성호 글
* 이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창익

저자 오창익은 인권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입니다. 평소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별히 형사 사법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당하는 차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을 썼고,『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썼으며 『리영희 프리즘』과『기억하라, 연대하라! 강우일 주교에게 듣는다』를 기획했습니다.

그림/만화 홍선주

그린이 홍선주는 이리저리 딴 곳을 기웃거리다가 책 속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책을 만들며 이모저모 세상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포도대장 장붕익, 검계를 소탕하다』『너, 공주 부여에 있니?』『소원을 그리는 아이』『초정리 편지』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사람답게 산다는 것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사람답게 산다는 것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사람답게 산다는 것
    오창익 선생님의 인권 이야기&#40;너머학교 열린교실 10&#41;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그림/만화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