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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지도

이어령 지음
파람북

2023년 04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1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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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86MB)
ISBN 97911929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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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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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소망의 상징’ 하면 누구나 첫손에 꼽게 되는 것, 밤하늘의 빛나는 별. 《별의 지도》는 얼마 전 하늘로 떠난 작가 이어령이 지상에 남긴 하늘과 별의 이야기다.

돈키호테는 별을 두고 ‘불가능한 꿈’이라고 노래했고, 철학자 칸트는 ‘경이와 경탄으로 마음을 채우는 것’이라고 자기 묘비에 적었다. 이처럼 별은 지상의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가치 또는 희망의 동의어로, 우리 영혼을 인도하는 오랜 이정표가 되어왔다. 돈키호테 말마따나 그곳에 가 닿는 것이 고단하고 불가능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인류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별에 다다를 ‘답을 찾아낼 것이다, 늘 그랬듯이’.

어떻게 별에 가 닿을 수 있을까, 저자 이어령이 제시하는 답은 이렇다. ‘시인의 마음을 가질 때’.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꼭 윤동주, 베르길리우스, 시몬 베유, 로맹 가리처럼 종이 위에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 있는 작가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늘로 비행하는 최초의 조종사들, 도약하는 발레 선수들 역시 시인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그리고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지고, 풀잎의 괴로움을 가지고’ 사는 모든 평범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시의 마음의 소유자다. 그 별빛에 빛나는 고독한 마음으로부터, 중력의 제약을 뚫고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는 추진력이 나온다. 곧 우리가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힘이다.

문학평론으로 한국 지성계를 뒤흔들고 이어 소설과 시로 이름을 알렸지만, 공연 기획과 IT,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작가 이어령. 모처럼 시인의 감수성으로 익숙한 자리에 섰다. 현직 기자 가운데 그를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취재, 인터뷰해온 그의 ‘지음(知音)’ 김태완 기자가 스승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남긴 원고, 구술, 자료를 물려받아 최종 정리했다.

저마다의 꿈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독자를 위한 안내서인 《별의 지도》. 인류가 품은 영원한 상상의 비밀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이 책은 그 자체로 좋은 문학작품이자 탁월한 문학평론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문학들, 특히 윤동주의 유명한 시선들을 글감으로 삼는다. 그러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꿈과 이상에 대한 도전, 밤하늘에 펼치던 순수에의 동경, 상상력이 무한히 확장되던 경이(驚異)의 세계에 이르는 지도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글쓰기와 글읽기에 막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참고서가 되어줄 책이다.
1부 별을 바라보는 마음

1장 우리, 눈을 들어 저 밤하늘을 볼까요
# 다시, 하늘의 별을 생각합니다
# 사람 하나의 힘만으로는 안 되니까요
# 하늘, 땅, 사람의 조화를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정복할 수 있다고 착각할수록 멀어집니다
# 권력과 행복은 왜 반비례할까요
# 올바름을 판정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 하늘의 눈에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 동양 사람들은 서양과 어떻게 달랐을까요
# 천, 지, 인 모두를 포함하는 원형
# 인간만이 미소로 한 편의 시를 짓습니다
2장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 국경의 오만 너머에 세계가 있었습니다
# 마음의 눈을 뜨면, 저 너머가 보입니다
# 우리는 얼마나 더 잃어버릴 수 있을까요
# “대~ 한민국!”에서 ‘한국’을 빼 볼까요
# 국가라는 생각, 인류라는 생각
# 한국인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3장 당신이 걷는 길이 외로울지라도
#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
# 시키는 대로만 산다면 행복할까요
# 하늘은 우리에게 때로 무심하기도 합니다
# 남이 바라는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 불행을 뛰어넘을 방법 하나, 희망입니다
# 하얼빈 기차역에 홀로 선 안중근 의사
# 가린 눈을 나그네처럼 뜹시다

2부 별과 마주하는 마음

1장 땅과 하늘을 가리키는 사람들
# 교황청 안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스승은 하늘을, 제자는 땅을
# 둘에 하나를 더해봅시다
2장 고정관념을 버리는 순간, 우리가 꿈꾸던 별이 보입니다
# 과연 그 지금이 이별의 때일까요
# 사랑과 이별의 패러독스
# 조금만 더 귀를 기울여볼까요
# 그의 별을 저항 안에만 가두어두지 마세요
# 보세요, 그가 저 별과 함께 있습니다
3장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까
# 사람이 가진 세 가지 양심
# 부끄러움으로 인간은 하늘 앞에 섭니다
# 나와 하늘이 만나는 지점이 그곳입니다
# 자신의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합시다
# 십자가 앞에 바로 선 여인 - 소설 《주홍글씨》
4장 신도 짐승도 아닌 사이에서
# 〈서시〉를 읽는 세 가지 방법
# 마지막 순간에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 신도 짐승도 아닌 사이에서
# 윤동주의 눈은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3부 별을 노래하는 마음

1장 꿈은 연처럼 곡선을 그립니다
# 연의 포물선
# 맹세 안에는 운명이 숨겨져 있습니다
# 정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아름다움
# 모두 이루었다고 이야기하지는 못할지라도
2장 아직 우리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하늘과 땅 사이, 시의 마음이 있습니다
# 고통과 슬픔에서 사랑의 힘은 나옵니다
# 꿈이 우리를 다르게 만들어갑니다
# 한국인들도 이제 별을 그려나갑니다
# 세상 사람들이 별에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요
3장 가슴에 별을 품는 모두가 시인입니다
# 별에게 가는 길
# 그 한마디 말을 적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 눈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이 곧 시입니다
# 여성의 비행, 그것은 시위입니다
# 해방의 날개로 손뼉을 치듯 날아갑니다
# 과학은 우리에게 다른 꿈을 꾸게 합니다
4장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신이 보입니다
# 거울을 들여다보는 이유
# 여기, 거울을 바라보는 두 남자의 초상이 있습니다
# 왜라고 묻는 대신 ‘어떻게’라고 물읍시다
# 우리가 메르스, 코로나로 깨달은 사실이 무엇이었습니까
# 시인인 사람과 시인이 아닌 사람
# 나눠 먹고 함께 먹는 동물은 오직 인간입니다
5장 저 영원한 별로 향하는 노래
# Ad astra per aspera
# 우연 속에서 기적을 발견합니다
# 순수의 시절, 노리코와 윤동주
#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일지라도
# 오늘도 나와 당신의 별을 찾습니다

부록 이어령이 말하는 ‘하늘에서 본 지구’
시선1 하늘과 땅 사이 인간의 눈은 아름답습니다
시선2 진실은 원근법을 없앤 고도로부터 옵니다
시선3 숭례문이 거기 남아 있었습니다
시선4 사진집은 내 상상의 베개

눈을 들어 밤하늘을 보면 수많은 별이 있습니다. 한국인은 ‘별’ 하면 먼저 윤동주(尹東柱·1917~1945) 시인을 떠올리게 되지요. 지상에서 마주한 얼굴이 하늘로 올라가 하늘의 얼굴, 하늘의 눈동자가 되면 윤동주의 시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가 됩니다.
_015, ‘우리, 눈을 들어 저 밤하늘을 볼까요’ 중에서

참 기분 좋은 상상 아닙니까? 실제로 여러분이 우주로 가려면 로켓을 타야 하는데 못 가죠. 그런데 상상력으로는 얼마든지 갈 수 있어요. 지금 여러분은 저와 함께 은하수에 떠 있는 겁니다. 하늘의 은하수에서 지구를 내려다본다…. 이것이 시고, 문학이고, 상상력이에요.
_042, ‘하늘에서 바라본 세상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중에서

희망처럼 좋은 물건이 없습니다. 희망이 있으면 나에게 나도 몰랐던 재능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희망은 철학을 뛰어넘습니다. 어쩌면 희망이 있다면 철학이란 상품이 더는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희망은 절망을 몰아내지만 희망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입니다. “내 것이냐, 네 것이냐”를 따지는 소유의 희망은 가짜 희망입니다.
_062, ‘하늘 아래 걸어가는 길이 외로울지라도’ 중에서

태어나면서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 사람이죠. 언제가 되었든 필연적으로 죽는 것이 인간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죽을 줄 알면서도 버티고 싸우지요.
_099, ‘고정관념을 버리는 순간, 우리가 꿈꾸던 별이 보입니다’ 중에서

세속의 눈으로 볼 때 연탄재는 더러움으로 비춰질 수 있어도 하늘 앞에서 연탄재는 떳떳합니다. 그래서 ‘하늘이 나를 봤을 때’의 시선으로 시인은 말합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그러니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고. 누군가의 등짝을 지글지글 덥혀주었을 연탄재의 사랑은 결코 부끄러움일 수 없습니다.
_102,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살고 있습니까’ 중에서

하늘에는 별이 있어요. 땅에는 잎새가 있지요. 먼저 하늘의 별은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어요. 그러나 땅의 풀잎과 같은 잎새는 바람이 불면 흔들려요. 잎은 떨어지면 쉽게 죽습니다. 그러니 잎새는 모든 죽어가는 것의 상징이지요. 별은 죽음을 초월한 것이에요. 죽지 않습니다.
_116, ‘신도 짐승도 아닌 사이에서’ 중에서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속에서 끝없이 별을 노래하고 하늘을 우러러볼 줄 알기 때문에, 짐승처럼 그냥 죽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그 추위 속에서도 연을 날리는 것은 중력과 그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것의 대립이지요. 이것이 시몬 베유(Simone Weil·1909~1943)가 말하는 ‘중력과 은총’입니다.
_132, ‘꿈은 연처럼 곡선을 그립니다’ 중에서

황혼이 저물어야 밤이 오고 그제야 별이 하늘에 떠오릅니다. 마냥 별이 떠오를 수 없습니다. 일단 날이 저물어야 하니까요.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힘은, 먼저 죽을 정도로 아파하는 고통과 슬픔에서 나옵니다.
_146, ‘고통과 슬픔에서 사랑의 힘은 나옵니다’ 중에서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지고, 풀잎의 괴로움을 가지고, 죽는 날까지 부끄러움이 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_166, ‘가슴에 별을 품는 모두가 시인입니다’ 중에서

우리는 윤동주를 일제강점기 역사 속에서 그 시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를 쓴 저항시인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 윤동주가 역사적 차원에서 저항시로만 〈서시〉를 썼다면 광복 후에도 우리의 가슴을 울리지는 않았겠지요. 윤동주의 시는 우리 생각의 틀을 한 번 더 깨주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_181,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자신이 보입니다’ 중에서

지금 내가, 우리가 흘리는 눈물을 부대(병)에 담아 오늘을 이겨낼 수 있기를 당신의 수호신에게 기도드립니다.
_224, ‘저 영원한 별로 향하는 노래’ 중에서

“황혼이 저물어야 밤이 오고, 그제야 별이 하늘에 떠오릅니다.”

“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고 연설하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모습을 기억하시는지. 연인에게는 사랑의 증거, 철학자에게는 도덕의 원리, 때로는 미국의 성조기나 중국의 오성홍기처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심볼로 받아들여지는 천공의 별은 인류의 영원한 꿈의 상징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상상력의 고향이기도 하다.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기획자, 《축소지향의 일본인》으로 대표되는 비교문화학의 거두, 여러 첨단산업 CEO의 멘토, 초대 문화부 장관 등 다방면을 누비며 활약했던 인물, 이어령. 그러나 역시 독자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익숙했던 이미지는 시인이자 문학비평가의 모습이 아닐까.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에서 그는 한국인의 문화유전자와 심성이 아로새겨진 ‘탄생과 육아’, ‘식문화’, ‘인공지능’, ‘제국주의와 동양’이라는 구체적인 테마를 다뤄 왔지만, 신작 《별의 지도》에서는 별로 표상되는 인간의 꿈과 이상,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해설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시는 이별을 노래하는 시가 아닙니다’. 듣고 보면 실제로 그렇다, 미래의 일을 놓고 이야기하는 가정법(If)으로 쓰인 이 시에서 이별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별가라는 ‘선입견’이 우리를 특정한 사고의 틀 안에 가둬두고, 그 안에 담긴 열렬한 사랑을 보지 못하게 만든 것.
이제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창조하려면, 스테레오타입을 초월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가지는 것, 속세에 얽매이지 않는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별의 마음’이라고 부르는 상상력이 그곳에서 나온다.
그 별로의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이어령은 자신이 일생에 걸쳐 기록해온 별의 항로도를 펼치며 동행을 제안한다. 이 항해에서 첫 번째 뮤즈 역할을 하는 시인, ‘단테의 베르길리우스’는 저 유명한 윤동주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가장 익숙하게 배운 시인 중 한 명이자, 가장 이상주의적인 시인이면서, 가장 서정적인 시인이기도 하다.

‘우리는 왜 문학을 읽는가’에 대답이 될 책

이어령이 윤동주의 손을 잡는 이유는 꼭 하늘로 향하려는 그의 올곧은 의지 때문만은 아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가 아울러 가졌기 때문이다. 오직 ‘하늘’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단지 이상만 존재하는 이상주의가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인간상을 낳은 것을 우리가 역사에서 자주 보아 왔듯이. 여기서 이어령이 발견하는 것은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땅-사람의 삼항 관계에서의 조화(harmony)다.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한편으로는 삶의 끌어내림에 저항하면서도 여전히 삶을, 자기보다 더 약한 이들의 삶까지 사랑할 줄 알았던 사람. 이어령은 바로 그렇기에 윤동주가 여성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평한다.
‘손뼉을 치듯’ 날개를 펴고 비상하려는 억압받은 사람들의 의지에 대해 저자는 한 장에 걸쳐 중요하게 다룬다. 저자가 영면 직전의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보리처럼 밟힌 마이너리티(소수자)가 이끌 것”이라고 밝혔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른 이들보다 더 현실의 끌어내림 속에서 사는 이들에게, 그것을 떨쳐 버릴 진취와 창의의 이념은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법이니까(앞서 호킹의 말이 특히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던 이유겠다).
그런 마음을 가진 이들을, 저자는 시인이라고 말한다. 윤동주는 물론, 스티븐 호킹도, 안중근도,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도, 우주선을 탄 우주인들도, 그리고 별을 보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시인이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지고, 풀잎의 괴로움을 가지고, 죽는 날까지 부끄러움이 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 눈과 눈을 마주치면서 별을 보고 하늘을 보는 여러분이 시인입니다.”
_본문 166페이지
⚫ 이어령의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소개
소멸하지 않는 지성의 불꽃놀이!
채집 시대로부터 정보화 시대를 넘어가는 거대한
문명의 파도타기가 시작된다

2022년 우리 곁을 떠난 이어령의 유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그리고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는 총 10권으로 기획된 라이프워크다. 삶을 마무리하는 순간에는 자신을 돌아보기 마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한국의 대표 지성’이라는 이름답게, 이어령은 과거, 현재, 미래의 한국인들로 시야를 넓혔다. 저자는 물론 한국인 하나하나의 얼굴이 살아있는 총체극, 이어령 생애 최후의 대작이다.
‘방탄소년단’,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케이팝, 영화, 드라마 전방위에 걸친 한류 열풍 속에서 한국,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구촌 곳곳에서 뜨겁게 일어나는 중이다. 한국 바깥에서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문화의 개성과 저력을, ‘한국인 이야기’는 우리 자신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생명자본’과 ‘문화유전자’ 두 키워드로 한국인의 미래상을 그리는 프로젝트다.
생전 이어령 자신이 ‘백조의 곡’이라고 평한 ‘한국인 이야기’의 집필과 더불어 저자는 자신을 ‘이야기꾼’으로 정의했다. 책을 펴서 덮을 때까지 그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그 안에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지식의 폭과 깊이, 시공을 넘나드는 인문학적 통찰, 그리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빛났던 탐구 정신에 여전히 감동하게 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어령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등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로 일본을 읽다》 외,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말년에 오랜 지적 탐구를 집대성한 ‘한국인 이야기’(전4권)와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전6권) 시리즈를 집필해 왔으며, 방대한 유고를 남기고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너 어디에서 왔니》 《너 누구니》 《너 어떻게 살래》 《너 어디로 가니》가 출간되었고,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가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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