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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충돌과 융합

동아시아를 만든 세 가지 생각
역사의 시그니처 2
최광식 지음
21세기북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4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4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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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80MB)
ISBN 9788950948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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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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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문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 그 핵심은 종교적 대립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하나의 종교로 수렴한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는 유교, 불교, 도교의 가치를 다채롭게 수용한 동아시아 문화의 전통을 경험했다. 세 가지 사유의 치열한 충돌과 융합을 통해 한ㆍ중ㆍ일을 묶는 ‘동아시아 세계’가 형성되어 동아시아의 다원주의적 문화를 함께 발전해온 것이다.

고대 중국에서부터 이어진 유교와 도교 전통 아래, 외래종교 불교의 유입, 토착신앙의 발전 등 1~8세기 동아시아는 인간과 삶에 관한 다채로운 생각들이 얽히고설킨 사유의 용광로와 같았다. 우리의 기틀을 이루는 세 가지 사상은 국가 통치이념인 유교, 내세를 기원하는 불교, 개인 수양을 위한 도교로 나뉘어 충돌 끝에 조화를 이루었다.

이 책에서는 다섯 명의 인물의 고전 속에 드러난 동아시아 문화의 생생한 기원을 들여다본다. 동아시아 제왕학의 교과서였던 『정관정요』, 우리나라 삼국의 사상적 흐름이 담긴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김부식의 『삼국사기』, 일연의 『삼국유사』, 일본 문화의 기원이 된 『일본서기』의 기록을 통해, 우리 의식 깊숙이 자리한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새긴다.
서문 충돌과 융합의 시대, 유교·불교·도교의 삼중주

PART 1 동아시아의 통치이념이 된 유교 - 오긍 『정관정요』
01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관의 치’를 기억하라
02 저절로 다스려지는 통치의 기술
03 군주라도 두려워 말고 허물을 비추라
04 사람을 가려내는 기준을 마련하다
05 ‘인의예지’로 삶을 완성하라
06 모든 것에는 그에 맞는 자리가 있다
07 도교를 믿되 유교로 다스려라
08 국학 안에 공자의 사당을 세운 이유
09 멈출 줄 안다면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10 동아시아 정치 철학의 확립

PART 2 융화의 정신으로 신라 중흥을 꿈꾸다 - 최치원 『계원필경』 『사산비명』
01 유·불·선을 융합한 풍류도 정신의 부활
02 당나라에 널리 퍼진 최치원의 문명
03 비호와 배척을 오가던 불교의 토착화
04 유·불·선의 가르침은 하나로 통한다
05 토착신앙을 아우른 다원주의 의식
06 불교의 나라에 우뚝 선 신라의 고승
07 승려의 삶을 기록한 유학자
08 선종의 유입과 교종 세력의 반발
09 효를 지키고 자연을 따르며 선행을 베풀라

PART 3 유학자가 바라본 사유의 용광로, 삼국과 통일신라 - 김부식 『삼국사기』
01 삼국의 역사를 가려내어 교훈으로 삼다
02 김부식이 본 삼국과 통일신라 사상의 특징
03 신라, 유교와 불교의 유연한 공생
04 사상의 분열로 국력을 잃은 고구려
05 신앙에 치우쳐 현실을 보지 못한 백제
06 불교의 폐단으로 인한 신라의 패망
07 삼교가 공존한 신라의 제사 제도
08 김유신은 왜 그 많은 기도를 올렸을까?
09 현세는 유교로, 내세는 불교로
10 유학의 종주가 된 원효대사의 아들

PART 4 민족의식을 일깨운 화합과 통합의 가치 - 일연 『삼국유사』
01 우리 시조가 알에서 나오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
02 발해를 우리의 역사로 명확히 인식하다
03 피리를 불어 통일신라의 건국을 알리다
04 이차돈은 왜 불교를 위해 죽었을까?
05 신라 중심에 놓인 호국의 보물, 황룡사
06 함부로 살생하지 않으나 쉬이 물러서지도 않으리라
07 신라의 불교는 사람을 고치고 나라를 지킨다
08 불교와 토착신앙을 아우른 신라의 제사
09 젊어서는 유학자로, 늙어서는 승려로
10 불자가 된다고 효를 저버리는 것은 아니다

PART 5 사상의 융합 위에 국가 체제를 완성한 일본 - 도네리 친왕 『일본서기』
01 신라의 왕자, 일본으로 건너가다
02 일본에 유교를 전래한 백제
03 유교에서 불교, 도교에까지 문을 열다
04 억압과 숭상 끝에 일본에 수용된 불교
05 유교와 불교의 가치를 헌법으로 명문화하다
06 다이카개신, 천황의 통치를 강화하다
07 일본이 백제부흥운동을 지원한 이유
08 이념의 융합으로 완성된 일본의 국가 체제

참고문헌

본래 우리나라의 토착 신앙은 천신과 산신을 숭배하는 것이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유교와 도교, 그리고 인도에서 비롯하여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불교가 융합된 것이다. 결국 토착 신앙인 자연숭배 신앙에 유교적 가치인 충효 사상,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 불교의 이상인 집착과 구애를 받지 않는 자비와 선행까지 모두를 아울러 함께 실천한다는 의미이다.
【유ㆍ불ㆍ선을 융합한 풍류도 정신의 부활_74쪽】

당나라 때에는 황제가 개인적으로 불로장생을 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도교를 숭상하였다. 노자와 같은 ‘이(李)’ 씨 성을 가진 당대의 황실은 통치의 합법성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자신들을 노자의 후예라고 칭하며 도교를 받들었다.
【당나라에 널리 퍼진 최치원의 문명_77쪽】

신라의 장군 김유신은 15살에 화랑이 되었으며, 그를 따르는 낭도들을 용화향도(龍華香徒)라고 불렀다. 당시에 화랑은 승려 낭도 1명과 낭도 몇백 명을 거느렸다. 용화향도는 미륵을 좇는 무리라는 뜻으로 불교의 미륵불과 연관이 있었다.
【김유신은 괘 그 많은 기도를 올렸을까?_165쪽】

발해는 유학을 목적으로 주자감을 설립하여 귀족자제에게 유교 경전을 가르쳤으며, 당나라에 유학생을 파견하여 빈공과에 급제한 사람을 많이 배출하였다. 이 중에는 빈공과에 수석으로 합격한 합격자도 있었다.
【발해를 우리의 역사로 명확히 인식하다_192쪽】

삼국통일 이후 신라는 통합의 정당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나라를 하나로 묶는 이념을 필요로 하였다. 유교, 불교, 도교에 더불어, 민간신앙과 설화, 신화 역시 당대 이념의 형성에 큰 역할을 끼쳤다.
【피리를 불어 통일신라의 건국을 알리다_194쪽】

신라의 불교는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였을 때 신이한 기적을 통하여 이를 극복하는 호국적 성격을 보인다. 이러한 호국불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의 불교는 사람을 고치고 나라를 지킨다_215쪽】

왜국이 백제부흥운동에 대규모 군대를 파견한 데에는 백제로부터 선진문물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의도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람과 달리 백제와 왜국은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고, 이후 백제의 왕족과 귀족 및 엘리트는 왜국으로 망명하여 일본 고대 국가의 발전과 고대 문화의 진흥에 기여하였다.
【일본이 백제부흥운동을 지원한 이유_273쪽】

『정관정요』,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 등
한·중·일의 고전에서 발견한 사유의 충돌과 융합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사유의 충돌과 융합』은 한국, 중국, 일본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문화권에 깃든 다원주의적 가치관을 살펴본다. 그 기원에는 유교, 불교, 도교가 치열하게 충돌하고 융합했던 고대 동아시아의 시대정신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동시에 역사학자로서 신화와 제의를 중심으로 한국고대사를 연구해온 최광식 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는 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우리 문화 속에서 다시 끌어내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사유의 충돌과 융합』은 7세기 이후 유ㆍ불ㆍ선의 치열한 충돌과 융합을 겪었던 동아시아의 생생한 현장을 바라본다. 한국, 중국, 일본은 삼교(유교, 불교, 도교)가 부딪히고, 합쳐지고,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겪으며 점차 하나의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했다. 저자는 고대 한·중·일의 지식인들이 당시의 시대를 각자의 방식으로 담아냈던 서적을 통해 뜨겁게 폭발했던 ‘동아시아 사유의 용광로’에 접근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각국의 고전에 기록된 사유의 충돌과 각 융합의 흔적을 드러내는 데에 주목했다. 중국 당나라의 오긍이 집필한 동아시아 제왕학의 교과서였던 『정관정요』를 통해 유교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으로 퍼져나간 동아시아 가치관의 기틀을, 신라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고려 김부식과 일연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나라 삼국의 문화와 사상적 흐름을,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를 통해 사상의 수용을 통해 국가의 틀을 갖춘 일본을 돌아본다.


7세기 점차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 한·중·일
당나라와 일본, 삼국과 통일신라를 아우르는 사상적 지형

당나라의 오긍, 신라의 최치원, 고려의 김부식과 일연, 일본의 도네리 친왕은 서로 다른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의 서적에는 유교, 불교, 도교가 충돌하고 융합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원전 중국에서 발흥한 유교와 도교의 사상계에 1세기 이후 외래종교인 불교가 유입되며 삼교는 충돌과 융합의 과정을 겪었다. 이후 삼국시대의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삼교를 받아들이고, 아직 국가의 틀을 갖추지 못한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유교와 불교를 받아들였다. 중국에서 시작된 삼교의 융합이 점차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져 하나의 동아시아 문화를 이룬 것이다.

세 사상이 처음부터 조화를 이루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삼교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이해관계에 따라 탄압하고 탄압받았다. 도교를 국교로 삼은 당나라에서는 통치이념의 핵심이었던 유교와 민간에 널리 받아들여진 불교가 영향력 싸움을 벌였고, 삼국과 통일신라 시대 역시 삼교가 서로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경쟁했다. 일본 역시 유교와 불교의 수용을 통해 국가의 기틀을 갖추었으나, 사상 수용에 따른 잡음을 겪은 후였다. 삼교는 어떻게 충돌을 마치고 조화를 이루었을까? 이 책은 유교, 불교, 도교가 세 국가에서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했는지를 고전의 기록을 통해 세세하게 살핀다.

동아시아 의식의 저변이 된 다원주의의 기원
통치이념의 유교, 내세 기원의 불교, 개인 수양의 도교

【유교】 사회윤리로서의 통치이념
유교, 불교, 도교는 충돌을 겪으며 각자 고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당나라 오긍의 『정관정요』는 당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으로, 유ㆍ불ㆍ선이 갈등하고 융화하며 만들어진 동아시아 특유의 통치의식이 드러난 고전이다. 『정관정요』는 시대의 통치이념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중국을 넘어 통일신라와 일본의 통치지침서로 기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관정요』에서 드러나는 유교적 가치는 동아시아 세계의 포괄적 의식의 바탕이다.

유교는 한반도에 3~5세기경 수용된 이후, 줄곧 삼국과 통일신라의 통치이념으로 기능했다. 신라의 최치원과 고려의 김부식 역시 유학자였다. 최치원은 신라의 토착신앙을 기반으로 유ㆍ불ㆍ선을 아우르는 이상을 남겼으며, 김부식은 유교적 입장에서 삼국의 흥망을 교훈주의적 색채로 담아냈다. 일본 역시 백제를 통해 유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를 완성해 나갔다. 이와 같이 유교는 동아시아 세계를 아우르는 분명한 정치 이념이었다.

【불교】 내세를 향한 기원
기원전 중국에서 발흥한 유교와 도교와는 다르게,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1세기 이후 중국에 전해졌다. 다양한 경전들이 번역되었고 활발한 교리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왕과 부처를 동일시하는 ‘왕즉불’ 사상이 유행하기도 하는 등 중국에 깊게 뿌리내렸다. 당나라에서 유학, 관직 생활을 했던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에는 불교를 숭상했던 당대의 사회 분위기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이야기하지 않는 유교와 달리 불교는 ‘내세를 향한 기원’을 위한 신앙으로 받아들여졌다.

불교는 한반도에 유교와 비슷한 시기인 3~5세기경 수용되었다. 유학자였던 김부식이 신라 패망의 원인으로 불교의 폐단을 꼽을 만큼, 한반도에 뿌리내린 불교는 화려한 제의와 함께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김부식과는 달리, 승려였던 일연은 불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원나라 간섭기의 일연은, 우리나라 특유의 ‘호국불교’를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의 화합과 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 일본 역시 불교의 수용을 통해 중앙집권화의 바탕을 이루었다. 이처럼 불교는 내세에 대한 신앙인 동시에 정치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끼친 사상이었다.

【도교】 개인의 수양과 양생
도교는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빠트릴 수 없는 하나의 축이다. 흔히 신선을 신봉한다고 하여 선교(仙敎)라고 불리기도 하는 노자의 도교는, 유교와 함께 기원전 중국에서 발흥했다. 당나라는 왕조의 정통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들이 노자의 후손임을 강조하며 도교를 국교로 삼았고, 개인의 수양과 양생을 위한 생활신앙으로 기능한 도교는 민간에 강한 영향력을 끼쳤다. 최치원의 『계원필경』에 최치원이 직접 작성한 도교 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을 만큼 도교는 생활화되어 있었다.

도교는 유교와 불교만큼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을지라도, 민간의 깊은 믿음 속에서 꾸준하게 사상의 맥을 이어 나갔다. 신라의 제사 제도에 도교의 영향이 배어 있으며, 신라에 내려오는 가르침을 통합한 ‘풍류도’에서 도교의 가치는 중요한 축이었다. 퇴직한 관리들이 산으로 은거하며 살아갔던 모습 또한 도교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토착신앙과 함께, 도교는 자연스러운 생활신앙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삼교는 서로 충돌하고,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다시 영향을 주고받으며 점차 융합되어 갔다.

시대정신으로 읽는 지성사, 역사의 시그니처
국내 최고 연구자들의 입체적 해설로 만나는 인문 앤솔러지

이 책은 1~8세기 고대 동아시아 사상의 흐름을 생생히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진행된 삼교 융합의 흐름을 직접 인용된 고전의 문장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고전의 기록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의미를 더 깊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무위지치, 군신일체, 정명론 등 다루는 내용의 주요 키워드들을 별도로 구분해놓았기 때문에 중요한 맥락을 놓치지 않고, 치열한 사유의 충돌과 융합을 겪은 동아시아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서적들은 그 자체로도 고전이지만, 전문가의 해설 속에 더욱 입체적 의미를 드러낸다. 삼교의 충돌과 융합이라는 고유한 관점을 통해 그간 고전이 드러내지 않았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한다. 저자는 하나하나 빛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고전 『정관정요』, 『계원필경』, 『사산비명』,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를 하나의 관점에서 뚜렷하게 꿰어낸다.


극심한 갈등을 앓는 오늘날 되새겨야 할
소통과 화합의 가치

동아시아를 만든 세 가지 생각인 유교, 불교, 도교는 오늘날 우리의 문화적 토양을 이룬 중요한 축이다. 때로는 과거의 것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우리 전통 사상을 다시 돌아봐야만 하는 까닭은, 동아시아 의식의 오래된 용광로 속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가치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고전에 생생히 기록된 동아시아의 시대정신은 단지 박물관이나 서고에서 낡아갈 수 없다. 그 안의 가치들을 되새겨 읽을 때, 고전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을 다채롭게 드러낸다.

저자는 유교, 불교, 도교의 충돌과 융합이 기록된 고전들을 폭넓게 해석하며, 이 시대에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 되새긴다. 유교의 가치를 통해 “공정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공정하지 못한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성찰을 촉구하고, “말만 가득한 ‘내로남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다시 새길 가치를 제시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단합했던 불교의 가치와, 일상의 기반이 되었던 도교의 제사 문화 속에서 풍부하게 꽃피는 문화의 힘을 돌아본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시대정신의 강력한 힘은 상생에 있다. 유ㆍ불ㆍ선의 각기 다른 사유들이 충돌하고 융합하며 우리 문화는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꽃피웠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의식의 저변을 이루는 다원주의적 사상, 종교문화의 시작점을 거슬러 가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지금 우리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가’하는 깊은 질문을 남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를 먼 곳에서 찾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있던 우리의 가치를 회복해야 할 뿐이다. 지금, 동아시아 상생의 시대정신을 돌아본다.

▶ 시리즈 소개
시대정신으로 읽는 지성사, ‘역사의 시그니처’
국내 최고 연구자들의 입체적 해설로 만나는 인문 앤솔러지

‘역사의 시그니처’는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각 세기의 대표적 시대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입니다. 한 시대를 이끈 상징적인 인물들을 엄선해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소개하고 인류의 사상이 어떤 갈래로 이어져 왔는지 살펴봅니다.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충돌하고 융합되어 오늘의 21세기를 만들었는지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만나보세요.

작가정보

저자(글) 최광식

고려대 한국사학과 명예교수.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문학박사),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고려대학교박물관장, 한국역사민속학회장, 한국고대학회장, 한국고대사학회장, 한국사연구회장을 역임하였으며, 고구려연구재단 상임이사,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 『삼국유사의 신화 이야기』, 『고대 한국의 국가와 제사』,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단재 신채호의 ‘천고’』, 『우리 고대사의 성문을 열다』, 『백제의 신화와 제의』, 『한국 고대의 토착신앙과 불교』, 『점교 삼국유사』(공저), 『한류로드』, 『실크로드와 한국문화』, 『삼국유사』(전 3권, 공역), 『읽기 쉬운 삼국유사』,『박물관 CE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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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사유의 충돌과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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