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ABA

밥 첸 지음 | 박유진 옮김

캥거루북스 2023년 03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2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사람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포함해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극소수의 아이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 배우는 ABA》의 저자인 응용행동분석가(BCBA) 밥 첸(Bob Chen)은 ABA로 자폐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아이 치료를 위해 먼저 자폐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자폐는 아이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명칭이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폐 아이도 일반 아이와 마찬가지로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지만, 일반 아이와는 다른 독특한 아이로 다양한 교육적 접근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부모와 치료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ABA는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유일한 자폐 치료법이다. ABA로 조기집중치료를 하면 자폐 아이가 상당 부분 회복된다는 것은 1980년대 로바스 박사의 실험으로 입증됐다. 무엇보다 부모가 ABA를 배워 집에서 직접 치료를 하면 회복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책에는 저자의 오랜 치료 경험을 토대로 ABA 치료의 원칙과 치료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행동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행동 문제 방법, 부모와 치료사가 지켜야 할 원칙들, 자폐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 그중에서도 불연속 개별시도 연속(DTT)과 비수반적 교수법(NCT)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주제마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로바스 박사의 제자로 로바스 박사로부터 ABA를 배운 이후로 ABA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자신만의 치료법을 정립했다. 또 단순히 ABA 이론을 아는 데 멈추지 않고 실제로 아이를 치료하는 수많은 임상에 참여하면서 탁월한 치료 능력을 발휘했다. 그가 아이를 치료한 영상을 보면 부모도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가 놀라운 모습으로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책에 QR코드로 관련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한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목차

추천사
저자 서문

1장 자폐스펙트럼장애와 ABA
1. 자폐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라
2. 그래서 ABA가 필요하다
3. ABA 치료가 보여준 놀라운 결과
4. 조기집중치료의 중요성
습관이 만들어지기 전에 관리한다
부모가 치료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ABA는 집에서 시작한다
아이의 순응이 중요하다

2장 ABA 시작하기
1. ABA가 말하는 ‘행동’의 개념
행동이란 무엇인가?
우리 곁에 늘 있었던 ABA
2. 사람마다 다른 행동 변화
내면의 동기가 있어야 행동을 바꾼다
아이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버리자
행동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행동을 관찰하라
● 궁금해요
3. 행동의 기능
관심
회피 또는 도피
원하는 것 얻기
감각 자극
행동의 기능 파악: 같은 행동도 목적에 따라 기능이 다르다
● 궁금해요
4. 행동 용어
강화와 벌
강화와 강화제
강화를 주는 방식
소거
소거폭발
행동 용어에서 ‘긍정’과 ‘부정’의 의미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 정적 벌과 부적 벌
정적 강화, 정적 벌, 부적 강화, 부적 벌의 예 1
정적 강화, 정적 벌, 부적 강화, 부적 벌의 예 2
조건화
조작적 조건화
고전적 조건화
● 생각거리 - 강화와 뇌물의 차이

3장 ABA로 무엇을 가르칠까?
1. 배움에 방해가 되는 문제행동 없애기
문제행동 중재법 1: 아이로부터 지배권을 뺏어라
문제행동 중재법 2: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문제행동 중재법 3: 싸울 힘이 있을 때만 싸워라
문제행동 중재법 4: 신중하게 교전하라
2. 행동을 바꾸기 위한 행동 중재
행동 중재의 개별성
적절한 행동 강화
벌과 소거
3. 벌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
화난 상태에서 벌을 내리지 마라
말로만 위협하는 것을 멈춰라
너무 많은 기회를 주지 마라
벌에 벌을 추가하지 마라
:벌이 더해질수록 아이의 저항도 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위험한 문제행동에는 처음부터 강한 벌을 사용하라
일관성 있게 벌을 사용하라
4. 그 밖에 부모가 자주 하는 실수
부정적 행동에 관심 주기
아이에게 과도한 도움 주기
말로만 설명하는 습관
간단한 문제에 복잡하게 접근하는 태도
사소한 일로 유난 떨기
집 밖에서의 행동 중재
5. 자책이 아닌 더 나은 해결책을 향해서
● 궁금해요

4장 ABA,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효과적인 교육법
1. 목표를 정하고 교수 계획을 세워라
간단한 기술부터 시작하기
개별화 수업: 아이의 수준에 맞게 가르치기
2. 지시할 때 명확하게 말하라
지시는 명확하게 전달한다
정확한 요구사항을 준비한다
3. 촉구로 적절하게 도움을 주어라
아이가 성공하도록 적절한 도움 주기
촉구
촉구의 종류
아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효과적인 촉구
일관성 있는 촉구
무의미한 촉구는 시행착오를 초래한다
실패한 촉구는 계속 사용하지 않기
가르치는 기술에 적합한 촉구 전략 사용하기
4. 피드백은 정확하게 전달하라
정답? 오답? 명확한 피드백
피드백은 정확하고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라
5. 그 밖에 효과적 교수를 위해 알아야 할 것
주의 집중을 안 하는 아이 파악하기
자극제(교재/교구)를 적당한 위치에 두기
아이가 자극제를 볼 때까지 기다리기
능동적인 배움을 위해 자극제 옮기기
아이가 노력하면 가르치는 시간을 짧게 하라

5장 ABA 교수법 1 - 비연속 개별시도 교수법(DTT)
1. 비연속 개별시도 교수법이란 무엇인가?
2. 비연속 개별시도 교수법의 구성 요소
변별 자극, 지시 및 지시와 관련한 모든 교재
변별 자극, 명확히 하기
변별 자극, 간결하게 하기
변별 자극, 일관성 유지
아이가 보이는 반응 세 가지: 정반응, 오반응, 무반응
반응에는 항상 시간 제약이 필요
강화 자극: 정반응을 보일 때 제공하는 강화
강화는 과제의 난이도에 맞춰 제공한다
오반응과 무반응에는 감정 없는 ‘아니’로 피드백 주기
피드백은 곧바로 제공한다
촉구의 의미와 주의할 점
촉구와 무오류 수업
촉구 없는 시행 착오적 학습은 운에 의존하게 한다
촉구는 항상 지시 뒤에 바로 주어야 한다
3. 비연속 개별시도 교수법의 진행

6장 ABA 교수법 2 - 비수반적 교수법(NCT)
1. 비수반적 교수법(NCT)이란 무엇인가?
2. 비수반적 교수법의 진행 방법
가르칠 항목 10개 선정하기
NCT로 배운 것은 DTT로 확인한다
3. 비수반적 교수법의 활용 방안
4. 비수반적 교수법의 원칙과 효과
● 생각거리 피드백과 강화/벌은 동일하지 않다

에필로그 - 암담한 현실에도 별을 보며 걸어가길
밥 선생님에게 ABA 교육을 받은 부모들

책 속으로

p. 24
자폐를 실체로 인정하면 안 된다. 아이의 발전을 원하는 부모는 자폐가 실재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자폐를 실체로 받아들이면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할 때도 자폐 탓을 하며 넘어가기 때문이다.
- ‘자폐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라’ 중

p. 30
자폐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응용행동분석(Applied Behavior Analysis, ABA)이다.
-‘그래서 ABA가 필요하다’ 중

p. 33
지금까지 다양한 자폐 치료법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치료법은 제대로 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ABA만이 유일하게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
- ‘그래서 ABA가 필요하다’ 중

p. 43
부모가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이가 치료받을 때와 치료받지 않을 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집에서 부모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부모의 개입이 높을수록 아이의 치료 성공률도 높아진다.
- ‘조기집중치료의 중요성’ 중

p. 51
사람들은 ABA 원리를 알든 모르든 무의식적으로 일상생활에서 ABA 원리를 사용한다. ABA 원리는 중력의 원리와 같다. 중력이 보이지 않아도 항상 존재했듯이 ABA의 원리도 늘 존재해왔다. 다만 학자들이 그 원리를 찾아내 ABA라는 이름을 붙인 것뿐이다.
- ‘ABA가 말하는 ’행동‘의 개념’ 중

p. 51-52
ABA 원리를 활용하는 것은 요리하는 것과 유사하다. 어떤 사람은 조리법을 잘 몰라도 재능과 경험만으로 음식을 맛있게 만든다. 어떤 사람은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 했는데도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 ABA도 비슷하다. 어떤 사람은 ABA 이론을 몰라도 ABA 원리대로 아이를 탁월하게 가르치지만 어떤 사람은 ABA 이론을 공부했는데도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
- ‘ABA가 말하는 ’행동‘의 개념’ 중

p. 61
당신이 아이의 행동을 바꾸어 삶을 개선하길 원한다면 아이 성장에 한계를 두면 안 된다. 당신이 좋은 치료사가 되길 원한다면 아이를 가르치면서 아이가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아이 발전에 한계를 두는 교사는 가르치기 전에 이미 포기를 선언하는 것과 같다.
- ‘사람마다 다른 행동 변화’ 중

p. 79.
행동의 목적을 위한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의도치 않게 부적절한 행동을 강화하거나 올바른 행동을 강화하지 못하게 된다.
- ‘행동의 기능’ 중

p. 120
문제행동을 그냥 놔두면 아이는 발전하기 어렵다. 아이 안에 있는 숨은 능력을 끌어내려면 문제행동을 하나하나 대응해 소거해야 한다.
- ‘배움에 방해가 되는 문제행동 없애기’ 중

p. 128
아이의 문제행동을 관리하고 대체 행동을 가르치는 것을 행동 중재(Behavior intervention)라고 한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모든 시도가 행동 중재다. 행동 중재는 크게 강화와 벌/소거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강화는 행동을 장려하기 위해 사용하고, 벌은 행동을 줄이고 없애기 위해 사용한다
- ‘행동을 바꾸기 위한 행동 중재’ 중

p. 154
자신의 아이를 세밀하게 돌보려는 태도는 모든 부모의 공통점이다.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기에 아무리 많은 것을 해주어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아이를 망치게 된다.
-‘그 밖에 부모가 자주 하는 실수’ 중

p. 172
아이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다면 어려운 기술부터 시작하면 안 된다.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목표를 정하고 교수 계획을 세워라’ 중

p. 179
아이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할 경우 실패할 기회를 주지 말고 바로 도와주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이고 적당한 도움을 주어 아이가 과제에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
- ‘촉구로 적절하게 도움을 주어라’ 중

출판사 서평

<b>아이의 삶을 바꾸는 ABA 치료!
좋은 치료사가 되고 싶다면
아이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라</b>

ABA는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아이들의 양육에도 유용한 행동교정 방법이다. 책의 저자인 밥 첸은 응용행동분석(ABA)을 정립한 로바스 박사의 제자로 풍부한 임상 치료를 거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ABA이론을 정립한 최고의 치료 전문가이다. 《처음 배우는 ABA》는 그가 정립한 독특한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는 먼저 발달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자폐를 포함한 발달장애는 아이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명칭이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도 일반 아이와 마찬가지로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지만, 일반 아이와는 다른 독특한 아이로 다양한 교육적 접근이 필요할 뿐이다. 그래서 부모와 치료사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모든 부모가 ABA 치료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치료사의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치료사는 아이가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채워줄 수 없다. 치료사가 치료를 끝낸 후에도 계속해서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치료 설계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아이가 치료받을 때와 치료받지 않을 때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집에서 부모가 치료를 계속해야 아이의 치료 성공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의 행동을 바꾸어 삶을 개선하길 원한다면 아이 성장에 한계를 두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좋은 치료사가 되길 원한다면 아이를 가르치면서 아이가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 발전에 한계를 두는 교사는 가르치기 전에 이미 포기를 선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제를 가지고 저자는 부모와 치료사가 실질적으로 아이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밥 첸

Bob Chen
UCLA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CSULA에서 결혼가족상담치료(Marriage and Family Therapy)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UCLA에서 이바 로바스(O. Ivar Lovaas) 박사의 수업을 들으며 응용행동분석(ABA) 공부를 시작해 응용행동분석가(BCBA)가 되었다. UCLA에서 로바스 박사가 설립한 클리닉에서 행동 치료사, 수석 치료사, 워크샵 컨설턴트, 감독자 및 현장 책임자로 일했다. 현재 미국 LA에 있는 ‘ABA베어스’ 클리닉에서 치료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자폐 자녀를 둔 한국 부모들과 연결되어 지난 수년 동안 한국 부모들을 돕는 일을 해오고 있다. 한국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과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매주 토요일마다 유튜브 채널 ‘ABA캥거루’에서 부모교육을 하고 있다.

번역 박유진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다양한 해외 경험을 하며 자랐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Bucknell University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의 IT 기업에 취업해 개발자로 일하면서 통역으로 재능기부를 하다 ABA에 매력을 느껴 ‘ABA베어스’로 이직했다. 현재 ABA베어스에서 부모 컨설팅과 부모교육 프로그램 통역을 맡고 있으며 ABA 앱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가의 말

나는 한국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한국 부모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자녀를 돌본다.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면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교육에 참여한다. 심지어 새벽 두세 시에도 교육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정도로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는 한국 부모들을 보면 경외감마저 든다.

그래서 ABA 치료가 한국의 부모들에게 더 적합한 치료법이고, 다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한국 부모들이 더 잘 해낼 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아마 당신의 자녀는 오늘도 다양한 문제행동을 보일 것이다. 아이의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과 모레, 더 나아가 5년 후를 내다본다면 아이의 미래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